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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日常(문학과 창작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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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이방인의 노래 댓글:  조회:2855  추천:2  2013-05-06
이방인 노래 이원국 해무에 깔린 바다 파도는 연인들 가슴에 아이처럼 들어오는 이방인 눈 푸른 몸 부끄럽다네 기풍을 그린 송림 담았는지 진달래 꽃물을 마셨는지 목련이 배달한 편지 다 읽었는지 고름 풀어헤친 가슴이 부끄러워 낯선 이방인이 백의 이름으로 남긴 천리포 사랑 시인이 바친 만리포 사랑을 읊고 천리 길 누비다 드러누운 남녘 바람 오가는 이 모르고 깊게 잠들었다 서풍이 머물 때까지 올챙이 꿈꾸는 연못에 곱슬곱슬 피는 물안개 물 위를 걷는 해무 꽃 봉에 올라 앙증맞은 실바람에 엉금엉금 고운 빛깔 나직이 포옹하네. [서해 태안 천리포 수목원 기행에서]  
83    콧대 높은 나무 댓글:  조회:2774  추천:1  2013-05-01
 콧대 높은 나무   이원국       꽃을 좋아하는 농부 깡마른 대지에 구덩이 파고 한 그루 꽃나무 심었다 나무는 성급히 꽃피기를 원했으나 곧지 못하고 구불구불 작은 나무일뿐 심성이 모나 농부더러 무식쟁이라 하더니 못 생긴 제 몸에 꽃을 달고 스승더러 돌팔이라 한다 농부는 "너 참 예쁘구나" 하고 시들까 종종걸음 물 길어 나른다.       [오월은 가정의 달] 행복하세요
82    벌거숭이 댓글:  조회:2722  추천:6  2013-04-29
벌거숭이 이원국 제 잘못에 입은 옷 다 벗고 생긴 대로 도마 위에 오르니 뱀은 때마다 허물을 벗고 뿌리 성한 나무는 천년 송 억만장자 세월에 무릎 꿇고 사방 모두가 같은 알몸이네 성골이냐 진골이냐 묻지 마라 성품 좋은 천년송도 숨다할 거네.
81    비오는 바다 댓글:  조회:2932  추천:3  2013-04-23
비오는 바다 이원국 저기 저 너울에 사랑이 잠들어 있다 영 영 이별인 줄 알았더니 님의 눈물 삼키고도 남긴 잔영은 희뿌연 포말 내 그리움은 사면을 돌고 돌아도 피할 수 없는 너 아직도 널, 사랑한다고 가슴에 밀려드는 투영의 푸름을 파도가 출렁거린다.
80    빛의 반란 댓글:  조회:2470  추천:3  2013-04-13
빛의 반란 이원국 어둠에서 여명으로 태어 난 빛 황혼으로 익어가는 빛에 출발역, 종착역 사이 온종일 빛의 열차에 탑승해 역마다 내리는 빛깔 쉬었다 가자하고 발목 묶는 사슬은 푸른 바다 볼록볼록 탐스런 그림자 드리운 빛 사라질까 조바심은 하루 두 번 반란 일으킨다. 낮 동안 눈부신 햇살 내려 계절을 벗어 던진 불씨 품어 반짝거리는 은빛 물결 물 별 떼는 물 나비 떼로 화하여 나풀나풀 천국을 오른다.  
79    임 그리운 날/시조시 댓글:  조회:2508  추천:1  2013-04-08
임 그리운 날 이원국 춘삼월 불던 버들피리 들리더니 먹구름 몰고 온 까마귀 떼 우짖든 날 무덤가 새우등 할미꽃 피었다네. 생시같이 임 한번 볼까나 멀뚱멀뚱 엄동설한 문풍지 울어 지새우고 부엉이 꺽 꺽 소매 다 젖었네. 한 오리 보따리에 든 임의 얼굴 누렁이 마중하던 동구 밖 고개 밤 내내 사락사락 먼 길 서럽네.
78    홀씨 댓글:  조회:2261  추천:2  2013-04-07
홀씨 이원국 신 들린 듯 날아오르는 멍에들 어느 곳에 앉아 뿌리 내리려나 봄바람에 꼬드긴 마음 제 모습 잊은 채 비상의 꿈 하늘을 난다 어디서 내릴까 흰 깃에 노란 꿈 수레 끄는 봄날의 수채화 정분 난 바람에 마음마저 날아 간다.  
77    국밥집 댓글:  조회:2487  추천:2  2013-04-04
국밥집 이원국    뚝배기에 펄펄 끓는 살코기가 든 육수 상에 올려지면 싱그러운 정구지, 양념과 새우젓 얇게 토막 난 생마늘, 청고초 만나 매콤, 싸한 뒷맛 눈과 혀의 궁합을 맞춘다. 공깃밥 인심 후하다 미영 주인장 농익은 육수의 비밀, 마음이요 상추, 깻잎에 수육 보쌈하고 반주 한 잔은 일상에 굳었든 마음 녹인다 한두 번 오가면 농익어가는 집 흙 묻은 작업복 차림, 기름때 묻은 작업복 차림 뭐라 할 사람 없다. 인향 베인 곳 삶 이야기 노니는 서민의 집 도우미 아줌마 아가씨라 하니 깔깔 좋단다 드는 걸음 인사 나는 걸음 인사 끄떡끄떡 하다 보니 친구고 형, 아우다 돼지국밥 집, 단골손님의 집 천객만래 웃음 영원하여라.
76    땅 딸기 댓글:  조회:1856  추천:2  2013-03-30
땅 딸기 이원국   조그만 꽃 모나지 않아 땅에 기는 별 낙엽을 비집고 설렘을 나른다 땅을 기는 풀의 바램 노란 웃음이 보조개로 수줍어 수줍어 소녀들이 폈다 언젠가 봉긋이 탐스러운 붉음 드러내어 개미들 초대해 여왕을 꿈꾸는 숫기를 부를 것이다 완숙한 노래를 위해 땅의 맛을 위해...
75    소에게 댓글:  조회:2126  추천:1  2013-03-27
소에게 이원국 아프면 아프다고 하지 몸짓이라도 하지 너는 눈물만 흘리고 있어 할 말 다 못하고 끔벅이는 너를 보면 마지막이 어딘지 모르는 현실 큰덩치에 할 일 없이 왠종일 갖힌 너 사료값도 못한다는 주인은 네 마음을 알까 하기싸 수입 증후군에 밀린 돼지 보다 못한 형국이니 푸대접이제 시대를 잃은 농부가 주인이면 낮동안 쟁기 채고 밭갈이 할땐 끙끙이다가 밤 내내 쉴 수 있어 좋지 않은가 너의 소중함 아는 그가 고맙지 않은가 소야!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지 몸짓이라도 하지 너는 눈물만 흘리고 있어 너를 바라보면 방향을 잃은 때를 잊은 나를 본 듯 아린다 그래, 조금만 기다려 반겨주는 이 없어도 너와 나, 마음 숨겨 둔 곳 이랑이 있는 풀이 있는 뜰로 가자 마구깐, 짚이 있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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