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근
http://www.zoglo.net/blog/piaozhenggen 블로그홈 | 로그인

※ 댓글

  • 등록된 코멘트가 없습니다
<< 5월 2024 >>
   1234
567891011
12131415161718
19202122232425
26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문학 -> 발표된 작품 -> 칼럼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기행

지구를 살리는 “즐거운 불편”
2013년 10월 29일 11시 49분  조회:542  추천:0  작성자: 박정근
1. 이런 퀴즈가 있다. 이것은 해발고도 6,000m 히말라야산에서도 발견되고 깊은 꽁고우림에서도 찾을수 있다. 미국 남부에서 생긴것이 바다를 타고 로씨아 북부 노바야젬라섬에 쌓이기도 한다. 무엇일가?
2. 그게 뭘가 무척 궁굼했었는데 이번달 1일부터 “비닐봉지 사용 제한 령”이 실시되면서 그 정답이 밝혀졌다. 바로 비닐봉지였다. 과일, 야채, 생선 등 식품에서부터 옷이나 각종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손에 들어야 하는 모든것들을 담는 편리한 용도로 리용되였던 비닐봉지가 인류를 삼키는 “‘악마”인줄은 미처 몰랐다.
3. 100여년전 오스트랄리아 과학자 맑스 슈스니에 의해 발명되여 일종의 “과학기술혁명”이라고 불리웠던 비닐봉지가 인류에게 재난을 가져다주면서 “인류력사상 최악의 발명”으로 평판이 나있다. 우리 나라에서 소비되는 비닐봉지는 하루 평균 30억개나 된다. 그나마 60% 이상은 한번 사용한후 그대로 버려진다. 비닐봉지는 홍수를 불러오고 질병을 초해하며 생태계를 파괴할뿐만아니라 모기와 같은 벌레 유충들이 자랄수 있도록 풀장을 제공하기도 한다. 버려진 비닐봉지는 소각장에서 태워지면서 다이옥신을 포함한 치명적인 독성물질을 내뿜는가 하면 재는 유해독성물질 덩어리로 되여 그야말로 처리조차 할수 없는 쓰레기가 된다. 그리고 매립을 하더라도 썩는데 500년 이상이 걸린다.
4. 비닐봉지는 버릴 때만아니라 생산과정에서부터 문제가 된다. 비닐봉투의 원료는 원유, 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이다. 쇼핑용비닐봉지 8개를 만들려면 승용차 한대가 1킬로메터를 운행할수 있는 석유가 사용된다. 석유화학물질로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배출되고 한번 쓰고 버리는 비닐봉지 생산에 매장량이 40~50년치밖에 남지 않은 석유자원이 소모된다. 우리 나라에서만 하더라도 비닐봉지 생산에 소모하는 원유가 해마다 3,700억배럴이 될만큼 엄청나다.
5. 지금 세계는 비닐봉지와의 전쟁중에 있다. 지난 해 관광지로 유명한 탄자니아 잔지바르주는 비닐봉지 쓰레기로부터 관광지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비닐봉지의 생산과 수입을 아예 금지했다. 국가적으로 매달 40만딸라의 손해를 감수한 결정이다. 방글라데슈에서는 홍수와 수인성 질병이 늘어나는 원인중 하나가 관개시설과 하수구를 막고있던 비닐봉지였다는 사실이 밝혀진후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아일랜드에서는 비닐봉지에 비싼 세금을 매겨 사용량을 90% 이상 감소시켰다. 오스트랄리아, 카나다, 인도, 뉴질랜드, 필리핀, 영국 등 나라들도 역시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거나 비닐봉지에 세금을 부과할 계획을 갖고있다.
6. 우리 나라에서 비닐봉지의 사용을 제도적으로 제한한것은 지구를 “백색오염”에서 구하기 위한 조치이다. 하지만 “비닐봉지 사용 금지령”은 어디까지나 수단일뿐 문제는 공민들의 환경보호의식 제고에 있다. 도시거나 농촌이거나를 막론하고 현대인들에게 비닐봉지는 생활의 필수품이 되여버린지 오래다. 하기에 “제한령”이 정식으로 실시됐지만 가볍고 값싸고 물이 새지 않는 비닐봉지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면서 “친환경주머니”의 사용을 무척 불편해하는게 현실이다. 비닐봉지 사용을 규제하는 제도도 중요하지만 지구를 구하기 위한 “즐거운 불편”을 감내하면서 한장이라도 덜 쓰려는 마음이 생활습관으로 배일 때만이 비닐봉지의 “백색오염”에서 벗어날수 있을것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0 “불끈”과 “질끈” 2014-06-18 1 792
19 봄양기 2013-11-05 1 1233
17 존엄있게 산다는건 2013-10-29 0 700
16 음주운전과 나비효과 2013-10-29 0 627
15 사이버시대의 마약 2013-10-29 0 456
14 닉명이라는 이름의 폭력 2013-10-29 1 594
12 “독자우선” 2013-10-29 0 491
11 행복한 고민 2013-10-29 0 499
9 환각과 오유 사이 2013-10-29 0 45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