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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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장 문학과 제령역의 관계. 제1절 문학과 제사회관계
2007년 08월 12일 21시 54분  조회:3031  추천:15  작성자: 최균선

                                       제2장 문학과 제 령역의 관계

                                       제1절 문학과 제 사회관계

   1. 문학과 경제
  
문학이 반영하는 사회생활은 생산발전과 생산관계의 모순투쟁속에서 발전한다. 사회생활의 발전과정에 새로운 사물이 출현되며 혹은 새로운 단계에 도달하면서 문학창작에 새로운 사회내용과 새로운 표현형식을 제공해 준다.
  
14—16세기에 새로운 생산력발전에 호응하여 이미 해체되기 시작한 봉건사회의 어깨를 디디고 자본주의생산방식이 생성되였다. 이런 중세기문학의 내용으로부터 형식에 이르기까지 개혁은 바야흐로 굴기하고있는 새 경제기초와 신흥계급의 리익을 대표하였다.
  
서방현대주의문학에서 볼수 있는바와 같이 사람들의 정신적모순, 무어라 말할수 없는 초조와 불안, 그에 상응한 의식의 흐름, 심리분석 등 문학표현형식도 바로 자본주의사회에서의 생산력의 고속도발전, 과학기술의 돌비맹진, 지식주기의 단축, 생활절주(리듬)의 부단한 가속화, 그로부터 조성된 사람들의 긴장감, 위기감과 중력중심을 상실한 심리의 절실한 반영인것이다.
   
물론 문학발전의 연변과 발전과정이 경제발전과 완전히 동보하는것은 아니며 경제의 성쇠와 문학의 흥망성쇠가 인과관계가 있는것은 아니다. 예술생산과 물질생산은 불평형이 생길 때도 있다. 어떤 종류의 예술은 그 고봉이 생산력발전의 저급계단에 나타나기도 했다. 고대희랍예술과 중국의 당송시기의 문학성과가 그 례증으로 된다.
   
19세기 로씨야의 물질생산수준은 영, 미 등 국가에 비하여 퍽 락후했지만 문학은 전례없이 번영하여 뿌쉬낀, 레르몬또브, 고골리, 뚜르게네브, 똘쓰또이, 도쓰또옙쓰끼, 체호브 등 세계적으로 영향을 일으킨 작가들을 배출하였는바 오늘까지도 인류문화의 화원에 뭇별들처럼 찬란한 빛을 뿌리고있다.
  
이런 불평형의 현상에서 사회경제가 문학에 끼치는 최종적인소이긴 하지만 유일한 인소는 아니라는것을 알수 있다. 문학은 그 발전에서 경제기초와 발생하는 관계와 정치, 철학, 종교, 륜리도덕 등 상층건축의 기타 부분과도 밀접한 련계를 가지고있다.
  
2. 문학과 정치
   문학과 정치가 다같이 상층건축범주에 속하지만 경제기초와의 관계는 등거리적이 아니다. 문학은 정치보다 더 높게 경제기초위에 놓인다. 경제는 문학과 직접관계를 발생할수 없으며 문학에 대한 경제영향과 제약은 늘 정치를 매개물로 실현한다. 력사적으로 정치가 문학에 주는 영향은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몇개 방면에서 표현되였다.
  
우선 계급사회에서 정치란 계급의 투쟁으로서 문학은 시종 일정한 계급에 속하게 되며 격렬하고 첨예한 계급모순 및 그 투쟁속에서 매 계급은 문학으로 본계급의 정치사상, 정치주장을 선양하며 적대계급의사상, 주장을 반대하였기에 계급투쟁의 발전변화가 필연적으로 문학발전변화에 영향주지 않을수 없었다.
   
인류사회가 노예제사회로 진입하면서부터 문학에 계급대립의 내용이 표현될수밖에 없었다. 례하면 ≪시경≫, ≪벌단≫이나 ≪석수≫ 등에서 벌써 첨예한 계급모순이 반영되였다. 일반적으로 력사상 통치계급의 상승기에 비교적 개명한 정치를 베풀게 되는데 그럴때마다 문학은 계단성적인 번영발전을 가져왔다.
  
중국의 당조의 상승기가 그 례로 될수 있다. 반대로 통치계급이 몰락하고 사회적대모순이 치렬해지면 문학에 대한 압제, 토벌이 심해졌는바 문학령역에서 만마가 울부짖고 백화가 조락했다. 중국의 봉건사회말기의 명, 청시기가 이를 잘 설명해주고있다. 물론 이는 문단의 총체적정황에서 하는 말이다.
  
고서에 “치세지음 안의락이요 란세지음 원이노요 망국지음은 애이사(治世之音 安以乐 乱世之音 怨以怒,亡国之音 哀以思)”라는 말이 있는데 국가의 흥망성쇠에 따른 문화의 메아리라 할것이다. 다른 한방면으로는 압박이 심할수록 반항이 심해지고 문학창작에서도 반동통치계급의 죄악을 폭로비판하는 작품들도 용솟음쳐나와 새 국면을 형성하고 문학예술발전을 촉진하였다.
  
