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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천재 동요시인 - 가네코 미스즈 시모음
2018년 03월 31일 01시 51분  조회:3154  추천:0  작성자: 죽림
<일본 천재 동요시인 - 가네코 미스즈 시 모음> 


+ 별과 민들레 

파란 하늘 그 깊은 곳 
바다 속 고 작은 돌처럼 
밤이 올 때까지 잠겨 있는 
낮별은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지만 있는 거야 
보이지 않는 것도 있는 거야. 

꽃이 지고 시들어 버린 민들레는 
돌 틈새에 잠자코 
봄이 올 때까지 숨어 있다 
튼튼한 그 뿌리는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지만 있는 거야 
보이지 않는 것도 있는 거야. 
(가네코 미스즈·일본의 천재 동요시인, 1903-1930) 


+ 모래 왕국 

난 지금 
모래 나라의 임금님입니다. 

산도, 골짜기도, 들판도, 강도 
마음대로 바꾸어 갑니다. 

옛날얘기 속 임금님이라도 
자기 나라 산과 강을 
이렇게 바꿀 수는 없겠지요. 

난 지금 
정말로 위대한 임금님입니다. 


+ 이상함 

난 이상해서 견딜 수 없어 
검은 구름에서 내리는 비가 
은빛으로 빛나는 것이. 

난 이상해서 견딜 수 없어 
파란 뽕나무 잎새 먹고 있는 
누에가 하얗게 되는 것이. 

난 이상해서 견딜 수가 없어 
아무도 손대지 않는 박꽃이 
혼자서 활짝 펴나는 것이. 

난 이상해서 견딜 수 없어 
누구에게 물어봐도 웃으면서 
당연하지, 라고 말하는 것이. 


+ 벌과 하느님 

벌은 꽃 속에, 
꽃은 정원 속에, 
정원은 토담 속에, 
토담은 마을 속에, 
마을은 나라 속에, 
나라는 세계 속에, 
세계는 하느님 속에, 

그래서, 그래서, 하느님은, 
작은 벌 속에. 


+ 나와 작은 새와 방울 

내가 두 팔을 벌려도 
하늘을 날 수 없지만 
날 수 있는 작은 새는 나처럼 
땅 위를 빨리 뛰지는 못하지. 

내가 몸을 흔들어도 
예쁜 소리는 나지 않지만 
예쁘게 울리는 방울은 나처럼 
많은 노래를 알지 못하지. 

방울과 작은 새, 그리고 나 
모두가 다르고 모두가 좋네. 


+ 보이지 않는 것 

잠들어 있는 시간에 무엇인가가 있다. 

연한 복숭아 색 꽃잎이 
마루 위에 떨어지며 쌓이고 
눈을 떠보면 홀연히 사라진다 

그 누구도 본 사람은 없지만 
그 누가 거짓이라 말하랴 

눈을 깜빡이는 사이에 무엇인가가 있다 

하얀 천마天馬가 날갯짓을 하며 
흰 깃으로 만든 화살보다 빠르게 
푸른 하늘을 가로질러 간다 

누구도 본 사람은 없지만 
그 누가 거짓이라 말하랴 


+ 쌓인 눈 

위의 눈은 
추울 거야. 
차가운 달님이 비추어 주니. 

밑의 눈은 
무거울 거야. 
몇 백 명이 지나고 있으니. 

가운데 눈은 
쓸쓸할 거야. 
하늘도 땅도 볼 수 없으니. 


+ 참새의 어머니 

어린애가 
새끼 참새를 
붙잡았다. 

그 아이의 
어머니 
웃고 있었다. 

참새의 
어머니 
그걸 보고 있었다. 

지붕에서 
울음소리 참으며 
그걸 보고 있었다. 


+ 물고기 

바다의 물고기는 가엾다. 
쌀은 사람이 만들어 주지, 
소는 목장에서 길러 주지, 
잉어도 연못에서 밀기울을 받아먹는다. 

그렇지만 바다의 물고기는 
아무한테도 신세지지 않고 
심술 한 번 부리지 않는데 
이렇게 나에게 먹힌다. 

정말로 물고기는 가엾다. 


+ 풍어 

아침놀 붉은 놀 
풍어다 
참정어리 
풍어다. 

항구는 축제로 
들떠 있지만 
바다 속에서는 
몇 만 마리 
정어리의 장례식 
열리고 있겠지. 


+ 초원 

이슬의 초원 
맨발로 가면, 
발이 푸릇푸릇 물들 거야. 
풀 향기도 옮아올 거야. 

풀이 될 때까지 
걸어서 가면, 
내 얼굴은 아름다운 
꽃이 되어, 피어날 거야. 


+ 내일 

시내에서 만난 
엄마와 아이 
잠시 엿들었다 
"내일" 

시내의 변두리는 
저녁놀, 
봄이 가까이 왔음을 
느끼게 하는 하루. 

