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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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덤에 누운자(허련화)
2009년 11월 19일 14시 26분  조회:1659  추천:37  작성자: 김철호
무덤에 누운자

허련화


그대여 외면하지 마
그대밖에 내가 있고 나안에
그대가 있어.
봄이 오고 풀잎이 돋아나면
산은 아지랑이에 지워져버리고
너의 바다는 몰려올거야
오, 이 불길, 뜨거워.
보여, 파도에 허위적이는 너의 긴
팔이 보이고 소리가 들려
나도 빠졌어, 끝없이 침전하고 끝없이 떠올라
한 바다가 아니야, 다른 파도야
잡을수가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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