부동한 시기의 정치는 문학의 내용과 풍격에 영향준다. 내용상에서 례를 든다면 전쟁이 문학에 끼치는 영향은 더욱 심각한바 두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쳐 수많은 우수한 작품들이 출현되였다. 구쏘련의 ≪청년근위대≫, ≪여기 려명은 고요하여라≫와 ≪인간의 운명≫ 등이 그 실례로 될수 있다. 이처럼 문학의 계급성은 부인할래야 부인할수 없는 일이다.
  
문학에서의 계급성이란 문학작품에 체현된 계급적성격 즉 어떤 리념에 따른 경향성을 말한다. 즉 문학작품에 체현된 대항성이 바로 문학의 계급성이다. 계급사회에서 작가는 일정한 계급의 성원으로서 언제나 해당계급의 립장, 관점으로부터 생활을 인식하고 평가하고 반영한다. 그러므로 문예는 언제나 일정한 계급의식(사상, 감정, 심리, 기질, 기도, 희망 등)을 표현하게 된다.
   
고리끼는 문학은 “계급의 눈이고 귀이며 목소리”라고 했다. 계급사회에서 계급관계가 복잡한만큼 문학적대화에서 표현되는 계급성인소는 복잡하고 다양할수밖에 없다. 우선 표현정도에서 강약과 농후성정도의 구분이 있다. 두보의 “부자집엔 술과 고기 썩어나건만 길가에 얼어 죽은 시체 널렸구나”는 빈부의 차이성에 대한 울분을 토해낸 당시 사회의 최강음이라 할수 있다.
  
풍격상에서 본다면 일반적으로 태평성대에는 송가가 많고 정치몰락기에는 폭로성이 강해진다. 그러나 문학이 비록 정치의 영향에서 벗어난적이 없었지만 정치적 “문학화”가 아니며 정치사상, 정치태도가 문학의 가치척도일수도 없다.
  
3. 문학과 철학
  
문학은 철학과 근친성이 많은 쟝르이다. 그래서 세계대문호들가운데는 철학자이자 동시에 문학가인 사람들이 많다. 싸르트르도 그렇고 또 니체도 시인이면서 동시에 철학자였다. 그런가하면 플라톤은 철학이 시보다 한층 더 우위에 속하며 시는 철학에 비해서 조금 낮은 차원의것이라면서 철학과 시, 철학과 문학의 관계는 친연성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경쟁적인 관계에 있다고 암시했다.
   
문학과 철학은 분류할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구절은 문학적이고 어떤 구절은 철학적이라고 딱 밝힐수 없다. 문학만아니라 모든 예술작품에는 일종의 철학적요소가 있고 철학적인 욕망이나 필요에 의한 표현이다. 철학과 예술은 진리문제를 추구하는 점에서는 비슷한 면이 있다.
  
하지만 철학자와 예술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가장 투명하게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그냥 느낌이 아니라 추상적으로 무언가를 설명하고 밝히고자 하는것이 철학자이다. 그런데 예술적인 표현의 토양은 분석적이 아니라 상당히 감성적이고 종합적이다.
  
철학은 원리를 추구하는 학문이고 문학은 원리에서 떠나 잡다한 경험적인 현상에 관심을 두는것이 근본차이라고 할수 있다. 인생의 보편적본질을 추상적개념과 사상으로 표현하는 철학과는 달리 문학은 인생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예술적수법으로 형태화한다.
  
철학은 하나에 관심이 있고 문학은 많은것에 관심을 둔다. 문학은 많은데에서 하나로 가려고 말하는것이고 철학은 하나로부터 많은것에로 내려와 보려고, 한원리를 가지고 많은것을 설명해 보고자 하는것인데 량자는 방향이 다를뿐 근본적인 관심은 같다.
  
륜리적시점에서 어떻게 사느냐에 대한 관심을 가진것이 철학이라고 볼수 있는데 제임스 죠이스라든지 헨리 제임스 같은 사람들의 철학적인 소설은 매우 특이한 력사적인 현상으로서 문학과 철학은 별개의것으로 존재해왔다. 밀란 쿤데라의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같은 작품에도 겉에 드러나지 않았을뿐 그속에 모종의 숨은 철리가 있다.
  
철학과 문학은 추구하는 목적이 다르다. 문제를 일반화해서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립증하고 설득시키려 한다면 철학적인것이고 예술적인 신선한 표현으로 놀라운것을 묘사하여 사람을 매료하거나 경이롭게 하거나 감동하고 감화받게 하는것은 문학적인것이다. 달리말하면 언어의 표현방법에 초점을 두는 텍스트가 문학이고 일반적인 명제에 대해 초점을 두는것이 철학이다.
   
철학적인 언어는 추상화된 리성에 초점을 둔다. 진리는 리성적이고 보편적인것이지 감각적인것은 아니다. 력사적으로 철학은 문학에 선행했다고 볼수 있다. 한시대의 철학사조는 문학사조, 창작경향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기때문이다. 구라파 17세기 고전주의는 데까르트의 유일리성주의를 기초로 하고있으며 19세기 자연주의는 콩트의 실증주의를 기초로 하였다. 서방현대주의는 베르그송, 프로이드의 신비주의, 비리성주의를 기초로 하고있다. 일정한 시대의 철학사상은 작가의 세계관과 예술관의 형성에 영향주며 부동한 풍격도 형성시킨다.
   
