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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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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싼야베이Sanya Bay 댓글:  조회:1155  추천:0  2014-07-21
61    제주도 여행사진 댓글:  조회:1396  추천:1  2014-06-23
60    복건성 하문시의 바다가 댓글:  조회:1421  추천:1  2014-04-30
59    절강성 우쩐乌镇 여행 댓글:  조회:1575  추천:0  2014-04-29
58    [장백산]슬픈 바보 댓글:  조회:1337  추천:1  2014-04-29
슬픈 바보   (소주)김혁   낮도 낮이 아니였고 밤도 밤이 아니였다 슬퍼도 살아야 했고 슬퍼서 살아야 했다. 삶이라는 올가미 위에 죽음이란 가죽을 걸어 놓고 절 세번 올리고 돌아 섰던 바보   서러워서 왈칵 했던 눈물때문에 하염없이 서성이던 그 어느 야속한 겨울밤 기억을 태워 부끄러운 얼굴을 덥히던  그 소설의 결말을 나는 어느새 마무리하고 있었다.   그 누구는 바보처럼 길을 잃고 헤매고 그 누구는 바보같은 그 누구를 비웃고만 있었고   길을 잃는 바보도 있었고 길을 잃고 멍하니 별을 셌던 바보도 있었다는 빛을 못 본 소설 한편. 장백산 발표작
57    그러니까 우리는 모두 못난 사람이다 댓글:  조회:2020  추천:6  2014-04-15
그러니까 우리는 모두 못난 사람이다   (1) 주청룡선생님의 “현대풍각쟁이”라는 글을 읽고 개인적인 다른 생각을 글로 적어 올렸는데 조글로편집에 의해 조글로공식위챗으로 나가고 또 여러 분들이 일부 참여해주셔서 괜히 일이 복잡하게 된거 아니가는 생각과 함께 여러모로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절대 주청룡선생님 개인을 향한 감정이 아니다.직업,신분,인격차별인식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불만일뿐이다.   (2) 주청룡선생님의 “현대풍각쟁이”는 해란강닷컴(연변조간신문사 홈페이지)의 사회비평칼럼응모에 투고작품으로 해란강닷컴에 4월3일자로 발표가 되여 나간 글이다.  http://ihailanjiang.com/bbs/board.php?bo_table=news_1&wr_id=153    종이판조간신문에는 발표가 되였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홈페이지로 발표가 되였다는것은 이 글이 편집들의 확인과 검토를 받았다는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주청룡선생님의 “현대풍각쟁이”라는 이 칼럼은 론점,론거,론증이 서로 모순되며 작자론점이 성립 되지 않은 작품이다.   A.풍각쟁이 사전해석→속된 사람,비고상한 사람 B.풍각쟁이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돈 구걸 C.현대사회 풍각쟁이→맹인,지체장애자가 대부분 D.다른 류형의 예식장 현대풍각쟁이→금전주의,무성의한 사람. E.현대판풍각쟁이보다 돈을 주동적으로 지불하는 고용자가 더 문명 F.예식장가수들은 명성이 낮은 현대풍각쟁이.명성이 있는 연예인들은 현대풍각쟁이가 아니다 G.전국체육운동대회는 유명가수 요청하지 않았다. H.때문에 예식장에 이런 현대풍각쟁이를 요청할 필요없다.   불필요한 과소비와 낭비반대.   논리적으로 아이러니하다.  예식장의 불필요한 과소비와 낭비반대라는 작자의 론점이라면 여러가지 예를 들면서 예식장에서 면목이 없는 가수들을 초청하기보다 친인,친구 등 하객들이 노래를 하거나 춤을 춘다면 분위기를 더 한층 돋굴수도 있고 불필요한 과소비와 낭비도 방지할수 있다는 방향으로 썻다면 이 칼럼은 문제가 없다.하지만  론점론증에 왜 예식장에서 노래부르거나 춤을 추는 연예인들은 현대판풍각쟁이다라는 구사회통치계급에서 사용되였던 저절적인 직업신분비하적인 단어를 끌어냈고,왜 풍각쟁이라는 단어를 틀리게 해석했고,왜 예식장에서의 연예인들은 속된 사람,비고상한 사람,돈을 구걸하는 무성의한 금전주의자라는 직업인격차별감정으로 론증을 했는지 논리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런 론거부터 정확하지 않는 칼럼이 어떻게 론점을 충분히 론증할수 있을까?때문에 이 칼럼은 문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칼럼이라고 생각한다. 더 놀라운것은 이런 칼럼이 해란강닷컴에 발표가 되였다는것!  해란강닷컴과 같은 화합사회(和谐社会)건설을 외치는 공산당党委직접산하의 언론지가 이런  직업,신분,인격차별화감정이 짙은 글을 버젓이 홈페이지에 올리는것도 솔직히 타당한가에 대해서도 편집진과 관련 관계자가 검토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3) 중국어에 “365개 업종,매 업종마다 장원이 생긴다”라는 속담이 있다.사람마다 자기가 잘하는 방면이 있고,모종 업종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꾸준히 기능을 닦는다면 꼭 성공할것이라는 아주 좋은 속담이다. 사람마다 인격,재능,감정 등 모든 방면에서 보이게 혹은 보이지 않게 상대적으로 모두 우점이 있고 특장이 있는 법이다.모 방면에서 A가 뛰여났다고 해서 그가 무작정 B보다 훌륭하다고 할수 없다.B는 보이게 혹은 보이지 않게 다른 방면에서 A보다 뛰여날수 있기때문이다. 인간사회라는 이 방대한 네트워크속에 사람마다 모두 조용하게 모종 령역에서 자신만의 능력으로 자신만의 자그마한 세상을 개척하고 자신만의 조용한 삶을 살고 있다.그래서 직업이 다르다고 해서,사는 환경이 다르다고 해서,모 방면에서 자기가 잘 나간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을 얕잡아 보거나 멸시,비하해서는 안되다고 생각한다. 그 누구가 그 자격이 없기때문이다. 채시장마다 항상 채소판매량이 으뜸가는 매장이 있고 남부러울 정도로 제일 핫한 아줌마가 있다.같은 도리로 국가주석한테 채시장 맡겨 봐도 그 아줌마를 꼭 능가할것이라고 말할수 없을것이다. 예식장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하며 혹은 춤을 추어 그 상당의 보수를 받아가는 연예인들도 예술적으로 톱수준은 아니더라도 그만큼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훌륭하다는것을 설명한다.그렇기때문에 초청수요가 생긴것이 아닌가?또 이렇게 되기 위해서 연예인들이 남몰래 흘린 피와 땀이 얼마인지 그 누구 알랴?남한테 해를 주지 않고 자신의 재능으로 재부창조를 이루는것이 왜 욕을 먹어야 하는지를 전의 글에서도 반문을 했었다.   (4) 지금은 경쟁시대이고 시장주의사회이다.수요와 공급의 평형을 이루어가는 그 과정속에서 발전을 만들어가고 있다. 중국대환경도 까밝아놓고 보면 사회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자본주의를 걷고 있다. 사람마다 모두 살기 바쁘고 사람마다 모두 재부창조에 열심히 머리를 굴리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그만큼 이 치열한 사회에서 돈 일전버는것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이 바쁜 세상에 사람과 사람을 비교하면서 웃고 떠드는 그런 심심한 사람도,어떤 쓸데 없는 자부심에 혼자 흥분해하는 사람도 솔직히 많지 않다. 家家都有难念的经  가족마다 다른 사람한테 차마 말못할 어려움이 있다는 뜻. 그 누구보다 모 방면에서 잘한다고 혹은 잘 구비되여 있다고 뽐낼 필요도 없고, 그 누부보다 모 방면에서 못한다고 혹은 부족하다고 슬퍼할 필요도,배 아파할 필요도 없다. 예식장이 더 멋져보일려는 허영심에 연예인들을 초청해서 노래를 부르게 하거나 악기 연주 혹은 춤을 추게 해놓고는 그 돈이 아까워 성의없다 투털거리거나 비싸다면서 노래 한두곡에 몇백원 번것에 대해 배 아파하는 심리. 나의 전 상사가 했던 얘기가 떠오른다. 우리 민족사람들은 모두가 절대적으로 공평하기를 바라면서 남이 잘되는것을 배 아파한다.이것이 문제라고!   우리 모두 이렇게 또는 저렇게 부족한 놈이다. 그러니까 뽐내지도 말고 슬퍼하지도 말고 남을 원하지도 말고 남을 비하하지도 말자는 생각이다.   관용과 이해의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고 열심히 자기 꿈을 위해 살아간다면 이 사회에는 직업,신분,인격차별화정서도 그만큼 적어지지 않을까?   물론 이는 일종 나만의 리상주의생각에 그치겠지만.   (5) 다시 돌아와서,개인적으로 할빈.광동과 소주 등지에서 얼마동안 살면서 느낀것인데, 조선족이라는 군체가 연변뿐만아니라 중국의 곳곳에 흩어져 살고 있지만 조선족만의 예식문화의 필요와 수요에 의해 관련 호텔,음식업,예식장,예식이벤트,예식엔터테이먼트 등 크게 또는 작게 산업화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지역적이라도 좋으니 그만큼 하루빨리 규범화된 자율적,법률적 산업환경이 이루어져 이 예식산업의 모든 종사자가 충분히 자신의 재능으로 재부창조를 이루는 동시에 각종 권익도 충분히 향수할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6) 마지막으로 언제까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글쓰는 문인 혹은 언론인으로서,일부 사람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글로 많은 사람들의 론쟁거리를 만든것을 자랑으로 생각하면 어딘가 좀 아닌것 같다고 생각한다.   (7) 저의 글이 알게 모르게 일부 사람들에게 상처가 되였다면 머리 숙여 사죄하고 싶다.언제까지나 건강한 토론이 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56    "현대풍각쟁이"가 어때서? 댓글:  조회:1972  추천:8  2014-04-12
