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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천당으로
2010년 05월 13일 09시 03분  조회:4237  추천:0  작성자: 人和

1964년에 하남성 상수현의 한 시골에서 출생한 추소군은 1992년에 같은 마을에 사는 6살 년하의 처녀 장혜민과 결혼하여 이듬해에 딸 추선을 낳았다. 1996년에 품팔이를 나간 추소군은 성도에서 장거리운수를 하는 일거리를 찾았다. 2년후 성도에 자리를 잡은 그는 안해와 아이를 성도에 데려왔다.

 

그후 추소군은 장거리운수를 나가고 장혜운은 딸 추선을 유치원에 데려다준후 난전을 벌려놓고 자그마한 장사를 했다. 그때까지 그들 부부는 다투는 일이 없이 화목하게 살았다. 그런데 황백룡이란 남자가 그들 부부사이에 끼여들면서부터 그들의 가정은 위기에 처하게 되였다.


추소군은 외지에 나갔다가 녕하회족자치구 오해시에서 온 황백룡과 친하게 되였다. 순박한 추소군은 간사한 황백룡의 속마음을 알아보지 못하고 말재주가 좋은 그의 달콤한 말에 유혹되여 그와 친구로 사귀게 되였다. 황백룡은 자신보다 2살년상인 추소군을 “추형”이라고 부르면서 퍼그나 살갑게 굴었다.


2000년 음력설,  황백룡은 다리를 상하여 고향으로 설쇠러 돌아가지 못했다. 추소군은 그를 불쌍하게 여겨 집에 데려다 물만두를 대접했다. 그런데 황백룡은 추소군의 안해 장혜민한테 흑심을 품고 추소군이 화장실로 간 기회를 타서 말재주를 부려 장혜민의 호감을 샀다. 장혜민은 달콤한 말로 살갑게 구는 황백룡을 만난후로 무뚝뚝한 남편에게 실망을 느끼게 되였다. 그후 운이 트여서 170만원 복권에 당첨된 황백룡은 추소근의 집 근처로 이사를 왔다.


황백룡은 추소군이 외지로 장거리운수를 나가고 없는것을 알면서도 추선의 먹을거리를 사가지고와서는 장혜민을 유혹할 기회만 노렸다. 그러다가 어느날, 추선이가 잠든 틈을 타서 장혜민의 손을 잡고 사랑을 고백했다. 장혜민은 “친구의 안해한테 흑심을 품어서야 되냐? 이후부터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딱 잘라서 거절했다.


2001년 3월의 어느날, 장거리운수를 마치고 배가 촐촐하여 집으로 돌아온 추소군은 안해가 밥도 짓지 않고 누워있는것을 보고 화가 났다. 평소같으면 자기절로 밥을 지어먹을수도 있었지만 경제문제로 차주인과 다투고온 뒤라 기분이 매우 상했기때문에 큰소리로 화를 냈다. 남편이 영문을 묻지 않고 다짜고짜로 화를 내는것을 본 장혜민은 참을수 없어 밖으로 뛰쳐나갔다. 추선이가 “아빠는 왜 아픈 엄마를 욕해? 엄마가 아파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와서 방금 누워있는중인데”라고 말해서야 정신을 차린 추소군은 밖에 나가 안해를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장혜민은 집에서 나가다가 길에서 그녀의 집으로 찾아오는 황백룡을 만났다. 그때 장혜민은 몸이 아파서 쓰러질듯 비칠거렸는데 그 광경을 목격한 황백룡이 그녀를 부축했다. 남편에게 설음을 받고 황백룡에게 부축을 받은 그녀는 황백룡이 따뜻한 말로 위안하자 그만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황백룡의 품에 안겨 울음을 터뜨렸다. 그날밤 황백룡에게 몸을 바친 장혜민은 이튿날 추소군에게 리혼을 제기했다.

 

추소군은 일이 이렇게 될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을 배반한 안해보다 친구의 안해를 빼앗아간 황백룡이 더 미웠다. 아니, 그자를 죽여버리고싶었다. 하지만 그는 혼자서 아이만은 잘 키우리라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법원에서 리혼판결을 할 때 추소군이 외출이 잦아 아이를 보살피는데 불리하다는 리유로 아이의 부양권을 엄마인 장혜민한테 넘어갔다. 그는 분한대로 주말마다 아이를 만나보는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황백룡은 그것마저 허락하지 않았다. 그가 다섯번째로 아이를 만나러갔을 때 황백룡은 장혜민과 추선을 데리고 어디론가 이사를 가고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추소군은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였다. 딸을 만나보려는 아버지의 소원까지 박탈
하려고 한 황백룡을 칼탕쳐서 죽여버리고싶었다. 그는 사처로 찾아다니며 수소문했지만 그들의 종적은 묘연했다.


2003년 4월초,  추소군이 장거리운수를 나갔다가 돌아오자 집의 전화벨이 울렸다. 딸 추선한테서 온 전화였다!  그는 너무도 기뻐서 “추선아”라고 부르는 순간 눈물이 나왔다.
“아빠,  새 아빠가 아빠한테 전화를 못하게 하고 편지도 못쓰게 해서 몰래 공중전화로 여러번 전화했었는데 그때마다 아빠가 집에 없었어요. 아빠,  보고싶어요!”


