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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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절 묘사글 본따쓰기
2012년 06월 16일 15시 38분  조회:3993  추천:2  작성자: 최균선
                     제 3  묘사글 본따쓰기
1. 외모묘사
○ 얼굴
 
1) 밭고랑 같은 굵은 주름살이 깊게 패인 이마는 그의 인생길
에  풍상고초를 너무나 잘 말해주고 있었다.
2) 반듯하고 동그스름한 이마에서 그의 밝은 성정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3) 말쑥하던 어머니의 이마에 어느새 주름살이 하나 둘 새겨져갔다.
4) 반달같은 이마에 그린듯 고운 눈썹, 서글서글한 두눈, 보기좋게 자리잡은 상큼한 코, 그 아래 탄력있어 보이는 고운 입, 어느 하나 매력적이 아닌데가 없었다.
5) 고수머리를 빗어 넘긴 번듯한 이마아래 짙은 누에 눈썹, 코는 대바른 성격을 말해 주는듯 하였고 꾹 다문 입은 그의 묵직한 성격을 말해주고 있었다.
6) 말쑥하고 하얀 이마는 보기 좋았고 그 아래 크고 까만 두 눈은 웃지 않아도 웃는 듯 인정이 찰찰 흘러 넘치고 있었다.
7) 훤칠한 이마가 조금 벗겨지기 시작하여 학자다운 모습을 돋우어 주었고 안경알 속에서 형형하게 빛나는 눈은 지혜로워 보였다.
8) 약간 도도록한 이마에 눈썹도 반달 같아서 독특한 생김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더구나 총명을 말해주는 흑진주 같은 눈은 사람의 눈길을 끌고도 남음이 있었다.
9) 할아버지의 이마에는 온갖 풍상을 다 겪은 사람에게만 있을 수 있는 굵고 깊은 주름살이 줄줄 건너가 있었다.
10) 앞머리를 약간 드리운 하얗고 반듯한 이마에 깊이를 알 수 없는 어글어글한 눈은 한번 빠지면 종시 헤어나오지 못할  호수처럼 그윽하였다. 나는 그런 눈이 너무 너무 좋았다.
○ 생김새
1. 가름하게 생긴 얼굴에 눈마저 서글서글해서 곱다는 말을 귀에 달고 다니는 그녀이지만 언제 한번 도고해 본 적이 없었다.
2. 납작스름한 얼굴에 해맑은 미소를 머금고 있는 그녀는 첫눈에도 무척 상냥스러운 처녀라는 것이 알렸다.
3. 둥그스름한 얼굴에 검은 눈썹, 부리부리한 눈,  사람이 더없이 좋아 보였는데 좀 지내고 보니 정말 전형적인 호남아였다
4. 해납작한 얼굴에 해사한 웃음까지 물고 있어서 누구에게나 좋은 인상을 선물하는 그녀이다.
5. 꼭 쥐여놓고 싶도록 능금알 같이 귀여운 얼굴, 방실방실 웃는 모양이 너무 사랑스럽다.
6. 갓 피어난 백일홍을 보는 듯 호감이 쏠리는 얼굴을 가진 처녀이다.
7. 조금 군턱이 잡힌 탐스럽고 복스러운 우유빛 얼굴에 웃음꽃이 방싯방싯 필 때면 정말 보기 좋았다.
8. 그림에 선녀같이 아름다운 계란형의 단아한 용모에 체격도 매끈한 미인이지만 결코 요염해 보이지 않는다.
9. 금방 솟아오른 달덩이처럼 환한 얼굴의 여자, 마음도 비단결 같았다.
10. 웃지 않아도 볼우물이 폭폭 패이는데 웃을 때면 더구나  정나미가 가득 돌아서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른다.
11. 솟아오르는 보름달 같은 환한 얼굴은 섹시하면서도 매력적이었다.
12. 하얀 살결에 진달래마냥 아련한 그녀의 얼굴은 숨은 미를 가지고 있어 보면 볼 수록 매혹되고 사랑의 마음이 솟구치게 한다.
13. 마냥 볼우물을 파며 환하게 웃는 얼굴은 그야말로 매혹적이었다.
14. 아침해를 마주보며 방싯방싯 웃는 해당화 같이 예쁜 얼굴에 눈도 정기가 자르르 흐르고 몸매도 장백의 미인송 나무를 연상시켰다.
15. 꽃처럼 어여쁜 얼굴에 까만 눈동자가 지혜로 빛나고 있어 인형같은 감을 준다.
○ 눈
1) 가늘고 가부장 한 눈썹아래 쌍겹눈이 웃음을 머금고 나를 바라볼 때는 그만 취해버리고 만다. 게다가 탐스러운 얼굴은 복스럽고 귀여워 자꾸 만지고 싶어진다.
2) 붓으로 뚝 찍어놓은 듯한 눈썹, 검고 부리부리한 두 눈길, 선이 분명한 오관에 어느 하나 나무랄데 없이 잘 생긴 얼굴이었다.
3) 반달처럼 곱게 휘어든 눈썹은 그리지 않은 타고난 것이었고 천생 쌍겹눈에 길다란 속눈썹은 잠자는 백설공주의 그것과 흡사하였다.
4) 그는 무슨 생각을 할 때면 크고 검은 두 눈을 껌적껌적 하는 습관이 있었다.
5) 그지없이 얌전하면서도 우아한 기품을 과시하는 고운 두눈은 언제나 생각에 잠긴 듯 그윽하여 더없이 매혹적이다.
6) 기쁨에 가득찬 그의 눈은 구슬처럼 반짝이었다. 대방의 마음속을 속속들이 꿰뚫어 보는듯한 까만 두 눈을 깜박거릴 때는 장난기가 심한 소녀를 연상시키다.
7) 밤은 새벽으로 가는데 아이들은 두눈이 초롱초롱해서 텔레비전 화면에 펼쳐지는 영화 장면들에 함빡 취해 있었다.
8) 처녀의 눈은 수정같이 맑고 그림 속에 선녀의 눈처럼 고왔다.
9) 정기가 빛발 치는 강의한 두눈은 대번에 나의 마음을 끌었다. 진주처럼 반짝이는 눈에 총기가 넘치는 소녀였다.
10) 웅숭 깊고 슬기로워 보이는 두눈, 희고 말쑥한 얼굴, 그리고 멋지게 깎은 긴 머리, 어느 모로 보나 미남이었다.
11) 크고 까만 눈은 반짝이는 구슬 같기도 하고 무르익은 포도알 같기도 하였다. 큼직한 눈은 정열과 지혜로 불타고있다.
12) 그리움에 타는 듯 하던 눈은 어느덧 반가움에 이슬을 함뿍 머금고 있었다. 티없이 맑은 호수처럼 시원한 느낌을 주는  그녀의 아름다운 눈은 하야말쑥한 얼굴에 너무나 잘 어울렸다.
13) 아침이슬을 머금은 머루알마냥 유난히도 정기가 도는 하야말쑥한 얼굴을 가진 소년은 아이들 속에서 유난히 돋보이었다.
14) 서글서글하고 자애로운 눈길을 가진 어머니는 마음씨도 그처럼 시원시원하고 너그러웠다.
15) 별로 크지는 않으나 어질디 어진 사람임을 말해주는 맑은 눈이 대번에 호감을 자아냈다. 도도록한 이마아래 옹달샘 같은 눈은 늘 차분한 느낌을 준다.
16) 이글이글 타는 듯한 눈은 예지로 빛나고 사람 좋게 웃는 모습은 이지적인 그의 성격과 달리 너그럽기도 한 사람임을 말해 준다.
17) 검고 순진한 눈길의 소녀는 언제 한번 거짓말 하지 않은듯 미음이 가고도 남음이 있다.
18) 샛별처럼 반짝이는 눈, 매혹적인 미소, 그 모든 것은 그녀에게만 있는 매력 이었다.
19) 봄볕처럼 따스하고 자애로운 눈길을 가진 그녀는 얼굴도 그만큼 아름다웠다. 타는 듯한 눈이 반가움에 어느덧 이슬을 머금고 있었다.
20) 잔잔한 호수같이 그윽하고 맑은 눈은 늘 생각에 잠겨있다.
21) 다감한 처녀의 눈은 어스름 달빛 속에 유난히 반짝이었다. 그는 긴 속눈썹아래 사색적인 눈을 가진 미모의 처녀였다.
22) 눈이 숯불처럼 이글거리는 정력적인 청년,언제 보아도 불타는 듯한 눈은 생활에 애착심이 강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23) 그녀는 너무도 실망했다는듯이 눈가에 싸늘한 바람이 일고 있었다. 냉담하고 경멸에 찬 눈길은 감히 말도 걸지 못하게 한다. 무엇에 뿔났는지 샐쭉해진 눈매가 여간 매섭지 않았다
24) 그녀의 눈은 얼음장처럼 싸늘해져서 ××를 건너다 보며 아무 말이 없다. 아름다운 눈에 날이 서면 더구나 매섭다는 느낌을 준다.
25) 익살스러운 그의 눈길에 웃음이 건너가면 꼭 유모아가 튀어 나오는데 사람을 경탄시킬 만큼 수준급이다.
26) 늘 방글거리는 두 눈은 웃을 때면 아예 감아버린듯 실눈이 된다. 그녀에게는 그 모습이 특징이라고나 할까. 경탄의 눈길, 경모에 찬 눈길, 감회에 잠긴 그윽한 눈길…
27) 한 달째 뛰어다녀도 직장을 구하지 못한 그는 망연자실한 눈을 들어 먼 하늘을 쳐다보며 한숨을 훅 내쉬었다.
28) 성난 그는 가을 서릿발처럼 싸늘한 눈길로 한참이나 ××× 를 쏘아 보다가 찬 바람음 일구며 홱  돌아서 가버렸다.
29) 눈은 매눈처럼 날카로워서 여학생들은 감히 마주 쳐다보지도 못하였다. 그러나 그는 마음이 남달리 뜨거운 사람이었다.
30. 잔소리를 늘어놓던 어머니는 말없이 쏘아보는 아버지의 서슬 푸른 눈길에 겁에 질린 듯 입을 비쭉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 코
1) 고집스러워 보이게 당실한 콧날, 그의 고운 얼굴에 잘 어울리게 알맞추 들어앉은 코이다. 그의 얼굴에서 그 코를 떼놓고 매력을 상상할 수 없다.
2) 날카로워 보이는 콧마루에 테가 굵은 안경이 턱 올라 앉아서 위엄을 부린다.
