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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속에 든 사람과 틀 허물기
2009년 05월 16일 14시 01분  조회:1802  추천:0  작성자: 방룡남

어떤 물체이든지 무릇 모이면 서로를 제약하는 원칙이나 어떤 질서가 형성되게 된다. 일단 그 질서가 파괴되면 천지개벽이 일어나거나 적어도 구조적인 변질이 있게 된다.
인간은 사회를 구축하고 여럿 또는 군체가 함께 그속에서 어울려 사는 이른바 군체동물이다. 군체동물로서의 인간은 어떤 질서로서 서로를 약속하고 서로의 피해에서 물러설수 있는것이다. 자연에로의 회귀, 개성해방과 무한한 자유에로의 갈망이 인간의 궁극적인 희망사항임에도 법과 도덕과 질서가 필요한것도 바로 인간은 군체동물로서 타인을 외면한채 그냥 내멋, 내 생각 그대로 살수는 없기때문이다. 나 하나의 생각이나 행위가 여러 사람과 리해관계를 달리하거나 지어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게 될 때 그는 결코 군체의 용서를 받을수 없으며 결국은 군체에 의하여 억제당하고말것이다. 홀로의 외로움보다 군체속에서의 고독이 인간 최대의 불행이다. 그리고 무한한 상상력을 가진 인간은 그만큼 무한한 욕심이 마음에 옴츠리고 있기에 선택없는 자유는 그만큼 벌써 방종이 앞서 가게 된다.
인간사회에는 타인을 위해서라는 공리주의에 앞서 벌써 서로가 서로의 피해에서 보호받기 위하여 어떤 약속력이 필요한것이다. 풀어말하면 나 자신이 타인의 욕심의 희생물이 되지 않기 위해서도 벌써 법과 도덕과 질서따위가 요청된다는것이다. 그만큼 법이나 도덕이나 질서는 군체동물로서의 인간이 서로를 제약하고 경계하면서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장치이지 절대적인 가치기준은 아니다. 그러기에 그것은 강압성을 띠는것이고 따라서 인정과 사랑과 천륜마저도 외면해버리는 경우가 없지 않다.
어떤 약속력의 지배를 받는다는것을 개념화하면 인간에게는 틀이란것이 있고 인간의 모든 언어행위는 그 틀의 주조물일 때라야만 사회의 승인을 받을수 있다는것이다.
틀, 틀은 인간을 자연인으로부터 사회문화인으로 성장시키는 유일한 수단이며 인간군체가 평화공존하게 하는 제도적장치이다.
잔치집에 가서 축하의 웃음을 웃어주고 제사집에 가서 슬픈표정을 보여주는것이 선의적인 문화인의 <<틀>>이다.
주인석에서 따스함을 베풀고 손님석에서 겸손함을 나타내는것도 문화인격에 따르는 주객의 <<틀>>이다.
수영장에서 비키니를 입으면 인체미를 보여줄수 있지만 거리바닥에서 알몸을 드러내면 진화가 덜된 미개인간의 표상으로밖에 되지않는다.
이른바 목적의 정당성(?)을 위하여 악의수단도 가리지 않는다면 나중에 인간실패는 그 자신이 당하게 된다. 악의수단은 타인에 대한 피해를 전제로 하기에 틀에 의한 인간약속력의 판결을 받지않을수 없기때문이다.
그럼에도 틀이란것이 변화가 없으면 그것은 역전으로 인간을 속박하는 쇠고랑이 될수 있다.
인류는 틀의 약속으로 평화공존하지만 역시 틀에 대한 부단한 개진과 파괴속에서 성장하고 리상을 현실화한다. 흘러간 인류사회가 력사라는 틀속에 갇힐수밖에 없는것은 오늘을 살고있는 인간들이 새로운 틀을 설계해낸 까닭이다. 틀이란것이 어떤 가치판단기준이 아니라 인간이란 군체동물이 사회를 어울려 살아가는 약속력인만큼 인간들이 문화의 성장과 함께 어제의 리상이 현실화된 삶의 현장에서 새로운 리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새로운 틀을 설계내는것은 지극히 당연할수밖에 없다.
사회가 개방적으로 개체의 자유와 성장을 보장해주는 현시점에서 남녀칠세부동석이라거나 허례허식의 량반틀을 운운한다면 우리는 력사를 재현시키는 배우의 연기를 감상하는 기분일것이다.
조선족의 전통적인 집구조가 온돌에 이영이라고 해서 문명의 거리에 초가집을 앉힌다면 민속학의 의미가 매겨지지 않는한 우리는 학의 무리에 든 오리를 련상하게 될것이다.
축구규칙에서 문지기가 자기쪽 선수가 차넘겨주는 공을 받아쥐지 못한다고 새로이 틀을 만들었음에도 그 공을 받아쥐였다면 우리는 패너티킥이다 하고 환성을 지를수밖에 없다.
세상 모든것이 틀이 있다. 그리고 부단히 그 틀을 깨뜨리고 또 다른 틀속에 갇힌다. 지진, 화산폭발, 홍수범람 등 자연현상도 결국은 틀의 용량을 초과한 결과로 폭발하는것이고 폭발후엔 또 다른 틀을 형성하는것이다.
인간사회도 부단히 틀을 허물고 또 다른 틀속에서 질서를 잡아가는 행정이다. 그러나 틀의 변화 내지 변질은 사회발전법칙이나 인류의 발전적인 요청에 의하여 이루어져야 하지 개미가 제방을 허물듯이 어떤 개체의 욕심팽창이나 어떤 집단의 배타적인 리익계산에 의한 파괴로 기인된다면 그 개체가 주소를 잡고있는 군체는 피해를 입게 되고 그 집단이 거래하는 사회는 벌써 퇴보 내지 멸망조차 미리 약속받게 될것이다.
삶의 현실적인 질서로 자리매김하고있는 틀의 약속을 지키면서도 문화성장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창조력으로 기성적인 틀을 허물고 새로운 <<리상적인 틀>>(신생사물은 언제나 리상적인 농도가 짙을수밖에 없다)을 구축하는 사람이야말로 창조적인 삶, 성장적인 삶, 미래지향적인 삶을 살아간다고 할수 있다. 이런 삶은 오직 법과 도덕과 질서 등 사회의 <<틀>>에 순응적으로 자기를 매워놓지 않고 그것을 하나의 삶의 방식으로 접수하고 정신건강에 노력하여 마음의 부자가 되고 자신의 정신적독방을 화려하게 꾸며가는 사람에게만 있을수 있다.
너의 마음에 내가 있고 나의 마음에 네가 있는것, 다시말하면 자아와 타아가 협화음을 울릴수 있는 <<틀>>을 마련하는것이 인간의 가장 바람직하고 리상적인 요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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