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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청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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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을 맞으며
2019년 12월 30일 15시 03분  조회:569  추천:0  작성자: 윤청남

 

             무논

 

흔할 수 없는 손자를 얻어놓고 풍선도

바람을 넣어줘야 뜬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림자가 한그루의 나무로 서는 되는

어떤 재를 넘어야 할지 모르나

호칭에 걸맞는 인물을 그리며

벽전(碧田)이라 부르기로 했다

그릇 아닌 것 없다고 할 때

기(旗)는 바람을 안고 잠들어

걸기 놓고 두렁 매고 안을 고른다는 말은

어디까지 보이는 성의일지

물 쉽게 드는 논은 원래 없나니

집을 세운다는 건 벽을 쌓아올리기라기보다

한장 한장의 어둠을 해체하는 것으로

숨은 그림 찾는 일 아닐까 했다

                                     2019.6.4.

 
    정년을 맞으며 
 

지나간 세월은 개변할 수 없지만

대나무의 청고함은

속하나 바르게 비우는 데 있다니

선택의 여지는 죽는 날까지 있다 하리

개도 무리를 이루면 호랑이를 쫓는다

했든가

돌덩이에 맞은 구리종 은은한 리유를

이제는 알겠다

나무하고 불 넣고 터전 맴도는 일상이라도

노량으로

수차(水車) 돌아가는 논머리에 가을은

허수아비 하나 있어 누르다니

여생에 바랄 것 이제 뭐 더 있겠는가

오늘을 깊어지게 하는 숲이

과거를 덮고 현재에 묻히는 것이라니

극락을 세간과 멀리 있다 못하리

                                   2019.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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