우선 아래의 글이 례절이 없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으나 마음이 아파서 이 글을 올리므로 양해부탁드립니다.원래는 원 글에 덧글로 남길려고 햇는데 그냥 "내용을 입력하세요"라는 제시창이 뜨기에 방법없이 이렇게 올립니다. 주청룡님의 "현대풍각쟁이"라는 이 글에서 결혼식이나 환갑잔치 같은 기쁜 날에는 친구거나 하객들이 축가거나 춤을 추어 선물하는것이 돈을 팔아 무명가수들을 청하는것보다 분위기업 등 여러 방면에서 훨씬 좋을것이라는 주장은 참 정확하고 좋은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이런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고대의 풍각쟁이와 거지 등을 거론하면서 풍각쟁이들을 일종 돈을 구걸하는 좋지 않은 사람.돈만 위하는 성의없는 사람이라고 결정내리시고,또 주청룡께서 제기하신 "현대풍각쟁이"들보다 주인이 더 문명하다 는 등...이런 모종 직업을 얕잡아보고 멸시하는 언론은 참 안 되였다고 생각합니다.   주청룡님께서 말씀하신 "현대풍각쟁이"들에게 있어서 이는 일종 생계를 유지하는 직업입니다.자신의 목소리와 재능을 팔아서 그 상당의 보수를 받는데 그게 뭐가 잘못된것이고 어디가 틀렸기에 주청룡님과 같은 사람들의 멸시와 질타를 받아야 하는것인지 여쭈어보고 싶습니다.주청룡님 얘기대로라면 잔치에서 사회를 보는 사회자도 일종 "말재주"를 파는 직업인데 그것도 사회의 욕을 먹어야 합니까? 자신의 능력과 재주로 남한테 해를 주는 일을 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생계를 유지하는데 그것이 왜 욕을 먹어야 하고 소위"현대풍각쟁이"라는 멸시적 뜻이 있는 딱지를 당해야 합니까?   주청룡님은,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주위의 사실을 차근차근 예로 들면서 론술해도 충분하겠는데 왜 하필 다른 사람들의 선의적인 직업이거나 행위를 무작정 부정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예전에 쓰신 글--- 대학시험때 어른들께서 시험생들이 좋은 대학에 가라는 념원에서 시작하는 찰떡붙히기 현상이 무식하다고 했던것도 그렇네요.이런 사람별 차별대시인식은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인지 여쭈어 보고 싶네요.   또 례식장같은 곳을 다니면서 노래나 춤을 부르면 가수들은 가수가 아닙니까? 꼭 대형무대에서 공연을 해야 가수입니까? 노래 한곡에 몇백원 받아가면 그것이 틀린 일입니까? 비싸다고 생각하면 청하지 않으면 될것이지 허영심에 의해 남한테 잘 보여주기 위해서 가수들을 청해서 노래 불려놓고는 비싸다고 갸우뚱하는 심리는 무슨 심리?  누가 잔치식에 반드시 가수를 불러야 한다고 했나요? 왜 무명가수들을 이렇게도 멸시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겁니다.   그 누구나 모두 어머님과 아버님에게 있어서는 그 직업이 어떻던간에 세상에 둘도 없는 보배자식입니다.   당신들의 직업은 그렇게도 숭고하십니까? 솔직히 원고비 몇전으로 삼겹살 한때라도 마음놓고 편히 드실수 있습니까?   어린 놈이 버릇없다고 욕하실지 모르겠지만.참으로 안되였다 생각하여 덧글을 올립니다.   글을 쓰실때 다른 사람에게 욕되는 글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그 사람들에겐 비수가 되여 상처를 줄지도 모르니까!   건필하세요! 실례했다면 양해 부탁드립니다. 류혁블로그:http://kimagazine.blog.me
55    올해 가을은 짧았다 댓글:  조회:871  추천:0  2014-04-08
올해 가을은 짧았다! *대학교1학년때에 썼던 글인것 같다.글 자체가 상처투성이지만 지금쯤 다시 읽어보니 참 추억이 담긴 글이기에 수정 하지 않은채 그대로 두기로 했다.수정하면 추억도 변하니까. 개인블로그:  http://kimagazine.blog.me   [1] 잊혀지지 않는 그녀를 잊어야 했다. 잊기 위해서 그녀의 도시에 찾아가고 싶어졌다. 4년이란 시간속에 흔들린 나의 기억, 이제쯤 지울수 있을것 같았다…   [2] 그녀는 B시의 한 커피숍에서 일한다고 했다.B시를 향하는 뻐스는 어딘가 고요한 고독이 슴배여 있는듯 싶었다.한참동안 뻐스의 흔들림속에서 차창에 머리를 기대고 있던 나,갑자기 가슴이 꿈틀꿈틀 미여오르기 시작했다. 차멀미를 하는가보다.예전에 그녀는 내가 차멀미를 하는것이 내가 그녀에게 기대려는 고약한 습관이라며 입술을 삐죽거리며 혼잣말로 중얼거리군 했다.이제 그녀가 떠난지도 장장 4년,지금도 나는 그녀에게 기대는 이 습관을 고칠수 없는가 보다.난 항상 이렇게 못난 놈이다.   우릉우릉 차소리에 눈을 뜨니 아까까지만해도 엄청 흐렸던 하늘이 환히 개여있었다.차멀미로 들볶다 지쳐 어느새 잠들어버린 나.하늘위 한점의 흰구름을 멍하니 바라보노라니 어느새 코마루 찡해났다.그 언제부터인지 혼자서 하늘을 바라보기에 습관된것 같았다.그동안 아무런 변화없이 여전히 환하게 펼쳐진 하늘이다.아침이면 개이고 저녁이면 가려지고 그렇게 아무런 변화없이 그녀와 나의 머리위에 펼쳐진 하늘.그속에 젖어버린 나의 색바랜 눈빛.인젠 하늘의 파란색도 희미해진다.   근데 오늘은,오늘은 왜 눈물이 나는걸가?이러면 안되는데…이러면 안되는데…   "연이야,내가 왔어.널 보러… 니가 보고 싶어서..." ​ 4년전 그날밤,내가 살아있는 한 다시는 그녀를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결국 미안하게 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그동안 항상 나는 자신에 대한 안타까운 거짓말속에서 하루하루 지내온것 같았다.그동안 그녀가 없는 어둠속에서 내가 어떻게 걸어왔는데!   "근데 어쩌지?널 보면 눈물이 날것 같애.바보처럼…"   차창 틈새로 차거운 바람이 새여들어왔다. 늦가을이 괴롭다.   [3]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놀란 눈길이 초점을 찾지 못했다. 그리고 말없이 고개를 수그린채 작은 숟가락으로 커피만 애꿎게 젖고 있었다. 그윽한 커피향이 아름다웠다.   "그동안!…"   그녀의 머리결 샴푸향이 여전했다. 그녀의 눈길엔 행복이 가득 차넘쳤다. 그녀의 얼굴은 홍기에 흠뻑 젖어있었다. 꾸며내는걸가?아니면...   "그동안 너 안 변했네…" 하지만 석쉼한 목소리,그녀의 말뒤에 숨겨진 그녀의 조용한 변화,나는 온 몸이 짜릿해났다.   속절없이 지나가버린 4년이라는 시간동안,우리는 어느새 커피 한잔 사이두고 할 말도 없어진 사이로 된것 같았다.하고 싶던 말도 혀밑에 묻혀 굳어지고 말았다. 우린 왜 이렇게 된거야?마음이 한없이 아팠다.   "나 지금은 아주 행복해!…" "그래,넌 행복해야지.행복하기만 하면 돼…" 무거운 침묵속에 묻혀진 커피점 블루스멜로디가 그렇게도 쓸쓸하게 우리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왔다.   "연이야,그동안 니가 보고싶었다…" ?! 이런 애매하고 부질없는 말을 내뱉었는지, 말하고 나니 후회되면서 마음이 텅 빈것같은 느낌으로 눈물이 났다. 그녀를 미워하느라 그랬는지 그녀가 보고싶어서 그랬는지 도무지 답안이란 찾을수 없었다.   "나란 여자는 니가 보고싶어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야,니가 알잖아…" 고개 들어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물어린 눈빛,그녀는 그 여린 입술을 잘근잘근 씹고만 있었다. "너보고 용서해달라고 요구할 자격도 없어…"   용서?사랑에도 용서가 있는건가? 난 저도 몰래 피씩 웃어버렸다. 웃고 싶지 않는 웃음이지만 난 그녀의 한마디에 웃어버리고 말았다. 아픈 웃음인지 행복한 웃음인지 난 커피 한모금에 애절하게 묻고 말았다. 답이 없었다.그리고 두눈을 깊게 감아버렸다.   눈을 감으면 아무것도 안보인다는건 거짓말이다.눈을 감으면 마음이 보인다.그속 어느새 내 눈으로 찍어둔 너의 미소짓는 모습만이 한겨울 눈송이처럼 소복히 쌓인다.   그녀는 그때의 그녀가 아니였다. 담담한 우울한 분홍색에 순수한 향을 피우는 여름의 봉선화같던 그때의 그녀가 아니였다.   내 앞에서 가련히 눈물을 짓고 있는 지금의 그녀는, 작은 행복을 커피 한잔으로도 시간에 새겨갈수 있다고 그녀는 조용하게,그리고 오돌차게 말했다.분명 그랬을것이다.그렇게 잡던 나의 손을 뿌리치고 떠나던,나의 망가진 자존심마저 무정하게 밟고 떠나던 그녀가 아닌가?   "그래?그게 좋지…"   어쩐지 이런 지금의 네가 더 좋았다.   만족하다고 했지,지금이 아주 만족하다고 했지?…   사랑을,오직 사랑을 위하여,그사랑을 위하여 태여난 녀자는 사랑으로 아름답다고 한다.그녀가 말하던 진정한 사랑이 오늘의 그녀를 그려왔구나.   네가 부러워,정말 미치도록 아주아주 부러워졌어. 그리고 널 축복해.정말 미치도록 아주아주 축복해. ​ 한사람의 사랑을 버리고도 행복하게 살아갈수 있는 그녀가 죽도록 부러웠다.   "4년이구나…" 널 바라보며 저도 몰래 입가로부터 흘러나온 고독하게도 짧은 한마디!   "미안해,너의 지난 4년에 대해 난 정말 아무것도 몰라서…하지만 지금은 니가 행복하다니 다행이야…"   솔직히 그 4년동안 나는 아주 아팠다.   "그래?……"   그녀의 대답은 올해 가을처럼 그렇게도 짧았다.     [4]   어쩐지 널 보면 그냥 그사람에 대해 말하게 된다. 그 사람?! 언제부터인지 난 의식적으로 그의 이름을 잊기로 했다. 그리고 "그 사람"이라는 슬픈 대명사로 그를 대신하기로 했다.   멀고 먼 지난 이야기들,멀다 못해 거의 희미해진 이야기들을 말하면서 우린 그저 멋적은 미소로 시간을 넘기군 해버렸다.그리곤 숨소리로 덮여진 침묵을 지키고만 있었다.사랑과 잊음,잊음과 회억,어쩐지 모든게 그저 숨박꼭질같은 느낌이다.하지만 4년,4년이면 추억도 미워지는가?   처음부터 지금까지 나는 그리고 너는 항상 한사람뿐인것 같다.그 누구도 끝까지 함께 지켜주지 못했을뿐이다.세상일이란 정말 슬픈 일이다.그래도 넌 그 사람이 있어서 좋았겠다.난 그동안 널 잊기 위해 얼마나 방황해왔는데…4년이 지난 지금,그녀를 앞에 두고 나는 항상 부질없는 비교만 애꿎게 반복하고 있었다.질투일가?아니면 반항일가?   무거운 침묵속에 나의 눈빛은 그녀의 얼굴에서 방향을 잃었다.문득,내가 그동안 바라고 바랐던 기대와 추억들은 어느새 나의 뒤에 뿌려진 어제날속에서 묻혀있음을 나는 새삼스레 느꼈다.순간,마음이 짜릿해났다.온몸이 부르르 떨렸다.   "… …"   뭔가 말을 많이 한것 같았다.침묵과 커피,그리고 음악이 그토록 아팠지만 뭔가 말을 많이 한것 같았다.말을 다 하고 나니 어딘가 몸이 오싹 추워졌다.   "그 사람과 정말 행복한거지?" "그래,행복했다…"   행복했다?어쩐지 이상야릇한 대답이다.   울컥 괴여 오르는 눈물을 참으려고 이를 악물었다. 얄미운 녀인! 내가 눈물은 왜 흘리는데?바보처럼…그 사람때문에 내가 바보처럼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고 했는데, 아파도 마음으로 지워야 하는 아픔을 지울줄 아는 나를 찾아야 한다고 그렇게도 다짐했는데…근데 어쩌지? 연이야,나 눈물이 나.널 보니까 눈물이 난단 말이야…너만 행복하다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니가 행복하다니 내가 왜 이렇게 슬픈거야?나,나란 사람은 널 사랑하기에 부족한 못난 놈인가봐…   그는 고개를 들지 않고 입술만 씹으며 애꼅게 커피잔고리만 만지작거렸다.   처음부터 뭔가 기대한건 없는데 왜 지금엔 이렇게도 실망에 마음이 비여버리는걸가? 이 짧은 길만 걷기에도 난 많은 마음을 잃었다. 한 사람 기억하는것만으로도 난 많은 눈물을 잃었다. 아,오늘의 눈물은 널 위해 흘리는 마지막 눈물이겠지?   그래도,생활이란 다르게 할수 있는것이 참 다행이야. 모든 희로애락은 이제 그 사람과 더 관계가 없을거다. 그리고 너와도 관계도 없을것이고…   색바랠건 다 잊어지겠지. 4년동안 우울증으로 힘들었던 나의 고통도 잊혀지겠지? 나도 행복해야겠다.정말!   "사랑했다,널!…"   나는 마음으로 한마디 외치고 자리를 떠났다. 밖에는 어느새 보슬비가 출출히 내리고 있었다.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너를 두고 나온 커피점 문가에서 나는 길을 잃었다. 길보다 사랑을 잃었다. 먼먼 4년전부터 잃어버려야 할 사랑을 나의 이 못난 고집때문에 이제야 잃는가보다.바보처럼…   우리에겐 사랑의 좌표는 있어도 처음부터 교점은 없었나봐     [5]   사랑은 한사람만의 일이라고 그녀는 말했다.그래서 아름다운거라고…   바보,넌 거짓말쟁이야…   사랑의 결과가 결정된 순간부터 난 이미 사랑의 자격을 잃어린것 같다. 그리고 아프기 시작한것 같다…   [6]   핸드폰이 울렸다. 그녀가 보내온 메세지!   "2년전,그 사람 떠나 갔어…"   [7] 찬비속에 아린 바람이 얼굴을 무정하게 때린다.   올해 가을은 아주 짧았다. 기억초차 아주 아팠다.   B시를 떠나는 뻐스,흔들리는 차창,나는 또 메슥메슥 해났다… 후기   사랑이란 가을을 우는 낙엽의 흐느낌이다. 가을이 오니 추억이 사라진다.