3) 당실한 코, 상큼한 코, 오똑한 코, 귀염성스러운 코
4) 대바른 성미를 보여주는 우뚝 솟은 바른 콧날
5) 듬직해 보이는 사나이다운 코, 돋고 바른 코
  이발
1) 말할 때마다 발그스름한 입술 사이로 드러나는 박속같이 하얗고 가지런한 이발
2) 백옥을 쪼아 박은 것 같은 하얀 이를 입안에 가득 문 모습은 무척 정결해 보였다,
3) 호호 하고 웃으면 석류 속 같은 하얀 이 속이 보인다.
4) 차돌처럼 반짝이는 하얀 이, 쥐이처럼 잘게 박힌 이
5) 말할 때면 드러나는 덧니가 한결 귀염성스러워 보인다.
2. 표정 묘사
1) 편지를 읽고 있는 그녀의 얼굴에 노을이 물들고 있었다.
2) 수줍음을 잘 타는 그의 얼굴에 홍조가 비끼었다.
3) 순희는 얼굴이 복숭아꽃처럼 붉어졌다. 얼굴이 익은 고추처럼 되었다
4) 얼굴은 단풍이 들어 있어도 두 눈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5) 그 소식을 듣자 낯이 대리석 같이 하얗게 변하였다.
6) 까닭없이 선생님의 꾸지람을 받는 선희의 얼굴은 홍당무가 되여 있었다.
7) 나는 얼굴에 모닥불을 뒤집어 쓴 듯 화끈화끈 달아오름을 느꼈다.
8) 평시에도 수집을을 잘 타는 그의  얼굴에 노을이 곱게 물들었다.
9) 오랫동안 병석에 누워있은 그의 얼굴은 백랍 같이 창백하였다.
10) 스무살 처녀의 화사한 얼굴은 금방 피어난 함박꽃을 련상시킨다
○ 몸매에 관련된 묘사
남자:
1) 그야말로 쇠기둥 같이 튼튼하게 생긴 젊은이었다.
2) 할아버지는 칠십 고령이지만 지금도 고향의 뒷산에 늘어선 참나무처럼 단단하시다.
3) 통나무를 올려놓아도 휘어들지 않을 싶은 그는 씨름꾼 체격이었다.
4) 후리후리한 키에 균형이 잡힌 몸매는 대단히 날렵해 보였다.
5) 늠름하고 씩씩한 기상은 대번에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6) 보기 좋은 키에 다기진 몸에는 진할 줄 모를 기운이 넘치고 있다.
7) 박달나무처럼 단단한 몸은 태풍이 불어도 끄떡없을 것 같았다.
8.)거대한 몸집, 가슴팍과 팔과 다리에 근육이 불끈거렸다.
9. 체조선수처럼 날렵해 보이는 강파른 몸매가 무척 호감이 간다.
10) 세월을 이기는 장사가 없다더니 그렇듯 꿋꿋한 체형이시던 아버지도 어느새 구부정한 중늙은이가 되시었다.
○ 여자:
1) 그녀의 호리호리하고 날씬한 몸매는 하늘거리는 수양버들을 연상시킨다.
2) 비록 얼굴은 미인형이 아니지만 매끈하게 쪽 빠진 몸매는 물 찬 제비 같으면서도 풍만한 미도 보여준다.
3) 버들가지처럼 날씬한 몸매를 가진 그녀는 걸을 때면 춤추 듯 율동적이었다.
4) 한 송이 연꽃을 방불케 하는 청초한 자태에 우아한 품위까지 갖추어서 그야말로 이상형의 몸매였다.
5) 호리호리한 균형 잡힌 몸매는 길가던 사람들이 한번 쯤은 돌아보고 싶어할 만큼 매력적이었다.
6) 갸름한 얼굴에 키도 쭉 빠졌는데 버들가지첨 하늘거리는 그녀의 몸매는 홍루몽에 임대옥을 연상시킨다.
7) 키는 보통이고 조금 실한 편이지만 균형이 잘 잡혀서 빈구석이 하나도 없었다.
8) 가냘픈 몸매에 얼굴 살갗마저 너무 하얘서 옛날 다병한 미인을 방불케 한다.
9) 키도 보기 좋게 자랐고 단단하게 생긴 몸매에 탄력이 넘치고 있어 인상적이었다.
10) 그러지 않아도 키가 큰 그가 굽높은 구두를 신고 복장모델처러 배배 꼬며 걷는 모습은 마치 무용배우가 되였으면 적격일 것 같은 처녀이다.
○ 종합묘사
남자
1) 네모 번듯한 얼굴에 어글어글한 검은 눈, 젊음과 정열이 한창 무르익은 20대 중반의 호남아였다.
2) 훤칠한 키에 가슴팍이 남달리 떡 벌어지고 높아서 역기 운동원 같았고 눈길은 형형하게 빛나는 정력적인 사나이였다.
3) 점잖으면서도 대범해 보이고 예지로 빛나는 눈빛은 도량도 넓은 청년임을 알려주었다.
4) 훤칠한 이마아래 명암이 뚜렷하게 자리잡은 어글어글한 눈을 가졌고 온몸에 쾌남아의 기상이 풍기었다.
5) 반백이 다 된 선생님은 아직도 균형 잡힌 체형을 보존하고 있었고 안경도 걸지 않고 계시어서 열 살도 더 젊어 보인다. 첫눈에도 강직하고 대가 바르며 인품도 후한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7) 둥그스름한 얼굴에 늘 웃음을 싣고 있어 낙자 없는 호인이었다.
8) 허우대는 훌쩍 큰데 어덴가 여물지 못하고 지어 헤퍼 보이는 한 사람이다
90 갸름한 얼굴은 말쑥하여 척 보아도 점잖은 선비출신임을 알 수 있었다.천성이 고지식하고 순박해서 거짓말 한번 할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10) 광대뼈가 약간 튀어 나오고, 턱선이 각이 져서 남성미가 넘친다. 거기에 더해 까무잡잡한 피부와 뚜렷한 이목구비는 한눈에 봐도 남자의 강인함이 느껴진다. 강인한 얼굴에서 묻어나오는  미소는 그의 매력이다. 이마는 넓다랗고 귀는 크고 도톰한 것이 복상스러웠다.
11) 굵직굵직하고 강인한 얼굴위의 옅은 눈썹, 그 밑에 자리 잡은 작은 반달모양의 눈이 있다. 코가 크며 넓다. 콧대는 높지도 낮지도 않으며 콧등과 콧방울이 둥글 둥글해서 모나지 않았다. 반듯한 입술은 윗입술과 아랫입술의 두께가 비슷하며 잘 빚은 송편 모양이다.
12) 눈썹은 넓으면서 길고 짙다. 부분적인 특징으로 안쪽에서 1/3 까지는 숱이 위로 뻗쳐있고, 중간 1/3은 옆으로 향해 있으며, 나머지 1/3은 살짝 흐려지면서 면적은 더 넓어진다. 쌍꺼풀이 있는 눈은 약간 큰 편이며, 선이 부드럽게 처리되어 선해 보이는 인상을 주었다.
13) 전체적인 얼굴 형태는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하게 갸름하다. 모나지 않은 내 얼굴 형태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삐쭉하게 솟기보다는 강가의 아란석처럼 어울리려는 성격이다.
14) 164cm의 키의 나보다, 20cm나 더 큰 키를 자랑하는 그는 키에 비해서 꽤 마른 체격을 가지고 있었다. 멸치처럼 깡마르지 않고 건강한 체격이라 보기 좋았으며 그의 모습을 보고 있을 때마다 그는 항상 만면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15) 칼날처럼 오뚝 솟은 코와 부드러운 입술. 단아하지만 화려하고 화려하지만 차분한 외모는 대번에 내 마음을 확 사로잡았다.
○ 여자:
1) 얼굴이 더없이 참하게 생긴데다가 해말쑥하여 첫인상부터 만점이다. 외모는 곧 잘 사람을 속인다는 데 그만은 그럴 것 같지 않다.
2) 쌍겹눈에 영리해 보이는 검은 눈동자가 노상 반짝이는 처녀애였다.
3) 동실동실한 얼굴에 머루알 같은 까만 눈, 상큼한 코, 꼭 잡아 당겨놓고 싶은 작은 입, 백화점 안에 모델을 가져다 놓은 듯 하다.
40 제 동갑내기들보다 훌쩍 성숙해 버린 그는 몸매도 빼어나고 얼굴 도 곱게 생겨서 어데가나 호감을 감싸고 돌 처녀이다.
50 호리호리한 허리에 알맞추 풍만한 어깨너머로 폭포처럼 쏟아져 내린 긴머리, 하얀 살갗, 그냥 그대로 인어를 연상시키는 미인형이다.
6) 훌쩍 큰 키는 아니어도 몸매가 쪽 빠졌고 감실감실한 얼굴에 알맞게 흑진주 같이 까만 눈동자에 상큼한 코, 빨간 입술, 매력이 찰찰 흐르는 여자이다.
7) 단아하고 깜찍한 체형에 너무 여위지도 않아서 빈구석을 보아낼 수 없는 몸매이다. 거기다가 얼굴도 예쁘장해서 인형 같이 귀엽다.
80 장난기가 자르르한 눈빛에 생글거리는 얼굴, 무척 까불어댈 것 같지만 양처럼 유순하고 마음씨도 비단결 같은 처녀였다.
19) 여자애치곤 성격이 활달해서 친구들 사이에 인기가 수수하게 생긴 듯 하지만 찬찬히 보면 지성적인 눈매가 너무 매력적이다.
200 해반주그레한 얼굴, 세련된 몸매, 부드러운 말소리, 전형적인 숙녀 스타일이다. 머리를 남자처럼 짧게 깎고 나이보다 어려 보이지만 속이 깊은 여자애이다
21) 조각상 같은 날카롭고 경이로운 높은 콧날, 붉은 입술, 전체적으로 하얗고 고운 피부를 가지고 있으며 손가락도 길고 아주 늘씬한 아름다운 몸매를 가지고 있다.
22) 붉은 색의 비단결같은 고운 머리가 허리 끝까지 찰랑이고 그린 듯한 아름다운 눈매하며 오뚝한 코와 부드러운 붉은 빛 앵두 같은 입술은 어디를 가나 남성들의 로망이었고, 여성들의 우상이었다.
23) 그냥 흔하디 흔한 검은 머리가 아니라, 고귀한 느낌을 주는 칠흑 같이 검은 머리카락과 깊고 고요한 눈빛을 가진 쌍흑의 눈동자.
14. 보통 키에 야무진 몸매, 눈은 크지 않으나 샛별처럼 빛나고 웃을 때면 폭폭 패는 보조개에 웃음이 찰찰 넘치는 매력덩어리였다.
25) 그녀는 한마디로 드레스를 입어도 예쁘고, 동양 여인들의 옷을 입어도 유표하게 아름다울 듯 싶은 체형이었다.
2. 심리 묘사
○ 놀란 마음
1) 어찌나 놀랐는지 가슴이 북을 두드리듯 쿵쿵 뛰었다.
