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룡시 동성진 해란촌에 있는 호랑이코등산은 멀리서 바라보면 누워있는 호랑이코등과 비슷하다 하여 지은 이름이다. 호랑이코등산은 해발이 크게 높지도 바위가 멋있는산도 아니지만 독특한 지형으로 우리 현지등산애호가들이 특히 해짧은 겨울철이면 선호하는 산이다. 2026년1월24일, 랑만산악회 17명일행은 호랑이코등산에 올랐다.
중국전통절기문화에서《数九寒天》중 제일 추운 《四九》날씨라 3급서풍이 불어쳐서 날씨는 꽤나 추웠다. 그러나 한겨울에 하는 등산은 체력에 대한 도전이자 마음의 세례다. 이런 계절에 출발하는것 그 자체가 추위를 두려워하지 않고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이다.
랑만일행은 뻐스에서 내려 먼저 가볍게 준비운동을 하고 산으로 향했다. 산밑에 도달해서 올려다보니 음지쪽이여서인지 새하얀 눈으로 덮혀있었다. 우리 일행은 아이젠을 끼고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발밑에서는 뽀드득뽀드득하고 눈밟는 소리가 기분좋게 들려온다. 올라갈수록 바람이 더 세게 불어치고 모든 경로가 눈으로 덮혀서 자칫하면 미끄러질수 있다. 그 순간 나는 등산이 자연에 대한 정복일뿐만아니라 의지에 대한 련마라는것을 깨달았다. 랑만인들은 서로 고무격려하면서 마침내 산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산 정상에 올라서니 찬바람은 여전히 매서웠지만 내려다 보이는 파아란 하늘아래 눈덮힌 산천경치는 유난히 아름다워 마음속까지 따뜻해난다.
우리는 산꼭대기에서 가지고간 간식을 사이좋게 나누어 먹고 산에서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서로 썰매를 끌어주며 히히호호, 깔깔하면서 고요한 산의 정적을 깨뜨렸다.
도시의 번잡함에서 떠나 자연으로 나와야 자기마음속 진정한 목소리를 들을수 있다. 등산은 사실 자기와의 깊은 대화이다. 겨울등산은 사실 체력의 도전일뿐만 아니라 마음의 수행이기도 하다. 인생은 등산과 같아 가파른 올리막길도 있고 찬바람이 불때도 있지만 목표가 정확하고 찬바람속에서 견지하는 의지로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노력한다면 꼭 절정에 도달할수 있다는 도리를 깨닫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