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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가야 과거에 급제한다
2009년 05월 16일 13시 58분  조회:1814  추천:0  작성자: 방룡남

조선의 18세기 민간소설문학에서 퍽 주목되는것의 하나가 <<장화홍련전>>과 <<콩쥐팥쥐>>이다. 이 두 설화는 또 모두 전실자식과 이붓어미와의 갈등을 다루고있다는 점에 사회초첨을 같이하고 있다.
물론 속담에 이붓어미가 티를 내는것이 아니라 이붓자식이 티를 낸다고도 하였으니 세상에 저를 낳은 어미가 아니니 어쨌든 친어미처럼 대할수 없다는 선입견을 앞세워 이붓어미의 정성과 모성애를 몰리해하는 이붓자식도 상당수인듯 싶다.
이러하든 저러하든간에 그것은 천륜이 아닌, 사회문화적인 인간애를 요청하는 노력적인 관계임은 틀림없다.
급작스럽게 지구촌이란 개념이 현실의미로 투명하게 밝아옴으로 하여 전에 멀리했던 이웃들과 만나는 기회가 밥먹듯 잦아졌다. 그네들은 우리가 정신적인 성장조차 꾀하는 생동한 군체로 삶의 광장을 넓혀가고 있는데 감탄과 경이로움을 금하지 못했다. 종족기시 내지 차별시에 의해 소외감을 절감하는 그들에게는 순 개인적인 경제성장외에는 민족문화요, 정신이요, 언어요 하는것은 아무런 보장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그네들에 비해 정신적성숙과 경제적성장을 동보로 꾀할수 있는 우리가 훨씬 다행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의 생존권이 많이는 그 경제력에 힘입어야 하는 경쟁적인 세계절주에 대응하여 경제적성장이 선차적인 시대요청으로 나선 오늘에 와서 우리는 그제날에 <<철밥통>>이 깨여지면서 재정로임팀들이 느꼈던 위기감 내지 불안전감과 비슷한 아픔을 앓지 않을수 없게 되였다.
국가의 계획적인 조달에 의해 그럭저럭 혜택을 받으며 평균주의사상에 노력을 게을리하던 국민들이 구체적인 대응관념을 세우지도 못한채 상호경쟁적인 힘의 맞겨룸속에 갈팡질팡하게 되였다. 아직 창조적인 독립성과 자활력을 키우지 못하고 부모한테 모든것을 의탁하는 소년적인 천진성과 유치함에서 현실을 외면한채 자체모순에 빠져 근심하고 번민하고 부정하고 분노하고 있다. 현실감각이 없이 단순하고도 유치한 믿음에 의지하여 과거동경에 자각증상이 없는 동통을 겪고 있다.
우리가 살고있는 오늘의 삶의 현장은 흘러간 세대가 실현하려고 노력했던 리상임에 다름아니다. 그들의 게으름없는 노력이 없으면 오늘의 현실이 있을수 없다. 그만큼 현세주의적이 아닌, 삶의 현실에 대한 긍정적시선은 건강한 삶을 영위하여 래일을 밝게 하려는 미래지향적인 목적추구와 직결될수 있는것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우리는 한 가마밥을 먹고 한 지붕밑에서 산다는 초현실적인 세계를 그리며 메마르고 무심한 활기를 본의 아니게 동원했다. 인제는 근본적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삶의 총체성을 통찰하여 현실에 대응할수 있는 새로운 정신적 출발점을 찾을 때이다.
그럼 우리 민족의 현황은 어떠한가. 우리는 하나의 대가정속에서 국가제도적인 민족자치와 계획적조달의 혜택으로 주체적인 노력이 없이도 <<근심걱정없이>> 살아갈수 있었다. 매일 부모가 계산적으로 주는 소비돈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난하지만 만족스럽게 살아왔다. 어느덧 줄것만 바라는 변태적인 심리습관이 자라서 운명으로부터 자기를 지키는 지혜를 잃었고 하나의 운명을 가진 공동체의 건강에 관심은 높으나 그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엔 게을리하고 말았다. 그러다가 도시문화가 활기를 띠고 상품경제가 시대적요청으로 대두하자 갑자지 마음이 가난해지고 방향감각마저 상실하게 되였다. 차에 오르고도 어디로 가는 차인지조차 모르는 격으로 그냥 고루한 소농경제사상과 가부장제적 대가정속에서 주체적 정신을 뿌리뽑힌 무기력한 상태로 락오의 넉두리를 하고 있다.
상품경제가 사회의 주되는 경제행위로 되고 다성분의 소유제가 병존하는 시대에 국가는 절대적인 가부장제적 대가정으로부터 상대적으로 가정성분이 훨씬 단순하고 책임이 훨씬 직접적인 핵가정으로 세분되였다. 이와같은 적자생존의 치렬한 경쟁시대에 자기의 자활력을 키우지 못하고 그대로 의타사상에 빠져버린다면 큰소 잃고 송아지 흩어지는 격으로 이중랑패를 당하고 말것이다. 새롭게 정신적 출발점을 정하고 바람직한 방향감각을 잡아야 한다. 틀림없이 새로운 정신적 출발점은 현실도피적 립장을 버리고 세계적 절주 내지 국가적 성장에 발을 맞추기 위한 민족의 각성에 정해져야 할것이다. 그리고 바람직한 방향감각이란 시대의 정상급문명이 대집결된 곳을 민족의 제1번지로 잡는것이라고 풀이할수 있어야 할것이다. 상승하려는 정신이 없는 민족은 이미 령혼이 없는 육체와 같이 분해되고말 운명이다. 성경에도 이르기를 <<령혼이 없는 몸은 죽은것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것이니라>>했다.
시대의 정상급문명과는 떨어지고 소외된 페쇄된 공간에서 상승적인 삶이라거나 민족적인 성장이란 있을수조차 없다. 문명의 중심에 주소를 잡고 신분증을 타지 못한다면 도태는 불가피면적이다. <<서울가야 과거에 급제>>할수 있다. 하나의 운명을 가진 공동체를 형성하는것이 중요하다는 피상적이고 단일적인 사유에서 농촌집거에 지나친 관심을 두는것은 짚신에 국화그리기임에 다름아니다. 장사군 웃덮기라고 덮은 한층을 벗겨내면 부실한 체질이 그대로 드러나고 만다. 천자문도 못읽고 도장을 새긴다면 기계나 다름없을것이다.
다음으로 요청되는것은 민족의 생존과 성장과 상승의 책임이 훨씬 직접적인 상황에서 민족정신과 민족경제, 지성인과 사업인의 참다운 교제와 믿음직한 악수이다. 거족적인 생명운동에서 문화와 경제의 유능한 두뇌들의 집결은 거의 그대로 유일한 출로임에 의심없다. 사업인의 돈지갑에 과잉반응을 보이는 문화인이나 순 개인적인 명예에만 계산적인 사업인이 선택된 인간의 다수일 때 우리의 실망은 그만큼 클수밖에 없다. 그들의 교제에 빠진것이 바로 육체에 령혼같은 정신이기때문이다. 정신이 뿌리뽑히고야 어찌 민족의 운명교향곡에 대한 참다운 연주를 할수 있겠는가!
시대에 따르는 각성과 건강을 위한 노력이 없다면 호미로 막을것을 가래로 막게 된다는것을 자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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