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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석의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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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5 ]

15    간이역 댓글:  조회:313  추천:0  2022-10-05
산도 그림자 째로 서산 넘고 새도 소리 다물고 숨어 간 뒤 한 뼘쯤 흘린 잔 구름 사이로 흘끗 남아 붉은 끝 노을 아직 가을 이른데 기차보다 먼저 떠나고 싶어서  서둘러서 시그널 내려놓는 풀빛  차표처럼  철길을 움켜 쥔 간이역에서 우리를 다녀간 세월 섭섭한 듯 초침 소리가 대합실 가득 서성거린다 누가 떠나려 나 글썽이는 별 뜨고 누가 돌아오려 나 환하게 코스모스  결월缺月을 끄고 만월을滿月켠다
14    의자---*Stay-G 풀 빌라에서 댓글:  조회:1025  추천:0  2017-03-01
바다가 통째로 앉아있어도 하늘만큼 남는 빈 자리 허공이래도 하늘은 구름 있으니 외롭지 않고 망망해도, 바다는 들 물 썰물 엉크러지는 파도 따라 마음 허할 틈 없네   그런데 누가 여기에 이 커다란 외로움을 두고 갔을까   기다림 머물던 그대 빈 자리 손님처럼 다녀가는 철 이른 바람 그 바람 감간 앉아 있는 그때 그 순간,. 누가 잊어버리고 갔나 이 허름한 해안선에 조금만 더 그립다 하자 봄을 만난 겨울처럼 따스한 아침 붉은 꽃 보러 오는 초록 푸른 잎 돋아 오르듯 가득 차는 반가움,   누가 여기 에다 감춰두고 갔을까
13    심자한 心 自閑 댓글:  조회:1070  추천:0  2015-03-27
봄을 열고 창문 가득 들이차는 산천초목에게서 지난해 것 보다 더 짙은 초록을 가져다가 궁색한 집안 여기저기 초지 삼아 굽 둘렀다 알록달록 따라온 도배지 무늬가 6월을 구경하러 나온 사람들 구경한다고 활짝 눈뜨며 꽃 피어난다 식물도감에도 민주화 바람이 불었는지 시절구분하고 때 나누던 악습을 타파하고 벌써 피기 시작한 쑥부쟁이, 구절초 그 보다 더 먼저 핀 코스모스는 마구 흔들어도 탈 안나는 허리로 바람 갈아타며 잘도 까분다 초 여름이면 몇 다스나 쓰게 되는지 모르지만 구레용 보다 더 많게 색칠 화장중 한 오십년쯤 지난 달력을 찾아다 놓으니 탱글탱글하게 돌아오는 그 애들 다시 보이고 자주 수줍든 천진세월 그립다 눈 붉힌다 구름을 오려다 그 세상에 .띄워놓고 보니 풍선 열리는 하늘 이 되바라진 삶의 땀 냄새 속에서 날개 단 바람처럼 마음 홀로 편하다        
12    동백 댓글:  조회:826  추천:0  2015-02-18
예쁘다고 하니 신명났나 엄 동지섣달 찬 눈밭도 맨 발로 마구 걸어서 왼 산 하나 가득 그대에게 무친 빨간 발자국 동백숲이 눈 부시어 돌아앉았나 한 새벽이 드는 기척도 모르시고 꽃빛 환한 것이 제 빛인줄 알고 놀래서, 미처 마음 닫지 못하는 일 어둠 속으로 더듬더듬 보아도 고 계집애 입술같이 쫄깃쫄깃한 동백 뉘 사랑 익으며 왔는지 참,꽃 붉다. .
