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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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 무엇이 우리 애들을 이모양으로 만들어놓았을가?!
2014년 03월 08일 05시 55분  조회:2436  추천:3  작성자: 리창현
    우리 말을 잃어가는 애들의 비참한 모습을 격감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하지만 교원으로서 진정 그 모습을 가슴으로 받아들이지 못했기에 오늘같은 두려움을 몰아오게 된것이다. 애들에게는 절대로 잘못이 없다. 그럼 그 잘못은 구경 어데서 막을 열었을가?!
    우리 애들이 우리 말을 멀리하고 한어를 밥먹듯하는일이 언녕 고질로 되여버렸다. 아마도 이런 현상을 제일 먼저 발견하게 된것도 우리 교원들일것이다. 하지만 산사태처럼 쏟아지는 현실을 오직 교원의 힘으로는 돌려세우기가 엄청 힘에 부치는 일이였다. 여러모로 고민하면서 대책을 강구하였지만 별로 좋은 효과를 가져오지 못했을뿐만아니라 되려 어떤 역풍이 되였는지도 모를일이다. 보기마저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구경 이제와서 그 해결책은 어디에 있는지 모두가 방황하는 모습이다. 모든 병은 시간이 엄중하게 만들어가듯이 우리 애들의 “병”도 어언 오래시간이 만들어낸 악현상이 아닐수 없다. 감각에 둔한 인간의 반응이라할가?
    요즘 조선족학교 학생들은 태반이 우리 말을 하는것이 고질로 되여버렸다. 억지로라도 시켜보면 정말 엉망이다. 말을 한다해도 순서가 없고 토가 틀리고 상대방이 알아듣기마저 어려운 표현이다. 교원들은 알심들여 교수를 연구하고 실행하고 있었지만 오늘에 와보면 모두가 헛수고였다. 가끔 중학교 교원들의 하소연을 들으면서 설마 그럴수까지 있을가 하는 의문이 였지만 현실은 이미 증명에 든든하게 다가서고 있다. 입만 벌리만 한족말이다. 그 누가 시키지 않아도 술술 한족말은 그처럼 표달이 잘 된다. 하지만 우리 말에 대한 리해와 장악은 한심하기 그지없다. 한번은 조선어문 교수에서 “호텔”이라는 단어를 제기하고 누가 아는가고 물었더니 백분의 70정도는 두눈만 슴벅이였다. 그래도 올똘한 한 학생이 알고 그것을 인차 한어로 말하니 어쩌면 그처럼 이구동성으로 “아, 그거
!.”하면서 인차 리해하는것이였다. 그 순간은 자랑이 아니라 비감이 앞섰다. 그럼 우리 애들이 오늘의 이 모양은 구경 무엇이 끌고 온것일가?
    필자의 옅은 견해라면 우선은 주위의 환경이 초래한 엄중한 후과라고 말하고 싶다.
  이런 환경이 우리 애들로 하여금 무의식간에 오늘의 현실을 만들어오게 되였다. 교정만 나서면 모두가 한어로 교제가 가능하니 혼자서 아무리 언어를 고집한다해도 어려운 일이니 아예 한어가 습관화로 다가선것이다. 요즘은 이상하게도 우리 가장들이 별로 잘 안되는 한어로 가정에서 어색하게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 애들은 비위에 맞추느라고 한어를 선택하게 되는것이다. 그리고 텔레비도 그렇고 접촉하는 모든 물건들이 거개가 한어를 위주로 하고있으니 별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필자는 애들더러 가정형편이 괜찮으면 될수록 한국위성을 설치하고 보라고 권장하기도 하였지만 별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다음은 시험제도의 불완전함이 초래한 후과라고 생각한다.