2) 놀라고 두려운 나머지 가슴이 방망이질 하였다.
3) 가슴이 두근거리고 다리가 후두두 떨리더니 발밑까지 흔들린다.
4) 갑자기 들이 닥친 사태에 너무 놀라서 가슴이 북을 두드리 듯 쿵당거렸다.
5) 갑자기 화들짝 놀란 나의 가슴은 삽시간에 얼음장처럼 싸늘해졌다.
6) 너무 무서워 간이 콩알만해져 숨도 내쉴수 없었다.
7) 머리카락이 곤두서고 온몸에 소름이 쫙 끼치었다.
8) 심장이 참새가슴처럼 발딱발딱 뛰었지만 옴짝달싹 할수 없다.
9) 온몸에 뱀이 휘감긴 듯 오싹해나면서 얼이 다 빠져버린 듯 하였다.
10) 어찌나 놀랐는지 가슴속에서 다듬이질 하는 듯 진정할 수 없었다.
11) 나는 가슴에서 무엇이 덜컹하고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다.
12) 대번에 간이 콩알만해지었다. 그저 발발 떨리기만 한다.
13) 가슴이 벌렁벌렁하고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 쓰러질 것 같았다.
14) 눈까풀이 뒤집힐듯 놀란 내 가슴은 참새가슴처럼 팔딱거렸다.
15) 귀청을 때리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서 기급초풍 할 뻔 하였다.
○ 격동된 마음
1) 희망과 용기에 부푼 가슴을 한껏 내밀고 그는 직장으로 달려갔다. 발걸음도 여느때 보다 경쾌하였다.
2) 가슴은 마치 커다란 불덩이를 삼킨 듯 뜨거워 난다.
9) 나는 두근거리는 간신히 달래며 선생님 사무실의 문을 노크했다.
10) 세찬 반발심이 가슴 깊은 곳에서 화산처럼 터져 나왔다.
11) 억울한 생각과 통분한 감정이 가슴속에서 부글부글 끓어 번졌다.
12) 입학통지서를 받은 순간 가슴은 희망으로 한껏 부풀어 올랐다.
13) 그의 고백을 받은 나의 가슴은 황포강 물결처럼 출렁이었다.
14) 그의 가슴은 열정으로 활활 불타올랐다.
15) 울렁거리는 마음을 간신히 누르고 용기를 내어 말하였다.
○ 충격받은 심정:
1) 벌어진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가슴 속에 밀물이 도도히 몰려와 흉벽을 쳤다.
2) 가슴 속에서 높고 낮은 파도가 밀려와 가라앉을 줄 모른다.
3) 순간, 감격의 파도가 솟구쳐 오르며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4) 가슴은 절구질 하듯이 쿵쿵 뛰놀았다. 격동, 그 자체였다.
5) 너무도 충격적이어서 가슴 깊은 곳에서 쿵덕쿵덕 방아를 찧었다. 감격의 율동이었다.
6) 부끄럽기도 하고 분하기도 하여서 온몸에 피가 거꾸로 흐르는 듯 온 몸이 후끈 달아오르고 눈물이 왈칵 치솟았다.
7)가슴속에선 돌개바람 같은 감격이 소용돌이쳤다.
8) 그것은 충격 그 자체였다. 아무리 진정하려고 해도 가슴은 마냥  전동기를 안은 듯 세차게 고동쳤다.
9.)마음은 모닥불인양 타오르고 상념은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10) 숯불을 뒤집어쓴 듯 얼굴이 뜨거워지면서 화끈거렸다
○ 증오심:
1) 증오심이 화산처럼 터져올라 걷잡을 수 없었다.
2) 가슴속에서 불쑥 방치 같은 것이 치미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주먹이 절로 불끈 쥐어졌다.
3) 가슴속에서 주먹 같은 것이 불쑥 치밀며 온몸이 부르르 떨리었다.
4.) 가슴속에서 그냥 불덩이가 굴러다녀서 진정할 수 없었다.
5) 성이 상투밑까지 치밀어 목이 터져라 소리치면서 마구 부셔댔다.
6) 내 마음은 사나운 폭풍이 불어치는 을씨년스러운 날씨 같았다.
7. 마음이 온통 불 가마가 되었고 생각은 갈팡질팡 다잡을 수 없다
8) 배속에서 부글부글 괴고 있던 울화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입에서 뱀이 나가는지 구렁이가 나가는지 몰랐다.
9) ××는 젖 먹던 밸까지 울뚝불뚝 치밀어서 주먹이 울었다. 참는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
10) 천둥같이 노한 그는 천장이 낮다고 길길이 뛰면서 포효하였다.
○ 고통스러운 마음:
1.)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하여 가슴은 바늘로 콕콕 찔러대 듯 아팠다. 난생 처음 당하는 고통이어서 더욱 그랬다.
2.)커다란 납덩이를 삼킨 듯 가슴이 더없이 무거워났다.
3) 가슴은 빠개지는 듯, 머리 속에서 윙윙 하는 소리가 난다.
4) 가슴을 후벼내는 고통에 가슴을 치고 땅을 치며 울었다.
5) 가슴을 무딘 칼로 갈갈이 찢어 발기 듯 아프기 그지없다.
6) 부글부글 괴어오르는 심정을 달랠 길이 없어 문을 박차고 나갔다.
7) 가슴을 옥죄이는 듯한 아픔은 온몸을 저리고 쓰리게 하 였다.
8) 가슴이 그대로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이 고통스러웠다.
9) 본래 반듯하지 못하였던 내 마음은 꼬기꼬기 구겨져 버렸다.
10) 피부를 찢어내고 살을 도려낸다 한들 이보다 더 고통스러우랴,
○ 공허한 마음
1) 공허한 내 마음은 구름 한 점 없는 가을 하늘처럼 텅 비어졌다.
2) 가을이 끝나버린 벌판처럼 허무한 내 마음을 그 무엇으로 채울까?
3) 허전해진 내 심정을 달랠 길 없어 정처 없이 걷고만 싶어진다.
4) 인생이 허무하고 인정세계가 이렇게 삭막할 줄은 정말 몰랐다.
5) 이사를 해버린 오랜 빈집처럼 허전하기 그지없는 내 마음 이었다.
6) 거친 황야처럼 허무한 마음에 처량한 비바람까지 휘몰아쳤다.
7) 휑뎅그렁한 낡은 창고처럼 텅 빈 마음의 골방에 허무만 통곡한다.
8) 서러운 눈물이 볼을 타고 내려 턱에서 맴을 돈다.
9) 공허해진 마음에 눈물은 어이 흐르는가? 눈물이란 이렇게 주책이 없는 것이던가?
10) 한껏 공허해진 사람의 마음은 그저 사전식으로는 설명할 수는 없는 법이다. 비 내리는 어두운 허허벌판을 홀로 걷는듯한 내 심정을 어이 할까?
○ 기쁜 심정
1) 온 세상에 보물을 다 얻은 듯 기쁨으로 가슴이 터질 듯 부푼다. 마음도 하늘로 훨훨 날아가고 있었다.
2) 봄볕이 몽땅 내 가슴속에 쏟아져 들어온 듯 온몸이 뜨거워진다.
3) 기쁨과 행복이 밀물처럼 밀려들어 가슴이 벅차기만 한다.
4) 나는 흥분의 도가니 속에서 온몸이 지글지글 끓고 있는 듯 싶었다.
5) 한 가슴에 받아 안을 수 없는 이 기쁨을 누구와 나누고 싶다.
6) 기쁨의 눈물이 새물처럼 솟아올라 내 볼을 적시고 또 적시였다.
7) 내 마음은 둥둥 떠가는 솜구름처럼 가볍게 하늘을 날아간다.
8) 하늘에 별이라도 딸 듯이 훨훨 날아오르고 싶다. 봄날의 아지랑이 처럼 희망이 알른알른 피어 오른다.
9) 샘처럼 행복감이 용용 솟아나오는 것을 감출 길 없어 혼자 웃어도 본다. 흐뭇한 감정이 난류처럼 내 마음속을 덥히고 또 덥히고 있다.
10) 달콤한 행복감이란 것이 무엇인지 나는 처음으로 가슴 으로 느낀다. 태양은 네 머리 위에서 웃고 행복은 내곁에 있는 것임을 내 어이 예전에 몰랐던가? 그러고 보면 나는 아직도 성숙하지 못한 것 같다.
○ 벅찬 마음:
1) 거룩하고 숭엄한 감정이 한 가슴 뿌듯이 안겨들었다.
2) 하늘에라도 날아오를 듯한 기운이 온몸에 쭉 뻗쳐간다.
3) 가슴이 어떻게 벅차 오르는가 하는 것을 이 시각에야 절감한다.
4) 구름처럼 피여 오르는 아름다운 동경에 가슴은 한껏 벅차 올랐다.
5) 고운 꿈을 손짓하노라니 내 가슴 속에도 희망의 무지개가 비낀다.
6) 아물아물 피여 나는 아지랑이 같은 상념이 가슴을 부풀리고 있다.
7_ 새싹이 태양을 바라고 움트는 듯 내 꿈도 이제 막 싹이 돋아난다.
8) 보람찬 미래에 대한 신심으로 벅차기만 하는 내 젊은 가슴이다.
9_ 아침노을처럼 찬란한 내 이상을 실현 할 그날은 반드시 올것이다.
10.)이 시각 자부심과 자랑으로 좁은 가슴이 터질 듯 부풀어 있다.
○ 긴장된 마음
1) 어찌나 긴장한지 온몸의 말초신경까지 곤두서는 듯 싶었다.
2) 첫겨울 살얼음 위를 걷는 듯 조마조마해지는 내 마음이 우스웠다.
3) 다치면 툭 끊어져 버릴 듯 신경이 팽팽해졌고 가슴이 울렁거렸다.
4) 시퍼런 칼날 위를 걸으라고 강요당하듯 아찔해지는 마음이었다.
5) 잔뜩 긴장하다 보니 온몸에 닭살이 돋아나는 것을 느끼었다.
6) 칼을 목에 들이대는 순간처럼 내 마음은 더없이 긴장 해졌다. 다리가 바르르 떨렸다.
7) 천길 절벽에 한 오리 쇠줄을 타는 듯한 긴장감이 몰려왔다.
8) 칼날을 맨발로 밟는 듯한 아슬아슬한 느낌에 콧등에 땀까지 났다.
9 짧은 남포심지에 불을 다는 듯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10 온몸에 바늘이 꽂히는 듯 긴장감이 내 몸을 위협하고 있다.
○ 근심 어린 마음:
1) 가까운 근심이 사라지면 먼 근심이 생긴다더니 나야말로 근심의 태산을 벗어날 운명이 아닌가 보다. 언제면 하루라도 근심 없이 살 것인지….
