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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사람들의 거주의식
2013년 01월 26일 02시 13분  조회:575  추천:0  작성자: 미인송
      ☆ 수 필 ☆

      산동사람들의 거주의식

      2007년도에 나는 행운스럽게도 <산동 외사번역학원>에 가서 교단에 오를 기회가 생겨 산 동으로 가게 되였다. 우리 연변에서도 늘 산동사람들을 볼수 있어 산동사람과 연변조선족의 여러면에서의 차이점을 볼수 있었지만 이번 걸음에는 산동사람들의 거주의식이 우리 조선족 과는 완전히 다르다는것을 느끼게 되였다. 내가 갔던 <산동 외사번역학원>뒤에는 <小單家>라고 하는 꽤나 큰 농촌마을 하나가 있다. 이 마을은 7백여호가 모여사는 큰 마을이다. 농민들의 주택이 자리잡은 모양을 보아 력사기 긴 마을인듯하다. 마을중간에는 드문드문 비슬나무 고목들이 있었는데 이 마을이 오래 된 마 을임을 말해주는상 싶었다. 또한 집집마다 뜨락에는 나이깨나 먹은 굵직한 무화과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고있다. 적지 않은 집들의 담벽에서는 그젯날 충성을 나타내는 색바래진 구호 라던가 충성패쪽들을 찾아볼수가 있었으며 당년의 명인의 말씀이나 귀글들을 볼수 있었다. 마을의 모든 집들은 벽돌 기와집이였는데 바깥벽에 하얀 사기벽돌(瓷砖)을 붙여 집집마다 아주 말쑥하고 깨끗해 보였고 무늬가 고운 사기벽돌을 보기좋게 배렬해 붙여놓아 집은 한결 아름답게 보였다. 집 앞에는 두메터반의 높이로 벽돌담벽을 쌓았고 대문은 만년먹기로 철판 대문이였다. 대문테두리에는 고전식이거나 서양식의 무늬를 놓아 실용성과 관상성이 결합된 대문이였다.대문기둥에도 흰 사기벽돌을 붙였는데 기둥중간에는 자기의 애호에 따라 한족들 에게서 늘 볼수 있는 전통그림인 어린아이가 큰 고기를 안고 있는 (年年有魚'余')그림이거나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목단꽃과 공작새>그림이 있는 사기벽돌을 붙이였다. 과거사회에서 만 볼수 있었던 지주집이거나 자본가의 집을 방불케 했다. 어느 하루, 머리깎으러 리발관을 경영하는 집에 들어갔었는데 리발관설비는 수수하였지만 살림살이설비는 현대화설비로서 각가지 가정용 전기기구를 포함하여 아주 구전하였다. 머리 를 깎는 기회에 나는 리발사에게서 마을자랑을 많이 들었다. 내가 외지사람인것을 알아서인 지 리발사는 성수나서 마을자랑을 늘어놓았다. 이 마을 대부분 촌민이 오래전부터 이고장에서 살아온 사람들이란다. 이 마을에는 3대가 사는 가족들이 많다고 한다.산동사람들은 바로 이렇게 한곳에 자리잡으면 집을 짓고 울안에 나무를 심고 화초도 가꾸며 백년대계로 살아갈 잡도리를 한다.이 마을의 뒤에는 창격산(窓 格山)라는 산이 있는데 산은 전부 집채같은 화강암으로 된 돌이다.돌이 가깝게 있는것이 편 리해서인지 집집마다 기초돌은 화강암을 두부모처럼 반듯반듯하게 깎고 다듬어서 만든것이 다. 진짜 이곳에서 오래오래 살아가려고 잡도리한것이 틀림없다. 집집마다 둬메터도 넘는 담벽을 멋지고도 견고하게 쌓은걸 보아서도 웬간해서는 이 고장을 떠나지 않겠다고 맹세했 음이 확실하게 보여진다. 나는 내가 직접 목격한데 의하여 산동사람들의 거주의식에 대해서 보다 깊은 료해가 있게 되였고 우리 조선족들의 거주의식과 대비해보게 되였다. 우리 조선족들은 일반적으로 집을 살 때면 출근에 편리하겠는가,자식들이 학교에 다니는 데 편리하겠는가 하는것도 따지지만 더욱히는 앞으로 이집을 팔아먹을수 있겠는가 하는것 을 기본으로 하면서 집의 위치를 따지면서집을 산다. 새집에 들기도 전에 이사갈 궁리부터 한다. 이런 의식이 바탕으로 되고 있기에 오늘날 조선족사회에는 집을 버리고 자기의 피땀 으로 걸군 정든 땅을 버리고 정처없이 떠다니는 현상이 많이 존재한다고 본다. 우리도 산동사람들의 거주의식을 본받아야 한다고 보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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