54    우리에게 가족이란? 댓글:  조회:1095  추천:1  2014-04-07
우리에게 가족이란?       친구들이 간만에 모여 술을 마시면서 서로의 근황에 대해서 얘기하다가 술기운이 조금 들자 모두들 오히려 말이 적어졌다. “고향을 떠난지도 몇년에 됬나?벌써 7년인가?” 누군가 다운된 어조로 말을 떼자 모두들 공감에 한숨이 가득하다.담배만 애꿉게 태워진다. 그 누구는 대학교 졸업하고 타지에 취직하면서 4년동안 타지에서 혼자 구정을 보냈다고 한다. 그 누구는 고중을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해서부터 고향을 떠났는데 어언간 8년도 된다고 한다.그 누구는 부모님이 곁에 안 계시니 고향에 돌아가도 집이 집같이 않다고 한다.그 누구는 구정이 될때마다 친척집에 가서 구정을 지내는것이 이젠 슬퍼진다고 한다.그 누구는 올해도 생일에 혼자 쓸쓸히 술을 마셨다고 한다.   예전엔 고향이란 가족과 같은 의미로 고향하면 가족이 떠올랐고 가족하면 고향이 떠올랐지만.   언제부턴가 우리에겐 고향이란 옛말이 되였고 추억이 되여 버렸다 언제부턴가 우리에겐 집이란 부모님이 안 계시는 텅 빈 여관처럼 되여 버렸다 언제부턴가 우리에겐 구정이란 차마 혼자서 고독을 못 이겨 가까이 있는 친구집이거나 친척집을 찾아 그나마 따뜻함을 찾는 괴로운 시간이 되여 버렸다. 언제부턴가 우리에겐 가족이란 보고 싶어도 당장 달려가 볼수 없는 그런 개념적이지만 생각하면 눈물겹게 그리운 단어가 되여 버렸다.   젊었을때 크게 분투해보자. 직장이나 비지니스에서의 이익관계를 우선적으로 처리해야지. 시간이 나면 부모님 만날러 갈거야. 조금만 참자. 이 모든것이 참 슬픈 주문처럼 우리 자신을 마비시켜왔던것 같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나 바삐 지내온것 같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나 남에게 무언가 보여주기 위해서 살아온것 같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나 많은것을 얻었지만 너무나 많은것을 잃은것 같다.   가족은 그 언제나 그 어디까지나 나 자신을 꼭 이해할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가족처럼 우리 자신을 이해할 사람이 이 세상에 또 누가 있으랴?하지만 우리는 그런 이해의 감정뒤에 묻혀진 가족의 고독과 서운함까지 생각하지 못하고 피부로 혹은 마음으로 느끼지 못하고 지내오지 않았던가?   술을 마시면 모두가 마음이 약해진다.모든 정서와 감정이 눈가의 눈물로 되여 흐른다.그동안 괜찮은척 하면서 혼자서 고독과  슬픔을 이겨냈던 우리 자신이 불쌍하게 생각될때가 많다.하지만 어떡하랴?현실앞에 우리는 또 아무렇제 않은듯 울음 먼저 웃으면서 걸어야 하는걸.   가족이란 참 신기하다. 거리가 아름다움을 남겨 주지 않는다. 가족이란 함께 있어야 하는것이다.멀리 떨어져 있으면 서로가 서로에게 다 괜찮다고 거짓말을 한다.또 그것이 거짓말인것을 서로서로 손금 보듯이 알면서도 말없이 말없이 그리워 한다.     영원이란 이 단어는 세상에서 제일 취약한것이라고 생각한다.항상 영원일것이라 생각하지만 언젠가 정신을 차려보면 영원이 옛말로 되여버릴때가 많다.가족이 가까이 있으나 멀리 있으나 괜찮다고 생각하지 말라.자칫하면 괜찮다는 그 단어에 평생의 후회를 가질지도 모른다.   한 친구가 몇년만에 한국에 있는 부모님한테 가서 구정을 보냈다가 귀국할때 어머님을 모시고 귀국해서 부랴부랴 병원을 뛰여 다녔다.어머니가 갱년기동안 많이 아팠는데 멀리 있다보니까 그렇게 심각한줄 몰랐다고 한다.후회의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   지금쯤 나의 부모님을 무엇을 하고 계실까?   큰 마음을 먹고 올해에는 대학졸업후 4년동안 분투해왔던 소주를 떠나 부모님이 있는 도시로 떠날려고 한다.작은 도시지만 가족이 있다는것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하다.친구들이 나의 이런 결정을 듣더니 너무너무 부러워 한다. 참,단순히 가족곁으로 돌아가는것인데 언제부터 우리에겐 이것마저 서로 부러워 하는 사치로 되였던가?  
53    [흑룡강신문]꿈에 댓글:  조회:1091  추천:0  2014-02-10
    꿈에...     그대의 부드러운 머리카락   그대의 따뜻한 입술   그대의 아련한 눈빛   그대의 귀여운 이름     때론,모든게 때론   그리고 꿈에     사랑했다 사랑한다     미워했다 미워한다     깨여나면 아주 아플것   아파도 잊을수 없는것     안녕이란 거짓말   추억이란 혼잣말     그대의 꿈속에도   나의 꿈속에도   있었던듯 없었던듯.
52    [장백산]낯선 그리움 댓글:  조회:1184  추천:2  2013-10-21
낯선 그리움   시/김혁     엉크러진 황혼속으로 흘리고 흘렸던 꿈쪼각들이 묻혀져 가고,나는 낯선 사람들속에서 홀로 물끄러미 서서,이 낯선 세상과 부딪쳐 산산히 깨여진 음모陰謀들로 퍼즐을 맞추고 있었다.   세월이 가면서 내 손에 쥐여주었던 한자루 비수엔 어느날부터 누런 옛말처럼 누런 녹이 쓸기 시작했고,그것으로 내 기억을 파헤쳐 회를 떳더니 한잎한잎 피 비린 쇠냄새만 눈물겹게 그윽하더라.   더 깊이 더 깊이 어둠을 더듬어 별을 찾아라, 웨쳐서는 안된다 찢어서도 안된다 무릎 꿇어도 안된다   얼룩 진 꿈자리에서 문지 가득 쌓인 그리움 안고 한잎 한잎 꽃나비들이 별을 따라 날아 오르면   낯선 그리움이 말라버린 심장으로 사품치며  흘러 든다.         장백산 2013년10월호 발표
51    상여가喪輿歌 댓글:  조회:1220  추천:1  2013-09-16
상여가喪輿歌      김혁 죽어 가는 나를 위해서 죽어 가는 그 누구를 위해서 살아 가는 나를 위해서 살아 가는 그 누구를 위해서 이제 더 이상 소리 내여  울지 않으리 너무 멀리도 말고 너무 가까이도 말고 닿일듯 말듯  못 보신듯 스쳐가 주소서 사는것도 아니라 죽는것도 아니라 살면서 아름답게 죽어갈뿐인데 뭐가 그리 슬프랴 가는 길 고독하지 않게  못난 이  노래로  서로를 슬퍼하리 서로에게 슬퍼하리
50    로신문장이 의무교육교과서에서 삭제당한 건에 대한 단상 댓글:  조회:1468  추천:2  2013-09-06
로신문장이 의무교육교과서에서 삭제당한 건에 대한 단상   글/김혁           로신의 문장이 의무교육교과서의 필수必修문장에서 삭제당하였는데 그 공식적인 이유인즉 로신의 문장이 “내용이 심오하여 중학생으로서 이해가 어렵고 문장의 사상이 시대에 부합되지 않는다”는것이다. 교과서에 수록되였던 로신의 대표적인 문장인 “아Q정전”,”공을기”,”잊기 위한 기념”,”고향”등을 생각하면 솔직히 짜증만 나던 중학시절이 생각날것이다.항상 중점분석문장이였던 로신의 문장,매단락마다 길고 긴 분석필기를 했어야 했고 또 그것을 하나하나 외우느라 골머리를 앓던 기억이 누구나 있을것이다. 하지만 지금쯤 돌이켜보면 중학시절에 배웠던 그 많은 문장중에서 머리속에 남는것이 로신의 문장뿐이다. 노신의 문장들은 하나하나의 비수와 같이,당시 암흑했던 사회에 드러났던 민족의 렬근성에 대해 적라라하게 찔러 주었었다.이런 국민련근성과 사회암흑성에 대한 비판정신은 세월이 흘러서 결코 버려져야 하는것이 아니라 더더욱 중요시해야 하는 일종 사회관과 가치관이라고 생각한다. 근 30년간 중국사회는 놀라운 크나큰 변화와 발전을 가져왔다.하지만 이런 변화와 발전속에서도 변화되지 않는것이 있다면 바로 국민과 민족의 렬근성이 아닐가 생각한다.권력에 대한 무조건 충성,인간의 생명가치에 대한 불존중,금전으로 얽매인 인간관계 등등.한마디로 귀납한다면-”권력을 하늘같이 떠받들고 사람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는것,또한 이에 대한 무관심과 무인식”이라고 할까?정부의 부패가 끊어지지 않고 사법체제가 권력만을 위해 돌아가고 정부의 재산이 나날로 팽창되지만 오히려 국민의 제일 기본적인 교육문제,의료문제,거주문제,인권문제 등에 대한 해결은 나날로 늦어지고 있다는 점. 또한 이에 대해 느끼지 못하고 있는 많은 불쌍한 국민들. 신시대의 우월성을 노래하고 영웅모범,도덕모범만 노래해는것만이 이 시대에 부합되는 주요사상이라고 해야 하는가?아니다.더 중요한것이 바로 로신과 같은 사회의 암흑성과 인성의 추악함을 비판하는 시대적비판정신이라고 생각한다.사회의 번지르르한 발전결과에만 집착하고 그 뒤에 숨어 있는 악성종양과 같은 사회의 문제점들을 비판하고 해결하지 않는다면 그 사회는 희망이 없는 사회로 되고 말것이다. 찬송만 허락하고 비판은 금지? 이런 아Q적인 자아도취정신이 바로 이 시대에 있어서 무서운것이다. 의무교육교과서에서 로신의 문장을 삭제하는것은 바로 학생들의 정확한 비판정신을 그대로 말살하고 개같은 충성심을 키우려는데 있지 않나 생각도 해본다.분서갱유와 같은 일이라고 이해하고 싶다. 微博WEIBO.COM에서 #教材删除鲁迅文章#을 쳐보면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온다. 무엇을 설명하는가?   로신의 문장들이 어려워진것은 문장에 대한 평론가들의 고집적인 “중국특색의 사회주의”적인 분석과 평론이라고 생각한다.다문화적이고 더욱 오픈된 사상환경속에서 로신의 문장은 혹은 새롭게 혹은 가볍게 객관적이면서도 생명력이 있는 분석 및 평론이 되여야 하겠지만 아쉽게도 지금까지 시종 변화되지 않은 너무 통일적이고 너무 버거운 분석으로 인해 오히려 로신문장의 진정한 가치와 의의가 잃어간것이 아닐가고 생각도 해본다. 한 작품은 가볍게 이해하면 가벼워지는것이고 무겁게 이해하면 무거워지는 법이다.중학생들의 이해능력수준에 포인트를 두고 중학생들이 로신의 문장에서 우러러나오는 비판정신을 진정히 이해될수 있도록 가볍게 분석할수도 있는것이 아닐가 생각해본다. 로신의 사회비판정신은 진정 필요한것이다.비판이 없는 사회는 희망이 없는 사회이고 이런 비판마저 허용하지 않는 사회는 암흑한 사회이다.  
