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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 개성 목소리의 적임자 - 글릭; 노벨문학상 문턱 넘다...
2020년 10월 09일 21시 46분  조회:2305  추천:0  작성자: 죽림
노벨문학상
美시인 루이즈 글릭…
개인 존재를 시적 목소리로 승화
2020년10월9일 
한림원은 수상자로 루이즈 글릭을 발표하며 “개인의 존재를 보편화시키는 아름답고 분명한 시적 목소리를 내 온 작가”라고 평했다. 사진은 글릭(왼쪽)이 2016년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내셔널휴머니티 메달을 받는 장면. AP 뉴시스
 
시집 ‘야생 붓꽃’ 표지
미국의 녀성 시인 루이즈 글릭(77)이 202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8일 “꾸밈없는 아름다움으로 개인의 존재를 보편화하는, 분명한 시적 목소리를 내온 작가”라고 선정리유를 밝혔다. 력대 노벨문학상 수상자 117명 가운데 녀성작가로는 16번째 수상자이며 시인으로는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루이즈 글릭은 1943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롱아일랜드에서 자랐다. 1968년 ‘퍼스트본(Firstborn)’으로 데뷔했으며 이와 동시에 “미국 현대문학에서 가장 뛰어난 시인 중 한명”으로 호평받았다. 한림원은 “보편성을 추구하면서도 대부분의 작품에서 신화와 고전적 모티브로부터 령감을 얻는 시인”이라고 말했다.

시인이자 수필가로서 12권의 시집과 다수의 수필집을 출판했다.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강렬한 감정을 드러낸 작품 뿐만 아니라 신화, 력사, 자연을 바탕으로 현대적 삶을 관조하는 작품들을 써왔다. 가장 높이 평가되는 대표작 중 하나는 퓰리처상을 받은 시집 ‘야생 붓꽃’(The Wild Iris·1992년)이다. 수록작 ‘눈풀꽃’에서는 겨울이 지나면 돌아오는 삶의 신비로운 순환을 그려냈다.

시인 류시화는 해외 시인들의 작품을 모은 시집 ‘시로 랍치하다’(2018년)에서 글릭의 시 ‘애도’를 소개하며 시적 기교와 감수성이 풍부하고 고독과 죽음, 인간관계에 대한 통찰이 뛰어난 시인이라고 해설했다. 50대 초, 갑작스러운 발병으로 생사를 오갔던 글릭은 그때의 경험을 담아 이 시를 썼다. 지금 이 순간 살아있는 것만큼 운 좋은 일이 없고, 그 운 좋은 순간들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면 애도를 받아 마땅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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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아베르노’(Averno·2006년)는 죽음의 신 하데스에게 납치돼 페르세포네가 지옥으로 내려간 신화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뉴욕타임스는 “시작(詩作)의 힘이 최고조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걸작”이라고 평했다. 최근 내놓은 ‘성실하고 덕망 있는 밤’(Faithful and Virtuous Night·2014년)도 “눈부신 성취”라는 호평을 받았다.

 


시인의 작품 세계는 또한 ‘선명성’ ‘명쾌함을 위한 노력’으로 특징지어진다. 유년기와 가족생활, 부모, 형제자매와의 친밀한 관계는 작품세계의 중요한 주제로 꼽힌다.


현재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거주 중이며 예일대 영문학과 초빙교수이자 로젠크란츠 상주작가로 있다. 전미도서상, 전국도서평론가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자국의 대표 시인임을 뜻하는 미국 계관시인에 2003∼2004년 선정됐다.

올해 노벨문학상측은 정치적 리념적으로 론난이 없는 비교적 ‘안전한 작가’를 선택할 것으로 점쳐졌다. 2017년 ‘미투’ 론난에 수상자 사전 류출 스캔들이 이어졌고 지난해 수상자 중 페터 한트케가 유고슬라비아내전 당시 인종청소를 자행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에게 동조한 사실이 드러나 거센 비난을 받았기 때문. 글릭의 수상은 해외 언론이나 비평가, 베팅 사이트 나이서오즈 등의 유망 수상작가 목록에는 없던 깜짝 수상이다. 국내에는 아직 번역돼 소개된 시집이 없다.