2) 가슴에 천근 납덩이가 들어앉은 듯 숨이 꺽꺽 막혀 견딜 수 없다.
3) 가슴속에 납덩이가 들어앉은 듯 침침하기 그지없구나.
4)가슴속에는 남에게 말할 수 없는 근심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5) 커다란 바위가 짓누르 듯 근심이 내 작은 가슴을 지지 누른다.
6) 머리 속에 번뇌가 헝클어진 실타래처럼 얽히고 서리어 있다.
7) 근심은 혼자 하다 보니 마침내 연기를 피워 올리고 있다.
8) 고민과 번뇌가 한데 엉키어 무엇이 무엇인지 도무지 알길 없다.
9) 나는 며칠째 번뇌 속에서 혼자 끙끙 앓음 소리를 내고 있다.
10) 근심이 가슴을 허벼대고 걱정이 가도록 태산처럼 쌓인다.
○ 답답한 마음:
1) 누가 목이라도 조르는 듯 가슴이 답답해지고 숨이 고르지 못하다.
2) 고인 늪처럼 빠져나갈 데 없는 답답하기 그지없는 내 마음이다.
3) 입을 벌리고 연거푸 심호흡을 해봐도 가슴이 트이지 않는다.
4) 이럴 때면 마음에 창문이라도 있어 통풍시켰으면 좋을 것 같다
5) 가슴을 째고 심장을 꺼내어 훌훌 털어서 다시 넣으면 시원해질까?
60 어른들이 가슴이 답답해 난다던 말 뜻을 내사 지금 잘 알 것 같다.
7) 목구멍에 무엇이 딱 걸린 듯 가슴이 침침해지고 맥이 탁 풀린다.
8) 공기마저 답답해진 것 같다. 그러지 않고야 어찌 숨쉬기 바쁠까?
9) 활활 털어버리고 어디론가 가버리고 싶게 답답해서 살 수 없다
10) 가슴속에 착잡한 생각이 갈마들어 실처럼 얽히고 또 서린다. 머리 속이 온갖 잡생각으로 뒤엉켜서 도저히 갈피를 잡을 수 없다.
○ 추억에 잠긴 마음:
1) 옹달샘에 갈앉은 낙엽이 떠오르 듯 묵은 추억들이 동동 떠오른다.
2) 비 내리는 가을밤이면 아픈 추억들이 슬며시 찾아들어 괴롭힌다.
3) 날이 저문 시냇가에 앉아 추억의 쪽배들을 하나하나 띄워 보냈다.
4) 추억이 추억을 불러 세월의 언덕을 넘어오는 것을 어찌 말리랴.
5) 누워서 눈감으면 지나간 일들이 주마등처럼 언뜻언뜻 스쳐 지난다.
6) 별로 추억거리가 없을 것 같은 내 동년 시절에 일들이 찢어진 추억 의 폐지를 주어 들고 나를 찾아온다.
7) 나는 저도 모르게 깊은 추억의 연못에 풍덩 뛰어들어 자맥질 한다.
8) 눈만 감으면 고향의 산과 들과 마을사람들이 만화처럼 펼쳐진다.
9) 추억은 달기만 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쓰디 쓴 추억의 열매들이 더 맛보라는 듯이 주렁주렁 매달리는 법이다.
10) 세월의 비바람에 색이 바랜 추억들이건만 떠올리면 마냥 생생한 것은 과연 무엇 때문일까? 나는 왜 하찮은 추억 하나하나 버리지 못하고 늘 짓씹는지 스스로도 알 수 없다.
11) 추억이란 세월의 언덕아래 썩는 낙엽처럼 망각의 언덕 밑에서 그렇게 썩어  버리는 것이 아니다. 수시로 떠오르기 마련이다.
12) 망각 속에 가라앉은 줄 알았던 옛추억이 오늘 불쑥 떠올랐다.
13) 기억의 안개 속에서 우련히 떠오르는 하나의 추억이 나를 울린다.
14) 구지레한 악몽처럼 청하지 않아도 찾아 드는 게 추억인가 보다.
15) 쓸쓸한 가을 밤처럼 눈이 내리는 고요한 겨울 밤도 긴 추억의 밤이 된다.내 또래의 처녀 애들은 별로인 추억에도 잘 흥분한다.
○ 쓸쓸한 마음:
1) 늦가을, 찬비 내리는 창 밖을 내다보니 내 마음 속에서도 비바람이 몰아치는 듯, 눈물이 두 볼을 타고 조용히 흘러내린다.
2) 가슴을 쥐어 짜는 듯 처절한 심정을 붙안고 온밤 눈물로 새였다.
3) 굽이치는 비애의 물결 위에 쓸쓸한 마음이 헤엄치고 있다.
4) 풍랑세찬 허허 바다에 외로운 일엽편주가 떠가 듯 쓸쓸한 내 마음…
5) 애수에 젖어 드는 이 밤, 내 마음의 뜰에도 궂은비가 내린다.
6) 낙엽을 쓸어가는 가을바람이 쓸쓸한 향수의 정을 불어넣는다.
7) 내 외로움은 하늘가에 닿고 내 쓸쓸함은 바다를 메우고 있다.
8) 환멸과 비애와 고독이 가슴을 가득 메우느라 밤이 새는 줄 모른다.
9) 가슴에 사무친 이 정과 한을 뉘라서 헤아리랴,
10) 오늘은 왠지 자꾸 쓸쓸해져서 눈물이 나올 것만 같다.
○ 안타까운 마음:
1) 내 마음은 단 가마에 가름처럼 바질바질 타 들어간다.
2) 가슴은 타다 못해 새까맣게 재가 들어앉았다.
3) 바작바작 타 들어가는 애타는 이 마음을 그이는 알고나 있을까?
4) 형언할 길 없는 안타까움이 가슴 한복판을 가로세로 누비고 있다.
5) 애끓는 마음엔 음악소리도 꿈결처럼 들릴 뿐이다.
6) 애를 끓이는 아버지는 애꿎은 담배와 실랑이를 벌이고 계신다.
7)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오리무중이어서 간장이 다 타는 듯 싶다.
8) 내 마음은 가물에 단비를 기다리는 농부의 마음처럼 타 들어간다.
9) 이 마음을 아무도 알아주려 하지 않으니 나 홀로 가슴을 뜯는다.
10( 마음의 주머니를 몇 십 번이나 풀고 다시 매고 하는지 모른다.
○ 개운해지는 마음:
1) 어둡던 가슴이 구름 개이듯 탁 트이는 때가 있다.
2) 껄끄럽기만 하던 근심들이 봄눈 녹듯이 다 녹아 버리었다
3) 그 한마디 말에 가슴이 대번에 후련해졌다.
4) 가슴을 짓누르던 커다란 돌덩이를 밀어낸 듯 숨통이 확 열린다.
5) 침침하기만 하던 가슴이 무거운 짐이라도 부려놓은 듯 밝아졌다.
6) 어제까지만도 내 마음이 먹구름이 덮인 하늘처럼 먹통 이었는데 오늘 기쁨의 푸른
7. 하늘이 활짝 개이어 날아갈 듯 싶은 심정이다.
8) 천근 짐을 어깨에서 부린 듯 숨이 활 나왔다
9) 어둡던 내 마음의 청청 개인 하늘처럼 맑아졌다.
10) 무거운 짐을 벗어버린 것처럼 마음이 개운해진다.
 
3. 환경묘사
○ 하늘과 관련된 묘사
1) 가없이 넓은 하늘은 파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 청청한데 높고 낮은 산 봉우리들엔 단풍이 울긋불긋 곱게도 물들었다.
2) 흰구름이 둥실둥실 떠가는 하늘은 푸른 호수 같아서 풍덩 뛰어들어 자맥질 하고 싶었다. 창망한 하늘, 그만큼 신비로운 하늘 세계이다.
3)구름 한 점 없는 아득히 높은 하늘에서 종달새 높이 떠서 봄을 노래한다. 바람결 한결 맑고 산천은 환희에 잠긴 듯 청신하다.
4) 별들이 숨바꼭질 하는 밤하늘은 그 자체가 애들의 유혹이었다.
5) 도시의 밤하늘은 원색적으로 퇴화되었지만 향촌의 밤하늘은 별과 달을 품고 우주의 긴긴 이야기를 끝내지 않고 있어서 좋았다.
6) 도시의 밤하늘은 별로 볼 것이 없는 하늘이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불야성을 이루어 신비할지 모르지만 나는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자연의 신비함을 잃은 도시…
7) 은싸락 금싸락을 뿌려놓은 것 같은 시골의 밤하늘을 보지 못한 도회지 애들은 별에 대하여 말할 거리가 없을 것이다.
8) 먹물을 쏟아 부은 듯 한 하늘에서 후두둑 빗방울이 떨어 더니 드디어 창살 같은 빗줄기가 놋 날 같이 드리운다.
9) 5월의 하늘은 그대로 낭만이고 한껏 밝게 웃는 태양의 축복 속에 흐드러지는 대자연의 잔치도 낭만적이다.
10) 넓은 하늘에서 구름이 궁궐을 짓기도 하고 용으로 변하여 해를 덥석 삼키다가도 어느새 흩어져 하얀 양떼로 변하기도 한다.
11) 송이송이 하얀 구름이 둥실 떠가고 봄바람은 내 옷자락 을 끌며 하늘로 날아 보자고 꼬드긴다.
12) 면화송이 같은 구름 몇 점이 한가로이 떠도는 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보노라면 내 환상도 구름 같은 궁궐을 짓는다.
13) 산골마을에 겨울 해는 노루 꼬리만해서 아침에 늑장을 부리다가도 어느새 서산너머에 홀짝 숨어버린다.
14) 가신 듯 부신 듯 청청한 하늘 중천에서 태양이 눈부시게 웃고 있다. 아침이면 아침마다 지구촌에 마실오는 태양의 정열은 온 하늘을 덮고도 남으니 얼마나 위대한가?
15) 아침 해가 동산마루에 빠끔히 얼굴을 내밀며 방싯 웃으면 새 날의 들창이 활짝 열리고 만물이 환호한다.
16) 중천에 높이 뜬 해가 나의 방안을 기웃거리며 두 눈을 시게 하는 바람에 침대에서 일어나 창문을 활짝 열었다. 새 아침이다!
17) 만리 하늘 길을 뜨겁게 달구던 해는 서산 마루에서 다하지 못한 정열을 아쉬워 하는 듯 붉게 타오르고 있다.
