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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란 美名속에 숨겨진 美夢
2011년 08월 09일 20시 01분  조회:2361  추천:1  작성자: 주정배

이글은 요즘 KBS 에서 통일에 대한 대토론을 벌이기에 옛글을 수정하여 다시 올려 본다. 옛글을 수정하면서 훤히 떠오른 이가 있었으니 그녀가 바로 연통에서 한때 이름을 떨치던 "한국노처녀"이다.

통일이란 美名속에 숨겨진 美夢

그 날이 오면, 그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 물이 뒤집혀 용솟음 칠 그날이
이 목숨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할 양이면,
나는 밤 하늘에 나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 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리오까.

그날이 와서, 오오, 그날이 와서
육조 ([六曹)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 하거든
시퍼른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둘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퍼온시입니다.

그런데 진짜 그날이 멀지는 않은 것 같다. 남북이 가로 막혔던 철조망이 열리고 남북의 동맥이나 다름이 없던 철도 , 남북의 동맥이 다시 이어졌으니 실지로 그날도 머지 않는 것 같다 .삼각산이 더덩실 춤을 출 그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 칠 그날이 말이다 .

통일이 어서 오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우리 남미 뉴까리에서 근무할 때 우리 회사 理事님은 유난이도 통일을 애타게 바라시는 분이시였다.

아마도 고향이 북녘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우리와 술을 마이거나 커피를 한 잔 마일 때면 간간이 중국에 대해서나 우리 고향 연변에 대해 물어보다가, 느닷없이 북쪽에 대해 물어보는데... 아는 것만큼 비위를 맞추어 가며 북쪽에 대해 설명을 할라치면, 일성으로부터 정일이까지 그렇게 악을 쓰고 욕하는데....마냥 신기하기만 하였던 나다.

조금 컨디션이 좋거나 골프를 잘 치거나 한 주말이면 술을 가득 마이고, 또 한바탕 북쪽을 겨냥해서 욕설을 퍼붓는다.

"개자식들 지원해 주겠다는데 웬말이 그렇게 많아...?"
"육로는 안되고 바다로 가져오라 , 자기들 요구를 백프로 들어주는데 ...?"
"참. 거지 큰 자루 가지고 왔다고 자루대로 채워주는데, "하며.줄욕을 퍼붓는 데 나는 술맛이 없어도 그 이사님의 비위를 억지로 맞추며 이사님이 술잔을 비우기도 전에 술병을 들고 대기할 때가 더 많았다.
하지 않으면 돈벌러 간 늠이 돈을 버는 것이 자존심을 세우는 것이니깐.
요즘 또 수재가 들어 "통이 크게 지원해 달라"고 하는데 이사님은 무어라고 욕할가?!...

이사님과 나는 본래 나이 차가 많은지라 술상에서 오고 가는 말이 호흡도 통하지 않는다. 거기에 나는 공산교육을 받았고 그이는 자본주의에서 잘 지내고 있는 분, 다시 말하면 중국에 있었거나 북쪽에서 도망치지 않았더면 공산당한테 잡히거나 아니면 언제 어디서 누구한테 맞아 죽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는 술상에서 고향 얘기나 북한 얘기 외엔 통할 것이 없었다.

술이 얼근해 지면 이사님은 또 나한테 묻는다.
"야.너보기에는 진짜 통일이 올 것 같냐?" 하고.

" 그럼요 꼭 올 겁니다. " 하는 나의 확신에 찬 대답에 " 언제쯤 올까? " 하기에 " 요즘 같으면 빠를 것 같은데..." 하고 대답했다. 그는 또 " 통일이 빨리 와야 되겠는데..." 한다. 하기에 나는 참 이사님도 진짜 애타게 통일을 기다리누나 하고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 통일을 못보고 죽으면 눈도 감지 못할 사람 같았다.

어느날, 이주정배는 술을 조금 과하게 마시고 실수를 범했다.

우리 숙소를 지키는 경비견이 우리가 먹던 뼈다귀를 노리고 술상 밑에서 끙끙 거리기에 " 오, 그늠 살이 쪘는데 ...잡아 먹었으면 좋겠다." 고 실없는 한마디 하였다가 넉살을 먹었다.

