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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日常(문학과 창작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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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노을
2014년 02월 06일 15시 44분  조회:1949  추천:6  작성자: 동원

꽃 노을



너, 보아라
서녘에 널어 두고 눈요기하라
홍시를 뭉개어 두었다
저기엔 겨울도 없다

잠깐. 사랑 문신 말리려
재를 품은 타다 남은 불씨
바람 따라 흐르는 뭉게구름
희나리 태우든 연기 물들이고
추억이란 모래시계 남겨둔 채
과거가 될
오늘을 품으려 깜박인다.

그래, 반갑다
눈멀기 전
뜨거운 육체를 볼 수 있어
불타오르든 사랑 재라
눈 뗄 수 없구먼.


[東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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