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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수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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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석기】탐석도 하고 항주도 지나보고
2008년 12월 04일 11시 56분  조회:5278  추천:55  작성자: 두만강수석회


               탐석도 하고 항주도 지나보고

 

절강안휘 접경지대  첩첩산구에서 하루밤 떨고나니 이튿날 새날이 밝아온다. 련일 해맑은 날씨더니 이 아침은 첫 된서리가 대지를 강타하며 강남땅은 사정없이 찬기운을 토해낸다. 그래도 아침해가 하루길을 달리며 찬기운을 발뼘발뼘 몰아내니 따스함이 대지를 포근히 감싸 안는다.

우리는 다시 새날의 탐석에 나서 보았다. 탐석지는 산과산 사이를 흘러내리는 림천하가 아닌 절서대협곡 어구 룡강진 부근으로 잡아졌다. 절서대협곡의 어구 길가 대나무림을 배경으로 김봉세 부부를 사진속에 잡아두니 뒤날 강남땅 탐석기념은 되리라~그러니 마음이 훈훈해 난다. 강가에 이르니 파릇파릇 가을달래가 한창이여서 강남땅의 풍취를 더해준다.

대협곡 어구구간은 어딜보나 대나무숲이요, 흰머리를 떠인 가을 억새밭이 한창이다. 끝도 모르는 돌밭이 펼쳐져 기대가 앞서간다면 대협곡을 훑어내린 큼직큼직한 돌들은 너무도 수마가 잘되여 경탄뿐이다.

이런 엄청난 돌들까지 둥글둥글 모양이니 그 력사가 수백수천만년은 잘 될것 같소.”

글쎼, 대자연 대협곡의 힘이란 참 신비도 하지. 둥글둥글 큰돌들이 어쩌면 여기까지 굴러 왔을가?!”

나와 김봉세 부부는 너한마디 나한마디 주고받으며 돌밭을 누비였다. 수메터 높이를 가진 강변 언덕받이나 저쪽 두가닥 강물의 합수목 구간 언덕받이나 하나같이 한층 또 한층의 둥그런 돌과 흙으로 그 형성역사의 유구함을 말해주고도 남음이 있었다.

그때였다. 큼직한 둥그런 돌들사이 바닥에 차돌같은 맞춤한 돌하나가 보이는데 한쪽면이 잘 썩어있었다. 틀림없는 명석이라 제꺽 주어들고 보니 앞뒤가 모두 썩은 흰돌이다. 인공으로 조각한 섬세한 조각품 같았다. 북경이나 심양 청나라 고궁의 돌조각품과 진배 없다. 나는 하마트면 수석 한점 주었소!”하고 소리소리 지르고 싶었다.

그래 하늘이 무심하지야 않겠지. 어제 이른 새벽에 강남땅에 와서 첫 별밝은 하늘을 보았는데 몰라 줄수가 있을까!”

나는 희열속에 빠져 들었다. 잇따라 층암절벽을 감도는 뭉게뭉게 흰구름떼를 련상시키는 소품 한점이 나를 불렀다. 룡강진 부근에서는 우주의 중심이런듯한 복판이 도드러진 소품 한점이 또 나를 빠끔히 올려다 본다. 그래서 지난해 11월에 달리는 버스로 절서대협곡을 지나며 본 거대 돌밭에 무엇인가 숨어 있는것 같아 그리도   다시 오고 싶어 김봉세 부부 동반으로 달려온 내가 아니던가.

그래도 나는 이 기쁨을 활 들어낼수가 없었다. 어제와는 달리 김봉세 부부가 절서대협곡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수석 한점을 주어들지 못했는데 나 혼자만 좋다고만 할수도 없지.

오후 일찍 서둘러 우리는 귀로에 올랐다. 대소 버스를 세번 갈아타며 항주에 이르매 항주서역이라, 항주서역에서 항주동역으로 달리는 먼 구간은 항주시내 구경이 제격이다. 뽕도 따고 님도 본다더니 수석도 탐석하고 아름다운 항주도 지나보는 탐석의 하루가 소리없이 흘러간다.

 

2008 11 29, 소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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