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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하게 리혼한 부부
2010년 06월 01일 09시 50분  조회:4342  추천:0  작성자: 人和


올해 2월 14일은 음력설이자 련인절이기도 했다. 하여 밖에 정부를 둔 남편이든 안해든 모두 이날에 집사람과 함께 보내면 좋은지 아니면 정부와 같이 보내면 좋은지를 결정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에 부딪쳤다. 결국 절강성 평양현에 살고있는 한쌍의 부부가 이날 “끔찍한 일”을 저질러 리혼까지 하게 되였다.
올해 42살인 오군과 39살인 왕빈은 절강성 온주시 평양현의 사람이다. 두 사람은 10여년전에 남의 소개로 만나 결혼했다. 부자집에서 태여난 오군은 총명하고 사나이다왔으며 왕빈도 이쁘고 사리가 밝아천생배필이라고 동네방네에서 소문이 자자했다. 하지만 오군은 10여년간 함께 살아온 안해가 싫증났는지 이쁘고 젊은 녀자들을 눈독들이다가 20살밖에 안되는 려려를 사귀였다.
한 친구가 오군을 보고 말했다.
“여보게 친구, 그사이에 젊은 녀자를 사귀였다면서? 난 리해가 안가네. 10여년간 함께 살아오면서 뒤바라지를 잘해준 안해에게 미안하지 않나?”
그러자 오군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아니, 조금도 미안하지 않네. 이전에 몰랐는데 돈을 벌고보니 나도 인제야 알게 되였어.”
친구는 리해되지 않아 다시 물었다.
“무슨 뜻이지?”
“성공한 사람에게는 모두 정부가 있다는 말일세. 이것이 시대의 발전이라고 하던데 친구는 못들었나? 나도 성공했으니 당연히 젊고 이쁜 녀자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
“그래, 친구도 성공했어. 친구도 부자행렬에 들어섰으니 당연히 성공한셈이지. 하지만 진심으로 뒤바라지를 해주는 안해를 두고 다른 녀자를 사귄다면 안된다고 난 생각해. 나의 말을 명심해두게. 난 절대 찬성하지 않아.”
하지만 오군은 친구의 권고도 마다하고 안해 몰래 계속 젊은 녀자와 래왕했다.
2010년 음력설을 앞두고 오군과 려려는 또 만났다. 려려는 오군의 품에 안기면서 애교를 부렸다.
“오빠, 날 사랑해요?”
“그럼, 당연하지. 요 귀염둥아.”
“이번 음력설이 련인절과 맞띠워서 난 집에 가지 않을래요. 오빠와 같이 있고싶어요. 설이란 핑게를 대고 날 모르는척하지는 않겠죠?”
“나도 너와 같이 있고싶어. 내가 꼭 방법을 대보마.”
섣달 그믐날에 오군은 아침일찍 일어나 시장에 나가 고기와 남새를 한아름 사왔다.
안해는 놀라와하면서 남편보고 물었다.
“집에 없는것이 없는데 왜 또 돈을 팔아요? 별일이네.”
“나 오늘 신선한것을 사다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모시고 그믐날을 보내고싶소.”
“당신 어찌 그런 생각을 다 해요? 우리 엄마한테 점수를 따려고 그래요?”
안해는 기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날 저녁 오군은 장인과 장모 그리고 처남, 처제를 집에 청했다. 오군은 직접 주방에 들어가 여러가지 료리를 볶아 상에 올렸다. 장인과 장모는 오군을 무던한 사위라고 칭찬했다.  안해도 기뻐하는 눈치였다. 오군은 이때라고 생각하고 입을 열었다.
“여보, 이번 설에 외지에 있는 동창생들이 설쇠러 많이 왔소. 오래동안 만나보지 못한 동창생들이요. 우리 래일 만나기로 약속했소. 설날인데 나가자니 그렇고…”
그러자 장모님은 딸을 보고 말했다.
“사위를 나가게 하려무나. 우린 괜찮다. 그믐날도 설이야. 어쩌다 동창생들의 모임인데 빠져서야 되겠니. 사위 나가보게.”
“그러세요. 오늘 모두 즐겁게 보냈는데 뭘요.”
오군은 모든것이 자기 생각대로 돌아가자 못내 기뻐했다.
이튿날 오군은 “동창생모임”에 참석하러 떠났다. 오군은 련인절을 랑만적이고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려려를 데리고 평양현을 떠나 아는 사람이 없는 서안현으로 갔다.
