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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을 불러온 사랑유희
2010년 11월 24일 15시 58분  조회:4759  추천:1  작성자: 人和


2010년 3월 17일 새벽 5시경, 강소성 정강시의 한 아빠트단지에서 느닷없이 청소부의 아츠러운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결혼한지 겨우 몇개월밖에 안된 새신랑 마휘가 이른새벽 한구의 시체로 발견되였던것이다. 사건발생당일 범죄혐의자가 나포되였다. 놀랍게도 마휘를 살해한 사람은 다람아닌 그의 신부 리효란과 리효란의 옛련인 구양시우였다. 한창 신혼의 꿈에 젖어있어야 할 마휘와 리효란, 그리고 또 하나의 신비의 인물 구양시우, 구경 이들사이에는 어떤 사연이 숨겨져있는걸가?


인터넷공간에서 싹튼 사랑의 씨앗


2005년 4월, 양주의 한 직업교육학원에 재학중이던 리효란은 인터넷채팅을 통해 대련시 승리광장에서 옷장사를 하고있는 구양시우(30살)를 알게 되였고 두 사람은 인터넷이라는 가상세계에서 련인으로 발전했다. 2005년 7월,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달랠수 없었던 이들은 결국 첫 만남을 가졌다. 함께 꿀같은 하루를 즐기면서 리효란은 구양시우의 남자다운 매력에 깊이 빠져들었다. 저녁무렵,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듯 부근의 호텔로 향했다. 격정을 억누를길 없었던 두 사람은 방에 들어서자마자 불같은 키스를 나누었다. 두 사람이 뜨거운 애무를 나누며 서로를 탐닉하고있던 순간, 구양시우는 문득 자신의 행위를 멈추었다. 결혼전까지는 맹세코 사랑하는 녀자의 순결함을
지켜줄거라며 애써 자신을 억제하는 구양시우에게 감동된 나머지 리효란은 눈물까지 흘렸다.


이룰수 없는 사랑 무너진 사랑탑


그날 이후, 두 사람은 빈번한 만남을 가지며 사랑을 키워갔다. 2006년 여름, 정강시 부동산회사에 취직한 리효란은 구양시우에게 결혼을 제기했다. 한동안 머뭇거리던 구양시우는 결국 자신의 고초를 실토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가족대대로 유전되는 질병때문에 이미 여럿이 사망했기에 자신은 결코 결혼을 할수 없는 몸이라는것이다. 리효란은 그제서야 구양시우가 한번도 자신과 육체적사랑을 나누지 않았던 리유를 알게 되였다. 그동안 자신의 성욕을 극력 억제하다보니 이제는 성기능마저 문제가 생겼다고 실토하는 구양시우를 보며 리효란은 철저히 무너지고말았다. 이뤄질수 없는 사랑때문에 두 사람은 서로 부둥켜 안은채 통곡했다.


2008년 12월, 친척의 소개로 리효란은 자신과 출생년월일이 똑 같은 마휘를 알게되였다. 동남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마휘는 리효란과 자신은 운명적만남이라 여기고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퍼부었다. 이듬해 10월 마휘가 대학교를 졸업하자 두 사람은 결혼했다. 메시지를 통해 리효란의 결혼소식을 알게 된 구양시우는 “목놓아 통곡하는것밖에 해줄게 없다. 너의 사랑을 갈구하지 않는다. 너의 결혼생활을 방해하고싶지도 않다. 다만 우리 사이의 련락만은 끊지 말자.”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무의미한 결혼 끊을수 없는 사랑


결혼후 이들부부는 시댁에서 마련해준 60여만원짜리 아빠트에 입주했다. 하지만 마휘에 대해 아무런 사랑도 느낄수 없었던 리효란은 사소한 일을 꼬투리 삼아 늘 남편과 마찰을 빚었으며 지어 남편이 잠자리를 같이 하려해도 마지못해 목석처럼 응부하군 했다. 그런 안해때문에 마휘는 늘 들끓던 욕정이 한순간에 사그라짐을 느꼈다. 그녀는 시도때도 없이 구양시우에게 자신의 불행한 결혼생활을 호소했고 그럴 때마다 구양시우는 달콤한 말로 리효란을 달래주었다. 남편이 출장가는 날이면 리효란은 기다렸다는듯이 구양시우를 정강에 불러들여 은밀한 만남을 가졌다.


