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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은빛 추억(외6수)
2022년 08월 12일 08시 01분  조회:111  추천:0  작성자: 문학닷컴
은빛 추억(외 6수)

림운호
 
낙엽이 아스라이 스러지며 흩날린다
바람이 빛나고
정원의 오솔길에 서 있는 
장미 한 송이 -
 
저기 아이들의 웃음소리 들려오고
종이 울고
잎잎히 흩날리는 추억속으로
어제날이 돌아온다
 
문득 그 속을 눈 빛 그윽한 소녀가
살푸시 걸어온다
촉촉히 불어오는 미풍에
머리칼을 날리면서
 
오, 아직도 거기 우두커니 서 있는
어제날 소년이여
다이야몬드처럼 빛나며
멈춘 순간이여
 
이제 그 옛날 길목의 풀잎위에는
나비 한 마리가
지나간 여름을 그리는 듯
추억에 잠긴다
 
그리고 바람에 시든 가을 잎새가
소리없이 지고
지우지 못한 오랜 기억이
잔잔히 나부낀다
 
 
바닷가 
 
은빛 물보라가 바르르- 떨고있다
어제날 달빛아래
나란히 걸었던 백사장을
혼자서 걷는다
 
이처럼 바람이 소슬한 가을에는 
잊지못한 추억들이
파도가 철썩이는 바다위로
홀연히 걸어온다
 
그리고 바람이 스러지는 언덕위에
낙엽이 흩날리고
노을에 적셔진 하늘가에는
구름이 슬프다
 
        
시우 (时雨)
 
묵은 기억 하나가      
꿈을 엮는다
심연에서 
문득 밖에 비가 내리고
그 속을
누가 걸어 온다
홀연히                    
 
                        
꽃.....        
 
언덕을 걷다 눈에 밟인 진달래가 
일색으로 물들었다
단순한 것에
새들이 목을 놓고
바람이 껑충인다 
오, 우리는 왜 그동안 그토록
많은 것을 바랬는가
 
 
모험의 파도
 
어제와 오늘과 미래의 마술이
펼쳐진다
매일의 지평선위에
 
오늘도 시간의 주름을 접고
쪽배에 올라
안개를 가른다, 환상의 허선 (虚线)을 따라
 
거기에는 모험의 파도가
일제히 밀려온다
 
 
내면으로 가는 길 
 
이제는 재빠른 세상을 쫓지 않는다
목표도 목적도 없다
그저 내면의 길을 따라 갈뿐이다
나를 만나는 길로
 
일찍이 마음을 사로 잡은 것들은
유희이고 환상일뿐
그리고 가슴을 울린 것들도
묵은 추억이다
 
앞만 보고 뛰던 걸음을 멈추리라
안으로 들어가리라
어제날 쫓아가던 것들이 
다 안에 있기에
 
 
가을의 마지막 풍경
 
넝쿨을 따라 온 시든 잎새 하나가
바람에 스러진다
장미를 멀리 바라보면서
 
이제 겨울이 다가오면 잊을 것이다
어느 것이 장미이고
어느 것이 잎새인지
 
그렇게 아득히 멀어져간 계절은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
장미도 잎새도
 
그것은 내가 가을의 언덕에서 본
마지막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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