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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백양나무
2013년 01월 25일 22시 45분  조회:651  추천:0  작성자: 미인송
                                 그리운 백양나무 / 리창국


       우리 학교 운동장주위엔 워낙 높이높이 솟은 백양나무가 아주 많았었다. 이 백

양나무들은 그루그루가 모두 우리들이 손수 심었고 물도 주면서 알뜰살뜰  정성스레

키운 나무들이다.병풍처럼 둘러선 백양나무들은 수년간을 내려오면서  우리들에게

많고많은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봄철이 돌아오면 나무가지가 움트는 모양도 볼수

있었고 파릇파릇 연록색 잎들이 점차 짙은 록색으로 변하여 가는 과정도 관찰할수

있었다. 백양나무잎이 한창 무성한 계절이면  학생들은 일찍이 학교에 나와 백양나

무그늘 밑에서  책도 보았었고 나무를 에워싸고 돌면서 재미나는 유희도 놀군 하였

다. 가을이 돌아오면 백양나무들은 실로 미혹적이였다. 진록색을 띠였던 백양나무

잎들은 점차 누런빛을 띠다가

마지막엔 노란빛으로 변한다.마치도 요술쟁이가 재주를 부린것 같다. 며칠이 지나

면 선들선들 불어오는 바람에 나무잎들은 하나하나 땅에 떨어진다.오래지 않아 운

동장엔 새노란 주단을  펴놓은듯이  단풍잎들이 보기좋게 한벌 쫙 깔린다.학생들은

누가 더 큰 잎을 주었나 내기도 하고 나무잎우에서 뒹굴어보기도 한다; 교정엔 가

을을 마음껏 느껴보는 학생들의 즐거운웃음소리가 넘쳐난다 .하늘은 맑고 푸른데

선들바람까지 불어와서 심정은  한결 상쾌하다. 아, 가을이란 이렇구나! 이런것이

가을이구나!

      백양나무는 사계절을 두고 우리의 꼬마화가들이 즐겨 그리는 사생대상물로

되여주었다.  사계절을 묘사하는 그림을 그릴 때도 백양나무는 화면에서 늘《주인

공》이였고 색채련습을 할 때도 학생들은  백양나무를 견본으로 하여 색채를 관찰

하고 알심들여 그 색채를 표현하였다. 백양나무가 날따라 키커갈 때 학생들의 그

림재간도 날따라 익어갔다. 숫한 꼬마화가들은 백양나무와 함께 자라났다.가을바

람에 날린 나무잎들은 교정의 구석구석에 쌓여 교정의 환경위생에 일정한  영향도

가져다 주었다.   그리하여 학생들은 아침일찍 학교에  등교하여 지저분하게 널린

나무잎들을 쓸어버려야 했다.저급학년꼬맹이들로부터 고급학년의 학생들까지 모

두가  동원되여 자기학급의 담당구역을 소제하기에 다망하다.이것도하나의 시끄

러운 일거리이긴  하였지만 이런 간단한 로동은 학생들에게 어려서부터 깨끗한

환경을  가꾸는 습관을 길러주었고 부지런한 습관을 길러주었으며 집체를 열애하

는 정신을 키워주기도 했다.

     가을 한계절에 아침마다 운동장청소를  해야되는 이것은 확실히 하나의 시끄

러운 일거리이기도 하였다. 아마 이것이 큰 원인으로 되였는지  학교에서는 운동

장주위에 있던 백양나무를 몽땅 찍어버렸다. 그대신 사시장철 푸른색밖에  모른

는 소나무를 심었다.이후부터 다시는 백양나무가 있을 때의 그런 즐거움을 느껴

볼수가 없게 되였다. 운동장 주위의 백양나무가 없어진지는 몇년이 잘 되지만 아

직도 높이높이 솟은 백양나무의 모습이 눈앞에 선히 떠오르고 백양나무로하여

즐거움을 느끼던 일이 기억에 생생하다.
  
     아, 백양나무야, 나는 네가 사무치게 그리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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