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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함께] - 신사임당과 초충도 병풍 그림
2018년 08월 24일 00시 04분  조회:3168  추천:1  작성자: 죽림
신사임당의 시와 초충도 병풍그림
 
 


대관령을 넘어서 친정을 바라보다
 
늙으신 어머님을 고향에 두고
외로이 서울길로 가는 이 마음
돌아보니 북촌은 아득도 한데
흰구름만 저문 산을 날아 내리네 
어머님 그리워 
산 첩첩 내고향 천리언마는 
자나깨나 꿈속에도 돌아가고파 
한송정 가에는 외로이 뜬 달 
경포대 앞에는 한 줄기 바람 
갈매기 모래톱에 헤락 조이락 
고깃배들 바다 위로 오고가려니
언젠가 강릉길 다시 밟아 가 
색동옷 입고 앉아 바느질할꼬


 
 
 

가지와 방아깨비

제1폭에는 가지·방아깨비·개미·나방·벌 등이 등장하고 있다.
땅위에 개미 한 쌍과 방아깨비가 기어다니고,
위쪽에는 나비·벌·나방이 날고 있다.
자연 생태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수박과들쥐

제2폭에는 수박·들쥐·패랭이꽃·나비·나방 등이 등장하고 있는데,
특히 수박을 파먹는 들쥐 두 마리의 모습이 흥미롭다.
민화에서는 수박이 다남(多男)의 상징물로 여기지만
이 그림에서는 그런 의미와는 상관이 없다.
 
 
어숭이와 개구리

제3폭은 공간을 나는 나비, 원추리꽃 줄기에 붙은 매미,
뛰어 오르려는 개구리로 구성되어 있다.
이 화폭의 것과 같은 구성 요소와 짜임새를 가진 문양이 반닫이나 장롱 등
가구 장식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원추리는 일명 망우초(忘憂草), 또는 훤초(萱草)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시경 詩經》에서 유래한 것으로,
근심을 잊고 답답함을 푼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나
기서는 그저 흔히 보는 식물 중 하나일 뿐이다.
 
 
산차조기와 사마귀

제4폭에는 여뀌·메꽃·잠자리·벌·사마귀 등이 등장하고 있다.
잠자리는 여뀌 주위를 날고 있고, 사마귀는 땅을 기면서 벌을 노리고 있다.
사마귀는 민화나 다른 그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소재이지만
초충도에서는 자주 등장한다.
 
 
맨드라미와 쇠똥벌레

제5폭에는 맨드라미·산국화·나비·쇠똥벌레 등이 등장하고 있다.
쇠똥벌레 세 마리가 제나름대로 일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나비는 맨드라미 주변을 무리지어 날아다니고 있다.
이 화면의 주인격인 맨드라미는 계관화(鷄冠花)라고도 부르는데,
민화에서는 관계에로의 진출을 상징하지만 이 경우에는 그것과 상관없이 보인다.
 
 
원추리와 개구리

제6폭에는 어숭이꽃·도라지·나비·벌·잠자리·개구리·메뚜기가 등장하고 있다.
나비와 잠자리는 어숭이꽃과 도라지꽃 주위를 맴돌고 있고,
개구리는 땅에 기는 메뚜기보다 허공을 나는 나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잠자리는 고려 동경이나 도자기 장식 문양에 등장한 예가 있으나
다른 그림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양귀비와 도마뱀

제7폭에는 양귀비·패랭이꽃·달개비·도마뱀·갑충 등이 등장하고 있다.
도마뱀이 고개를 돌려 갑충의 거동을 살피는 모습이 재미있다.
 
 
오이와 개구리

제8폭에는 개구리·땅강아지·벌·오이·강아지풀 등이 그려져 있다.
개구리가 땅강아지를 잡아먹으려고 살금살금 다가가는 모습이 비장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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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 죽헌동 강릉오죽헌의 율곡기념관에 있는 조선시대 신사임당의 초충도 병풍. 
 

1971년 12월 16일 강원도유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되었다. 신사임당(1504~1551)이 그린 8폭의 유색 병풍으로, 각 폭마다 각기 다른 초화와 벌레를 그렸기에 초충도(草蟲圖)라고 부른다.

 

신사임당의 초충도는 한결같이 단순한 주제, 간결한 구도, 섬세하고 여성적인 표현, 산뜻하면서도 한국적 품위를 지닌 색채감각 등이 특징이다. 조선시대의 모든 초충도는 신사임당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그 분야에서 으뜸이다. 그러나 논란의 여지가 없는 진작(眞作)보다는, 그의 작품이라 추측되는 작품들이 많이 전해진다.

 

이이(李珥:1536~1584)를 배향하고 있는 송담서원에 소장되었는데, 1804년 강릉에 큰 산불이 나서 송담서원까지 불이 번져 서원의 소장품들과 함께 분실되었다. 그뒤 강릉의 민가에서 보관해오던 것을 이이의 종인(宗人) 이장희가 입수하였다가 율곡기념관이 건립되자 1965년에 기념관에 양여한 것이다.

 

신사임당의 자녀인 이매창이나 이옥산의 그림들은 묵화이나, 이 병풍화는 채색이다. 그림의 소재를 초충에서 취하되 각 폭마다 같은 초화는 없고 초화와 관계가 되는 풀벌레를 꼭 그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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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서(書), 화(畵)에 두루 능했던 신사임당(申師任堂)의 초충도(草蟲圖) 병풍이다.
사임당은 율곡집(栗谷集)에 의하면 7살 때부터 조선초 당대 최고의 화가인 안견의 그림을 모방하여 산수화를 그렸으며 포도, 꽃, 풀, 곤충 등을 즐겨 그렸다고 한다.
8폭인 이 병풍은 배경이 없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과 풀벌레 등을 2∼3종류씩 화면 중심의 상하, 좌우에 배치하여 안정감 있는 구도를 하고 있으나 다소 장식적이며 산만하다.
오랜 관찰을 통하여 사물에 대한 특징을 정확하게 묘사하고, 섬세한 필선과 채색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하여 여성적인 청초함과 산뜻한 느낌을 주고 있다.
사임당의 초충도는 여러 점이 전하고 있으나, 이 그림은 처음에 송담서원(松潭書院)에 소장되어 있던 것을 이장희(李璋憙)가 보관하다가 1965년 율곡기념관에 기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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