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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창작글] 씨나리오
신선두루미-[6]
2013년 01월 22일 20시 15분
조회:660
추천:0
작성자: 미인송
-아동그림영화극본/리창국 지음
. 신 선 두 루 미 (6)
이듬해 봄
시내가의 버들개지도 톡톡 터져 참말로 이쁘다.살구꽃이 한창 피여나고 있다.
꿀벌들이 꿀채집에 분망하다.각가지 이쁜 나비들이 살구꽃에 앉는다.시내가엔
시내물이 졸졸 흐른다. 휘늘어진 수양버들이 솔솔바람에 하늬적거린다.파아란
들판에는 아름다운 각가지 꽃들이 피여있다.
총각의 집마당
총각, 괭이며 호미같은걸 손질하고 있다.손질이 끝나자 총각은 호미와 종다래
끼를 들고밭으로 갈차비를 한다.
집에서 두루미가 나온다.
[두루미] 아저씨, 오늘은 어델 가시죠?
[총 각] 어, 오늘은 저 고개너머에 콩을 심으러 간다. 넌 집을 잘 지키고 있
어라.어서 집에 들어가거라.
[두루미] 네, 아저씨 그럼 잘 갔다오세요.
[총 각] 그래. 그래.넌 어서 들어가.
두루미가 집으로 들어간다.
총각, 밭으로 가는척 하다가 되돌아와 사랑채에 들어가 숨는다.
혼자말로 중얼거린다.
[총 각] 오늘은 꼭 두루미의 비밀을 알아내고 말아야지. 꼭…
문틈으로 바깥의 동정을 살핀다. 한동안이 지나서 집문이 열리더니 이쁜
여자가 나온다. 머리에 함지를 이고 손에는 빨래방치를 들고 시내가로 간다.
흠칫 놀라는 총각.
하마트면 소리칠번 했다.
손으로 자기의 입을 막는다.
다시 찬찬히 내다본다.
자기의 눈이 의심되여 눈을 비비고 다시 본다. 집에서 나온이는 틀림없는
여인이다.
[총 각]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떻게 해야 하나?…
금시 방도가 나지 않아 손바닥만 쓱쓱 부벼댄다.
바뀐 화면
함지를 이고 시내가로 가고 있는 여인의 뒤모습.
총각. 뒤따라가며 소리쳐 부른다.
[총 각] 여보! ㅡㅡ 여보! ㅡㅡ
여인. 함지를 내려놓고 부르르 몸을 흔들더니 두루미로 변하여 저 멀리
하늘로 날아 사라진다.
바뀐 화면
사랑채 안의 총각
[총 각] 안돼. 안돼. 이렇게 하면 안돼…그럼 어떻게 해?..
바뀐 화면
시내가에서 빨래하는 여인.
총각. 여인의 뒤에 살금살금 접근한다.거의 접근할 무렵
여인. 갑자기 기척소리를 듣더니 두루미로 변하여 하늘로 날아오른다.
바뀐 화면
사랑채 안의 총각
[총 각] 안돼, 이렇게 해도 안돼… 어떻게 한다? 어떻게 해?…휴 ……
총각, 갑자기 무릎을 탁 친다. 수가 생겼는가부다.
바뀐 화면
시내가에서 여인이 빨래를 하고 있다.
총각, 멀리 에돌아 빨래하는 여인의 맞은켠 숲속에서 여인을 주시
한다.
여인, 마지막 빨래를 꼭 짜서 함지에 담는다.
여인, 손바닥에 맑은 물을 뭍여서 머리를 곱게 쓰담듬는다.
물속에 얼른거리는 여인의 모습.
여인이 예쁜 꽃 한송이를 자기 머리에 꽂는 모습이 물에 얼른거린다.
자기의 어여쁜 단장에 부끄러움을 타는 웃음이 얼른거린다.
물속의 그림자.
총각의 품에 안긴 여인의 그림자가 맑은 물속에서 얼른 거린다. 총각과
여인은 행복에 잠긴다.
여인. 갑자기 정신을 버쩍 차린다.
물속의 그림자 삽시간에 없어진다.
여인, 빨래방치를 함지에 담고 일어선다.
집으로 향한다.
건너편 숲속에서 살피고 있던 총각 죽기내기로 집을 향해 줄달음친다.
여인이 집에 이르기 전에 총각이 먼저 집안에 들어가 문뒤에 숨는다.
집마당
여인, 빨래줄에 빨래를 하나하나 널고 곱게곱게 펼친다.
새하얀 빨래를 배경으로 아릿다운 여인의 모습.
마지막 빨래까지 다 정리한 여인, 집으로 들어간다.
여인이 집에 들어서는 순간
총각, 여인을 덥썩 끄러안는다.
여인, 너무도 생각밖이라 어쩔바를 모른다.
[총 각] 얘, 두루미야, 놀라지 말아라. 나다, 나여…
총각의 정어린 눈을 정겹게 바라보는 여인.
여인의 정어린 눈을 정겹게 바라보는 총각.
여인, 총각의 가슴에 얼굴을 묻는다. 행복에 잠긴다.
총각, 볼로 여인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총각, 손으로 여인의 등을 애무한다.
바뀐 화면
실실이 늘어져 하느작 거리는 수양버들 사이로 활짝핀 꽃나무 사이로 환
락에 넘친 사람들의 떠들썩한 웃음소리 노래소리가 들려온다.
미인송마을에 성대한 결혼잔치가 버러졌다.
잔치장면
신랑신부가 나란히 앉아있다.
귀엽게 생긴 여애들이 신랑신부에게 축복의 꽃보라를 뿌려준다.
마주보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 신랑신부.
환락으로 이끌어가는 악곡이 울린다.
동네사람들의 즐거운 춤판이 버러진다.
꽹과리 북소리 요란하다.
장구춤을 추는 여인들.
장새납을 부는 사람들.
손북춤을 추는 어린이들.
대퉁소를 부는 로인들.
미인송마을 사람들의 환락에 잠긴 춤판.
바뀐 화면
저 멀리에서 두루미들이 줄을 지어 날아온다.
즐거운 원무곡이 흐른다.
두루미들 집마당 공중에서 원을 지어 춤을 춘다.
두루미들의 아름다운 춤동작과 마을 사람들의 흥성한 춤판 장면이 엇바
뀌며 나타난다.
즐거운 음악이 끝난다.
바뀐 화면
멀리서 한쌍의 두루미가 날아온다.
새끼두루미의 부모들이다.
집마당 공중에서 빙빙 두바퀴 돌더니 신랑신부옆에 내린다.
신부, 어머니의 품속에 파묻히며 행복의 눈물을 흘린다.
어미두루미. 딸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딸의 잔등을 다독여 준다.
신부의 아버지. 사위의 등을 다독여 준다.
신랑신부가 부모님께 큰절을 올린다.
큰절이 끝난다.
[신부의 아버지] 미인송마을 여러분, 고맙습니다. 저의 딸을 사랑하고 지켜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두루미부부가 여러사람들에게 꾸벅 인사를 올린다.
[신부의 어머니] 산좋고 물맑고 인품좋은 미인송마을이 끝없이 흥성하고 모
든 분들이 화목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마을사람들의 열광적인 박수속에서 보여지는 두루미부부와 신랑신부의 행복
한 모습.
(화면이 점점 멀어지더니 드디어 없어지고 점점 커지며 나타나는 글자 ㅡ)
전부끝
저의 글을 끝까지 읽으신분에게 진심으로 되는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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