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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부르는 광활한 천지
2013년 08월 26일 15시 07분  조회:1576  추천:0  작성자: 홍천룡
청춘을 부르는 광활한 천지

홍천룡

청춘시절엔 누구나 다 부푸는 꿈을 안고 약동하는 생활속에 뛰여들어 화려한 꿈자리를 마련하고저 한다. 그래서 청춘들의 눈길은 늘 높아만 간다. 평생을 아득바득 고생구덩이만 파헤치며 살아온 부모들과는 또 다른 인생을, 늘 구질구질한 사무에 매달려 숨 가쁘게 뱅뱅 돌기만 했던 선배들과는 또 다른 삶을 꿈꾸어 보자니 자연 눈이 높아만 갈수밖에 없다. 눈이 높아지니 자연 먼곳의 자연경관들만 어렴풋이 보인다. 묘하게도 어렴풋이 보이는 모습이 더 수려하게 보인다. 거리감이 주는 시각적매력이다. 그래서 혈기가 불렁불렁 끓어넘치는 청춘들이 가만 있을리 만무하다. 원래는 보여주지 말아야 했었는데 높아만 가는 그들의 눈길을 뉘라서 막을소냐! 네가 가면 나도 간다는것이 현대풍기이다. 국내선을 타면 북경, 청도, 상해, 심수이고 국외선을 타면 한국, 일본, 미국이다. 고향에서 벌지 못하는 돈을 타향타국에 가서 뽑아낸다. 가볍게 빼내는 친구도 있고 묵직하게 뽑아내는 친구도 있고 뽑아 내놓고 한쉼 쉬며 다른 구멍수를 노리는 친구도 있다. 물론 먼 곳에 가면 큰돈을 벌수가 있다. 허지만 그만큼 밀어넣는 대가가 커야 하고 위험계수도 높다. 그렇다면 가까운 곳에서는 큰돈을 벌수가 없을가? 잔뜩 높아진 눈이 가까운 주변을 여겨보지 않는것이 가끔씩 문제가 될수도 있다. 가까운 곳에서 큰돈을 벌게 되면 젊은이들의 꿈을 이루는데 빠를수 있고 안전할수도 있다.

지난 세기 60년대에 모주석께서 “농촌은 광활한 천지이다. 거기에는 할 일이 많다”는 말씀을 하셨다. 모주석의 말씀이면 최고지시였던 그 세월에 전국의 수천만 지식청년들이 이불짐을 싸메고 렬차에, 자동차에, 마차에, 소수레에 앉아 농촌으로 산골로 내려가 빈하중농의 재교육을 받으며 자기네들의 리상을 실현하려고 분투했었다. 그 세월에 우리의 농촌은 락후한 농경모식에서 해탈되지 못했고 효률이 낮은 체력로동에 비과학적인 집체관리에 얽매여서 발전이 굼떴다. 많은 청년들이 내려갔지만 농촌의 농업생산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못했고 그들 자신들도 돈버는 재미는 보지 못했었다. 그들의 가장 큰 수확이란 “단련성장”이였다. 광활한 천지에서 단련을 통해 튼튼한 신체를 다져냈고 단련을 통해 굳센 의지를 닦아냈고 단련을 통해 적응력을 키워냈다. 그런 단련을 겪은 그들이였기에 개혁개방시기에 와서도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중견작용을 놀수가 있었던 것이다. 지금 이 나라의 제1인자이신 습근평총서기도 지식청년출신이였고 이 나라의 최고급 지도기구인 당중앙정치국상무위원회 위원 7명중 4명이나 지식청년출신이다. 그들이 사회적으로 발휘한 역할을 가히 짐작할수 있지 않겠는가!

40여년전에 광활한 천지에서는 수천만의 청춘들을 불러다 배불리 먹이지도 못했고 돈도 벌게 못했고 고생만 시키면서 정치적단련, 사상적단련과 육체적단련만 시켜냈다. 그것이 이 나라 개혁개방의 첨병대오에 후비력량을 양성시켜준 훈련장으로 된 셈이였다.
40여년이 지난 오늘 광활한 천지는 또다시 청춘들을 부르고 있다. 오늘의 부름은 그제날처럼 간거한 고험적단련을 하라고 부르는것이 아니다. 오늘의 부름은 시장경제에서 자본의 제1요소인 돈을 벌라고 그것도 크게 벌어서 청춘의 꿈을 화려하게 펼쳐보라고 부르는것이다. 40여년전에는 정치적요구에 따라 지령적으로 부른것이고 40년후에는 경제적리익을 위해 초빙식으로 부르는것이다.