18) 푸른 하얀 얼룩의 편린은 점점이 흐릿하게 공기중으로 승화한다. 빙글빙글 굴러 가는 구름이 수축 팽창을 한다. 둥글둥글 길게 이어진 구름위에 앉으면 꺼지지 않을 것 같이 두툼하다. 그러나 그렇게 약한 보드라운,만지면 부드러움을 넘어서 손에 닿자마자 녹아버릴 듯 엷게 뭉글거리는 그런 부드러움이 방불히 느껴진다.
19) 장마비를 드리웠던 구름이 걷히고 건듯 개인 하늘아래 신록은 더더욱 아름답다.
20) 구름 한점 없이 하늘이 파란날, 그 티없이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에서는 누구나 마음이 맑아질 것이다. 그런 날에도 마음이 어두운 자 는 불행한 자일 수밖에 없겠다는 싱거운 생각이 떠올랐다.
※ 달 :
1) 갈구리 같은 초승달이 하늘에 외로이 떨고 있는 겨울밤,
2) 구름 속을 헤엄치는 중순 달은 서글픔을 안겨준다.
3) 만월은 온 하늘을 은색으로 장식하려는 데 심술궂은 구름떼가 자꾸 가리우려 한다. 둥근 달님은 구름 속을 헤치고 나와 잠깐 웃고는 또 구름 속에 갇힌다.
4) 둥근 달이 먼 바다 위에 둥실 떠오른다. 그 정경이야말로 장관이다. 바다와 달빛, 그것은 억 천 만년을 두고 맺어온 인연이리라.
5) 마늘 쪽 같은 초승달 같고 하현달은 고부랑 할머니의 등허리 같다.
6) 커다란 은쟁반 같은 둥근 달이 환하게 웃는 대보름날 달맞이 구경은 한국 사람들의 일종 풍속이다.
7) 은하수 비낀 하늘에 솜 뭉치 같은 구름장이 둥실 떠 있는데 중천 에 높이 걸린 보름달이 구름 속을 헤엄치는 밤이다.
8) 푸른 달빛이 집집의 지붕 위에 은빛 축복을 내리고 있다. 산촌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9) 푸른 하늘 은하수, 조각달은 쪽배 같고 내 마음은 쪽배에 실려 신비로운 하늘 나라로 날아간다
10) 교실엔 등불이 환하고 푸른 달빛이 가득 차 흐르는 교정은 한결 장엄해 보인다. 구지욕으로 밤을 달구는 친구도 더없이 장해 보인다.
11) 밤바람이 살랑살랑 나뭇가지를 흔들고 교교한 달빛은 안온한 여름 밤의 정서를 더 짙게 해준다.
12) 달빛이 두꺼운 구름을 헤치고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면 대지는 삽시간에 은빛으로 활기를 띤다.
13) 검푸른 바다 물결 위에 푸른 달빛이 유리조각처럼 부서지고 있다.
14) 무르녹는 달빛아래 시골 마을은 고요와 평화 속에 고이 잠들었다.
15) 전등을 끄고 침대에 누우니 비단결 같은 달빛이 기다렸다는 듯 흘러 든다.
16) 산들거리는 밤바람에 푸른 달빛도 파르르 떠는 듯 싶다.
17) 더없이 소담스러운 보름 달이 하늘 높이 떠서 나를 보고 웃는 듯 하였다. 달은 유정하기도 하고 무정하기도 한 하늘 거울이다.
18) 유정하고 부드러운 달빛이 가득 차 흐르는 밤이다.
19) 으스름한 중순 달이 서쪽 나라로 바삐바삐 헤엄쳐 간다.
20) 달을 쳐다보며 절구질하는 옥토끼를 상상해 보며 혼자 웃었다.
※ 별:
1) 거울 같이 맑고 고요한 호수에 뭇 별들이 무더기로 뛰어 들어 미역 을 감고 있다. 손을 넣으면 한 웅큼 건져낼 듯 물속에 별들이 이쁘다.
2) 은모래를 뿌린 듯 찬란한 밤하늘의 별세계가 향촌의 아이들의 넋을 사로 잡는다. 그 별을 다 세겠노라고 목이 비뚤어지게 하늘을 쳐다보던 그 시절 이 지금도 그립다.
3) 발을 구르면 금방 쏟아져 내릴 듯 가까이 드리운 별들은 아이들 에게 신비 그 자체였다. 그러나 그 수많은 별들은 한번 다투지 않고 오순도순 잘들 살아간다.
4) 은 싸라기 금 싸라기 같은 별들이 왕후 같은 달님을 옹위하고 깜박 깜박 졸고 있다. 달님은 그냥 방그레 웃는다.
5) 여왕과 같은 달을 둘러싸고 총총 늘어선 별들은 더없이 숭엄해 보인다. 별들이 깜박깜박 조으는 이 한밤 나는 고향 생각에 잠 못 이루고 있다
6) 가없이 펼쳐진 별 바다 속에 은하수가 안개마냥 보얗게 흐르고 있다.가로등이 없는 시골의 밤길에는 별빛만 고요히 흘러 저도 모르게 애틋한 정서를 잠기곤 한다.
7) 별빛이 흐르는 밤에 적막한 어둠속에서 뒷동산 어디선가 소쩍새 구슬프구나. 그대 가 왔노라고 일러주는 노래일까… 
8) 어스름한 풍경들이 곧 별빛 흐르는 밤으로 다가오겠지요. 바람님 앞에서 인생과 자연이 모두 새롭게 보이네요.
9) 별들이 초롱초롱한 아기 눈처럼 반짝이는 여름 밤, 기분이 별로이다. 이럴 때면 추억이 저절로 찾아든다.
10. 긴긴 겨울 밤을 초롱불 들고 있던 별들이 숨바꼭질이나 하듯이 하나 둘씩 숨어버리면 새벽이 슬며시 찾아든다.
※ 구름:
1) 구름덩이들이 성엣장처럼 강물 속에 떠내리는 정경은 나를 매혹 시키고도 남았다. 하늘과 강물이 그렇게 조화를 이루는 것일까?
2) 여름 하늘에 구름들이 뭉게뭉게 피어 오르더니 미구에 온 하늘을 뒤덮어버린다. 그리고 차차 검고 더러운 누더기 이불처럼 두꺼워지더 니 작달비가 퍼붓 듯 쏟아져 내린다.
3) 맑고 푸른 하늘에 하얀 구름 몇 송이가 둥둥실 한가로이 떠돌고 있다. 바람결 맑고 마음도 맑아지는 초가을의 날씨, 이런 날이면 훌쩍 여행이라도 떠나고픈 심정이다. 잔뜩 엉켰 다가는 흩어지고 다시 엉켜붙어 돌며 천태만상을 이루는 구름의 조화는 바람의 작간이다. 
4)하늘에는 양떼 같은 구름이 흐르고 바다엔 고개배들이 둥실 떠 있는 풍경은 영원한 평화와 삶의 희열을 한가득 안겨준다.
5)찢어진 걸레조각 같은 구름덩이들이 하나로 엉켜 해를 가리고 습기를 머금은 바람에 실려 점점 낮게 드리운다.
6) 푸른 하늘에 각가지 모양의 구름집들이 일어서는가 싶더 니 금방 무너지고 다시 세워지고 그러다가는 용의 대가리 처럼, 흰둥이처럼 변하여 서로 쫓거니 쫓기거니 한다. 하늘만이 그리는  그림이다.
7) 흰 돛 같은 구름장이 태양을 스치며 바다위에 떠가고 있다. 그 뒤 를 목화송이 같은 아기구름들이 총총 뒷쫓아가고 있다.
8. 청청 하늘에 양떼 같은 구름이 흐르면서 가끔씩 뜨거운 해를 가리워주어서 여간 반갑지 않다. 한바탕 시원하 비라도 내려주었으면 한다
9) 하늘엔 꽃구름이 피어나고 내 마음 속에 희망의 구름집이 일어선 다. 철없던 그 시절 농촌 소녀들마닝 가져보는 아름다운 환상이었다. 
10) 무더기 비를 왈칵 쏟아놓으려고 벼르는 듯 매지구름이 서쪽 하늘에서 우수수 바람까지 몰고 달려온다.
※ 비:
가랑비, 이슬비, 보슬비, 작달비, 봄비, 궂은비, 소낙비, 안개비, 햇비, 단비, 밤비, 장마비,
1) 갑자기 억수로 퍼붓는 작달비에 미처 피하지 못하고 삽시간에 물 병아리가 되었지만 온 몸에 배였던 열기가 쑥 빠진 듯 싶어 일종 쾌감 까지 느끼게 된다. 지나침 뒤에 오는 평형이란 이렇게 좋은 것일까?
2) 흐릿한 하늘에서 이슬비가 소리 없이 내린다. 이슬비에 옷이 젖는다는 속담이 생각난다. 아이 적에 우산을 내치고 이슬비 맞으며 집에 돌아와 엄마에게 야단맞던 일이 생각 나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3) 하늘이 뿜어주는 부드러운 입김마냥 봄비가 차분히 내린다. 먼지가 끼었던 큰 거리 작은 골목들을 물걸레질 해주는 고마운 봄비다. 예로부터 봄비는 약비라고 한다.
4) 짖궂은 하늘은 연 사흘째 동이 채로 물을 쏟아 붓듯이 작달비를 퍼붓고 있다. 비바람 속에서 어린 나무들이 애처 롭게 몸부림친다.
5) 주룩주룩 장마비가 지루하게도 내린다. 이런 날이면 내 마음도 축 축이 젖어 들고 기분이 가라앉는다. 환경에 따르는 인간의 심사랄까,
6) 녹음 재촉하는 반가운 봄비가 실실이 내린다. 이런 날은 우산을 거 두고 고스란히 비를 맞고 싶다. 철없던 그 시절 동심이 남아있는가?
7) 잔뜩 드리우고 있던 하늘가에서 바람이 스쳐오더니 어디서 몰려온 먹작구름이 머리위 위를 내리누르더니 후드둑 콩알 같은 비방울이 연이어 떨어지고 나중에 우르릉 꽝 하고 첫소나기가 울며 번쩍이는 번개가 하늘을 찢는다. 창살 같은 소낙비, 조금은 무서운 정경이다.
8) 무더위에 헐떡이는 데 비가 한줄기 시원스레 내려서 더위를 말려주 었다. 비에 흠씬 젖은 나무들도 기운을 차린 듯 싱싱함을 자랑한다.
9) 불같이 내리쬐는 햇볕에 시들어가던 곡식들이 한바탕 내린 비의 세 례에 생기를 되찾아 우썩 키돋움을 하는 듯 싶다.
10) 마가을 궂은 비가 구질구질 내리는 밤, 그리움은 고향 길 만리를 달린다. 추억도 비에 젖는 쓸쓸한 밤이다.
○대지와 관련된 묘사
※ 산
1) 거연히 솟은 태산은 아침 햇살을 한 몸에 받아 안고 하늘을 떠받 들고 있어 더욱 장엄해 보인다.