웬일인지 나도 
즐거워져서 
생각이 났다 
"내일" 


+ 흙과 풀 

엄마가 모르는 
풀 아기들을, 
몇 천만의 
풀 아기들을, 
흙은 혼자서 
키웁니다. 

풀이 푸릇푸릇 
무성해지면, 
흙을 숨겨 
버리는데도. 


+ 별의 수 

열 개밖에 없는 
손가락으로 
별의 
수를 
세어보고 
있다. 
어제도 
오늘도 
열 개밖에 없는 
손가락으로 
별의 
수를 
세어가자. 
언제언제 
까지나. 


+ 연꽃과 닭 

진흙 속에서 
연꽃이 핀다 

그리 하는 것은 
연꽃이 아니다 

달걀 속에서 
닭이 나온다 

그리 하는 것은 
닭이 아니다 

그것을 나는 
깨달았다 

그 깨달음 또한 
나의 힘은 아니다. 



================


 

1926년 이즈미 쿄카, 기타하라 하쿠슈 등 일본의 유명시인들이 회원으로 있던
'동요시인회'의 최연소 회원이 되기도 했던 그녀. 그러나 그녀의 짧은 삶은 그녀의 시들처럼 온전하지 못했다.

 

어려서 이모집에 양자로 보내져 성장한 남동생은 친누나인지도 모르고 가네코를 사랑했고,
이 사실을 눈치챈 계부는 둘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가네코를 한 서점 지배인과 결혼시켰다.

 

방탕한 생활로 평판이 좋지 않았던 남편은 결혼 후에도 가정을 소홀히 하며 유곽을 밥 먹듯이 들락거렸고,
심지어 아내의 작품활동과 편지 왕래를 금지했다.

 

1930년 가네코는 남편과 이혼하지만 남편이 자신을 괴롭힐 작정으로 딸을 데려가겠다고 요구하자
결국 수면제를 먹고 자살했다. 그리고 그녀의 시들도 그녀의 죽음과 함께 세인들의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50여 년이 지난 1982년. 어렸을 때 '일본동요집'에서 가네코의 시를 접했던
동요시인 야사키 세쓰오가 어린 시절의 감동을 잊지 못해 그녀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야사키는 가네코의 남동생이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마침내 가네코가 죽기 직전
남동생에게 맡겨두었던 유작이 담긴 세 권의 수첩을 얻어 세상에 내놓게 됐다.

 

가네코의 아름다운 시들은 현재 일본의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있으며
그녀의 기구한 운명에 얽힌 일화와 함께 독일어, 프랑스어 등 세계 13개 언어로 번역, 출판되고 있다.

 



 

가네코미스즈 

             -이글은 가네코미스즈 동요선집에 실린
                         야사키 세쓰오의 글을 옮긴 것입니다.-

가네코미스즈의 본명은 가네코 데루입니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한 세기 전 1903년 4월11일 야마구치현 오쓰군 센자키 가요이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지금의 나가토시 센자키입니다. 센자키는 어촌 마을로서 센자키만과 후카가와만에 둘러싸인 삼각주의 작은 마을입니다. 마을의 단 하나뿐인 큰길에서는 오른쪽을 보아도 왼쪽을 보아도 바다가 보입니다. 맞은편에 있는 오미섬에서 보면, 마치 바다에 떠 있는 용궁과 같이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미스즈는 이 마을에서 즐거운 소녀 시절을 보냈습니다.

가네코의 가족은 아버지, 어머니, 오빠, 남동생, 할머니 그리고 미스즈까지 여섯 명이었습니다. 그러나 미스즈가 두 살 때 우에야마분에이도 서점의 지점을 맡아 중국에 가 있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남동생은 시모노세키에 있는 우에야마분에이도 서점이라는 친척집에 맡겨졌습니다. 우에야마분에이도는 어머니의 여동생이 시집간 곳으로 이모에게 자식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가 없는 가네코의 집은 센자키에서 작은서점을 시작했습니다. 문구도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무척 열심히 일하는 사람인 데다가 친절한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서점은 언제나 어린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습니다. 어린이들이 들어와 책을 읽어도 어머니는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책을 읽는 어린이는 훌륭하다며 칭찬할 정도였습니다. 그러한 어머니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미스즈는 어릴적 부터 책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친척집에 갈 때에도 책을 가지고 갈 정도였습니다.