 
수상자는 1000만 크로나(약 13억 원)의 상금을 받는다. 매년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렸던 시상식은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열리지 않는다. 그 대신 수상자들이 자국에서 상을 받는 장면이 중계될 예정이다.

○ 루이즈 글릭 년표…
―1943년 미국 뉴욕 출생
―1963년 미국 컬럼비아대 입학후 1965년 중퇴
―1968년 첫 시집 ‘Firstborn’ 발표
―1985년 ‘The Triumph of Achilles’ 미국비평가협회상 수상
―1990년 ‘Ararat’ 발표. 뉴욕타임스, “최근 25년 미국 시 력사상 가장 혹독하고 슬픈 작품”
―1993년 ‘The Wild Iris’ 퓰리처상 수상
―2003-2004년 미국 계관시인
―2004년 9·11테러에 관한 시 ‘October’ 발표
―2008년 월러스스티븐스상 수상
―2014년 ‘Faithful and Virtuous Night’ 전미 도서상 수상
―2015년 내셔널휴머니티상 수상
―2020년 노벨문학상 수상


 
 
2020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루이즈 글릭의 2016년 모습. 워싱턴/EPA 연합뉴스

2020년 노벨 문학상은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77)에게 돌아갔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 선정과 시상식을 주관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8일(현지시각) <아베르노>의 작가 루이즈 글릭을 2020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림원은 “글릭은 꾸밈없는 아름다움을 갖춘 확고한 시적 목소리로 개인의 실존을 보편적으로 나타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1943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글릭은 현재 예일대 영문학과 교수다. 그는 1968년 시집 <맏이>로 문단에 등단한 뒤 미국 현대문학에서 가장 저명한 시인의 하나로 명성을 얻어왔다. 지금까지 12권의 시집과 시론을 출간했다.

한림원은 “그의 시는 명징함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며 “어린 시절과 가정생활, 부모와 남매들과의 친밀한 관계에 초점을 맞추곤 했다”며 이번 수상으로 이어진 중심 주제를 설명했다. “고통스러운 가족관계를 잔인할 정도로 정면으로 다뤄, 시적인 장식이 없이 솔직하고 비타협적인 묘사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아울러 “그는 시 속에서 자신의 꿈과 환상에 스스로 귀를 기울이면서, 누구보다도 자신의 환상과 정면으로 대응해왔다”고 한림원은 논평했다. 글릭은 자전적 배경의 중요성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자기고백적인 시인으로 평가되지 않는다고 한림원은 지적했다.

그가 보편성을 추구한 작품 세계는 신화와 고전작품들의 모티브에서 얻은 영감으로 장식되어 있다. 대표 시집의 하나인 <아베르노>(2006)는 그리스 신화에서 죽음의 신인 하데스에게 붙잡혀 그의 지옥으로 떨어진 페르세포네 신화에 대한 시각적 해석으로 유명하다. 최근 시집인 <독실하고 고결한 밤> 역시 시각적으로 장대한 업적으로 평가받는다. 1993년 <야생 붓꽃>(The Wild Iris)으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노벨 문학상은 2018년 수상자를 내지 못하고, 지난해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58)를 2018년 수상자로, 오스트리아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페터 한트케(78)를 2019년 수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2018년 5월 한림원의 지원을 받은 사진작가가 여성 18명을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나온 뒤 종신위원들이 대거 사퇴했고, 한림원이 종신위원과 수상위원회를 새로 꾸리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수상자는 전년까지 900만크로나의 상금을 받았으나, 올해부터는 1000만크로나(약 12억9900만원)를 받는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평화상을 제외한 노벨상 수상자들은 고국에서 메달과 상장을 받게 되며, 이 모습이 텔레비전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노벨문학상 수상 글릭, 퓰리처상·전미도서상 휩쓴 미 대표 시인



2020노벨문학상 수상자 루이즈 글릭 

신화와 역사·고전 소재로 

개인 경험과 상처 보편 문제로 확장

2020노벨 문학상 수상자 르이즈 글릭.

