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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2010년 05월 22일 07시 03분  조회:895  추천:1  작성자: 서봉석
목련1

서봉석

훤한 대낮에도
해가 못 밝히는 어둠이 있는지
날빛보다 더 밝게
불켜는 가로등을 보았다
그것도 춘사월 호시절
치장하지 않아도 좋은 꽃바람 속에서
오랜 걱정 끝에 친정 나들이 온 누이가
이제 막 첫걸음 내딛는 발 뒤끔치처럼
뽀얗게 핀 목련이
골 깊게 잔소리 얽힌 골목길을
젖 물려 일일이 달래는
저 넉넉한 꽃 빛, 환하여라
환하여라, 하늘의 창문을 모두 다 열어 놓아
한 낮 보다 더 환하게 봄을 밝히는
오, 저 무량한 자비여
그 아래 그늘로 고였다가
흰빛 시새워 백발조차 검게 타버렸으면 좋으련만
그냥 하얗게 늙으면 또 어떠랴
낙화를 걱정하지 않는 견성의 한 시절.
봄은 가도 초파일 오는 꽃불이여
목련 존자가 현신하는 봄의 모습에
어두운 골목도 박가 분칠한 듯 환해져서
어디에 내어놓아도 아름답지 않은 것 없지만
공연히 설레임 길어져 속 타는 걸
목련이 지기 전에 미리 봄 부터 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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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2 ]

2   작성자 : 서봉석
날자:2010-06-02 15:30:05
지루한 여름 오후를 좋은 시로 잘 달래고 갑니다.
1   작성자 : 서봉석
날자:2010-06-14 07:12:42
다시다님 ~~ 반갑습니다 여기에다 둥지 틀고는 처음 뵙는 진객이십니다 자주 뵙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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