철학의 영향은 우선 작가가 직접 개입하여 설교하는데서 표현된다. 레브 똘쓰또이의 ≪전쟁과 평화≫의 결말부분이 이런 형식에 속한다. 이는 소설과 작가의 력사관에 대한 독자의 리해에는 지적으로 유조하지만 열독 흥취, 심미적희열을 불러일으키는데 어느정도 제약성이 있다.
   
구체적형상 혹은 이미지를 부각하는것으로 철학적사색을 표현하고 철리를 체현한다. 철리란 인생에 대한 사고ㅡ인간과 인간의 운명, 환경, 인간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독특한 견해이다. 심미가치가 높은 명작들은 철리를 핵심으로 한다. 철학이 문학에 진입하면 문학작품도 널리 전파되고 철학도 그에 수반해 전파되는바 문학은 철학형상을 통하여 철학의 보물고가 풍부해지게 하였다.
  
4. 문학과 도덕
  
문학사상 소설쟝르의 출현과 시가의 질적변모, 전문적인 작가들의 등장, 근대산업사회가 초래한 물질주의와 인간의 소외현상에 대한 문학의 예민한 반응, 그리고 사회학의 발전과 린접학문에의 확산으로 하여 문학은 거부할수 없는 사회적활동으로 인식되였다. 오늘날 문학을 사회륜리와 관련시켜 리해하려는 비평가들은 다음 같은 명제하에서 작품을 해석하고있다.
  
1) 문학작품은 그것이 산생된 사회적, 문화적환경과 분리해서는 바르게 리해될수 없다. 모든 문학작품은 문학적요인과 사회적요인의 복잡한 상호작용의 소산이며 그 자체가 복합적인 문화적대상이다.
  
2) 문학작품에 체현된 관념이나 주제는 그것들을 구현하는 형식이나 기법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문학의 형식과 기법은 작품이 다루는 리념(주제)을 형상화하는 방법이며 문학이 표현하는 모든 주제는 정도차이는 있으나 불가결의 사회성(력사성)과 륜리성을 띠고있다.
  
3) 문학은 륜리적체험의 기록물이라고 할수 있다. 모든 가치있는 문학작품은 그것을 산생한 시대, 사회와의 관계 및 그것을 읽는 독자와의 관계에서 볼 때 륜리적이며 계몽성적이다.
  
4) 각 시대의 문학작품은 그 사회의 경제적조건이나 사회집단의 정신적, 문화적전통과 경향을 반영한다. 인간의 사물화와 현대사회의 각종 비인간적인 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있는 현대시도 문학의 사회성격을 규정한다.
  
5) 문학은 생활에 대한 단순한 심미적관조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 문학은 생활에 참여하여 사람들의 륜리와 도덕과 정조의 함양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유익한 정신활동이여야 한다.
  
6) 작가는 과거와 현재의 인간의 삶과 정신세계를 발굴하고 조명할 사명이 있으며 과거의 생활에서 현재에 유익한것을 선택하여 재현하는 한편, 동시대의 생활에 특히 류의하여 독자사이의 중개자로서의 역할을 적극 수행하여야 한다.
  
도덕륜리는 문학의 사상내용과 예술감화력에 영향주고 사회생활에 대한 문학의 인식공능 및 심미가치에 영향주는바 도덕륜리가 문학에 주는 영향은 사랑, 가정 등 인간관계를 제재로 한 작품들에서 뚜렷하게 표현된다. 과거 조선민족의 혼인은 부모가 도맡았고 한번 시집의 문턱을 넘어서면 죽어도 시집귀신이 되여야 한다는 유교사상, 렬녀는 두남편을 섬기지 않는다는 도덕규범에 따라 충효렬녀를 부각한 작품이 적지 않다. ≪춘향전≫이야말로 전범이 될수 있다.
  
물질이 일체를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인간관계도 적라라한 금전관계로 변하고 금전만능, 리기주의가 사회도덕준칙과 규범으로 된다. 진보적작가들은 비판적태도로 이런 사회비리와 무치한 인간들의 몰골을 그려내고 추악한 수단들에 대해 타매의 채찍을 휘둘러왔다. 바로 발자끄나 디켄즈 등 위대한 비판적사실주의작가들이 그리하였다. 문학과 도덕관계는 정치의 관계, 경제관계, 종교관계, 법률관계보다 더욱 보편적이고 더욱 무거운것이며 어느것보다 선명하게 드러난다. 바꾸어 말하면 륜리도덕의 내함은 왕왕 선악에 대한 평가이다.
  
상술한바와 같이 문학과 도덕은 비상히 밀접한 관계에 놓여있다. 문학의 도덕속성은 문학의 사회속성의 하나이며 문학의 도덕교화작용도 문학기능의 하나이다. 문학과 도덕은 얼기설기 얽혀서 돌아가는바 도덕문제는 우선 문학에 풍부한 재료를 제공하며 되돌아와서 인물의 행동을 추동하는 원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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