추소근은 딸과 눈물의 대화를 나누면서 며칠전에 산 자신의 핸드폰번호를 알려주었다. 딸은 새 아빠가 무서워서 자신이 있는 주소를 알려줄수 없다고 했다. 추소근은 친구의 안해를 빼앗고도 모자라서 자신과 딸과의 인연마저 끊으려고 발광하는 황백룡을 단칼에 죽여버리지 못하는것이 한스러웠다. 그런데 그후 딸한테서 한달동안 전화가 오지 않았다. 한달후 딸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아이가 울면서 “아빠한테 전화하다가 새 아빠한테 발각되여 매 맞았어요”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추소근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라 황백룡을 당장에서 죽여버리고싶었다. 하지만 추선은 새 아빠가 무서워서 자신이 있는 주소를 알려줄수 없다고 했다.


그렇게 몇년이 지났다. 그동안 딸과의 전화련계는 끊기지 않았다. 딸은 황백룡의 눈을 피해 몰래 전화하군 했던것이다. 그러던 2009년 5월 23일, 추선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딸은 또 울고있었다. 뭔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한 그는 “또 그자한테 맞았니”라고 물었다. 한참후에야 딸이 울면서 말했다.

 

“새 아빠가…그자가…엄마가 없을 때 내 옷을 벗기고 내 몸을…흑흑…”

“뭣이?! 그 개자식이…”
추소근은 말이 더 나가지 않았다. 어찌 이런 일이 있을수 있단 말인가? 그는 너무도 분하고 억울하여 잠시 멍해졌다. 한참후 정신이 든 그는 딸한테 주소를 물었다. 그제야 딸은 주소를 알려주었다. 운남성 보산시 한장진의 모 아빠트에서 살고있다는것이였다. 추소근은 더는 참을수 없었다. 이제 어린 딸까지 망쳐버린 황백룡을 갈기갈기 찢어 죽여버리지 않고서는 도저히 참아낼수가 없었다.


“죽여버릴테다! 죽여버릴테다!”
그날밤,   칼을 잘 갈아서 품속에 넣은 추소근은 이른아침부터 운수차를 몰고 출발을 다그쳤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른다. 한장진에 이르렀을 때는 어느덧 밤이 깊었다. 골목길을 달리고있는데 갑자기 앞에 웬 사람이 쓰러져있는것이 언뜻 눈에 스쳤다. 차를 급정거하고 다가가보니 쓰러진 사람은 녀인이였다. 그는 그 녀인을 안고 운전석에 올랐다. 그때 녀인이 정신을 차렸다. 그가 병원에 실어가려고 하자 녀인은 괜찮으니 집까지 데려다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녀인은 밤일을 하다가 오는 길이였는데 길에서 도적을 만났다. 도적은 그녀의 핸드빽을 빼앗으려고 했는데 그녀가 빼앗기지 않으려고 핸드빽끈을 꽉 잡아채자 도적은 짧은 몽둥이로 그녀의 머리를 내리쳐 쓰러
뜨리고 핸드빽을 빼앗아갔던것이다.


추소근은 그 녀인을 집까지 업고가서 침대에 눕혀놓은후 일어서려고 몸을 일으켰다. 그때 갑자기 그의 품속에서 칼이 빠져나와 방바닥에 떨어졌다. 칼을 본 그 녀인이 놀라서 부들부들 떨자 그는 급해서 “난 나쁜 사람이 아니요”라고 말했다. 30대후반이 되여보이는 그녀는 그제야 “당신은 나쁜 사람같지 않은데 웬일이세요?”라고 물었다. 그는 어쩐지 그 녀인이 오래전부터 알고지낸 사람처럼 친근해보였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가슴속에 쌓였던 울분을 토해내고야 말았다. 일의 자초지종을 들은 그녀는 “그자는 죽여도 시원치 않을놈이지만 그같은놈을 죽이고 당신도 같이 목숨을 바칠 가치가 있나요?”라고 하면서 복수를 포기하라고 권고했다.


“안해를 빼앗아간 원쑤는 용서할수 있어도 딸을 망쳐놓은 원쑤는 절대 용서할수 없소!”
그가 복수를 고집하자 그녀는 자신도 새 아버지한테 강간당한적이 있지만 법으로 그 색마를 징벌했다고 하면서 법으로 복수하라고 재삼 권고했다. 그녀가 말리는 바람에 추소군은 이튿날까지 그녀의 집에서 함께 지냈다. 그녀와 함께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많은 감촉을 느낀 그는 복수를 포기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밤에 자리에 눕자 딸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그는 참을수가 없었다.


칼을 들고 몰래 빠져나간 그는 황백룡의 집을 찾아가서 끝내 그자의 가슴에 칼을 박고야 말았다…
갑자기 문두드리는 소리에 추소근은 놀라 깨여났다. 저쪽 방에서 자던 그녀도 놀라 깨여났는지 나가서 문을 열었다. 그도 다가가 문밖을 내다보았다.

 

3명의 경찰이 문밖에 서있었다. 추소근은 지옥에 떨어진 기분이였다. 내가 사람을 죽였단 말인가?그때 경찰들이 맞은켠 집의 문을 열고 그 집에 있던 한 청년의 손에 수쇠를 채웠다. 그제야 추소근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였다. 지옥에 떨어졌다가 천당에 올라간 기분이였다. 아, 내가 방금 황백룡을 죽이는 꿈을 꾼것이로구나.

 

 내가 정말 그자를 죽였더라면 나도 저 청년처럼 수쇠를 차고 지옥으로 들어갈번 했구나.
그후 추소근은 법에 황백룡을 고소했다. 그리고 2010년 양력설에 딸을 데려왔다. 그들 부녀에게 새 엄마가 된 한 녀인이 방금 삶은 물만두를 들고왔다.                                                                    

《품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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