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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인생 = "서예는 령혼의 울림"
2017년 12월 24일 01시 02분  조회:4611  추천:0  작성자: 죽림
묵향인생의 가르침
“서예는 령혼의 울림”
평생영예칭호 수호자 왕문빈
2017-12-21   
자택에서의 왕문빈옹.

‘글씨는 곧 그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글씨를 쓸 때는 한갓 흥미나 아름다움의 창조에만 급급하지 말고 글씨를 통해 마음을 다듬고 정서를 함양하며 나아가 더 나은 인격을 형성하는 일에 더 큰 뜻을 두어 한다고 하는 왕문빈(80세)옹은 붓으로 자신의 서예인생을 쓴 사람이다.

19일, 전주 민족문화 전승발전 ‘평생영예칭호’를 받은 왕문빈옹을 만나 그의 묵향인생에 대해 들어보았다.

1939년 10월에 산동에서 태여난 왕문빈옹은 어렸을때부터 중국고전문학과 서예에 남다른 흥취를 가졌고 서예에  뛰어난 기량을 보였다.  어렸을때 부터  소년명필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글씨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진학한 후 선생들의 눈에 띄여 해마다 기말시험지 양본을 썼고 학교에서 수여하는 상장의 글도 그의 몫이 됐다.

동북사범대학 중문계를 졸업한 후 그는 연변에 배치받았다. 1964년부터 연변사범학교에서 8개 반의 손글씨와 서예를 가르쳤고 그때부터 서예에 대한 열정은 더욱 구체화됐다. 틈만 나면 묵향에 취해  글을 써온 인생은 어느덧 여든고개에 다다랐다.

"서예는 일종 소리없는 노래이고 글자없는 시와 같다. 문방사보를 리용한 서예에는 인생의 의도가 있고 높은 진실이 있으며 정서순화에 의미가 있으며 정신 통일에 즐거움이 있다"고 하면서 그는 지금도 서예에 대한 식을줄 모르는 열정과 사랑을 표현했다.

왕문빈옹은 서예외에도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 문학창작에도 알심을 들였다. 문화대혁명시기 이후 연변경극단에서 근무하면서 연변경극단에서 극작가로 활약했었는데 그가 창작한 다수의 경극, 력사극은 성문예창작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학다문한 왕문빈옹은 전통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지극한데 서예작품은 대부분 자작시거나 문구를 써넣는다.

“아름다운 글씨는 마음과 정신에서 나온다. 서예를 잘 하려면 문학, 력사, 철학 등 학문을 깊이 공부하고 부단히 인격을 닦아서 고결한 정신을 갖춰야 했다. 자기가 쓴 시를 서예로 표현하면 감정이 작품에 깊이 배여 있어 더 훌륭한 작품을 창작할 수 있다.”고 하면서 지금도 매일같이 고선금서를 읽는데 소홀하지 않는다.

그는 행초서를 즐겨쓴다. “행초서는 표현함에 있어 얽매이지 않고 조형성을 살려낼수 있는점이 매력이다. 붓으로 표현할수있는 조형의 변화도 풍부하고 필획의 아름다움과 력동성을 잘 살려낼수 있기에 즐겨쓴다."고 한다. 그의  행초서는 필세가 웅장하고 강건하며 수려하고 자유롭다. 그의 서예에선 기에 대한 용어를 빼놓을수 없다. 기의 흐름을 운기라 표현하는데 그의 서예는 운기을 위주로 하면서 글을 쓸 때면 태권도를 다루는것처럼 보여진다.

1979년에 연변대학 중문계 교수직을 맡으면서 그는 ‘중국고대문학’, ‘희곡미학’, ‘서예미학’, ‘중국서예예술’ 등 과정을 가르쳤다. 연변대학에서 교편을 잡는 기간 《중국력대문화명인평전》, 《중국력대성인》, 《중국력대3절》을 편찬하고 학술론문 60여편을 발표했다.

“하루라도 글을 쓰지않으면 온몸이 불편하다. 서예는 그렇게 나의 평생동반자이자 안식처가 되여 힘든 하루를 보내고나면 글을 쓸때가 가장 행복하고 지금도 가장 행복한 순간은 붓을 들었을때 마음과 손이 통해 글이 생각처러 잘 나가고 풀릴 때이다.”고 말하면서 서예 하나만은 그 끈을 놓지 않고 끈끈히 이어온 왕문빈옹이다.

왕문빈옹은 1984년에 서예가들과 함께 연변서예가협회를 발족시키고 1990년에는 오명남, 장문선 등 조선족서예가들을 도와 연변조선족서예가협회를 설립했으며 그후 연변청년서예협회, 연변로년서예협회 설립에도 도움을 줬다. 그는 연변의 서예문화와 발전을 위해 몇십여년의 시간과 공을 들였고 또한  연변의 서예의 발전과 장대에 적극적인 추진작용을 일으켰다.

일찍 성서예가협회 리사, 연변서예가협회 주석을 력임한 왕문빈옹은 ‘사생서예전람’, ‘개인서예전’을 여러차례 조직했는데 그중 ‘장백의 정- 왕문빈서예전’, ‘연변대학 건교 60돐 맞이 왕문빈서예전’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장기간 중국서예의 연구, 창작과 협회조직사업에 종사하면서 그의 서법작품 및 리론문장은 여러차례 국내외 대형서예활동에 참가했고 작품 및 예술전략은 《중국당대서예가작품선》, 《해내외서예명가작품집》, 《중국당대실력파서화명가작품집》등 전집에 수록되기도 했다.국제적으로도 서예교류활동에 여러차례 요청받아 참가했으며 싱가포르 제8기 휘춘서예시합평의심사활동, 한국 인하대학 서예학술세미나 등 활동에 참가해 보편적인 호평을 받았다.

현재 중국서예가협회 회원이고 연변서예가협회 명예주석인 왕문빈옹은 퇴직후 ‘왕문빈서예연구소’를 세우고 서예연구와 인재양성활동을 하고있다.

붓길 따라 살아온 우직하고 꾸준한 왕문빈옹의 묵향인생 , 결코 그는 붓을 놓지 않고 오늘도 흰종이에 한획 한획씩 써내려 간다.

“나에게 서예는 령혼의 울림이다. 서예를 통해 가식적인 삶, 욕심, 영예와 욕구에서 벗어나 맑고 향기로운 사람으로 변할수 있다. 나는 그런 사람으로 남고 싶다.”

///연변일보 /글·사진 장향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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