11    서해낙조西海落照 댓글:  조회:742  추천:1  2014-06-22
  오늘도 해 지면서   달 돋아오는 길 거치적거리는 이런 저런 그늘을 모아놓고 구름에 불 지르시나보다 저 붉게 들끓는 다비의 황홀한 마지막, 그 다음 사리 별 그리움에 뜨고 잠들어야 하는 밤은 내려 고요하려니 착하게만 살다 돌아오는 목숨 어여뻐서 서천에 마중 나오신 하느님 댁으로 가는 꽃 구름길 일몰을 향해 한 번 더 숨 뜨거워지는 일로 저승을 보내는 이승의 저녁 팔미도 하얀 등대 넘어 해 울음 가득한 먼 바다 물머리도 세상의 것이려니 그 출렁거림 조차 모두가 다 아름답구나     
10    믿거나 말거나 저만 혼자 지지배배 댓글:  조회:1191  추천:0  2013-05-24
아침 8시, 다시 안산 산책로를 걷다 보니 산모롱이 마다 이슬 단장으로 나와서 조금 더 말간 햇빛 달라고 저마다 손 내미는 색색 꽃들 보이고 욕심 부리면 놀부 된다고 하면서도 정작 저는 마구 숲 흔들며 달아나는 바람 그래도 제가 봄인 것은 알아서인가 짐 져다 부리는 풀 냄새가 깨소금이듯 고르게 산 맛 익히는 사이 아무렇게나 버무려 놓아도 제 꽃향기는 용케 잘 찾던 나비들이 스케이팅 왈츠로 초록 산천을 빙글거린다 진달래 개나리에 매화며 산수유를 생짜 그대로 산 빛에 도배질 해버린 그 풍경 속으로 빠져버리고 싶은 산객  싱겁게도 속 들켰는지 눈치 챘다는 새가 제가 먼저 즐거워하니까 하늘도 덩달아 웃는다고 지지배배 지지배배 하더라 믿거나 말거나! ------------------------------------------------------------------- -서대문 안산 벚꽃 -자락길 -북한산 원경 -벚꽃  
9    목련.2 댓글:  조회:894  추천:1  2013-05-06
  그냥, 꽃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희구나 아니라고 하기에도 너무 밝아 길머리마다 새날로 꺼내 놓기에 제몫의 겨울을 알뜰하게 써 버린 뒤 비로소 피어나는 순백한 영혼이여 지난해에 지녀 못한 말 아직도 남았는가 막 이별하고 가는 바람 따라 가며  불리는  향기 잎 지면 벌써 꽃 피고 싶어지는 미련을 연비로 셈 치는 사랑이면 넉넉하지 세월조차 넋 서리치는 번뇌의 한 모서리 봄인가 목련이여! 해탈인가 목련이여! 꿈은 생시로 깨어 들지 못하고 생시는 꿈으로 감겨들지 못하니 그늘 쓸어낸 툇마루처럼 그리움은 꽃 속조차 밝히든가 아침에도 저녁에도 눈 마주치게 되는 바람머리마다 빗질로 오시는 이의 손금없는 섬섬옥수 목련꽃이 아침으로 핀다.  
8    매화서신 梅花書信 댓글:  조회:1074  추천:0  2013-05-03
  매화서신梅花書信 매화가 꽃 피웠 단 소식에 겨울 가는 줄을 알고 꽃잎 우려 차 낸다는 말에 봄이 온 것 알겠습니다 생기 없는 가지는 달이 떠도 마중할 꽃이 없고 봄이 와도 반가움 모자란다 할까 부끄러워서 추워서 빨개진 볼이 아니라 열 불 난 꽃 뜨거움으로 기어이 눈밭을 벗어나며 소리소리 터지는 매화 진정 봄을 그리워 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동천 쪽 달 찬 겨울을 이겨낸 달빛을 봄으로 보내 는 일이 사랑하는 마음에 도화선을 긋는 일인 줄 알아서 매화 피웠 단 소식으로 눈 웃음 시작하는 산천초목 꽃 내 풀어 찻물 자친 다는 소리에 춘흥 따라 얼큰 해져 눈 날리는 때의 그 쓸쓸함 조차 그리워하게 되었습니다.