농촌에 가서 돈을 벌라고, 그것도 목돈을? 아니 깨지 못한 꿈결에 중얼거리는 꿈같은 소리가 아닌가? 아니다! 역전은 늘 벼랑끝에서 생기군 한다. 근 30년동안 우리 농촌의 감농군마저도 농사질해서는 자식들 공부시키기도 어렵게 되였다고 농사에서 손을 떼고 농촌을 떠나버렸다. 황차 젊은이들이야 풀어놓은 송아지떼와도 같아 걸음마를 타기 무섭게 떠나버린다. 농촌에 처박혀 있으면 돈도 못벌고 색시맛도 모르고 청춘을 썩여야 하니까. 너도 나도 이 집 저 집 다 떠나는 가운데서 세월은 세월대로 흐르면서 변하고 있다. 논밭 몇마지기쯤 애면글면 다루어 집식구들의 배를 불리고 아이들 공부시키고 자식들 시집장가 보내고 하르르한 초두부에 배갈 한잔씩 꼴깍 할수 있었던 농경시대는 이제 마가을 구름송이처럼 뒤산너머로 서서히 밀려가고 있다. 돈벌이가 안된다고 너도나도 밭에서 손을 다 뗀다음에야 그것이 노다지판으로 되는것이다. 지난 세기 개혁개방초기였던 80년대에 온원개라는 경제투자를 연구하는 학자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젊은이들이여, 미래에 누구나 다 하고 싶어 하지만 할수 없는 직업에 종사하고 싶다면 지금 누구나 다 하기 싫어 하지만 앞으로 누구나 다 하고 싶어질 직업을 고르라.”

필자가 보건대 현대농업이 곧바로 온선생님께서 지적해주신 그런 직업가운데서도 앞자리쯤은 차지 할수 있는 특종직업이라고 여겨진다. 왜? 다음과 같은 몇가지 리유가 있다.

첫째는 주지하다싶이 도시건설이 확장됨에 따라 경작지면적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땅값이 하늘이 낮다고 계속 오르기만 하니 땅이 점점 더 귀해질수밖에 없다. 그러니 그 땅에서 생산되는 곡물이나 채소, 과일 같은 농부산물도 점점 더 값이 올라가기 마련이다. 값이 올라가니 자연 돈을 벌게 되지 않겠는가! “물건은 귀해져야 값이 간다”는 말이 있다. 도시인구는 점점 더 늘어나지만 땅은 점점 더 줄어드니 그 땅에서 나오는 농작물이 점점 더 귀해질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도시에서 별의별 희한한 인간들이 산다고 해도 그 누구든 다 하루 세끼니씩은 꼭꼭 챙겨먹어야 살아날수 있으니까. 중국의 한 학자님이 근간에 만약의 경우 중국에 일이 생기면 먹거리를 만드는 농업에서 먼저 생길수 있다고 지적하셨다. 그만큼 미래농업이 가지는 의의는 자못 중요한것이다.

둘째는 농업에 대한 국가의 보조적인 투자강도가 점점 더 강해지고 그 복사면도 역시 점점 더 넓어진다. 이에 따라 농업에서 높은 수입을 따낼수 있게끔 농촌의 모든 인프라건설과 서비스시스템이 점점 더 완미하게 구축되여 갈것이다.

셋째는 농업의 기계화수준이 점점 더 높아지고 과학영농수준도 계속 첨단화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몇십헥타르나 몇백헥타르 되는 경작지도 두세 사람이면 얼마든지 다루어 낼수 있어서 큰돈을 벌수 있는 여건이 점점 더 완미하게 마련되여 가고있다.

이밖에도 농업에 대한 서비스업, 농촌금융시장의 활성화, 가공、운송、판매일체화, 농업보험, 자질교육, 의료, 양로 등 모든 면에서 쌀을 많이 내고 채소를 많이 심고 가축가금을 많이 기르고 과일을 많이 따게끔 조건을 지어주고 환경을 마련해 주게 된다. 그리고 농업인구는 크게 줄어들고 관리체계는 점점 더 과학적으로 구축되기에 농업은 얼마든지 큰돈을 벌수 있는 직업으로 부상할것이고 안전하게 목돈을 벌수 있는 직업으로 탈바꿈 할것이다.

앞으로의 농촌은 돈을 벌수 있는 노다지판으로 될 뿐만아니라 살기도 좋은 화원식 별장마을로 변모될것이다. 다만 그때에 가서는 농사질 하자고 해도 마음대로 할수 없게 될뿐이다. 그 곳이 광활한 천지이기는 하지만 부를 때 가야지 부르지 않을 때에는 가자고 해도 받아주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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