 여학교 시절의 미스즈에 관해 이런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학예회 때의 일입니다. 선생님이 ‘아무개는 이 역을 하세요, 저역을 하세요’하고 말할 때

미스즈는 자신이 만든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고 합니다.  학예회날, 미스즈는 선생님과 전교생 앞에서 “이제 막 지어낸 이야기입니다”라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밤 중에  장난감 상자가 뒤집어져서 인형이 굴러 나와 뭔가를 하는 이야기였다고 합니다. 원고도 보지않고 하는 이야기 솜씨가 너무나 좋아서 모든 사람이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책을 매우 좋아한 미스즈인 만큼 이야기를 만들어 모두에게 들려주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미스즈는 작문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여학교의 문집에는 4년간 해마다 뽑힌 미스즈의 작문이 남아 있습니다. 모두 미스즈의 동요를 생각나게 하는 아름다운 문장입니다. 미스즈가 여학교 2학년 때, 남동생을 맡긴 시모노세키의 이모가 죽어습니다. 다음해 어머니는 이 시모노세키의 친척 우에야마분에이도 주인과 재혼했습니다. 그러나 미스즈는 센자키의 할머니 밑에 남아서 여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오빠를 도와 서점 일을 보았습니다. 이윽고 오빠가 결혼하자 어머니가 있는 시모노세키로 갔습니다.

 시모노세키의 우에야마분에이도 서점은 본점 이외에 분점이 세 개나 있는 큰 서점이었습니다. 미스즈는 분점중 하나를 혼자서 맡아 보기 시작했습니다. 분점이긴 했지만 센자키의 서점보다는 새 책이 많이 있었음에 틀림없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미스즈에게는 얼마나 기쁜 일이었겠습니까.

 이 서점은 미스즈에게 있어 미스즈의 동요 속에 나오는 ‘모래의 왕국’과 같았습니다. 산과 계곡과 들판을 마음대로 바꾸어 가는 임금님과 같이, 미스즈는 자신이 좋아하는 대로 책과 잡지를 진열하고 누구보다 먼저 새 책을 손에 넣을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특히 시가 실려 있는 잡지는 모조리 읽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실린 사이조 야소의 환상적인 동요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나도 동요를 써 보고 싶다.’

 작은 서점의 구석에서 미스즈는 자신의 마음을 꾸밈없이 노래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것이 밝게 빛나기 시작하는 5월, 미스즈가 스무 살 때의 일이었습니다. 6월 초, 처음으로 쓴 동요를 미스즈는 사이조가 심사하던 잡지『동요』에 투고했습니다. 처음으로 써서 처음으로 투고한 동요, 「물고기」와「요술 방망이」가 『동요』9월 호에 실렸습니다.

 추천자 사이조 야소는 미스즈의 동요를 “이 느낌은 꼭 영국의 시인 크리스티나 로제티와 같다”라고 칭찬하면서 “빼어난 여류 동요 시인이 없는 오늘, 이런 상태로 힘껏 노력해 주세요”라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이때부터「풍어」「장마」「아름다운 마을」「흙」「미코시」등 미스즈의 동요는 연달아 잡지『동요』에 발표되었습니다. 미스즈의 동요가 실릴 때마다 야소는 그 이미지의 풍부함을 로제티와 영국의 시인 스티븐슨과 비교하면서 절찬했습니다. 환상적이고 다정해서 사람들의 마음속 깊은 곳까지 응시하는 미스즈의 동요는 어느새 많은 시인과 문학 소년,소녀의 마음을 빼앗았던 것입니다.

 「물고기」가 실렸던 1923년 9월 호부터 1924년 6월 호까지 불과 10개월 사이에 미스즈의 동요는 실로 23편이나 뽑혔습니다.

 혼슈의 남쪽 끝에 잇는 시모노세키, 그곳 서점의 작은 분점 점원이던 소녀, 가네코 미스즈의 이름은 이렇게 해서 일본의 젊은 시인과 독자들이 동경하는 별이 되었습니다. 가네코 미스즈는 1930년 3월 10일, 스물여섯 살의 젊은 나이에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시의 시작은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였다는 말이 있습니다. 『시의 이야기』(다쓰미 세이카 글)라는 책 속에 나오는 말입니다. 나는 아주 긴 시간 동안 가네코 미스즈의 동요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뭐라고 해야 좋을지를 생각해 왔습니다. 기분이 좋은 시입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다정한 시입니다. 그것도 맞습니다. 즐거운 시입니다. 기쁨의 시입니다, 라고 해도 좋습니다. 뭐라고 해도 맞습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말해도 왠지 조금은 부족합니다. 미스즈의 동요를 읽은 뒤에 느끼는 마음의 고요함과 숨겨졌던 자신의 마음이 드러나는 것 같은 기분까지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없는 것일까. 이렇게 생각할 때, 문득 떠오른 것이 초등학교 시절 읽은 “시의 시작은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였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이 말을 생각해 냈을 때 나는 ‘아, 그렇구나’ 하고 조금은 이해한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입니다. 미스즈의 동요는, 미스즈의 기도는 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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