2) 장성에 올라보니 옛사람들의 피와 땀이 흘렀던 산발들이 연연히 뻗어나가고 그 산발을 타고 굽이굽이 장성은 고색창연한 자태를 자랑 하고 있다.
3) 내 고향은 높고 낮은 면면한 산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 싼 아늑한 고장이다. 산도 좋고 물도 좋고 인심도 좋은 내 고향을 어이 잊으랴!
4) 하늘을 치받고 우뚝 솟은 산봉우리들이 아스라하게 올려다 보였다. 산은 우리에게 영원히 깨칠 수 없는 신비한 이야기를 남겨주고 있다
5) 누가 일부러 깎아 세운 듯 한 층암 절벽과 그 사이 사이에 솟은 기암괴석들을 감격 없이는 볼 수가 없었다.
6) 한줄기 소낙비가 지나간 뒤 산봉들은 한결 푸르고 말쑥해 보였다.
바닷물에 한 발을 잠그고 하늘 높이 치솟은 해안의 산봉우리들이 천만년 침묵을 지키며 바다를 굽어보고 있다.
7) 산은 이 지구촌에서 유일하게 오염되지 않은 유일한 기념 비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인간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에서 산은 신음한다.
8) 산의 천태만상을 우리가 만들어낸 언어로는 다 형용할 수 없다.
9) 산의 자태, 산의 침묵, 산의 아량을 인간들은 무시하고 있다.
10) 산에 구름이 없으면 신통하지 못하고 산에 바위가 없으면 기이 하지 않으며 산에 수목이 없으면 아름답지 아니하고 산에 물이 없으면 생기가 없다.
※ 바다:
1) 바다도 깊은 산속처럼 신비의 대상이다. 누가 바다를 침묵하고 있다고 말하는가?
2) 바다는 설레는 물결과 거한 파도로 인류와 대화한다.
3) 총명한 인류는 바다 속 비밀을 낱낱이 캐내려고 애썼지만 웅숭깊은 바다는 가장 신비로운 비밀을 고스란히 지키고 있다.
4) 갈매기 깃을 찾는 바닷가에 서면 가슴이 넓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바다의 드넓은 가슴에 탄복하여서일 것이다.
5. 석양이 옹근 바다를 불태우고 있다. 노을 빛 물결이 일렁이는 바다 경치는 황홀하여 그 정취가 각별하다.
6) 설레는 물결은 바다의 싱싱한 숨결이요, 솟구치는 파도, 그것은 바다의 격정이다.
7) 둥그스름한 수평선 위에 흰구름이 뭉게뭉게 피어 오르고 늠실거리는 물결을 타고 갈매기들이 날고 있다.
8) 쾌속정이 물 이랑을 거세게 일구며 질주한다. 속절없는 갈매기 떼가 사품치는 물결 위에 날개 짓을 하고 있다. 갈매기가 없는 바다는 너무나고독하 리라.
9) 파도가 밀려온다. 하얗게 솟구치며 달려오는 파도는 단번 에 백사장을 삼키고 기슭에 위를 부시려는 듯 기세사납다.
10) 이른 아침의 바다는 온통 하얀색으로 덮여있다. 한낮의 붉은 태양을 미리 희석시켜 놓으려는 것인지 안개가 ‘광안리’ 바닷가를 끌어 안고 있다.
 ※ 길:
※ 길 이름: 오솔길, 강둑 길, 밭 길, 산골 길, 숲 길, 언덕 길, 고개 길, 밭뚝 길, 들길, 촌 길, 골목길, 아스팔트 길, 모래 길, 갈림 길, 오르막 길
1) 아득한 평원을 한 줄로 꿰며 곧추 뻗어간 신작로는 가도 가도 끝이 없다.
2) 굽이굽이 곡선을 그으며 언덕을 타고 내려온 내 고향의 길은 언제 걸어도 흥겹기 만 하였다.
3) 인간이 나무에서 내려와 직립 보행하면서 먹거리를 찾아 헤맬 때는 아직 길이란 없었다. 길은 문명과 함께 시작되었 고 그 속성은 열림이었고 사통팔달이었다.
4) 산길, 대통로, 고속도로…그 모든 길은 인간의 두발이 본능으로 낸 흔적이  아니 라 대자연에 그린 일종의 문명의 부호이다. 인간은 대자연을 정복하며 벼라 별 부호를 수없이 끄적거려 놓았다. 그것을 누군가는 인간의 언어라고 칭하였고 인간의 속성이라 하였다. 그래서 인간이 가는 곳에 길이 생기였고 길이 열린 곳에 문명이 열리었다.
5) 길은 유혹인가? 기다림인가? 길은 유혹이고 손짓이기도 하다, 길은 동경을 그린 것인지도 모른다. 길은 과거로부터 흘러온 것일가? 미래로 굽이쳐가는 것일가? 길이 이별의 포물선이라면 만나는 길은 집합이기도 하다.
6) 같은 인생길이여도 인간은 같은 자세로 걷지는 않는다. 어떤 이는 더 감성을 앞세우고 어떤 이는 이지를 앞세운다.
7. 밀이삭 고개 숙인 밀밭 길에 농부의 땀이 슴배어있고 단풍 든 숲길에 시골사람들의 풋풋한 인정이 숨쉬고 있다.
8) 봄, 진달래 웃는 고갯길은 젊은이들의 걸음처럼 경쾌하고 민들레꽃 노랗게 웃는 들길은 처녀들의 웃음처럼 밝다.
9) 이 지구촌에 갈래갈래 뻗은 누구에게는 꿈길이고 낙망이 돌아오는 길일 수도 있다. 아무튼 길은 인간이 남기는 이런저런 낙서이다.
10) 버드나무 그늘진 고향의 강뚝 길은 마냥 걸어보고 싶어진다. 명상적이면서도 청청한 민요가락 같은 향촌의 길에서 논과 밭, 산과 계곡, 구름과 산바람, 자연의 친근하고 고른 숨소리를 진정한 의미에서 느껴보고 싶다.
11) 시원스레 탁 트인 고속도로로 달리는 장도버스 안에서 언뜻언뜻 스쳐지나는 이 색적인 풍경을 내다보는 기분을 그대로 낭만이다.
12) 백양나무 근엄하게 두 줄로 늘어선 고향의 큰길로 손잡이 뜨락 또르, 마차, 자전거, 오토바이가 분주히 오가는 정경은 현대 농촌 길의 흥겨운 풍경이다.
13) 시운하게 탁 트인 아스팔트 길을 걷노라면 오불꼬불 오솔길로 학교로 오고 가던 동년 시절이 생각난다.
14) 소잔등처럼 밋밋한 고향의 언덕길에 나는 수많은 발자 국을 찍을 때 내가 어른이 되는 꿈꾸었던지 모르겠다.
15) 아기를 세네 개씩 없고 가을을 기다리고 선 옥수는 엄마 같다. 그런 밭길을 뜀박 질하며 고향으로 돌아가는 날은 하늘 로 날아오를 듯 신이 나던 고등학교 시절이었다.
16) 방과후 저녁 연기가 조용히 내려 앉는 마을 길에 들어 서면 그저 좋기만 하던 소학교 시절, 그 미묘한 심정은 지금 도 내 가슴을 적신다.
17. 어쩌다 시내로 장보러 가는 엄마 따라 걷던 구불구불한 멀기도 하던 길…그러나 새 옷을 입고 어머니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신나는 길이었다.
18) 들꽃들이 다소곳이 피어 반겨주던 고향의 들길은 걷고 걸어도 마 냥 걷고 싶은 사랑의 길이었다.
19) 굽이굽이 강을 따라 휘저어간 강둑 길, 나무가지 사이로 새여드는 달빛을 사뿐 즈려밟으며 그와 함께 거닐던 고향의 길을 잊을 수 없다.
20) 내가 나서 자란 고향은 심심산촌이다. 집을 떠나 대학 교로 가는 날, 새벽차를 타려고 고갯길을 내리던 그날 새벽 달이 처량하게 웃어주던 고갯길, 그때로부터 그 고갯길은 내 그리움의 길이었다.
※ 밭:
1) 가없이 푸른 하늘가에는 종달새가 지저귄다. 싱싱하게 푸른 밀밭이 끝간데 없이 펼쳐져 있다. 그야말로 첫여름 향촌의 풋풋한 서정시다.
2) 간밤 사이에도 키가 훌쩍 커버린 검푸른 옥수수들은 하루 빨리 자기의 아기를 둘 쳐업으려고 조바심을 치는 듯 미풍에 설렁거린다.
3) 짙은 가을 향기가 마음을 흐뭇하게 해주는 풍년 벌을 바라보면 조상대대로 살아온 이 땅이 더없이 사랑스럽다.
4) 부드러운 녹색주단을 펼쳐놓은 듯한 목화밭, 밭뙈기 사이 로 곧게 뻗은 밭길, 분주히 오가는 농민들의 모습, 그대로 농촌풍경화이다.
5) 시원한 들바람에 황금물결이 넘실거리는 고향의 벌판이 그립다.
6) 초록색 비단필을 펼쳐놓은 듯한 한여름의 전야, 그 전야를 누비며 남행열차가 긴 뱀처럼 꿈틀거리고 철길가의 풀밭에서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정경은 참으로 미묘한 대조를 이룬다.
7) 황금이삭들이 설레는 무연한 밀밭,농촌 태생인 나로 서는 언제 보아도 정겹기만 하다.
8) 땅이 꺼지도록 대풍년이 무겁게 실린 고향의 땅, 그 땅은 우리 조상님들이 피로 지키고 땀으로 걸구오 온 우리들의 보금자리이다.
9. 열차는 일망무제한 평원을 주름잡으며 힘차게 달리지만 드넓은 재지에서는 하나의 개미에 불과하다.
10( 밭은 농민들에게 삶의 터전일 뿐만 아니라 생명줄 그자체다
※ 햇볕
1) 봄볕이 호듯호듯 내리쬐는 토당 밑에 오구구 모여앉아 소꿉놀이에 신나던 그 천진난만하던 동년시절은 아름다운 추억의 한폐지이다.  
2) 만물을 소생과 약동으로 불러주는 화창한 봄날의 햇볕은 어머니의 품처럼 따스하고 포근해서 사람을 녹작지근하게 만든다.
3) 삼복철 내리지지는 불볕에 아스팔트 길마저 흐물흐물 녹아버린다.
4) 뒷덜미가 따갑도록 내리쬐는 뙤약볕에 군사훈련을 하고 나면 옷은 물자루가 되어버린다.
5) 이글이글 내리 지지는 한여름의 폭양은 무쇠라도 녹여낼 듯 극성이다. 이럴때면 밭에서 동이 땀 흘리며 밭에서 일하실 아버지 생각이 나서 그늘을 찾기도 미안스러워 진다.