7    蓮花연화(700년만에 핀)-서봉석 댓글:  조회:1025  추천:0  2013-05-03
바람이 아니더라도 흐르는 것은 구름이라도 아니 된다 아무리 세월이라도 오 가지 말고 찬찬히 모이기만해서 해도 햇빛으로 수없이 허물어지고 달도 달빛으로 무수히 쏟아 저서 제 것 다 버린 것들 끼리 모여 썩는 아픔 뒤에 오롯이 꽃 한 송이 빛을 여느니 바람이 와서 연잎을 흔드는 까닭이요 비 내려 세상을 헹구는 까닭이다 오늘도 인세 간 어디에서 아름다움에도 져야하는 어제가 있음은 밝은 오늘을 이루기 위함이니 나무야 뿌리박힌 채로 숲 그늘 되지만 움직이는 것은 모두 악업을 일으키는 것을 겨울이면 물조차 시름시름 야위는데 마음으로 심지를 삼고서야 어둠 태우는 연비가 되 듯이 숲이 가을로 허물을 벗는 까닭은 보내야 하는 겨울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고 흙탕물에도 꽃으로 마음을 흘리는 까닭이니..! -그림 사진은 부여에서 우연히 찾은 씨앗을 정성을 다해 가꾸었더니 700년만에 꽃이되어 돌아온 연꽃입니다-
6    선화공주 평전 댓글:  조회:971  추천:0  2012-07-16
우리 조상 중 원조 가출소녀는 선화공주였네 유행에 너무나 민감해서 잡스러운 노래 몇 마디에도 알라딘 담요표 바람 든 허파를 타고 금지옥엽,저 한번 본다고 활활 불 켠 낭도들이 별로 뜬  신라의 하늘 하나만 달랑 뜯어다가 장마 비 장단에 흐트러지는 궁남지 백제 하늘에다 걸어 놓고 개구리 울음보다 더 시끄러운 심장소리를 방생해 버렸는데 속세를 두고 속세로 건너 온 가슴이 파닥거리며 물고기로 물결에 놀다가 그만 삼라만상을 만났다 소식 있더니 이미 꽃삽 잡는 손이 되고 말았네 밥만 먹으면 할 줄 아는 것 오로지 연밥을 낳는 일 뿐이어서 어쩜, 부처의 말이기도 하고 또, 아드님의 가르침 같기도 한 향기로 , 자명종을 틀어 놓았는데도, 펑퍼짐하니 살집 두꺼운 궁둥이가 다 닳도록 무더기 무더기로 사설을 휘갈겨 놓는데 별 대답이 없기는 천 년 전에도 그랬고 수 만년 뒤 까지도 그럴 것이라는 저 자비란 이름의 사랑도 알고 보면 정 많은 봄바람 하나가 제 철로 신고 다니던 백구두 미움하고 사랑 사이에서 사분지 이박자 삼바 조로 놀던 그 왈가닥이었네 아무리 그래도 선화가 서둘러 보쌈 당 한 날은 바람 불면 달빛 구겨진다거나 찡그리면 별빛 흐려진다고 눈짓만 살짝 가려 뜨는 봄밤이었을 것이네 그 때도 지역 사투리는 각각 서러웠겠지만 그늘에서 풀려난 햇빛처럼 환한 연애사 나제통문을 넘나들던 그 아미타였을 것이네    
5    목로주점 댓글:  조회:748  추천:0  2012-07-08
늙수그레한 사람 셋이서  한 대포 집을 단골로 다니더니 어느 날부터 그 중 하나를 어디서 잃었는지 둘만 절름절름 와서 못 오는 하나 몫까지 홀짝거리더니 그나마 작년부터는 아예 외짝이 된 혼자만 비칠거리며 와서  둘이 된 빈자리를 안주삼아 술을 마셨다 그것도 노가리 씹듯 쓴 물이 날때 까지 곱 씹으며 마셨다 그러더니 금년에는 가을이 다 가도록 남은 그 하나조차 오시지 않는데 아무리 단골이래도 신상정보가 없으니 궁금해도 막연하게 기다리고만 있다 저녁.,술시가 되면 아직 드문드문 한 술청에서 빈자리 하나가 빈자리 여럿을 껴안고 훌쩍 거리고 있고 술맛이나 아는 것 처럼 바람이 불빛 사이 사이 술잔 돌리듯 휘휘 둘러보고 간다 이 집에서 웅성거리던 옛 사람 이야기가  그리움에 잠간 흔들렸나 보다 우리는 기다리는 일보다 보내는 일에 서툴러서 아직도 술을 마신다. -문예비전2009년 신년호에 발표-
