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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日常(문학과 창작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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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유자꽃 댓글:  조회:2096  추천:1  2013-06-23
    유자꽃 이원국   홀아비 창가에 가신 임 분내 피우더니 벌을 부르다 뻐꾹새 부르다 소쩍새 부르다 여린 풍뎅이에게 젖을 내어준 너   솔바람에 잠재우는 수술만 두고 지는 꽃이여 네 향기 찾아 어디선가 날아든 검은등 뻐국새 한 마리 홀딱 벗고... 홀딱 벗고... 밤낮 모르고 우짖는구나   별 닮은 꽃이여! 지는 꽃잎 네 눈물인가 내 그리움인가 밤 새들의 우짖음은 너를 위한 서곡인가 나를 두고 가는 미련인가   홰치는 소리에 어둠은 물러서 새벽이 드는 너를 바라보는 홀아비 창가 찔레꽃, 인동 꽃 피워두었구나.  
93    동해東海 아침 댓글:  조회:2285  추천:1  2013-06-21
동해東海 아침 백두대간 맥이 뻗어내리는 태백산맥 정기를 품은 오대산 허리 벗어 굽이굽이 백사장白沙場 덕장에 걸린 풋풋한 삶이 검푸른 몸 출렁이는 등에 고래가 숨을 뿜는다 어부를 부르는 해녀를 부르는 비린 내 품은 삶의 노래여! 날개 짓이여! 뱃고동에 여명이 오른다 벌겋게 물든 통통배 길 따라 만선을 기다리는 갈매기 떼 오르락내리락 새천년의 하루가 열린다. [東源.이원국]  
92    곰팡이 댓글:  조회:2802  추천:1  2013-06-08
곰팡이 이원국   밥알에 검은 꽃이 피었다 사는 자 입에 거품 일더니 무관심을 삼키고 창자가 거르지 못하는 못된 심사가 고통이다 세상이 모난 것 아닌데 어찌 놓쳤는가 한 번 더 생각해 보라 던져 놓은 고깃덩이도 이롭다하기엔 이르다 덥석 물고 삼키다간 설사란 놈이 세포를 다 먹는다.  
91    첫사랑 댓글:  조회:2352  추천:3  2013-05-30
첫사랑 이원국 마실 외딴 곳 감나무로 둘러싸인 집 대나무 울이 병풍에 살아있는 집이 그립다 자두나무에 수줍은 설렘이 달린 그곳 오디를 따 자줏빛 입술을 훔친 뽕밭 땡그런 눈동자에 작고 깜짭짤한 소녀가 물 배미 논두렁길을 사뿐사뿐 걷든 나비 같은 경아가 보고 싶다 꼴 망태 둘러메고 오리 길에 배회하든 사춘기 머섬아 콩나물시루 교실에 짝꿍이었든 경아는 아직도 첫사랑인줄 모르지 싶다.
90    분수 댓글:  조회:3012  추천:1  2013-05-25
분수 이원국 소가 소니까 소지 역시 미련하고 느려 그래 소니까 소처럼 사는 거야 질매를 걸고 수레 끄는 쟁기 끄는 삶이어도 그래 소니까 소처럼 살아야지 오르다 미끄러지면 오르다 떨어지면 지는 거야, 오기만 생기는 거야 상처만 남는 거야 그래도 오르고 싶다면 목표를 향해 있는 힘 다해 오르라 행여 떨어지더라도, 미끄러지더라도 아파하지 마라.  
89    바다 댓글:  조회:3304  추천:3  2013-05-22
바다 이원국 난 너에게 사랑한다 한 적 없다 돌아보니 너울이었고 다시 또 돌아보니 내 흔적이다 서랍 속에 숨겨둔 밀어 네 편지장에 묻어둔 비밀 다 내 일기이니 난 그저 그렇고 그런 촌부 풍랑이 올 때도 네 모습 앞에 양귀비라 한적 없다 왔다가 훔쳐가는 모래알을 보고도 모른 척 했다 왔다 갔다 너만 아는 저 푸름 쉼 없이 도래하는 율에 가슴에 품은 것 내 죄다 네 이름이 바다라는 것을 바람 없는 날, 헤엄치는 나 너를 품은 죄 미안하다.  
88    푸른심장 댓글:  조회:2797  추천:4  2013-05-21
푸른 심장 이원국 보아라! 저 숭고한 몸부림을 아름드리 해송들 의젓함을 보이는가! 저 푸른 몸 무인도를 등에 엎고 파도가 춤추는 모습을 눈에 담아 두근거리는 심장에 실어 띄우니 그대 안부도 푸른 심장 꽃물 들이고 풀잎 배 띄우시게나    
87    하늘 사다리 댓글:  조회:2437  추천:1  2013-05-18
하늘 사다리 이원국 이 길을 타고 오르면 보고 싶은 사람 다 있을까 한 계단 한 계단 딛고 오늘을 품은 내 깃에는 짠 내 베였다 천상에 오르는 꿈이 언젠가 추락할 날개로 한줌의 욕망이 꿈틀거린다 썩은 동아줄 잡으려 숱한 고민으로 쌓은 모래 탑 언젠가 파도에 쓸리어 가겠지 하늘 닿는 저 푸름이 올라서면 넌지시 웃고 있으니 흰 구름 뭉실뭉실 떠 전하는 편지 마지막 한 계단 더 올라서면 남은 길 다 보일까  
86    무상無常 댓글:  조회:3191  추천:1  2013-05-14
무상無常   이원국     언제 적 푸른 창공 누비었던가 어느 골목 숨소리 뜸뿍였던가 파도가 빗질한 쓸린 모래 밭에 영혼도 쓸리어 빗질하거늘 인생무상 바람소리 허허롭구나.  
85    풀 섶 댓글:  조회:2624  추천:1  2013-05-11
풀 섶 이원국   재채기에 송홧가루 날리든 어제가 된 꽃 자락 인동덩굴 솟대 감아 오르는 숲 뽀얀 살갗에 향내 취할 때쯤 찔레꽃도 시샘하랴 흰 구름 밑에 잔치 베푼 청백리 풀 섶 오르가슴 네 몸 육송이라 주문呪文더니 바람 한 점 나뭇잎 흔들고 새들은 지저귀다 간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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