노벨 문학상이 여성과 시인, 미국 작가에게 야박했다는 평을 의식했던 것일까.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미국의 여성 시인 루이즈 글릭은 스웨덴 한림원이 자신들을 향한 여러 따가운 시선을 두루 고려한 선택처럼 보인다.

소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성이 떨어지기 때문이겠지만, 루이즈 글릭은 적어도 한국 독자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이다. 그러나 그는 2003~2004년 미국 계관시인을 지냈으며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미국 시단의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아킬레스의 승리>(1985)나 <아라라트>(1990) 같은 시집 제목에서 보다시피 그리스 신화와 성서를 비롯한 신화와 역사, 고전 등에서 소재를 취해 개인적 상실과 욕망을 명료하게 표현하는 시를 쓰는 시인이다. 그리고 그의 시에 동원된 개인적 경험과 상처는 인간 보편의 문제로 확장되고는 한다.

글릭은 1943년 미국 뉴욕시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그가 어릴 적부터 그리스 신화와 잔다르크 이야기 같은 고전들을 가르쳤고 그는 어린 나이에 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고교 시절에 거식증을 앓았으며 그 때문에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정신분석 요법을 통한 치료에 집중했다. 그는 세라로런스대학과 컬럼비아대학의 시 창작반에 등록해 수업을 들었으며, 학교를 떠나서는 비서 업무로 생계를 해결했다.

글릭은 1968년에 첫 시집 <맏이>를 출간했고 이 책은 몇몇 긍정적인 평을 듣기도 했지만, 글릭 자신은 그 뒤 한동안 집필 불능 상태에 빠졌다가 1971년 버몬트의 고더드대학에서 시를 가르치는 일을 맡으면서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1975년에 두번째 시집 <습지대>를 펴냈고, 이 작품은 많은 비평가들로부터 “뚜렷한 목소리의 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그는 1992년에 낸 시집 <야생 붓꽃>으로 이듬해 퓰리처상을 받았고, 2014년에 낸 시집 <독실하고 고결한 밤>으로 전미도서상을 받았다. 2004년에는 2001년 9월11일 세계무역센터 테러를 다룬 장시 <10월>을 펴냈다. 이 작품에서 그는 고대 그리스 신화를 동원해 트라우마와 고통의 양상들을 탐구했다. 이해에 그는 예일대 상주 작가로 임명되었다.

2016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전미 인문학 메달 수여식에 앞서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수상자인 루이즈 글릭을 감싸안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글릭은 언어적 정확성과 엄정한 어조를 지닌 서정시를 쓰는 시인으로 평가된다. 그는 거의 각운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반복과 구 걸치기(enjambment) 등의 기법으로 리듬을 확보한다. 그의 시는 자주 일인칭 화자를 동원하고 시인 자신의 개인사에서 촉발된 내면적인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자전적이며 고백적인 시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그것들은 어디까지나 허구적 장치라는 해석도 만만찮다. 주제 측면에서 글릭의 시는 죽음과 상실, 거절, 관계의 실패 같은 아픔과 치유 및 회복을 향한 시도를 노래한다. 그와 함께 사랑과 관심, 통찰, 그리고 진실을 전달하는 능력을 향한 갈망 역시 표현한다. 그의 시는 또한 자연에 대한 관심을 표나게 드러내는데, 가령 시집 <야생 붓꽃>에서는 정원의 꽃들이 지능과 감정을 지닌 주체들로 등장하기도 한다.

양균원 대진대학교 교수는 <현대영미시연구> 2009년 가을호에 실은 논문 ‘자아의 부재에서 목소리를 내다―루이스 그릭’에서 “그릭(글릭)의 목소리는 가장 개인적인 고통의 순간을 표현하면서도 그것이 보다 포괄적인 인간의 문제에로 확장하도록 하는 언어에 의해 종래의 서정시에 새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최재봉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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