그날 오후 둘은 서안현에서 제일 좋은 호텔을 찾았다. 이날따라 사람이 어찌도 많은지 둘은 방이 없어 대청 쏘파에 앉아 방이 나기를 기다렸다. 오군이 쏘파에 앉아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살펴보는데 아주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자기 안해가 낯모를 한 남자와 다정하게 속삭이면서 건배하고있었다. 오군은 피가 거꾸로 쏟아지는것만 같아 옆에 려려가 있는것도 무시하고 훌쩍 일어나 그들에게로 다가갔다. 그는 푸르딩딩해서 안해보고 따졌다.
“어찌된 일이야? 당신 이자와 무슨 관계야?”
“왜요? 당신만이 동창생모임이 있는줄 아세요? 나도 오늘 동창생모임이 있어요.”
“뭐야? 단둘이 만나는것도 동창생모임이야?”
“그럼 당신이 말하는 동창생모임은 어떤것이죠? 저렇게 어린 동창생도 있었어요? 내가 보기엔 20살도 되지 않는데…”
평소에 그렇게 얌전하고 남편의 말이라면 군말없이 따르던 이전의 안해가 아니였다.
사실 왕빈은 오래전부터 남편에게 정부가 있다는것을 알고있었다. 오군은 술만 마시면 안해를 때리고 학대했다.
“돈 잘 벌어들이는 남편이 좋은줄도 모르니 썩 꺼지란 말이다.”
왕빈은 처음에 남편이 밖에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그런줄로 생각하고 넘어갔다. 안해가 너그럽게 대해줄수록 오군의 가정폭행은 점점 심해졌다. 왕빈도 남편에게 본때를 보여주리라 작심했다.
왕빈이 하는 사업은 늘 보스(老板)들과 접촉하는것이였다. 그는 이미 중년에 들어섰지만 이쁜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어 따르는 보스들이 많았다. 이전에는 자기에게 가정이 있고 남편이 있다는 구실을 대고 모두 거절했지만 남편에게 정부가 있다는것을 안후부터는 더는 거절하지 않았다. 나중에 왕빈도 개인회사를 운영하는 한 기업가를 사귀였던것이다.
그녀도 이번 련인절을 어떻게 맞이하면 좋을지 몰라 고민하고있었다. 그날 남편이 “동창생모임”에 참석한다고 하니 거짓말이라는것을 번연히 알면서도 은근히 기뻐했다. 남편이 집을 나가자 그녀도 곱게 치장하고 정부의 자가용차에 앉아 먼곳으로 간다는것이 남편과 이렇게 맞띠울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두 사람의 다툼은 점점 심해졌다. 오군은 말로는 안되니 안해의 귀뺨을 갈겼다. 옆에서 지켜보던 중년남자와 젊은 녀자는 일이 상서롭지 못하게 돌아가자 사라지는것이 상책이라고 생각되여 슬그머니 도망쳤다.
호텔의 복무원들과 보안일군들이 나서서 말려서야 둘은 호텔문을 나왔다. 둘이 호텔문밖을 나서는데 뒤에서 별의별 비웃는 소리가 다 들리였다.
“저 사람들이 부부란 말이야? 참 재미있네.”
“부부가 서로 바람을 피운다면서? 오늘 들켰대. 설날에 재미있겠다. 호호호…”
“바람을 피우는 녀자와 어떻게 살아. 나같으면 콱 죽여버릴거야.”
“남자가 제구실 못하니 녀자가 바람피웠는지도 모르지.”
이런 말을 들으니 오군은 더욱 화가 났다. 그는 홱 돌아서서 안해에게 발길을 날리면서 패주기 시작했다. 안해는 “으악”하면서 땅에서 나뒹굴었다. 싸움을 제지시키던 사람들이 120에 알려 왕빈을 병원에 호송했다. 검사결과 왕빈은 갈비뼈 두대가 끊어지고 여러곳을 상했다.
2월 22일에 오군은 고의상해죄로 체포되였다.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있는 왕빈은 변호사에게 위탁하여 남편을 고소했다. 그녀는 또 가정폭행을 일삼는 남편과 더는 못살겠다면서 법원에 리혼를 제기했다. 법원에서는 이 사건을 심리하고 리혼을 비준했다.      
                               

《절강법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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