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5월 2024 >>
   1234
567891011
12131415161718
19202122232425
26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시인 지구촌

시에서 의식의 흐름 기법
2015년 02월 18일 00시 21분  조회:3790  추천:0  작성자: 죽림
 

의식의 흐름이 들어있는 옴니버스(omnibus) 기법


 

                                                                                  심 상 운

 

 

  21세기 현대시의 이미지는 의미意味나 심상心象의 단계를 넘어서서 기호記號의 세계로 들어가고 있다. 상상은 유추類推의 끈을 매달고 있지만 공상은 유추의 끈을 끊어버리고 무한한 미지의 영역으로 시인과 독자를 안내한다.

 이런 현상을 문덕수의 시론 「내면세계의 미학」에서는 ‘대상에서의 해방’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것을 외면세계의 공간과 시간의 질서가 혼란해진(anarchy) 내면세계의 무의식無意識의 표출이라고 한다. 월간『시문학』을 중심으로 한 <한국하이퍼시클럽>의 ‘하이퍼시 운동’도 이런 이미지의 세계를 원천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하이퍼시는 현실적인 공간과 시간의 질서를 뛰어 넘는 해방된 상상과 공상의 세계를 시에 담아보려는 언어작업의 산물産物이 된다.

 그 작업은 기존의 관념에서 벗어난 관념의 제로(zero) 지대로부터 출발한다. 여기에서 현실이 배제된 순수한 이미지를 형성하는 ‘기호의 세계’가 초현실의 새로운 예술적 공간으로 탄생한다. 그 공간은 현실의 간섭에서 벗어난 자율적自律的인 순수 이미지의 세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존재의 가치를 갖는다.

 그러나 그것이 현실에서 너무 동떨어져서 객관적 공감을 얻지 못할 때, 언어의 박제剝製가 되어 허무虛無 속으로 빠져버릴 수 있는 위험성을 노출한다.  현대시가 언어유희를 ‘무목적의 목적’, ‘쾌락적 공간’으로 허용하고 가치를 부여하지만 독자들은 의미의 소통이 단절되는 공간에서 오래 견디지 못한다. 따라서 의미의 단절은 시의 공간을 확대하고 시적영감의 원천이 되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하여도 하이퍼시가 극복해야할 과제로 부상浮上한다.

 나는 그런 점을 해결하고 허무를 생명生命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하이퍼시에 ‘현실적 이미지와 비현실적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결합’하는 기법을 도입하였다. 그리고 이런 기법을 이미지의 집합적 결합으로 형성되는 다선구조多線構造 속에 넣었다. 그 구조의 내면에는 시인의 의식의 흐름이 들어있어서 그 흐름이 영화의 옴니버스(omnib us) 기법으로 표출될 때, 서사적敍事的 동영상 속에서 의식과 무의식의 자연스런 교접공간交接空間을 형성하게 된다. 따라서 움직이는 이미지의 공간은 기존의 시형식과 차별화差別化를 이루는 바탕이 되고, 독자들에게 의미유추意味類推의 즐거움도 안겨주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162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2 <<최첨단 현대시론(?)>>과 <<아방가르드 시론>> 2015-02-18 0 3531
41 열린 시 운동과 公演詩 2015-02-18 0 3166
40 하이퍼텍스트 시의 지향 2015-02-18 1 3720
39 詩作과 자작시 해설 2015-02-18 0 4023
38 디지털시의 현장성 2015-02-18 0 4153
37 문제 시집, 시와 현대시 동향 및 그 新모색 2015-02-18 0 3713
36 디지털시대와 글쓰기 방법론 2015-02-18 0 4089
35 하이퍼시와 디지털시대 2015-02-18 0 3429
34 詩와 기호(記號) 2015-02-18 1 3743
33 하이퍼시와 젊은 시 운동 2015-02-18 0 3823
32 하이퍼시와 포스트 구조주의 2015-02-18 0 3557
31 하이퍼시와 형이상시 2015-02-18 0 3721
30 하이퍼시와 무의미시 2015-02-18 0 3911
29 문덕수와 심상운 2015-02-18 0 3953
28 하이퍼시는 單線에서 多線에로... 2015-02-18 0 4056
27 하이퍼시에서 상상, 공상 2015-02-18 0 3605
26 하이퍼시와 탈관념과 상상 이미지 2015-02-18 0 3481
25 모더니즘시 고찰 2015-02-18 0 3833
24 시에서 의식의 흐름 기법 2015-02-18 0 3790
23 하이퍼로 가는 문 2015-02-18 0 3652
22 변화하는 詩 2015-02-18 0 3956
21 김파와 김몽 2015-02-17 0 3687
20 하이퍼시와 심상운 2015-02-17 2 4253
19 하이퍼시의 해명 2015-02-17 0 4161
18 중국 시인 시선 2015-02-16 1 3861
17 "시인이란 명칭은 줄곧 있었다... " --- 시인 牛漢 2015-02-16 0 4208
16 중국 현대시 류파 2015-02-16 0 4279
15 시작법 1 2015-02-16 0 4051
14 현대시 흐름과 대표시 감상 2015-02-14 0 4429
13 1960년대 녀성시 고찰 2015-02-13 0 4357
12 마광수 시평 2015-02-12 0 3678
11 디지털 시대와 시의 전망 2015-02-11 0 4428
10 90년대 이후 시흐름... 2015-02-11 0 4558
9 재확인하는 시집 2015-02-11 0 4633
8 詩壇과 그 뒷소문... 2015-02-11 0 3871
7 詩의 10개 봉우리 2015-02-11 0 3875
6 동시와 기호학 2015-02-04 0 4391
5 명동시와 그 해설(1, 2, 3, 4) ㅡ최룡관 (시인, 동시인, 평론가) 2015-02-04 0 4874
4 하이퍼시에 대한 탐색 ㅡ 최룡관 (시인, 평론가) 2015-02-04 0 3430
3 <<시음병자>> ㅡㅡㅡ김룡운(평론가) 2015-02-02 0 3833
‹처음  이전 49 50 51 52 53 54 5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