어느 분야든 상관없이 빈구석이 많으면 그 자리에는 반드시 악현상이 존재하는 법이다. 우리의 시험제도에도 빈구석이 너무도 많다. 이런 현상은 시험을 만드는 전문가들의 실수라고 해도 관언이 아니다. 서면시험이 우세인 중국을 놓고 봐도 능력을 홀시하고있는면이 빈구석이 아닐수 없다. 그리고 한어와 조선어의 시제를 한 초점에 맞춰놓고 생각한다면 그건 오산이다. 한어는 글자공부이고 조선어는 단어공부이다. 한어는 글자를 많이 읽고 쓰면 잘 되여간다. 한어를 잘한다는것이 바로 글자를 많이 장악한것으로 가히 판정을 내릴수있다. 하지만 조선어문은 글자공부가 아니고 단어공부이기에 많이 읽고 외워야 한다. 조선어문의 글자는 아마도 소학교 3학년정도를 다니면 문제없이 다 읽을수 있다. 그러니 글자공부보다는 단어공부에 핵심을 두어야 하는데 현실은 글자공부에 심혈을 엄청 많이 몰붓고 있다. 이런 현상은 불완전한 시험이 초래한 엄중한 후과가 아닐수 없다. 한 교원의 공작에 대한 평가가 학생들의 능력이 아니고 서면시험성적이다보니 자연 이렇게 될수밖에 없는것이다. 이것이 바로 조선족교육의 빈구석이다. 그런 빈구석이 많을수록 그 자리에는 이름못할 슬픔들이 자리를 잡게 되는것이다. 요즘 우리 조선족애들은 정말 많이 쓰고 읽는다. 하지만 그것은 별로 조선어문을 제고하는 가장 바람직한 길이 아님을 잘 모르는 자체가 참으로 안타깝다. 조선어문공부의 핵심을 우리는 단어공부에 두어야 하는데 시험이 그렇지가 아니하니 교원들도 울며겨자먹기로 거기에 응해야하는것이다. 그래도 명석한 교원들은 애들의 능력배양을 초점에 두고 있는데 가져오는 결실은 별로 시원치가 못하니 아예 애들을 일종의 기계로 몰아가는편이 더 나을것같다는 오판이 오늘의 비참한 현실을 만들게 되였다. 할말은 많으나 이만하고 다음 화제로 넘어가련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면서.
   그다음은 연극이 꾸면낸 가면의 교수연구활동이다.
 우리 조선어문교수연구활동을 참관하면 그 감수가 자못 심각하다. 어쩌면 애들이 그처럼 말을 조리있게 잘하는가가 되려 의심스럽다. 학생마다 손을 들고 말하는걸보면 그 수준이 상당하다. 한국애들과 세워놓아도 별반 차이가 없을정도이다. 하지만 이것이 진정 현실을 보여주는가가 문제이다. 정말 우리애들이 사유가 그렇게 발달했고 언어조직능력이 그렇게 강하며 단어활용능력도 그렇게 우세를 가지고 있는것일가? 아니다. 이는 어느 한 일면을 돌보기 위한 가면술이나 다름이 없다. 그래도 일부 령도들은 웃음주머니를 흔들거리며 만족해하는 모습은 실로 비감이 아닐수 없다. 학생들의 진실은 가면에 들씌워 보이질 않고 보이는건 거개가 연극이니 말이다. 참으로 안타깝고 슬프다.
    이외에도 학생과 교원에게도 어느 정도 문제가 있겠지만 우리는 그 누구를 탓할 문제가 아니다. 모두가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마음으로 움직이려는 모습을 만들어가야지 니밀쭉 내밀쭉한다면 우리 애들의 앞날이 저으기 걱정스럽다. 언어는 민족의 옷이건만 이젠 그 옷마저 색바랜 모습으로 다가서니 낯설음은 날로 커만간다. 병에 걸렸으면 전문가를 찾아서 잘 진단하고 그 치료방안에 심혈을 몰부을 때가 온것같다. 우리 모두 하나같이 똘똘 뭉쳐 우리라는 우리를 찾기에 피를 태우는 노력과 뼈를 깎는 움직임이 무엇보다 바람직한 움직임이다.
    멀지 않은 래일에 기대여보면 그래도 희망의 탑은 희미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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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우리말
날자:2014-03-08 08:04:09
참 잘 한 말씀입니다 애들이 너무나두 우리말을 잘 하지 못해서 한국위성티비를 놓아서 그것 참 잘한 일이다하고 지냈는 데 ...일년에 한두번 씩 정부티비부문에서 한국티비를 뜯어라 어째라하는
데 참 진퇴량난인데요 아이들 뿐 아니라 동네늙은이들도 한국티비 아니면 우리말 할 데도 들을데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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