" 야 ! 이새끼, 너를 잡아 먹어라. 야, 임마, 사람이 어떻게 자기가 기른 개를 잡아 먹냐 ?! " 하고 꾸짖는다.

나는 억울했다. " 자기가 기른 개도 잡아 먹지 않는다는 분이 사람 욕하는 꼬락서니 하고는 ... " 하고 중얼 거렸다. 그것도 속으로 말이다.

나는 시에미 역증에 개 배때를 찬다고 그 놈의 개를 걷어 차며 욕을 퍼부었다. " 저리가, 이 개새끼야 ?!"

이사님은 또 술잔을 쭉 들이켜고는 안주도 집지 않고 또 나한테 묻는다.
" 야, 너보기에는 진짜 통일이 올 것 같냐? " 하고...
" 그럼요 꼭 올 겁니다. " 하고 확신에 찬 대답을 해주었다.

" 언제쯤 올까? 하기에 요즘 같으면 빠를것 같은데..." 하고 중얼거리더니 " 통일이 빨리 와야 되겠는데..."하고 말을 잇지 못한다.

이사님은 진짜진짜 통일파이고 멋 있는 분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문득, 고향에서 자기가 기른 개나 돼지, 닭을 마음대로 잡아먹던 때가 그리워났다.

부부닭- 암탉이 보는데서 수탉을 잡아 먹고도 집앞에서 그렇게 나가고 들어 올때마다 꼬리를 흔드는 제집개를 잡아 먹고도 한점의 부끄럼 없이 젓가락 장단을 두드리던 때가 언제였던가 싶다. 도대체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 싶다.

세월이 흐르니 인간이 문명해져서 그런지? 아니면 배가 좀 부르니 그런지는 몰라도 확실히 자기가 기른 닭이나 돼지는 잡아 먹어도 자기가 기른 개를 잡아먹는 분들은 요즘 보기 힘들다. 그래서 나도 이사님을 참 좋은 분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또 그렇게 믿었다.

이런 분들이 통일을 애타게 기다리는데 ...통일이여! 어서 오라! 빨리 오라 !하고 기도도 해 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술판에서 소주를 좀 과하게 마신 이사님은 또 통일을 외우고 웨치다가 ... 마지막에 하시는 말씀을 듣고 나는 깜짝 놀라 뒤로 자빠질 번 했다.

술에 대취하신 이사님 왈:

" 야 !
통일이 오면 .......
통일이 오면 .......
내땅을 되찾을수 있을까? " 하고 묻더라.

나는 한참 동안 할말을 잃었다. 그리고 이사님을 다시 찬찬이 올려다 보았다.
내 귀에는 이런 말이 그냥 메아리치고 있었다.
--- 이 새끼 ! 너를 잡아 먹어라 !

그리고 내 눈앞에는 나보다 더 연약하고 순진하고 양같은 북한국민이 얼른거렸다.

어제 남북의 통일문제를KBS 에서 다시 대토론을 벌이고 있으니 난 또 그 의사님이 생각났고, 그이의 애원에 찬 기다림의 웨침!

"내 땅을 찾을수가 있을까? "하는 목소리가 내 귀에 다시 쟁쟁이 울려왔다.

그리고 또, 통일이 오면 진정 북한주민들은 행복할까?! 그 행복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까?! 하고 주정배는 혼자 고민하면서 찬 술잔을 들어 북쪽을 향해 건배를 하였다.

그리고 오륙년전 이글을 올렸을때 나에게 아주 헌명한 댓글을 달아 주었던 그녀가 생각났다.

한국노처녀 2004-10-16
!실지로 ... 서독인들의 동독에 대한 토지나 재산권을 인정한 결과로 동독 경제의 재건이 더욱 어려워 지고 갑자기 땅주인이라고 나타난 서독인들과 감정이 더욱 악화되었다고 하니 통일을 대비할 때 이 문제에 대해서도 신중한 연구가 있어야 할 것 같네요.!

그렇다! 우리가 진정 통일을 갈망 한다면 이런 통일이란 미명속에 숨겨진 미몽을 깨뜨려 버려야 하지 않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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