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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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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려행
2013년 05월 16일 14시 25분  조회:942  추천:0  작성자: 박연희
 나를 찾아 떠나는 려행

박연희


나는 살아오면서 줄곧 이런 의문이 있었다. 나는 부모에 대해 의무적으로 혹은 남의 눈을 의식해 효도했을 뿐 왜 가슴으로부터 우러러 나오는 효도를 하지 못하는걸까?

그 답안을 나는 요지음에야 비로서 찾게 됐다. 우연한기회에 대한에니어그램영성학회에서 조직한 제44기 에니어그램 영성수련에 참가하여 한양대학교 김영운박사님의 에니어그램에 대한 강의를 듣고서 표면에 드러난 내가 아닌 내면의 내자신을 발견하였고 그속에서 답안도 함께 찾게 되었다.

내가 어렸을 때 우리집에는 자녀가 오형제인데다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둘 모두 11명이란 대가족이 엉켜살았다. 부모가 둘다 출근족이다보니 우리형제는 늘 저녁을 먹지 못하고 부모가 퇴근하기전에 여기저기 너부러져 잠들었었다. 그중에서 내 여동생은 간질병으로 하루에도 수십번씩 발작을 일으키군 했는데 부모의 관심사는 이런 녀동생한테만 가있었다. 그런데다 셋째로 태여난 나는 늘 언니들이 물려주는 옷과 가방을 사용해야만 했다. 고중을 졸업하는 해에 언니의 친구로부터 옷감 하나를 선물로 받았는데 그때 나는 감동되여 펑펑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롭다.

할아버지는 11년동안이나 뇌졸증으로 집안에서 대소변을 봤는데 그래서 늘 머리맡에 변기를 놓고 살았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부모는 생활을 영위해가는게 우선이였다. 그렇다고 앓는 여동생외에 다른 형제들을 특별히 사랑해준것도 아닌데 왜 나만 그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던것일까? 그것은 내가 가슴으로 느끼는 성격이 아니라 머리로 느끼는 성격형 즉 다시 말하면 리지적인 성격이기 때문이라는것을 이번 에니어그램 영성수련을 통해서 비로서 알게 되였다. 나는 내 자신이 오래동안 풀지 못했던 수수께끼를 풀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을 자주 들었지만 정작 어떻게 해야 자신을 알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가르침을 받지 못했다. 인생을 사는 주체는 나요, 내가 이 세상에서 사는것이 분명하지만 내가 나 자신을 잘 모르고 있을 뿐만아니라 내 주변의 세상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는것이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건강하고 행복하고 자유로운 삶을 꿈꾸어 왔다. 자기 자신을 모르면 행복을 원하면서도 실제로는 불행을 자초하거나 누리고있었던 행복마저 쫓아 버리는 일이 생기게 된다. 그리하여 더 많은 인간들이 불행한 삶을 살게 되고 지구촌에서는 축제의 노랫소리보다 고통의 신음소리가 더 높아지고있다.

이런 우리들에게 에니어그램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성격을 아홉가지로 나누는 과정을 통해 나와 세상에 대한 리해에 밝은 빛을 던져주는 정교한 심리학 체계이다. 많은 사람들이 에니어그램을 통해서 자기발견과 자기이해의 눈을 떴고 살아가는 도리와 인생을 경영하는 방법과 수완을 익히고있다.

중국에 있을 때 나는 두번 에니어그램을 접하게 되었고 이번에 한국에 와서 세번째로 영성수련에 참가하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모르는 나를 찾는길이 생각처럼 즐겁지만은 않았다. 내자신이 가지고 있는 단점들이 숨김없이 백일하에 드러날 때 나는 길거리에 벌거벗고 서있는것 같아 쥐구멍이라도 찾아들어가고 싶었고 때로는 내자신의 격정에 경악하기도 했다.

이번 에니어그램을 통해 나는 내면의 진정항 내가 누구인지를 찾게 되였다.

내가 아는 나는 일처리에서 아주 쿨했다. 근데 결국 나는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가지 않는 류형의 성격이였다.

나는 내가 누구나 포용할수 있는 너그러운 인간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린색한것이 단점이라니 듣기 싫어도 승인하고 싫어도 받아들여야 할점이였다.

나는 내가 사교적인줄 알았는데 내주변의 사람들을 거부함으로써 나 스스로 고립시켜 왔다는걸 이제서야 깨닫게 됐다. 하루 열두시간 혼자 일하면서 말 한마디 하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휴무날 사람들과 만나는것보다 홀로 컴퓨터에 마주앉아 있거나 책을 보거나 글을 쓰는것이 더 즐거운 내가 결국은 현실을 도피하고 있기 때문이라는것을 알게 되였다.

표면의 내자신의 모습을 가면인줄 모르고 자기의 진 모습인양 착각하고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의 에너지에 떠밀려 살아왔다는걸 깨닫게 됐다.

자기 자신을 찾지 못하고 살아간다면 깨여나 있지만 잠자는것과 같다. 자기가 자기를 모르는 어두운 인생은 늪지를 건는것처럼 진척이 더디고 힘에 겨울수밖에 없다. 밝은 인생을 구가하려면 어서 잠에서 깨어나야 하며 내가 먼저 깨어나 내 인생을 밝히고 내 존재의 빛으로 내 주변을 밝힐수 있다.

내 자신을 찾는 려행--- 나는 멈추지 않을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타인에 대한 리해의 폭과 깊이를 신장시켜 더 멋지고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맺게 해주고 주변이들 도 그들 자신을 성찰하도록 계기를 마련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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