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5월 2024 >>
   1234
567891011
12131415161718
19202122232425
26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시인 대학교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쳐다보아 주시오"
2019년 01월 14일 23시 31분  조회:3095  추천:0  작성자: 죽림

요즘 동시,
어린이 마음 얼마나 담아내고 있나요

이준관 시인 "어린이 목소리 흉내만…감동 주지 못해"
소파 방정환 [연합뉴스 자료사진]
소파 방정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쳐다보아 주시오."

소파 방정환(1899∼1931)은 1923년 5월1일 첫 번째 어린이날 행사 때 발표한 '어른들에게 드리는 글'에서 이렇게 당부했다. 방정환의 어린이 사랑은 어린이를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하고 존중한 데 있다. 월간 '어린이'를 창간해 아동문학의 길을 열고 "어린이를 두고 가니 잘 부탁하오"라는 유언을 남긴 방정환의 어린이 사랑 정신을 요즘 동시는 얼마나 잘 실천하고 있을까.

아동문학가인 이준관(68) 시인은 월간문학 5월호(통권 579호)에 실은 '어린이를 위한 동시문학의 길 찾기'에서 최근 동시가 어린이들의 생각과 느낌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린이가 화자로 나오긴 하지만 정작 초점은 '엄마'나 '할머니'에 맞춰져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시인은 "어린이들의 진정한 마음을 담은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의 소망과 마음은 이렇거니 하고 동시인들이 머릿속으로 상정해서 쓴 까닭에 진정성이 부족하고 감동을 주지도 못한다"며 "어린이 목소리를 흉내 내고 있지만 실상은 어른의 목소리일 따름"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동시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동시집을 내서 서로 나눠 읽고 즐기는 어른들의 문학이 된 느낌도 든다"고도 했다.

아동문학가 故 임길택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동문학가 故 임길택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인은 어린이들 생각과 느낌을 잘 살린 동시로 임길택(1952∼1997)의 '흔들리는 마음'과 윤동주(1917∼1945)의 '귀뚜라미와 나와'를 들었다.

"공부를 않고/ 놀기만 한다고/ 아버지한테 매를 맞았다// 잠을 자려는데/ 아버지가 슬그머니/ 문을 열고 들어왔다// 자는 척/ 눈을 감고 있으니/ 아버지가/ 내 눈물을 닦아 주었다// 미워서/ 말도 안 할려고 했는데/ 맘이 자꾸만 흔들렸다" (임길택 '흔들리는 마음')

"귀뚜라미와 나와/ 잔디밭에서 이야기했다// 귀뚤귀뚤/ 귀뚤귀뚤// 아무에게도 알으켜 주지 말고/ 우리 둘만 알자고 약속했다// 귀뚤귀뚤// 귀뚤귀뚤// 귀뚜라미와 나와/ 달 밝은 밤에 이야기했다." (윤동주 '귀뚜라미와 나와')

임길택은 강원도 산골마을 초등학교 교사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동시를 썼다. 시인은 "대부분 동시인들은 어린이들과 접할 기회가 별로 없어서 어린이들의 생각과 마음과 생활을 잘 모른다"며 "의도적으로라도 어린이들을 알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생활과 심리를 눈여겨 세심하게 관찰하고 어린이들이 쓴 운문이나 산문도 관심 있게 읽어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370 바다에 뛰여들는 양떼가 되지말기... 2019-01-20 0 2802
136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가로수 2019-01-19 0 2863
1368 윤동주의 시 8개국 언어로 번역되다... 2019-01-19 0 3092
1367 윤동주와 "해바라기" 2019-01-17 0 3713
1366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해바라기 얼굴 2019-01-17 0 3451
1365 윤동주와 "귀뚜라미" 2019-01-14 0 5794
1364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쳐다보아 주시오" 2019-01-14 0 3095
136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귀뚜라미와 나와 2019-01-14 0 3203
1362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해빛, 바람 2019-01-13 0 3046
1361 [그것이 알고싶다] - "상어가족"탄생기... 2019-01-13 0 3359
1360 [그것이 알고싶다] - 동요 "아기상어"... 2019-01-13 0 4603
135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애기의 새벽 2019-01-13 0 3173
1358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거짓부리 2019-01-12 0 3091
1357 윤동주와 "반디불" 2019-01-12 0 4394
1356 리상화 / 반디불 2019-01-12 0 2780
1355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반디불 2019-01-11 0 3027
135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만돌이 2019-01-11 0 2737
135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오줌싸개지도 2019-01-09 0 3079
1352 우리의 시랑송도 늘 생활속과 함께라면... 2019-01-09 0 2503
1351 [작문써클선생님께] - "시랑송"을 어떻게 할가ㅠ... 2019-01-09 0 2862
1350 윤동주와 "참새" 2019-01-08 0 3316
134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참새 2019-01-08 0 3063
1348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닭(2) 2019-01-06 0 2632
1347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비행기 2019-01-06 0 2651
1346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비자루 2019-01-01 0 2499
1345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오후의 구장(球場) 2018-12-29 0 2472
1344 만화로 보는 윤동주와 정병욱 2018-12-29 0 2743
1343 윤동주와 백영(白影) 2018-12-29 0 2766
1342 우지강아, 네가 말해다오... 2018-12-26 0 3182
1341 서로 누워있는 자리는 달랐어도 같은 꿈을 꾸었으리... 2018-12-26 0 3001
1340 세계 문호들의 "참회록" 2018-12-24 0 2540
1339 "일본의 윤동주" - 마키무라 고 2018-12-24 0 2569
1338 ... 2018-12-23 0 2453
1337 동주, 그는 죽지 않았다... 2018-12-23 0 2392
1336 ... 2018-12-21 0 3024
1335 윤동주와 영화 "동주" 그리고 그의 시 15편 2018-12-21 0 2531
133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종달새 2018-12-21 0 3236
1333 ... 2018-12-20 0 2641
1332 ... 2018-12-20 0 2342
1331 ... 2018-12-20 0 2560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