49    어린이생명안전을 중요시 해야 댓글:  조회:1250  추천:1  2013-08-29
어린이생명안전을 중요시 해야     글/(소주)김혁 raykim@outlook.com     요즘 언론에서는 연이어 발생하는 소름끼치는 어린이상해사건으로 하여 들썽하다.몇개 주요사건 요약하여 보면,   1.8월 24일 산서성 临汾시,6세 남자애를 유괴하여 약을 먹인후 나무가지로 두 눈을 빼간 사건.   2.태여난지 56일밖에 안되는 녀자애国国가 4개 쇠바늘에 내장이 엄중히 상한 사건.가해자는 바로 그의 아버지.리유인즉 여자애의 몸에 바늘을 꽂아놓으면 장래에 아들을 낳을수 있다는 미신에 홀림.   3. 8월26일,온주시의 한 주택가에서 장난감을 놀던 한 남자애가 병자를 싣고 돌아가던 120앰블렌스에 깔려 죽은 사건.   4.강소성 상주시의 한 녀인이 애인의 4살 아들의 손발을 묶고 입을 틀어 막은후 바늘로 신체 여러 부위를 찔러 상처를 준 사건.    베이징에서의 유아를 콩크리트바닥에 던져 당장에서 숨지게 했던 소름끼치는 사건이 발생한지 한달도 안되였지만 어린이상해사건이 연이어 가슴 아프게 발생하고 있다.물론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사건들은 많고도 많은 어린이상해사건중의 일부분에 불과할것이다.끔직한 피비린 사건현장을 지켜보면서 여리고 여린 어린이들의 생명안전에 대한 근심으로 마음이 더없이 무거워짐을 어쩔수 없다.  우리는 어떻게 어린이들의 생명안전을 보호할것인가?왜 이런 잔인한 범죄의 손길이 전혀 보호능력이 없은 어린이들에게 뻗혔는가? 인성을 완전히 상실한 소름끼치게 끔찍한 어린이상해사건들로 하여 전 사회가 비명을 지르고 전 사회가 분노해하지만 이런 범죄사건이 끊어지지 않고 발생하고 있으며 오히려 범죄비율이 증가되고 있다는 점에 포커스를 두고 심각히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대체 누가 불쌍한 우리 어린이들을 보호해줄것인가? 사람마다 죽기 마련이다.하지만 한 사람이 태여나서 죽을때까지의 그 생존과정은 그 누구나 기본적인 존중을 받아야 하고 그 누구나 주위의 기본적인 도움과 보호가 필요한것이다.하지만 현재 중국에서는 이런 제일 기본적인 생존권도 위협을 받고 있다.이것은 한 가정의 가슴 아픈 비애일뿐만아니라 전 사회의 암흑한 비애라고 말하고 싶다. 현재 사회에서는 범죄사건이 부단히 증가되고 있는 그 여러 주요원인중의 하나가 바로 개인심리교육 및 소질교육의 제고를 중요시하고 있지 않을뿐만아니라 장기적인 숨가쁜 생활압력과 처절한 현실적인 생존수요에 의해 일부 사람들의 인생관,가치관 등이 비뚤어지고 있다는 점에 있다고 생간한다. 자신을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의 생명도 아랑곳하지 않는,자신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수단도 가리지 않는 일부 사람들로 하여 이 사회가 너무도 불안해지고 있다. 부단히 증가되고 있는 어린이상해사건을 돌이켜 보면 아래와 같은 몇개 점을 중요시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1.어린이,녀성,로인등을 포함한 보호능력이 부족한 군체에 대하여 법률적인 면에서 전면적으로 보호를 해야 할뿐만아니라,그 범죄처벌의 수위를 어느 정도로 높여 범죄자들로 하여금 자신이 저지른 범죄행위에 철저한 처벌을 받도록 할뿐만아니라 이런 조치 또한 유효적인 법률적경고작용도 있고 범죄방지작용도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2.전사회적인 인성교육,소질교육 및 안전교육의 질량을 높여야 할뿐만아니라,전민적인 정확한 사회관과 가치관의 확립 및 사회안전의 증가에 도움이 되도록 여러 관련 정부부문에서의 연동적이고 유효한 조치와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 조치와 정책에 전민적으로 적극적인 참여하여 전민적인 어린이생명안전보호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정부차원에서 정확히 이끌어 가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3.제일 중요한것은 어린이보호자로서의 임무와 권리를 정신차려 챙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보호자로서 경각성을 높이고 어린이에게 인신안전에 대하여 정확히 가르쳐주고 위험한 환경을 멀리하게 하며 낯선 사람들을 절대 믿지 못하게 정확히 가르쳐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많고도 많은 조치가 있을것이다.어린이보호라는 이 방대한 프로젝트에는 전민적인 참여가 필요하고 전민적인 수행이 필요하다.   어린이는 미래이다. 어린이들이 건강하지 않는 사회는 그 미래도 암흑하기 마련이다. 심사숙고해야 할것이다.     이상은 필자의 제한된 생각인바 부족투성이라 생각하지만 네티즌들의 토론의 계기가 되였으면 하는 생각입니다.잘 부탁드립니다.  
48    [장백산]탄炭 댓글:  조회:1035  추천:0  2013-08-27
탄炭 텅 빈 마음을 파헤쳐라! 이 세상에 잠간이라도 머물렀다고 심장이 멎을만큼 크게 외쳐라도 보아라!   먼 옛날  사랑을 잃은 벙어리 炭에겐  영생永生이 사치였다는것을. 2013년 8월
47    [송화강]나비 댓글:  조회:1180  추천:0  2013-08-21
나 비   시/김혁 그녀의 가슴에 묻혀 눈을 감고 하늘을 그려보았다. 에덴의 꽃밭속에 숨겨버린 나비의 떨림이 있었다. 나를 기다리던 그녀가 아니였다. 목 마르게 뜨거운 향기가 없다. 나는 그녀의 몸속에 미끄러져 들어가고 그녀에게 남겨준 나의 아픔에는 한 나비의 꿈이 하염없이 방황하고 있었다. 내일이면 나비 되여  황혼속으로 날아 갈 이 여자는 아주 행복하게 이상야릇한 표정을 가까스로 비꼬며 숨소리를 더듬고 있다. 그 순간,나도 행복했다. 행복이란 그 의미가 희미해져 갔다. 나도 한 나비의 꿈속으로 비틀거리며 들어가고 있다. 흑룡강신문 /송화강 발표작
46    [수상작]길 댓글:  조회:935  추천:0  2013-08-21
길 글/김혁 (대학입시 조선어모의시험에서 썼던 문장,그후 제1회비호문학상 수상)            길 하나가 있다.        기억속에 그리고 내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있는 길 하나가 있다.          어릴때 푸르른 록음이 짙게 우거진 그 길은 참 길고도 길었다.나무잎사이로 비껴든 해빛이 땅바닥에 띠염띠염 뿌려져 작은 거울처럼 반짝이는 그 길은 엄마와 나는 걷고   있었다.        길 중앙으로 씽씽 바람을 일구며 차들이 지나갔지만 난 무섭지 않았다.엄마가 계셨기에.엄마는 길 중앙 나는 길 바깥쪽에.나의 손을 꼭 감싸쥐고 나란히 걷고있는 엄마가 있었기에.        어쩌다 호기심에 엄마의 손을 벗어나 길 중앙쪽으로 걸으면 어느새 엄마가 나를 으쓱 안아서는 길 바깥쪽에 세워놓는다.내가 의아해하며 엄마를 올려다보면 엄마는 모르는척하면서 노래를 흥얼흥얼 부르시면서 입가로 엷은 미소를 곱게 흘러보낸다.그리고 변함없이 나의 작은 손을 꼭잡고 길너머 둥근 해를 향해 걷기만 한다.우리의 뒤로는 즐거운 두 그림자가 길어만 가고…        그땐 엄마는 행복했으리라! 80년대 부끄러울 정도로 40세에 낳은 늦자식이지만 나를 지켜주는 마음만으로도 너무도 달콤했으리라.하지만 그땐 난 행복이 무언지 몰랐었다…          세월이 흘러흘러 나도 어느덧 이십세 청년이 되여가고 어릴때 엄마와 손잡고 걷던 그 길도 하나의 즐거운 기억으로 각인되여가고 있다.긴긴 십여년, 그동안 난 너무도 조용하게 건강하게만 자랐다.엄마라는그 애칭도 인젠 어머니로 모든게 말없이 변해온 그 계절의 흐름속에 언제나 식을줄 모르는 어머니의 그 따뜻한 사랑이 나의 성장을 기억해주시고 지켜주시지 않았던가?          오늘도 어릴때 그 길을 어머니와 함께 걷고 있다.                          가을이구나!울긋불긋 락엽이 그윽하게 피여있는 이 길이 금시로 너무나 많은 추억을 부르고 있다.        어머니와 나는 말없이 걷고만 있다.오늘에도 변함없이 길 중앙으로 씽씽 지나가고 있는  자동차들.        십여년전 어머니가 나를 길 바깥쪽에 세우고 자신은 길 안쪽을 걸으셨지만 오늘은 내가 어머니를 길 바깥쪽에 세우고 내가 길 안쪽을 걷고 있다.        십여년전 어머니는 나를 데리고 아침해를 향해 걸었지만 오늘은 내가 어머니의 작고 거칠어진 손을 꼭 잡고 저녁노을을  향해 말없이 걷고만 있다.        십여년전에 어머니는 나와 함께 이 길을 걸으면서 코노래를 부르셨지만 아,오늘 어머니와 함께 이 길을 걷고 있는 나는 왜 이리도 코마루가 찡해나며 자꾸만 눈물이 나는걸가?        차거운 가을바람에 어머니의 흰 머리가 흩날린다.        아,변함없는 어머니의 그 구수한 머리향기!        비가 눈물이 되여 흐르고 눈물이 비가 되여 흐르던 긴긴 10년동안,그 힘들고 아팠던 나날에 자식을 향한 말없는 사랑으로 나의 성장을 지켜주셨지만 자신의 젊음을 지켜내지 못한 어머니!        아,어머님!…          이젠 짧은 길을 걷는것도 어머님은 무척 힘들어하신다                나는 어머니앞에 앉으면서 등을 내밀었다.                봉선화처럼 금시로 얼굴을 붉히시며 어머님은 곱게 눈빛을 흘리며 수줍은 웃음을 지으신다.저녘노을에 상기된 어머니의 고운 얼굴...그리고 어머니는 말없이 나의 등에 얼굴을 조용히 묻으신다.                10여년전에 어머니는 나를 지켜주는것으로 행복을 느껴겠지만 오늘 나는 어머님을 지켜주는 그것만으로도 너무 따뜻한 행복을 짜릿하게 느낀다.하지만,십여년전의 길고도 길게 느껴지던 이 길이 오늘은 왜 이리도 짧아보이는걸가?        나는 어머니의 노을 진 무거운 사랑을 건뜩 업고 황홀하게 타오르는 저녘노을을 향해 씩씩하게 걷고 있다.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린다.하염없이.하염없이...어머니 모르게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이여!        오늘은 우리의 뒤로 하나 된 그림자가 눈물겹게 길어만 가고...  
