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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4차--랑만의 동화세계려행
2026년 03월 02일 11시 04분  조회:195  추천:0  작성자: 랑만파 인생
    2001년 국가림업국에 의해 <<설향국가삼림공원>> (雪乡国家森林公园)으로 비준된 해림림업국설향국가삼림공원은 흑룡강성 목단강시 대해림림업국 쌍봉림장내에 위치해있으며 온대대륙성계절풍기후에 속하고 겨울이 길고 여름이 짧다. 해마다 10월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여 겨울에는 눈이 2메터 깊이까지 쌓여 마치 자연이 조각한 예술품처럼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놀이프로그램으로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추운 겨울날 빙설이 가져다주는 매력을 체험한다.
    2월 20일 랑만산악회8명 일행도 빙설이 가져다주는 매력을 체험하러 중국설향, 설곡을 향해 려행을 떠났다. 고속도로에서 내다보이는 창밖 풍경은 온통 갈색으로 눈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한참동안 달려 고속도로에서 내린 차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렸고 중국설향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산마다 하얀 눈으로 뒤덮인 세상으로 변해갔다.  환상적이고 잊을수 없는 눈나라려행이 이렇게 정식으로 시작되였다.
    오후 3시넘어 마침내 설향에 도착했다. 설향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동화속의 눈마을에 들어온것 같았다. 사면팔방이 모두 깨끗하고 새하얀 눈으로 덮혔고 지붕마다 두꺼운 눈이 쌓인것이 마치 통통한 눈버섯같았다. 사람마다 눈밭에서 웃고 떠들고 눈썰매를 타는 사람들은 높은 곳에서 썰매타고 내려가면서 환희에 비명소리를 지른다. 우리도 걸으면서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물을 뿌려 얼음이 되는 모습도 구경했다.
    어둠이 내리자 거리곳곳의 빨간 등과 경관등들이 하나씩 켜지면서 하얀 눈과 어울려져 온 거리는 더욱 환상적이고 평화로운 분위기로 눈을 뗄수 없게 만들었다. 정말 동화세계가 따로 없다. 거리에 꽉 찬 관광객들은 마치 움직이는 채색오선보처럼 이 조용한 설향에 생기와 활력을 더한다.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양걸춤(扭秧歌), 높은나무다리공연(踩高跷), 꽃차순회(花车巡街), 요고춤(腰鼓)등 우리나라 고전민속공연과 万人蹦迪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은 공연은 40여년만에 보는 하얀 눈위에서 펼쳐지는 높은나무다리공연이였다. 예전에 음력설이면 농촌에서 흔히 볼수 있는 공연이였지만 지금 우리 연변에서 소부분지역외에 보기 힘든 민속공연이다. 북소리와 징소리가 울려 퍼지자 각종 화려한 연극복을 입은 사람들이 눈우에서 한메터나 되는 나무다리를 딛고 하는 나무다리공연은 밤눈경치와 어우러져 독특한 운치를 자아냈다.
    8시가 되여 우리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설곡(雪谷)으로 향했다. 설향과 설곡은 양초산(羊草山)을 사이두고 있는데 남쪽비탈에는 설향이, 북쪽비탈에는 설곡이 있다. 두시간을 넘어 달려서야 고요한 설곡에 도착했다. 설곡은 뭇산들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 도시의 소음도 관광지의 붐비는 소란도 없는 온통 자연 그대로의 고요함과 소박함이 깃들어 있다. 설기간이라 집집마다 울바자에 알록달록한 불빛으로 수놓은 네온등이 반겨준다. 우리일행은 현지 농가민박에 짐을 풀고 잠자리에 들었다.
    이튿날 아침  뻐스를  반시간정도 타고, 눈밭모터찌클을 타고 무송령(雾凇岭)꼭대기에 올랐다. 산정상에 도착하니 온통 새하얀 눈으로 뒤덮힌 무송령은 해빛을 받아 눈이 부셨다. 산꼭대기에서 깊게 숨을 들이마시니 시원한 공기가 가슴깊숙히 스며들며 온몸이 얼음과 눈의 세계로 정화되는듯 하였다.
    무송령에 서서 멀리 바라보면 두터운 눈에 덮힌 일망무제한 은빛세계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우리는 눈구경을 하면서 사진도 찍고 눈놀이도 즐겼다. 눈우에서의 바줄당기기, 신나는 눈밭오토바이, 눈썰매, 눈룡선등 눈밭놀이는 너무 자극적이고 재미있어서 모든 걱정과 번뇌를 털어버려 동년으로 돌아가게 한다. 사람들의 기쁨의 웃음소리가 온산에 길게 울러 퍼진다. 정말 즐겁고 재미있는 놀이경험이었다.
    눈놀이를 실컷 하고나서 우리는 아쉬움속에 설곡을 떠났다. 설곡의 아름다움은 지나친 상업화없이 자연그대로의 순수함과 따뜻한 정에 있다. 깨끗하고 순수한 눈세상은 우리에게 잊을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될것이다.
    아름답고 환상적인 설향과 소박하고 정겨운 설곡은 우리에게 가장 아름다운 겨울을 보여주었고 내내 웃음이 끊기지 않았던 려정은 우리 기억속 아주 소중한 그림이 되었다. 정말 즐겁고 잊지 못할 려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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