어느 한번 마휘는 술김에 자신의 속마음을 어머니에게 털어놓았다. 이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 마휘의 어머니는 며느리와의 허심탄회한 담화를 시도했지만 번마다 거절당했다.  결국 자신이 잘 알고 지내던 산부인과의사를 데리고 직접 아들집으로 찾아갔다. 울며겨자먹기로 의사가 던지는 낯 간지러운 질문에 일일이 답변하면서 리효란은 자신의 존엄이 비참하게 무너지는것 같아 견딜수가 없었다. 그날저녁 리효란은 또다시 구양시우에게 자신의 조우를 토로했다. 구양시우는 사랑하는 녀자가 이같은 모욕을 당하자 펄쩍 뛰였다.

 

마휘에게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


3월 13일, 구양시우는 또다시 정강으로 와 며칠간 호텔에 묵었다. 리효란은 틈만 나면 호텔로 달려가 구양시우의 품에 안겨 고통을 호소했고 그럴 때마다 구양시우는 리효란을 품에 꼭 껴안고 달래주었다. 3월 16일 점심, 또다시 울며 호소하는 리효란을 보며 구양시우는 결국 주먹을 부르쥐고말았다.

 

“마휘를 죽여버릴거야” 구양시우는  마휘가 죽으면 리효란이 많은 유산을 상속받게 될것이니 다시는 헤여지지 말고 멀리 도망가서 행복한 삶을 살자고 했다.


그날밤 12시 50분경, 리효란의 핸드폰에 구양시우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이미 집앞에 와있으니 거짓말을 둘러대고 남편을 밖으로 내보내오.” 리효란은 잠든 남편을 잡아일으키고는 배가 아파 견딜수 없으니 밖에 나가 약을 사오라고 했다. 남편은 “이 시간에 어디 가서 약을 구해온단 말이요?  인츰 나아질수도 있으니 조금만 참아보오”라고 했다. 마휘의 심드렁한 태도에 리효란은 펄쩍 뛰며 화를 냈다. 마휘는 별수없이 잠기어린 눈을 비비며 주섬주섬 옷을 주어입고 밖으로 나갔다. 리효란은 얼른 구양시우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지금 마휘가 집을 나갔어요.”


출동명령이라도 받은듯 구양시우는 아빠트출입문을 나서는 마휘를 향해 죄악의 발걸음을 옮겼다. 어둠을 타 차고앞에 다달은 구양시우는 망치로 마휘의 뒤통수를 향해 30여차나 사정없이 후려쳤다. 마휘의 죽음을 확인한 뒤 구양시우와 리효란은 빌려온 승용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리효란은 곧장 사촌언니네 집에 가 숨어버렸고 구양시우는 대련으로 가는 기차에 올라탔다. 하지만 이들의 미몽은 하루도 안돼 결국 예리한 경찰들에 의해 산산히 부서지고말았다.
구양시우 “전 녀자입니다.”


느닷없이 기차우에서 경찰에게 잡힌 구양시우는 자신의 죄행을 극구 부인했다. 경찰들이 증거채취를 위해 그의 몸을 수색하려고 하자 그는 갑자기 나지막하게 소리를 질렀다. “전 녀자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철저한 남자로 둔갑한 구양시우(본명 호연), 한 녀자와 장장 5년간 사랑에 빠졌던 그는 놀랍게도 녀자였다. 딸만 넷을 낳았던 그의 부모님은 아들이 없다는 서러움때문에 어려서부터 호연이를 아예 아들처럼 키웠고 그로 인해 그는 자신이 녀자라는 사실을 망각할 정도로 남성적으로 변해갔다. 사춘기시절 젖가슴이 발육하기 시작하자 그는 천으로 꽁꽁 동여맸다. 하여 그의 가슴은 녀자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아예 발육이 멎은 상태였다. 그의 가족을 제외한 주변인들은 누구도 그가 녀자라는 사실을 몰랐을 정도였다. 인터넷을 통해 리효란을 알게 된 뒤로 그는 자신도 모르게 동성과의 사랑에 깊이 빠져들게 되였으며 줄곧 자신의 신분을 토로하지 못한채
 가족의 심장병사와 성기능장애를 들먹이며 그녀와의 육체적관계를 거부했던것이다.


경찰들로부터 구양시우의 진실한 신분을 알게 된 리효란은 믿을수 없다는듯이 도리머리를 저었다. 자신과 5년간 사랑을 속삭여온 사랑하는 사람이 녀자였다니? 경찰들이 호연이의 신분증명서류들을 보여주어서야 그녀는 악몽에서 깨여난듯 오열하고말았다.


2010년 3월 23일, 호연과 리효란은 고의살인죄로 정식 체포되였다. 간수소에 갇힌 리효란은 자신의 무지함때문에 무고한 생명이 살해되였다는 죄책감으로 때늦은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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