45    [연변문학]한寒 댓글:  조회:980  추천:0  2013-08-21
寒 글/김혁       당황히 달려가면서 그녀의 이름을 불렀을때,뒤돌아보는 낯선 얼굴을 바라보고 금시로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그녀가 아니였다.분명 그녀가 아닌데 미안하다는 말도 못한채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림을 어쩔수 없었다.사람들이 오고가는 길중앙에서 차가운 겨울바람에 겨우나 휘청거리며 바보처럼 나는 또 울어버리고 말았던것이다.        그녀의 뒤모습을 잃어버렸다.아니,처음부터 난 그녀의 뒤모습을 기억하지도 못했고 그녀가 떠나는 날에도 난 그녀의 떠남을 모른채 혼자서 바에서 밤늦게까지 술을 기울이고 있었다.그동안 꿈속에 몇번이고 나타나서 항상 나를 보고 새물새물 웃었지만 내가 손을 내밀면 금시로 눈물을 흘리며 사라지던 그녀였고 한번도 나에게 자신의 뒤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그녀였다.그렇게 나는 지금까지 그녀의 뒤모습을 모르고 살아왔다.      근데 왜서 난 지금까지 그녀의 뒤모습에 집착이 가는지 모르겠다.그것보다 그녀를 마주하기에 너무나 부끄러웠던 나 자신이 괴로워 항상 그녀의 뒤에서 그녀의 앞모습을 상상하며 사랑해왔던 내 자신이,차마 한번도 사랑한다는 말도 못한채 그녀를 보내버린 내 자신이 너무나 바보처럼 생각되여 그랬을것이다.      그녀의 뒤모습이 나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솔직히 나 자신도 모른다.           그후 몇번이고 그녀로부터 공중전화가 걸려왔었다.떠나갔다던 그녀의 전화번호는 분명 내가 있는 이 도시에 속하는 번호였다.어디있냐고 물으면 그녀는 쓸쓸한 침묵으로 답을 주었고 나는 그 자리에서 미친듯이 울음만 반복했었다.그녀의 떠남은 나를 떠나기 위한 선택이 아니였을것이다.하지만 그녀를 손을 놓은 그 순간, 그것은 내가 그녀를 위한 선택이였다.아팠지만 아파서 어린애처럼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는 선택이였지만 난 끝내 손을 놓아버리고야 말았다.그럴수밖에 없었다.      그때 처음으로 활짝 개인 하늘이 어둡게 느껴졌었다.      확실히 떠나갔다던 그녀는 분명 이 도시에 남은것이다.그녀는 그저 내 마음의 울타리를 떠났을뿐이다.모두들 나한테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나쁜 자식들!      그녀가 지금 이 도시에서 무엇을 하는지 그것이 더는 나한테 중요한것이 아니였다.오직 그녀를 만나야 했다.가령 만나서 또 어린애처럼 눈물만 흘리며 아무말 못하더라도 그녀를 만나야 했다.살아서 다시는 그녀를 만나지 않을거라 자신한테 굳게 다짐했던 약속도 이젠 더이상 의미가 없어졌던것이다.그녀를 만나야 한다.그녀를 만나야 했다.        생활은 계속되였다.아침이면 해가 뜨고 저녁이면 달이 뜨고.모든게 아무일 없었던듯 조용히 돌아가고 있었지만 그녀를 찾아 헤매는 나의 길을 길고 멀게만 느껴졌다.      세상은 야속하다.      근데 나는 그녀의 뒤모습을 잃어버렸다.길 중앙에서 서서 바라보면 총망히 걸어가고 있는 녀인들의 뒤모습이 모두 그녀처럼 느껴진다.아니다.어떻게 해야 하나.나는 눈빛조차 잃어버린것 같다.이건 아니다 하며 나 자신도 알면서도 난 짬이 있으면 그녀와 함께 걸어다녔던 길을 다시 찾아헤미군 했다.부질없는 일일지라도 더이상 의의가 없어도 괜찮았다.      "나쁜 년!"      그녀가 야속했다.야속하지 않을수가 없었다.날 떠나 행복했을까?나의 눈물을 무정하게 밟고 떠나가던 그날밤 그녀의 눈물은 어디에 뿌려졌을까?      나는 바보가 되여버린것 같았다.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몇번이고 낯선 녀인을  따라갔던 방황도 이젠 습관처럼 되여버린것 같았다.분명 이 도시에 있는데 나는 왜 지금까지 그녀를 찾지 못할까?분명 이 도시에 있는데 그녀는 왜 날 찾지 않을까?사랑했잖아.우리 정말 사랑했잖아!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워진다.        또 겨울이 왔다.그녀를 찾는 나의 길은 가을의 낙엽을 지나 겨울까지 뻗어왔다.올해 겨울은 너무나 춥다.추운 이 겨울날 나는 혼자서 그녀를 찾다가 지쳐 휘늘어진 골목길의 한 바에 들어갔다.      "포기하자,사랑해도 포기하자,이 생에 그녀와 안 된다면 다음 생에 다시 만나자."      절말 지쳤다.지쳐서 더는 지침이란 무엇인지조차 이해가 가지 않는다.      술이 불처럼 목을 태우면서 나의 심장을 지나갔지만 나는 이미 심장의 그 으스스 가냛은 떨림에도 이미 망각되여 버렸다.      그녀는 이미 그날밤 날 떠났던것이다.확실히 그날밤!다시 찾는다 해도 그녀를 마주하고 뭐라고 말할까?나는 대답을 찾지 못한채 바의 화장실 거울앞에 서서 거울속에 어스듬히 비껴진 못 되게 여윈 자신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그녀를 찾는다는 그 방황 자체에 더는 합리한 이유를 붙힐수 없었다.      나는 그동안 너무 여위였구나.      그래 포기하자.포기하는것이 더 아름다운 일일지도 모른다.손바닥만한 이 작은 도시에서 그동안 난 그녀를 찾아 많은 길을 걸었고 그 길을 걸으면서 잃어버린 나의 자존심은 이제 겨울의 눈속에서 고독하게 얼어갔을것이다.어쩐지 지금의 나로서는 그 얼어버린 자존심을 녹일 자신이 없었다.더는 의의가 없었다.그녀를 향해 찾아간 길이지만 지금까지 난 반대방향으로만 걸어온것 같다.돌아갈 길도 잃어버린채!      현실속엔 길이 없었다.      바에서 나왔다.한 겨울 차거운 북풍이 얼굴에 들이닥쳤고 나는 금시로 정신히 희미해졌다.      "바보,너 취했냐?"      혼자 중얼거리며 비틀거리는 걸음을 겨우나 챙기며 밤하늘을 바라보았다.북극성이 나를 비웃으면서 반짝인다.나는 피씩 웃고 말았다.      "행복해라!"      말이 끝나기도 바쁘게 바람같이 지나가던 자동차의 귀를 째이는듯한 급정거소리가 들렸다.아찔하던 그 순간,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눈앞에 그녀가 나타났다.그리고 온몸이 사르르 가벼워지며 추어졌다.그녀는 울고 있었다.나의 얼굴을 두손으로 어루만지며 울고 있었다.따스한 그녀의 손길!나때문에 우는걸가?아니다.분명 그녀는 떠났는데,하지만 그녀는 울고 있었다.내가 잊어버렸던 그녀의 눈물을 하필이면 이 순간에 다시 떠올린건 무엇때문일까?      꿈이냐 생시냐?!      싫었다.하지만 짜증은 나지 않는다.그녀는 나를 흔들며 하염없이 울고 있고 나는 추워서 떨고 있었다.술 취한 겨울 밤,나는 길바닥에 쓰러져 그녀의 이름을 고래고래 불러댔다.피가 흐른다.눈앞이 흐려진다.나에겐 아픔이란 이제 잃어버린 추억으로 되였다.      눈물이 났다.눈물이 났다.      "씨발,나 차에 치웠잖아.근데 왜 아프지 않은거지?"      누군가 나의 눈물을 닦아주고 있다.      아,더 추워진다.나는…      하늘을 바라보며 별을 센다.      그녀가 별이 되여 사라지고 있었다.      분명 희미한 가로등에 비껴진, 눈물을 훔치며 미친듯이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는 그녀의 뒤모습이다.아,그녀의 뒤모습…      "너도 많이 여위였구나.바보야,그동안 어디에 있었니?"      모든게 눈물처럼 아리숭해져갔다.      피의 흐름도 이젠 나의 자존심처럼 겨울속에 얼어가고 있었다.        내가 그녀의 뒤모습을 잃어버리고 이 작은 도시에서 미친듯이 그녀를 찾아헤맬때 그녀는 한없이 이 아픈도시에 남아 나의 뒤모습을 기억하며 나를 찾아헤매고 있었던것일까?      그랬을까?      우리는 사랑했었다.하지만 영원히 서로의 뒤모습만 기억할뿐 도무지 마주할수가 없었다.      그 이유는 누구도 모른다. ⓒCopyright 김혁. All rights reserved 연변문학 2010.2기 발표작
44    [2007]신문 댓글:  조회:1009  추천:0  2013-08-21
신문 마지막 자존심마저 구겨졌던  어제의 그 쓰라린 이야기들이 오늘 신문의 톱기사로 올려지고 기억을 팔고 사는 오늘의 이 피 비린 비지니스가 내일 신문의 톱기사로 올려질   거미같은 인생살이 지랄같은 인생살이
43    [흑룡강신문]極樂寺 댓글:  조회:918  추천:0  2013-08-21
《極樂寺》   --하얼빈 極樂寺에서 초봄 흐린 날 비에 젖은 極樂寺!   희미한 香煙에 녹아가는 념불소리   佛香에 취해 웃고 있는 부처 하나   極의 먼 메아리 樂의 짧은 순간 철학   삐디디한 香火에 목 메인 恨   香안개 기와깃에 돌아가고 내 눈빛 庭園너머 길게 뿌려지고   남무어미타불 남무어미타불 … …  
42    [2003]초롱꽃 댓글:  조회:891  추천:0  2013-08-20
초롱꽃 간밤 이슬이 여물며 빚어낸 메아리에 여린 잎을 담그고 무언을 새김질한다 박산난 그리움 쪼각들을 파랑새가 물어가고 목메인 타령은 해볕을 튕긴다 초롱꽃은 기쁘다 수줍게 연분홍 고독 한점 저미며 항상 웃음을 연주한다 그리고 밝게 핀 하늘을 마음에 차곡차곡 챙겨놓고 희망을 심으며 두손 모아 기도한다. 초중4학년때 썼던 작품  
41    [료동문학]피를 닦고 있는 녀인 댓글:  조회:948  추천:0  2013-08-20