6) 불비를 내리퍼붓는 7월의 한낮, 폭염에 가로수 잎새들도 시들고 화 단에 꽃들도 바삭바삭 타들어가는 듯 싶은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7) 태양은 사정없이 불볕을 쏟아 붓고는 땅에서 새여나오는 모든 수분을 빨아올린다. 공기마저 바싹 말라서 가슴속을 태우는  여름날이다.
8) 도시의 여름 해는 도가니 속같이 거리와 집들을 마구 삶아낸다. 버스도 헐헐 거리고 인행도의 그늘을 따라 걷는 사람들도 후줄근하다.
9) 사람은 뜨겁기만 한 여름 해는 싫어하면서도 겨울에는 해가 그리워 절절해지는 심정이다. 끝까지 이기적인 인간의 본성이라고나 할까.
10) 가을이 왔다. 해님도 멀찌기 비쳐 서서 볕에 인색해졌다. 차차 양 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간다. 더운 것이 가면 찬 것이 오는 자연으 섭리를 누가 이기랴,
※ 노을
1) 저녁노을이 구름으로 금붕어꼬리를 빚어 하늘을 장식하고 있다.
2)구름도 서산마루에 걸터앉아 땀을 들이는 여름날 저녁노을이 진분홍 비단수건처럼 걸려 그저 스쳐지날 수 없도록 눈길을 빼앗는다.
3.노을 빛에 물든 바다는 더욱 장관이다. 갈매기의 날개도 노을 빛으로 물든 듯 싶다. 위대한 태양의 걸작에 심취되어 윤선이 부두에 도착한 것도 깜빡 잊을 뻔 했다.
4) 동녘하늘에 부채살처럼 퍼지는 아침노을 아무리 뛰어난 화가라도 그 명암의 미세함을 다 그려내지 못할 것이다. 아침노을은 그 찬연함 으로 사람들을 매혹시키지만 예술은 영원히 미치지 못할 것이다.
5) 노을 먼지 때문에 이루어진다는 진실에 실망할지도 모르지만 노을 은 어쨌든 사람들을 매혹시키기도 남는다.
6) 보라빛 저녁노을이 서천에 구름으로 채색비단을 짜고 있다. 석양이 대지에 하사하는 마지막 선물이런가.
7.붉디붉은 아침 해가 동녘하늘에 불끈 솟아오르면 만리 평원은 금빛에 싸인다. 대평원의 해돋이가 바다의 해돋이에 비해 손색이 있을지 모르나 장엄하기는 마찬가지이다.
8.바다의 해돋이는 찬연한 노을로 하여 더 이채를 띤다. 해돋이의 장엄함에 후광을 씌우주는 노을, 그 한 가지만으로도 한 폭의 풍경화가 되기에 손색이 없다.
9) 바다가에서 연분홍 저녁노을이 비낀 황해를 바라보면 우주가 선물하는 거대한 풍경화에 그저 감탄이 나올 뿐 언어 의 빈곤만 느끼게 될 뿐, 아무 언어도 떠올려지지 않는다.
10) 아침노을이 차차 걷히고 태양이 바야흐로 하늘길 달리기를 시작하려는 듯 높이높이 떠오른다. 눈부신 하루의 새 여정이 시작된다.
11) 아침저녁으로 내 마음을 현혹시키는 노을을 보면 내 마음도 노을 빛처럼 그리움에 불탄다.
12) 노을이 붉게 물든 해질녘이 되면 어김없이 그리움은 엄습해 오고 이유 없이 눈물이 쏟아지는 아픔이 일렁거려 붉게 물든 노을 모습이 슬퍼보이기도 한다. 그립다 말 못하고 아파해야만 하기에 그 지독한 그림움을 노을 빛에 걸어 두고 그대를 그리워 할 수밖에 없습니다.
13.노을 빛 앞에 서면 누구나 노을 빛에 물들고 모든 것이 노을 빛이 된다 그 아름다운 노을빛으로 물들고 픈 마음은 향촌 소녀의 순진한 마음이었다.
1) 어둠에 천천히 덥혀가는 언덕 너머 마음에 담아 둔 그 빛은 화려한 날 돌아보면 아름답고 쓸쓸한 노을 빛, 그 앞 에서는 그것이 살아가는 것이고 그것이 인생이라고 몇 번 이고 생각하며 그렇게 물들어간다.
※ 안개:
1) 어디서 생겨난 안개인지 산과 들을 자욱하게 뒤덮더니 도시를 몽몽한 세계로 만들어버리고 바다마저 삼켜버린다.
2) 산허리를 휘휘 감고 흐느적거리단 젖빛안개는 차차 마을로 내려와 미궁 같은 운무 속에 묻어버린다. 멍멍개가 멋모르고 짖어대고 닭들이 풍긴다. 엄마를 찾는 송아지 음매ㅡ하는 소리도 정다운 산촌의 아침,
3) 책에서 읽은 안개 낀 도시, 런던의 아침이 연상되는 안개 낀 해변 도시, 그야말로 손색없는 안개 낀 도시의 풍경은 신비하기도 하다.
4.) 한치 앞도 가려볼 수 없도록 몽롱한 안개 속에 잠긴 바다 는 자기의 본능을 잃지 않고 거창한 파돌을 앞세우고 꿈꾸는 기슭으로 달려온다.
5) 나는 지금도 산촌의 아침안개를 못 잊어 한다. 나지막한 언덕길을 따라 흐느적거리며 마을에 내려와 모든 것을 묻어버리고 냇가에 내려 가 미역을 감던 산촌의 아침안개는 내 동년의 신비로움이었다.
6) 아침안개를 서서히 걷어 올리며 수평선위로 힘차게 솟아오르는 아침 해는 유별난 정서를 자아낸다. 바다가 번쩍 거리기 시작한다.
7) 젖빛안개는 단잠에서 깨여난 마을을 살폿이 감싸안으며 평화로운 산촌의 새 아침에 소리없이 덧그림을 그린다.
8) 선명하던 수평선을 우유 빛 안개가 짙게 덮이면서 하늘과 바다의 계선을 지워버린다. 바다는 잔잔하게 숨결을 고르며 기다리고 있다.
9) 아침에 깨어나 창문을 열어젖히니 실안개가 교정 곳곳에 굼닐고 있 었다. 나뭇가지에도 희 목도리 같은 안개가 걸려서 흐느적거린다. 안개 낀 날은 화창한 아침을 기약하는 좋은 날이다.
10) 대자연이 내뿜는 부드러운 숨결 같은 아침안개가 저 멀리 산봉우 리들을 휘감고 이채로운 풍경을 걸어놓은 기분 좋은 아침이 시작된다.
※ 눈:
밤눈,첫눈,봄눈,설눈,싸락눈,함박눈,진눈깨비,폭설,
1) 간밤에 가만히 내린 도적눈이 산천을 제법 은단장을 시켜놓았다. 기숙사의 친구들은 환성을 지르면서 밖으로 달려 나가 하얀 눈 위에 자기의 첫 발자국을 찍느라 야단법석한다.
2) 거위털 같은 함박눈이 송이송이 소담스럽게 내린다. 눈이 내리는 날은 반가운 날이다. 눈길 따라 천리 만리 가고픈 내 마음이다.
3) 먼 하늘가에서 춤추며 날아 내리는 눈꽃들을 손바닥에 받아보며 겨울정서에 한껏 젖어본다. 남방에서는 생각하지도 못할 눈이 아니던가,
4) 떡방아 찧는 소리 들려오더니 떡가루 날렸는가 흰눈이 내리네, 송이송이 함박눈이 수많은 나비처럼 한들거리며 내 모자 위에 사뿐 내려앉았다가 어깨 위에 미끄러져 내린다. 얼굴을 들어 눈을 맞으면 간지러운 느낌이 사라지기도 전에 어느새 촉촉이 녹아내린다.
5) 밤새 큼직큼직한 눈송이들이 하염없이 날아내리더니 산야 는 은빛 세계로 변했다. 아니, 소복단장을 했다고나 할까? 순결을 잃은 대지에 내린 하늘의 축복같은 눈이다.
6) 나뭇가지마다 성에꽃이 활짝 핀 북방의 설경은 자연이 선물하는 풍경화이다. 꽁꽁 언 대지를 포근히 덮어주며 흰 눈은 하늘이 대지의 봄꿈을 다독이 듯 싶다.
7) 햇솜 같이 하얀 눈이 펑펑 쏟아진다. 내리고 쌓이고 그냥 내리는 눈, 내 고향 산천에도 눈이 오고 있을까? 그리움이 눈처럼 수북히 쌓이는 이 하루, 겨울이 이미 왔거늘 봄의 따스한 숨결인들 멀소냐?
8) 하늘에서 햇솜이 떨어진다, 한겨울, 포근한 솜이불이 그리워지는 때라 내리는 눈이 모두 솜이라면 큼직한 이불 수천채 넉넉히 만들겠다.
9) 꽃 보라마냥 춤추면 내리는 첫눈, 하늘에서 내리는 이 겨울의 첫 축복인 듯 신기하고 반갑기 그지없는 눈이다.
10) 밤눈이 소리 없이 내린다. 사락사락, 싸락눈이 온밤 창문 을 두드려 향수에 젖은 조각 상념들이 내 침대가에 쌓인다.
11. 아침해가 여느 날보다 더 밝게 활짝 웃는다. 은가루가 두툼히 깔린 백설세계에 해님도 신이 났는가? 해빛을 받아 어디나 번쩍거리 는  은빛강산, 겨울은 이 멋이 좋아서 기다려지는지 모르겠다.
12. 꽃송이 같은 함박눈이 소리 없이 내린다. 한적한 산촌의 언덕길에 도 하얀 융단이 쭉 깔린다. 눈이 내리면 아이들과 강아지들이 날뛰는 좋은 날이다.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으로 징징 거리던 그 시절…
13. 천지가 아득하도록 보가 드문 폭설이 발새껏 내렸다. 문을 열수 없을 정도 많이도 내렸다. 그런 눈길을 헤치며 학교로 가야 하는 근심 도 무겁지만 어쩐지 신이 나기도 하였던 나날이 생각난다.
14. 초저녁부터 시작한 밤눈은 새벽이 되어도 글칠 줄 모르고 시름없 이 내리고 또 내린다. 눈이 멎으면 넓은 교정 곳곳을 쓸어야 할 일이 걱정스럽다. 사람은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인가 싶다.
15. 눈이 내린다. 흰 눈이 내린다. 양털 같이 포근하고 꽃술 같이 예쁜 눈송이들이 뱅글뱅글 돌며 내려 교실 창턱에도 올라앉는다.