4    제주 성산포 유채꽃 댓글:  조회:1284  추천:0  2010-06-14
바람둥이 항아만 그런 것이 아니랍니다햇빛도철없이 내려와서 넋 놓고 놀다 저물어 돌아가지 못하면 풀밭에 넋 감겨  유채꽃으로 노랗게 익고 말지요푸른 바다가 통 채로 둘러선 성산포는 바람이 마당 놀고 있는 공연 무대 병아리가 된 꽃들이 바람을 잡고예쁜 날개를 들썩거리면재체기를 해도 꿀 냄새가 나서숨비기로 출렁이는 물결조차봄 아니면 딸국질도 안한다고 합니다성산포 유채꽃 밭에서는죽자 살자 춤만 추는 바다에 미쳐서 더 덜렁거리는 춤꾼 건달 나비도 상사 일념에 살아요
3    상사화 댓글:  조회:776  추천:1  2010-06-14
情은 잎이 되어 푸름으로 고였으되恨은 꽃이 되어 붉어 혼자 곱더이다꾸밈도 고임도제 각각이 아득해서 願된 보고픔베어 문 찬바람에옥다문 년 입술처럼빈손으로 지는 정은 落葉으로 슬피 가고잎 진 뒤 핀 꽃으로 줄래, 줄래 恨은 남아, 붉은그냥 붉은절대 혼절일월로함께 떴다 지면서도 相思花 된 해와 달이色色 피우느라 시끄럽고色色 지우느라 시끄러운 迷妄에 病든 法悅에 없는 바람에도 흔들흔들 뒤척이는잎 그리는 어린 꽃이連理枝연리지 한 가지로同歸於盡동귀어진 비는 마음새 빨간 꽃 다짐.
2    어느 봄 댓글:  조회:870  추천:0  2010-05-24
어느 봄     봄빛 참 좋고 포근하다이런 날은 진신으로 오시는 부처 번뇌하시라고절집 추녀 끝 풍경도, 조용조용 소리를 다문다구름 혼자 기웃하며 지나다가툭 하고 빗줄기 하나 던져 본다아래쪽에서 계도 받지 못한 사미승이다기 공양위해정화수 모시러 나서다가문득 하늘을 보며 툴툴 혼잣말한다.'구름도 오중 누시나'그 말을 들었는지절 마당 여기 저기 어처구니 없어 하든 꽃들이 팍하고웃음보 터지듯 피어난다어느새 봄비 긋고 만상이 다 깨어나셨는지 울긋불긋하게 풍경 소리 낸다훅하니 매화가 하늘 냄새처럼 다녀 갔다.-세상은 번뇌을 벗어야 해탈하고부처는 번뇌를 해야 제도 한다-
1    목련 댓글:  조회:894  추천:1  2010-05-22
목련1 서봉석 훤한 대낮에도 해가 못 밝히는 어둠이 있는지 날빛보다 더 밝게 불켜는 가로등을 보았다 그것도 춘사월 호시절 치장하지 않아도 좋은 꽃바람 속에서 오랜 걱정 끝에 친정 나들이 온 누이가 이제 막 첫걸음 내딛는 발 뒤끔치처럼 뽀얗게 핀 목련이 골 깊게 잔소리 얽힌 골목길을 젖 물려 일일이 달래는 저 넉넉한 꽃 빛, 환하여라 환하여라, 하늘의 창문을 모두 다 열어 놓아 한 낮 보다 더 환하게 봄을 밝히는 오, 저 무량한 자비여 그 아래 그늘로 고였다가 흰빛 시새워 백발조차 검게 타버렸으면 좋으련만 그냥 하얗게 늙으면 또 어떠랴 낙화를 걱정하지 않는 견성의 한 시절. 봄은 가도 초파일 오는 꽃불이여 목련 존자가 현신하는 봄의 모습에 어두운 골목도 박가 분칠한 듯 환해져서 어디에 내어놓아도 아름답지 않은 것 없지만 공연히 설레임 길어져 속 타는 걸 목련이 지기 전에 미리 봄 부터 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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