피를 닦고 있는 녀인       이 낯설은 도시의 어느 꽃가게에는 피 묻은 장미처럼 한 녀인이 피를 닦고 있었다 미소짓고 손을 잡고 위스키 한모금으로 사랑하기로 했다고 한다.그리고 거칠어진 숨소리 뒤 잠을 깨고 보니 전날밤에도 고양이처럼 자기 곁에 누워있던 그 남자는 떠나갔더란다.원망도 없다고 기다림도 없다고 사랑도 없다고 말을 잊고 대답이 없은듯 그녀는 피만 닦고 있었다.        바람처럼 아무 흔적도 없는 아픔          어느날 한 남자가 찾아와서 자기를 사랑했냐고 묻더란다.그래서 그 녀인은 장미 한송이를 그에게 주었단다.          내가 커피를 마시던 그날.하나 하나 또 하나처럼 이 도시 한 커피숍 유리창에 찍혀진 얼굴에도  피의 흔적이 있었다.피 묻은 꽃속에서 피를 닦는 녀인처럼!        장미를 꺽지 마라.         녀자란 몸이 온통 가시다.        침묵을 끓이는 음악과 결과없는 사랑을 수증기로 승화시키는 커피 한잔 식는 차거운 시간에도 그 꽃가게에는 한 녀인이 꽃을 팔며 피를 닦고 있었다! 시/김혁
40    [흑룡강신문]가을에 피는 녀인 댓글:  조회:960  추천:0  2013-08-20
가을에 피는 녀인       시/김혁           하늘이 싫어서가 아니란다.   어느날 아침 깨여나고 보니 사랑같은 하늘이 그리고 하늘같은 사람이 갑자기 미워져서 쓰거운 여름의 하늘을 가로 접고 세로 접어 꼬독꼬독 맛있게 씹어버린 그녀가 말했다. 그 이유를 물으니 그녀는 고개를 수그린다.하늘이 입안에서 산산히 깨여질때 우뢰처럼 터지던 그 신음소리를 생각하면 아직도 속이 후련하단다.   그녀에겐 하늘이 부끄럽단다.구름 한점 없는 하늘이 그립단다.요즘 매일과 같이 짜증나게 내리는 비때문에 저도 몰래 울어버렸다며 그녀는 여름을 커피에 타 맛있게 마시고 있었다   그 남자는 죽었다고 한다.그녀의 마음속에 쌓아 올린 그 남자의 무덤가에서 그녀는 자꾸 길을 잃는다고 한다.그 남자는 무덤안에서 그녀는 무덤밖에서 그리고 그 무덤은 그녀의 가슴안에서,하루하루 커지는 그리움이지만 사람들은  그녀가 임신했다며 말도 안되는 루머로 아니꼬운 눈빛을 가시처럼 뿌려준다고 한다.   그녀는 웃고 있었다.그 웃음은 커피처럼 쓰거웠지만 그녀는 분명히 웃고 있었다.구름 한점 없는 하늘이 그립단다.가을이 오면 되겠죠?가을이 오면 그녀는 한송이 꽃으로 피여나고 싶다고 한다.한송이 꽃으로 피여나서 겨울을 기다리고 싶단다   그리고 그 남자를 사랑했단다   흑룡강신문 발표작
39    [송화강]때론 섹스도 고독하다 댓글:  조회:1205  추천:0  2013-08-20
때론 섹스도 고독하다     시/김혁       우린 그날 만났다. 그리고 그날밤, 고독의 막을 찢어가며 그 가빴던 숨소리는 십이월의 북풍마냥 내 기억에 지워지지 않는다. 나의 잔등으로 흘러내리던 너의 눈길에  작은 촛불마냥 타오르던 그 메마른 욕심, 길 가다가도 문득 뒤를 돌아보는 나는 오늘도 그날밤의 숨소리로 너의 마음을 살금살금 벗겨본다. 피자욱이 떨기떨기 피 비린 장미처럼 가시를 돋세울때 내 기억은 알몸으로 돌아 앉아 담배를 태우고 있었다. 그곳엔 네가 없었다. 너를 만나서 나는 더 고독해진듯 싶다.  
38    [송화강]毒 댓글:  조회:971  추천:0  2013-08-20
毒 한 남자의 향기를 입에 물고 그녀는 내 품에서 잠자고 있다. 분명 한 남자의 향기다. 2년전 그날밤, 난 한 남자를 만났었다. 2년후 오늘은, 그녀가 비수처럼 퍼런 날을 세워  나에게 똑같은 피 비린 복수를 하고 있다. 왼쪽 심장이 꿈틀해난다. 피가 흐른다. 그녀의 가엷은 질투가 금시 내 손을 붉게 물들인다. 미친듯이 아주 미친듯이 그녀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녀의 몸에 입술이 닿아갔다. 그리고 말라버린 질주를 했다. 문득 한 남자의 우뚝 선 페니스가 생각났다. 싫지 않았다. 그녀가 웃고 있었다. 내가 아프다. 내가 아프다.   그녀와 나는 똑같은 꿈속을 걷고 있었다. 이제 꿈속에 키스를 묻어 두어야 할것이다. 시/김혁  
3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댓글:  조회:1719  추천:0  2013-07-18
존경하는 한춘 선생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 조선족문단의 대부이신 존경하는 한춘선생님께서 지난 17일 오전에 별세했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그 소식이 차마 믿어지지 않아 한참동안이나 멍을 때리다가  미여지듯 아픈 마음에 비로소 정신을 다시 정리할수 있었습니다.   한춘선생님의 대표시집 “파랑새는 있다”를 처음 읽었을때의 그 설레임과 놀라움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초중 4학년때에 림승환스승님 댁의 책장에서 이 시집을 뽑아 첫 권두시 “파랑새는 있다”를 읽었을때 눈앞이 환해지는것을 여린 떨림으로 느낄수 있었습니다.시집속의 주옥같은 시들을 읽으면서 시란 이렇게도 아름다울수 있고 이렇게도 이미지적으로 감동을 줄수도 있구나 라는것을 처음으로 느꼈습니다.시집 “파랑새는 있다”는 한춘선생님께서 우리 글로 그려낸 한편한편의 삶의 산수화묶음이였습니다. 그속에 산도 있고 물도 있고,봄여름가을겨울이 피여있고,도시도 있고 농촌도 있고,삶의 한숨소리도 곁들어 있고 삶의 기쁨소리도 스며있었던 한춘선생님의 알콩달콩한 인생노트였습니다.       고중2학년때 제가 작품집을 출판한다는 소식을 들으신 한춘선생님께서 자기 일보다 더 기뻐하면서 한없이 미숙한 저의 작품집에 몇천자되는 평론까지 써주셨던 그 고마움과 그 격려의 마음 지금도 잊을수 없습니다.한번도 만나보지 못했던 문학도에게 그처럼 서슴없이 사랑을 주셨던 한춘선생님,후배를 사랑하는 그 마음 가슴깊이 새겨두겠습니다. 선생님의 평론이 있었기에 저의 작품집도 그 뜻이나마 덧칠할수 있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고마웠습니다.       대학1학년때에 한춘선생님의 댁에 인사드리러 간적이 있습니다.초면이였지만 너무 편하게 대해주시던 선생님의 자애스러운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 선합니다.음료중에서 커피를 제일 좋아한다고 하시던 선생님,한잔의 커피를 빌어서 시에 대해서 문학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잔잔하게 얘기를 해주시던 선생님,그 누구보다도 명리에 밝으시고 지혜로우신 분이셨습니다.사느라면 인생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어느때까지나 시를 사랑하라고 하셨던 말씀 영원히 잊을수 없습니다.그렇게 할것입니다.   저 세상에 가셔도 고독하지 않으실겁니다.한춘선생님께서는! 이 세상에 수많은 아름다운 시들을 별처럼 뿌려놓으시고 눈을 감으신 한춘선생님께서는 저 세상에 가셔서도 더 아름다운 시들을 쓰실겁니다.   존경합니다. 선생님의 그 문학정신을 마음깊이 기억하면서,이후에 저도 제 힘이 되는만큼 우리 문학을 위한 길에서 노력을 해보겠습니다.   오늘은 참 가슴이 찢어지듯 슬픈 날입니다.   마지막으로 한춘선생님의 대표작 “파랑새는 있다”를 읽으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파랑새는 있다   한춘     지난 밤 꿈조각을 맞추고  새벽 못가에서 비상한다 부리로 햇살을 몰고 와  조그만 깃발을 흔들며 잔혹했던 겨울을 잊기로 한다 마음 거칠어지는 날에는 시간의 아픔을 재단하며 마당 구석 어둠을 방류한다 끝나지 않은 풀의 의문을 결 고운 크레용으로 덧칠한다       글 /김혁
36    [흑룡강신문]멍 댓글:  조회:1229  추천:2  2013-07-18
멍 (소주 )김혁 그 무슨 이유로 그 누구한테 어떻게 한매 당했는지  솔직히 나 자신조차도 모른다. 솔직히 나 자신조차도 모르지만 이 몸에서 흐르는 피만은 그것을 기억하고 있다. 부들부들 떨림으로 빨갛게 모여 나의 아픔을 흔들어 깨우고 나의 퍼런 웨침을 대신 울어주고 억울하게 당해도 가까스로 웃어야만 하는 피 비린 이 세상 나 자신은 쉽게 속일수 있어도 이 몸에 흐르는 불쌍한 피만은 절대 속일수 없는가보다 흑룡강신문 발표작  
35    [동방문학] 나는 바다에서 왔다 댓글:  조회:1231  추천:0  2013-07-15
나는 바다에서 왔다 (소주)김혁 구질구질 곪아 터진 상처들이  바닷가에서 이러저리 딩굴고 있다. 그림자가 어두울수록 해빛이 독하지 아파도 이 악물고 참아야 한다 파도가 사정없이 핥고 지나가면 뿌리채 뽑혀 사라질 사연들 그 자리에 제전祭坛을 쌓고  무릎 꿇고 묵도하기 시작한다 내가 바다에서 왔다고 하면 그 누구도 믿지 않는다. 발악이듯이 운명이듯이 홀로 주문을 써내려 가야 할것이다 "동방문학"발표작
34    낙서행위는 습관이고 "전통"이다. 댓글:  조회:1212  추천:0  2013-06-01
낙서행위는 습관이고 "전통"이다. 요즘 인테넷을 화끈히 달구고 있는 역사유적낙서사건. 이런 저런 토론과 규탄이 많지만 한마디로 귀납한다면, 중국인에게 있어서 역사유적에 마음대로 낙서를 하는 행위가 그 어느날부터 전민적인 습관이 되였고 그 어느날부터 전민적인 전통이 되였다는것. 더 부끄러운것은 자기 조국의 역사유적에 미친듯이 낙서를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그럼 그렇게지 하는 태도로 방치하고 있었지만 타국의 역사유적에 낙서를 한 행위에 대해서는 얼굴 뜨겁게 부끄럽다고 생각하고 있다는것. 낙서습관과 낙서전통에도  부끄러운것과 부끄럽지 않은 구분이 있다는것. 법률의식문제도 아니고 문화수준문제도 아닌 일종의 못된 습관이고 전통이라고 내 나름대로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본다. 역사유적에 낙서를 해본 사람이 있다면 손 들어보세요!  
33    그림자 댓글:  조회:1187  추천:0  2013-05-29
그림자 시/김혁 그 석자를 차마 못 쓸것 같습니다. 가령 그 석자를 썼다하더라도 차마 읽을수 없을것 같습니다 그대가 떠나간 자리에 향기처럼 한송이 그림자가  피여났고 어느날부턴가 그 그림자엔 이름 석자가 지여져 있었습니다. 누가 지었는지도 뭐라 부르는지도 그대는 떠나갔지만 분명 그림자는 남아있어 그리울때는 그대의 빈 윤곽이나마 쓰다듬을수 있어 그리워서 아름다운 추억 그리워 하기 위해서 버리지 못한 추억 못났다고 욕하지 마시고 못났다고 울지 마십시오.   당신의 그림자에 이름 석자가 지어질때부터 나는 나를 잃었고 그 석자를 차마 쓰지도 못하고 읽지도 못하고 그리워 하고만  있는 나는.
32    불꽃처럼 불꽃처럼 댓글:  조회:1100  추천:0  2013-05-27
불꽃처럼 불꽃처럼   글/김혁       황혼에 깊이 물든 송화강 그 얼음 깨여지는 신음소리는 그와 나의 숨소리보다 더 고독하지 않을수가 없었던, 하늘이 무너지듯 눈이 펑펑 내렸던 작년 겨울의 그 어느날!   갑자기 집이 그리워졌고 갑자기 아버지가 그리워 졌다. 나의 더럽고 하찮은 이야기,차겁고 지꿎은 담배연기까지 침묵 하나로 말없이 받아주는 그 거치른 숨소리! 나의 곁을 말없이 지켜주는 이 낯설은 남자가 15년전에 사라진 그 못된 아버지처럼 느껴졌다 마음이 뭉클하다. 눈물이 났다. 타고 남은 담배꼭지를 눈속에 비벼버리고 바로 호텔로 돌아와 그의 입술을 깨물었다. 말없이 그리고 뜨겁게! 그 순간만은 사랑했다. 나의 처절한 사랑이 분명 이 침대를 벗어나지 못한다는것을 알면서도 깊이깊이 숨막히도록 그 순간만은 미친듯이 사랑하고 싶어졌던 그 겨울날 밤!   그가 마시고 남은 술을 마시고 , 그가 남기고 간 담배를 피우다가 바보처럼 주르륵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가 흘려놓은 향기속에 나도 여자로 피여나고 있었다.   희미한 유리창너머 거위털같은 눈꽃이 날리고 있었고 가끔 짜릿하게 아파오는 그 곳에 희미한 불꽃처럼 불꽃처럼!     [한 녀인의 일기에서]
31    [흑룡강신문]한잎 인생살이 댓글:  조회:1156  추천:0  2013-05-15
               (소주) 김혁              사느라면 잃어버리는게 많아지더라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건지   밀고 당기고 때론 숨막히게 조이던   잊기 위한 아픔마다   목 터지게 울었던 미련들이 어지러이 널려있고     애절한 등 뒤엔 그림자만 길어져도   나는 아무렇지 않은듯   앞만 향해 걸어야 했듯이     살다보면 옛말이 있어야 한다지만   살기 위해 잊어버려야 하는게   더 많아 더 많아     종이장같은 하얀 세상속에   내가 없었던것으로 하고   깨끗이 지우면서 한장 넘겨버리는   종이장같은 한잎 인생살이
30    [흑룡강신문]잡지 못한 그녀의 뒤모습 댓글:  조회:1457  추천:0  2012-08-24
            잡지 못한 그녀의 뒤모습                                             글/김혁      그동안,짧은 일년이지만 길고도 먼 미련으로 느껴졌다.    그날의 한편의 일기를 두고 나는 일년을 아파왔다.    나에게 있는 그녀의 기억을 하나의 점으로 끝을 낸 한편의 일기.    일기라지만 일기보다 너무 늦은 나의 아프고 텅 빈 마음의 기록일지도 모른다.     아마 내가 늙어간 어느날인가,부드러운 커피향에 섞여진 라이라크향에 취해,그때의 싸늘한 마음을 적어둔 한편의 일기를 보면서 나에게도 아파서 너무 아파서 아렸던 추억이라도 있었다고 서글픈 웃음을 지을것이다.그리고 머리우에 한없이 펼쳐진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조용히 내가 사랑했던 그녀를 다시 떠올릴지도 모른다.이젠 그녀는 나에게 이런 모습으로나마 긴 한숨에 섞여 마음의 자리에 곱게 기억되여 있을것이다.    지금은 떠나가 있는 그녀,지금은 그의 곁으로 가 있는 그녀!    지난번 친구와 함께 밥을 먹을때 친구가 우연결에 그녀가 하얼빈을 떠나갔다고 알려주었다.   《그래?…그랬구나!…》    어딘가 쓰거워진 웃음을 지으면서 친구가 부어 준 한잔의 술을 마시려다가 그 순간 목이 꺽 메임을 어쩔수 없었다.      (끝내는 떠나갔구나.그렇게 말이 없이 떠나갔구나.)    이러한 착잡하면서도 서글픈 생각에 난 그날 어딘가 좀 취한것 같았다.    내가 그녀를 사랑했을만큼 그녀도 그를 사랑하고 있는거잖아.    사람의 감정이란 누구도 어쩔수 없는것이잖어…    그날, 밖은 비가 내 마음처럼 억수로 쏟아졌다.    “우리 서로를 위해 행복하자!”    그날, 모호한 눈길위에 비에 폭 젖은 가로등을 어슴프레 올려다 보면서 문득.작년 그녀가 나의 앞에서 했던 그말이 기억났다.    혹시 그녀도 이 말을 기억하고 있을가?    기억하고 있을것이다.    그동안 그녀는 진정 우리의 약속을 열심히 지키려고 노력했을지도 모르지만 난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채 어쩐지 그렇게 되지 않음을 나 자신도 힘들어 하지 않았던가?   《바보,간다면 간다고 말이나 할거지. 전화 한통 없이 가버리면…》     그날, 비속을 철벅철벅 걸으면서 난 중얼거렸다.     그것도 거의 반년이 지난 썩 후에야 알게 된 그의 소식!     그녀는 그렇게 내 기억이 지워지듯 조용히 걸어 온 길에 뿌려진 모든 미련을 깔끔히 거두어 가지고 이곳을 떠나간것이다. 그래도 배웅이나 해주지 못한게 가슴아프다.혹시 그녀를 위한 배웅이 나에게나 그에게나 한낮 부질없는 일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내 마음속에 그녀의 뒤모습이나마 꼭 기억해두고 싶었다.정말 이까지 쓰고보니 지금까지 나의 기억속에 그녀의 뒤모습에 대한 기억이 하나도 없는것 같다.이제 곧 잊어야 할 기억이지만 그래도 아쉬움없는 완정한 기억을 잊고 싶었다.혹시 떠나는 그녀의 뒤모습이 눈을 막아버린 눈물속에 모호한 륜곽이나마 보일지도 모르지만 아마 이것이 그녀에 대한 나의 기억의 마지막일지도 모르고…     제일 고독한 사람을 추억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고독할지언정 잊을건 잊어야 하는게 운명이라고 했듯이.    그래, 난 정녕 그녀에 대한 기억을 정리해야 했을것이다.    나도 그동안 우리의 약속을 지키느라고 노력을 했었는데…    아파도 그녀와의 약속은 지켜야 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선 잊음을 선택한 나다.    그녀에게 있어서 난 처*터 부담이였을지도…    내가 혼자서 설계한 모노드라마(独角戏)이였을지도…    그래서 난 바보였는가보다.    그렇게 나 자신을 생각하면서 나는 잊음을 선택했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추억을 접는다는게 너무 힘들었나 보다.    그래서 사뭇 아팠나보다.    그날밤처럼 오늘밤의 바람은 어딘가 차겁다.찬 바람을 맞는 순간, 난 짜릿한 오싹해남을 느꼈다.    ………    찬 바람속에 그대는 고독했나봅니다.    한잎의 길 떠난 락엽처럼     가냘픈 떨림을 울고 있었습니다.    아린 눈물에 묻혀    울다가 울다가 그리고 울다가    그대 숨소리같은 음악이 있습니다.    우리 헤여지던 그날 비속의    고독한 우산 하나는      아직도 곱게 추억속에 남아     오늘도 비에 젖고 있는데…    우린 아파야 할가요?    아파서 잊어야 할가요?    아직도 풀지 못한 마음속의 매운 매듭.    아린 눈물에 묻혀    그대 숨소리같은 따뜻한 음악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들려오는 선률에 묻혀    오늘 밤 별빛의 꿈을     또 다시 찬  바람에 날려 보내고...    … … …    지금은 아프더라도 난 조용히 잊고 있을뿐이다.    잊어야 나도 행복할것 같다.     이제와서, 그녀에 대한 처음 기억이 무엇이였던지 그리고 그녀의 마지막 뒤모습이 어떤것이였을지 지금은 떠오르지도 않고 떠올릴것도 없는 빈 마음이다.지금 다시 돌이켜보면 그리워서 떠올리려고 해도 떠오르지 않는게,잊어야 하지만 잊을수 없고 잊어야 하지만 잊기가 아쉬운 그 말못할 모순이 떠나간 사랑에 대한 미련인것 같다.모순되는 이 미련이 아닌 미련이 정녕 마음을 아주 아프게 한것 같다.    잡지 못했던 그녀의 뒤모습.    나는 끝내 완정하지 못한 그녀에 대한 기억을 잊고 있구나.    갑자기 커피 한잔 마시고 싶다.    커피 한잔 식는 시간, 무언가 위해 기도를 해야 겠다.       7년전 대학교 1학년때 썼던 글이다.흑룡강신문에 발표.
29    민들레 댓글:  조회:1464  추천:0  2012-08-13
민 들 레 시/김혁 파아랗게 익어서  노오랗게 물들때까지  조용히  조용히 불러봐도 되리까?   구수한 보리밭위에 닐리리 닐리- 먼 향음  내내 엮으리   길 잃은 발길은 간단다 가면 가라요 이 땅의 피가 된  그 아리랑이  한없이 목 메여 오네 어디 가나 이 땅 잊지 말기를 고독한 민들레의  노오란 부탁 하나 옹근 여름을 삼켜 넘긴다.
28    [수다]찰떡 붙히기가 무식하다? 댓글:  조회:3075  추천:32  2012-07-29
내가 대학입시 시험을 칠때,어머님께서 명문대를 간 한 선배의 옷쪼깍을 내 호주머니에 넣어주셨고,반주임으로부터는 빨간 양말까지 선물받고 시험장에 들어갔다.순박하지만 눈물겹게 아름다운 그들의 고마운 사랑,그날 이것을 내용으로 쓴 작문이 만점까지 받았었습니다.    같은 도리지만,지금 세월에 아들딸(손자손녀)이 입시시험을 볼때마다 서로 앞다투어 학교대문에 찰떡을 붙힌다고 해서,그것도 누가 더 높이 붙히면 더 좋은 대학교에 입학할수 있을거라고 철통같이 믿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분명 정신이 나간 사람일것입니다. 하지만 부모님들을 왜 이렇게 하고 계실까요? 일종 소원의 아름다운 표달방식이 아니겠습니까? 중요한 입학시험에 참가하는 아들딸들이 시험을 조금이라도 더 잘쳤으면 좋겠다는 그런 뜨거운 소원에,아들딸들을 위해 직접 시험도 쳐줄수도 없는 바질바질 애간장만 타는 그 상황,남들이 좋다는 일은 손가락을 끊어서라도 서슴없이 덤벼드는 많은 부모님들의 이런 마음에 "그것은 비과학적이니 무식한 행위네"라며 찬 물을 퍼붓는 그 소리 그 수준! 누가 찰떡을 붙히는 일이 비과학적이라는것을 모르나요? 불쌍한 부모의 마음이란것이 그런거겠죠! 하지만 당신은,오로지 자식을 위한 세상에서 가장 단순하고 순수한 부모님들의 마지막 "발악"을 가소롭고 무식하다고 하셨습니다. 진정 누가 가소롭고 무식한건지?   시험장 대문어구에는 학부모들이 남의 자식보다 앞서 더 좋은 대학에 붙으라는 의미에서 전날 밤에 12시 전에 와서 기다리다가 시험을 치는 날 0시가 되자 제일 꼭대기에 남 먼저 붙이느라고 서로 경쟁을 벌리였다고 합니다. 어떤 학부모들은 제일 높은 대학에 붙기를 소원하면서 학교 대문에 올라가서 붙여놓기도 하였습니다. 붙여놓은 찰떡들을 보면 거기에는 기차표, 뻐스표, 그리고 소망의 글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인가요? 자식을 위한 사랑이 아니라면 누가 미쳤다고 잠도 설치면서, 그것도 어두운 밤중에 위험하게 높은 대문까지 올라가서 찰떡을 붙히느라 아깐 힘을 다 하시겠나요?찰떡속에 기차표,뻐스표,소망지가 섞여있다 이 대목을 읽었을때 마음까지 뭉클해남을 어쩔수 없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오직 우리 민족에게만 존재하는,가슴이 아플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 아닐까요? 한족부모님들도 따라 한다.왜?다같은 부모기때문이죠! 이런 습관은 버려야 할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계승은 아닐지라도 그 존재를 존중해주어야 하는것이 제일 기본적인 도리이고,제일 기본적인 매너라고 생각합니다.물론 부모님들께서도 허락된 곳에 찰떡을 붙히셔서 도시위생 및 학교이미지에 영향이 없도록 하시길 바라지만!   풍속이 모두 과학적이야 하는가?아닙니다! 풍속이란 그 시작이 비과학적이라 할지라도,모두 어떤 아름다운 사연에 대한 기념 혹은 일종 신앙에 대한 만족을 이루기 위한 형식으로 몇천년 세세대대 계승하여 왔고, 지금에 와서는 일종 선조들에 대한 그리운 기념 혹은 일종 생활적습관으로 되여 왔는바,그 누가 이 풍속이 과학적이요 비과학적이요 하면서 떠드는 사람이 없을것이다. 당신처럼 풍속의 과학성을 논한다면 우리에겐 단오,구정,추석 등 명절도 없어야 할것이고,소위 종교에서의 예배 또는 기도란 그 형식도 없어야 할것이 아니겠습까?   우리 차라리 모두 돌이 됩시다,제발!   더 괘씸한것은, 글속에서 사업단위 혹은 기관에 출근하시는 부모님은 유식하고 찰떡을 붙히신 년로하신 할아버지,할머니는 무식하다고 한 부분.국가기관에서 출근하시는 유식하신 그 부모님들께서 제발 무식한 시민들을 위하여 좋은 일만 하셨으면 좋겠네요. 중앙인민방송국 조선어편집들의 수준에도 더 할말이 없습니다.당신들이 조선족들의 진정한 마음속으로부터 우러러 나오는 소리를 보도할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함은 이해하지만,적어도 민족을 욕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최근 조선족자치주60주년 주제가를 몽골족이 부른답니다.이렇게 웃기는 일은 왜 "오늘의 화제"에 오르지 못할가요?  아멘!        부끄러운줄 압시다!        언론자유인데 무슨 상관이냐구요?        NO!        중국땅에 언제 언론자유라고 있었습니까?  
27    [제2회청마문학상수상작] 길이 없다 댓글:  조회:2373  추천:0  2012-06-21
    길이 없다   ( 제2회청마문학상 부상 수상작)        詩/김혁   길이 없다. 내 마음에 길이 없다.   갈대만 무더지로 가을을 속절없이 울제 저 멀리 내 마음엔 길이 없었다.   손을 흔들지 마 바라보는 황혼조차 머리가 어지러워 나는 기다림 그 위에서 손끝으로 수면제만 만지작거렸다.   잠을 잃은 가을에 나는 사랑을 잃었다.   가을은 가고 너도 가고 네 기억조차 잡지 못하는 나는 기억의 골목길에서 가을비를 기다린다.   갈대가 추워한다. 나도 추워지고 싶다.   분명 길이 없는데 나는 길을 잃었다.    링크:  제2회청마문학상 수상작 및 심사평 읽기  from 길림신문
26    [장백산]바다는 노래를 모른다 댓글:  조회:1923  추천:0  2012-06-11
바다는 노래를 모른다   시/김혁     부글부글 괴여오르는 침묵을 물의 철학으로 부드럽게 해부한다.   피가 솟아나던 상처를 얄금얄금 핥고 있는 한잎 또 한잎 파도는 한토막 슬픈 이야기로 얼굴을 가리고 그 뒤에 죽은듯이 까만 기억만 깍고 있다.   가난에 사랑을 팔아버린 그 선량한 어부는 부엉이처럼 온 저녁 울다가 울다가 이튿날 고기 잡으러 바다에 나갔다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단다.난산으로 죽어간 안해와 눈도 뜨지 못한 아들놈의 차거운 시체에는 고약한 냄새가 풍겼지만 누구 하나 정리해주는 사람이 없던 그 슬픈 동네.얼굴 찡그리며 코를 가리던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은듯 행복하게 살더라.   그후부터 바다는 노래를 부를줄 몰랐다.   천국의 계단에서 삶을 覺한다.       장백산잡지 2012년 제3기 발표작
25    [장백산]장기 댓글:  조회:1692  추천:3  2012-05-24
장기     너는 가로 나는 세로 누구나 걸어야 할 방향이 있듯이 얼기설기 교차된 망에 깔려 부등켜 안고 울어야만 하는 운명 눈물 접어 배낭을 메다 길고 먼 지평선 너머 지고 있는 계절 파란 많은 운명의 언덕에 이른 봄 진달래꽃 피를 흘린다 달에 별 가듯 별에 꿈 가듯 옷깃을 저미는 새벽이 멀지 않아 뒤척이고 있는 꿈자리 누군가 그어놓은 올가미같은 사랑 이보다 더 진실한 거짓말이 없지 무심코 버려진 장기쪽처럼 사품치는 초하의 강가에 서서 눈이 멀도록 목 놓아 목 놓아 사랑을 울어야 하는 장기판같은 매듭진 운명, 운명!       "장백산"잡지 2011년 제 6호 ,P223발표작
24    [수다떨기]아리랑은 우리 민족인것인데! 댓글:  조회:1991  추천:3  2012-05-14
  최근 중국 최고의 행정기관인 국무원이, 조선족 민요 아리랑과 씨름등 풍습이 포함된 제 3차국가 무형문화유산을 발표한데 의하면,수천년 우리 백의민족이 한없이 불러왔던 아리랑이 중국의 무형문화유산으로 되여버린것이다.     아주 웃기지만 절대 웃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클릭하여 읽기] 国务院关于公布第三批国家级非物质文化遗产名录的通知 (제3차국가무형문화재등록리스트-중국국무원 발포)   이에 한국 온 국민이 발끈했다.온 인테넷에서 "중국문화음모론"이라고 벅적이고 있었고 지어 개그콘서트의 "용감한 녀석들"코너에서도 "아리랑은 우리의 것,너희들은 탐내지 마라"고 중국대륙에 경고하는 메세지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정부에서 중국무형문화재리스트를 발표해서야 대한민국은 민요 "아리랑"이 자국의 중요무형문화재에도 등록되여 있지 않았다는것을 발견했음에 혀를 차지 않을수가 없다.   [클릭하여 읽기]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 리스트   이와 같이 대한민국120여개의 중요무형문화재중에 민요-아리랑이 등록되여 있지 않다. 대한민국은 반성해야 할것이다. 중국은 다민족국가이다.한민족교포군체가 중국땅에 조선족이라는 합법적인 신분으로 있는 한,중국정부에서 조선족문화재를 자국의 무형문화재를 등록하는것에 대해서는 법률적으로 할 말은 없는것이다.하지만 중국정부에서 유네스코에 아리랑,민족씨름을 무형문화재로 등록신청할 경우 대한민국 또는 조선에게 있어서 큰 타격이 아닐수 없다. “아리랑”하면 당연히 우리 민족의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무형문화재는 단일성과 배제성을 가지고 있는바 그때가서 대한민국이 자기 나라에서도 인정받지 않은 문화재를 세계적으로 주장하는 권리를 당연히 없는것이 아닌가? 대한민국은 하루빨리 아리랑,민족씨름 등에 대해 자국주요무형문화재등록을 마치고,하루빨리 유네스코의 무형문화재에 등록신청하여 이에 대한 우리 민족의 권리를 주장해야 할것이다.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문화재보호에 큰 변화를 끼쳤으면 하는 생각이다. 중국정부의 일부 행위에 대해 비렬한 음모요,문화적침략이요 라는 도덕적인 비판 먼저,고국땅인 조선반도의 두 나라에서 하루 빨리 우리 민족의 유형/무형문화재에 대한 다양한 보호대책을 강화하는 사업에 꼼꼼히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런 일이 두번 다시 없었으면 좋겠다.    
23    엄마의 맛 댓글:  조회:1786  추천:0  2012-05-11
엄마의 맛 —5월13일 어머니날에 부쳐     주방에서  작은  체구로  항상  바쁘시다 야채를  깨끗이  씻느라 고기를  이쁘게  써느라 기름연기도  많아질세라  조심스럽게 아들놈  배  고플을세라  정신없이  서두르시고 짜거울가봐  아니  싱거울가봐 몇번이고  맛을  보시면서도 항상  시름  놓이지  않아 미안한듯  조마조마  하시는  엄마 맛있겠는지  모르겠구나 짜갑냐  아니  싱거운가? 에구  이  몹쓸  나이 먹으며  맛이 가는  바람에 그것도  모른채  맛투정만  부렸던 내가  오늘처럼  얄미울수가  없지 엄마라고  맛을  잃고  싶었을까 오히려  항상  미안해만  하시던 죄없는  우리  엄마 세월이  가면서  엄마의  입맛을  거두어갔지만 그  언제까지나  그  어디에서도 항상  목  메이게  그리운 엄마의  싱그러운  그 맛   엄마.나 감자채 먹고 싶어,얼른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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