※ 바람:
봄바람,실바람,솔솔바람,칼바람,들바람,골바람,강바람,산바람, 비바람,바닷바람, 비바람, 눈보라,봄바람,실바람,솔솔바람, 칼바람, 들바람,골바람,강바람,산바람,비바람,바닷바람,비바람, 눈보라
1) 산들산들 봄바람 남쪽에서 불어오면 풀숲에 새 싹들이 파릇파릇 돋아나지요. 산에는 진달래 꽃 웃고 강가에 실버들 그네를 뛴다.
2) 여름 바람은 솔솔 한 줄기 부어도 땀을 식혀는 반가운 바람이다.
3) 건들건들 가을바람이 여름을 쫓아내고 산넘어 불어온다. 오곡백과 무르익는 풍성한 가을이 온다. 하늘도 한결 푸르러 높이 걸린다.
4) 봄빛이 한창이 뒷동산에 오라서니 산들바람이 내 옷깃을 살랑살랑 흔들며 푸른 하늘로 날아보자고 꼬드긴다.
5. 바람은 오고 감이 스스럼 없다. 가진 것 하나 없고 가져갈 마음도 하나 없는 바람이다. 불고 싶으면 불고 잠자고 싶으면 숲속에 새여드 는 바람, 인생은 바람결 같은 것이 아닐지 생각해 보게 된다.
6) 닥치는대로 휩쓸어갈 듯 노호하는 비바람이 유리창을 후려 치며 어서 나와 봐라고 호통치는 무시무시한 밤이다.
7) 비릿한 바닷바람은 여느 바람과 달리 별스러운 기분을 안겨준다. 먼지 낀 육지의 바람에 찌들어버린 탓이라 할까?
8) 비단결 같이 부드러운 봄바람이 내 귀밑머리를 가볍게 쓰다듬는다. 어린 시절 아침마다 머리를 빗겨주던 자애로운 엄마의 입김 같은 바람 이 내 뒷덜미를 간지르던 생각에 눈물이 난다.
9) 바람결 맑고 별빛도 정다운 초여름 밤, 그대와 손잡고 거닐던 순간들이 달콤한 추억으로 내 가슴을 파고 들면서 애틋한 정성에 잠긴다
10) 봄바람이 불어오면 누군가와 사랑을 하고 싶어진다. 봄은 사랑의 계절이여서인가? 봄바람이 부는 날엔 꽃잎 하나 엽서로 날리고 싶다.
11) 봄바람이 하늘하늘 잎사귀와 춤을 추면 나뭇가지도 엃싸 좋다고 두 팔을 벌리고 어서오라 손짓한다.
12) 봄바람은 산아래 계곡을 따라 오고 들판의 여린 새 순은 눈을 빠끔히 뜨고 배시시 웃는 봄날은 즐거운 처녀들의 계절이라더라.
13) 향긋한 봄바람처러 부드럽고 달콤한 그대의 숨결이 그리워지는 살뜰한 봄날의 정서, 그냥 설레이기만 하는 봄바람이 야릇하구나.
14) 바람 부는 계절, 꽃샘을 하는 바람이 분다. 내가 있는 이 곳에서 바람이 불어가면 그리워 흔들리는 내 마음인줄 알아다오, 그대여,
15) 바람이 분다. 고독한 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들어선다. 그것이 가을 바람이면 더구나 내 마음은 서글퍼진다.
※ 봄
1) 움트는 봄이 왔다. 소생과 약동의 계절, 희망의 봄이 왔다. 물이 오른 실버들이 남실남실 춤을 추면 봄빛은 한결 무르녹는다.
2) 동산에 영춘화 붉고 종달새 흥겨워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즐거운 봄날, 교정의 오동나무에도 햇순이 파랗게 움터 오른다.
3) 봄 아씨가 사뿐사뿐 걸어온다. 초록색 치마폭 날리며 훈훈한 바람이 일고 꿈꾸는 나뭇가지 살짝 흔들어놓고 묵은 덤불을 헤쳐 늦잠을 자는 풀 싹을 꼬집어놓는다.
4) 강남 갔던 제비들이 하나 둘 돌아온다. 농가의 처마 밑에 제비 소리가 정겨운데 북으로 나는 기러기떼 울음소리도 지난 가을처럼 처량하지 않다.
5) 봄 아씨가 걸어오는 가벼운 발자국 소리에 침묵하던 강물 도 쩡쩡 갈라터지며 해빙을 선포한다. 강둑에 버드나무도  통통 살이 찐 버들개지를 내려놓고 연두색 잎을 피운다.
6) 앞 남산에 아지랑이 아물아물 춤추며 마실오고 진달래 피어 한창인 봄, 종달새도 지종지종 봄노래에 신명이 났는데 먼산에 뻐꾸기는 철 늦은 한탄을 하고 있다.
7) 종달새 지종대고  달래 캐는 처녀들이 봄노래 구성지니 새 소리, 노래소리에 이 강산이 잠에서 깨여난다.
8) 햇풀이 파랗게 깔리고 여기저기 들꽃들이 만발하는 고향의 들길은 내 동년이 꿈이 나래 펴던 정든 길이다. 그 길 따라 내 오늘 여기까지 올 수 있은 게 아니랴
9) 봄은 대자연의 황금계절, 청춘은 인생의 황금계절, 봄에 파종하듯 젊은 꿈을 키우 며 나는 청춘의 푸른 이 언덕에서 나의 봄 노래를 엮어가리라.
10) 얼음이 풀리는 소리 봄소식 알리고 끼룩끼룩 울며 나는 기러기 떼 북국여행을 다 그치면 잠들었던 대지도 쭉쭉 기지개 켜며 봄 잔치를 베풀기 시작한다.
11. 도시의 봄은 분명하지 않다. 다만 여인들의 새 옷차림 에서 봄의 정취를 다분히 느껴볼 수 있을 뿐이다. 아마도 봄은 향촌의 특허권인 듯 싶다.
12) 봄은 올해도 어김없이 고향산천에 찾아왔다. 꽃이 피고 산새 우는 봄은 농민들에 게는 고달픈 계절이지만 밭 갈고 씨 뿌릴 줄 모르는 도시신사들에게는 그저 계절의 변화로 느껴질 것이다.
13) 살구꽃 배꽃 곱게 피고 복숭아꽃, 오얏꽃 화사하게 웃으면 꿀벌들이 붕붕거리고 나비떼들이 훨훨 춤을 춘다.
14) 나는 도시의 봄보다 고향의 봄을 한없이 사랑한다. 산에 산마다 봄이 흐드러지고 버드나무 숲에 꾀꼬리노래 신명 나는 고향의 그 봄을 내 어찌 잊으랴.
15) 쩡쩡 두꺼운 얼음이 갈라터지는 소리에 동장군이 끔쩍 놀라서 뒷걸음 친다. 그렇게 위세를 부리던 동장군도 봄 아씨의 따스한 입김에는 그처럼 무력하다.
※ 여름:
1) 모든것이 흐물흐물 녹아내릴것같은 무더운 여름이 녹음을 등대고 슬며시 들어 섰다.
2) 한여름에는 한 오리 솔솔 바람도 반가운데 오늘은 쨍쨍 내리쬐는 불볕에 주죽이 들었는가 바람 한 점 없이 물쿠기만 한다.
3) 무더위는 말복을 넘었건만 날마다 기세를 떨친다. 밤에는 곡식이 크는 소리도 들린다는 팔월, 그러나 여기 도시 사람들은 ”아, 더워” 하고 짜증을 낸다.
4) 여름은 태양의 계절이다, 숲은 갈수록 우중충해지고 과일은 무르익을 계절을 기약하고 토실토실 살을 올리기에 여념이 없다. 농민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여름이다.
5) 숨막힐 듯한 무더위에 가로수들도 미동도 없고 잎새들만 후줄근해서 하늘을 쳐다보며 비내리기만 기다린다.
60 첫 여름을 맞는 나무와 풀들은 푸름을 온몸에 휘감고 산들바람에 춤을 춘다. 녹색의 계절, 푸름은 늙은 대지에 청춘의 기색을 얹어주는듯싶어 고맙다.
7) 8월의 폭양에 모든 것이 쪄낸 듯 후줄근한데 서산에 흰 절벽도 방불히 녹아내릴 듯 더더구나 창백하다.
8) 여름 날의 해는 떠오르자마자 불덩이처럼 열기를 확확 풍긴다. 열기는 각일각 세차지면서 대지를 후끈 달군다.
90 잔잔한 실바람에도 푸르른 밀밭에 잔물결이 이며 싱그러운 냄새를 풍긴다. 한여름이 바야흐로 무르녹고 있다.
10) 오곡이 소리치며 우썩우썩 커가는 고향의 여름, 우거진 녹음 속에 청풍은 더없이 반가운데 서늘한 매미소리는 한가함의 결과를 예시하듯 여름날의 사색을 불러온다.
11) 열정적이면서도 화려한 계절, 여름은 구슬땀으로 성숙의 의미를 기록한다. 곡식 들에겐 피서란 개념이 없을 것이다. 그것은 더 많은 풍성한 결실을 의미한다
12) 푸른 단장에 신이났던 대지는 찌는 듯한 찜더위에 가쁜 숨을 몰아쉰다. 서늘한 그늘에서 부채질하며 성숙을 바라고 땀을 흘려야 하는 인생의 가을을 생각하는 것은 일종 유머일지 모르겠다.
13)
풍성한 수확의 계절을 기약하여 아낌 없이 빛과 열을 내리 쏟는 태양을 원망하지 말라. 모든 생명들이 성숙을 바라고 키돋움 하는 의미 있는 녹색의 계절이다.
14) 초여름을 맞는 산과 들에는 온통 싱싱한 기운으로 넘친다. 푸른 하늘 아래 푸른 산, 푸른 들, 녹색세계야말로 이 지구촌에서 가장 낭만적인 세계가 아니랴.
15) 부드러운 녹색주단을 펼쳐놓은 듯한 백리 논 벌은 초여름의 풍경 에서도 이채를 돋구는 하나의 풍경이다. 성성한 초록의 계절, 주저리 주저리 엮어진 여름날이 긴 사색 더위 속에 빠져버린다.
16) 차차 밀려드는 더위에 봄날의 사치스럽던 정서도 주눅이 들어버린다. 찬것이 가면 더운것이 오는 자연의 섭리를 모르는바 아니지만 우리는 여름무더위를 탓한다.
17) 태양도 여름에 가장 활기를 띤다. 자기 계절을 장식하느라 정열에 불타거늘 우리 어찌 더위만 준다고 태양을 탓할 수 있으랴,
18) 점심 한나절에는 교정에 매미가 자지러지게 울어댄다. 꾸물거리던 낮잠도 더위를 먹고 멀찍이 지켜만 보고 섰다.
19) 도시의 여름은 아가씨들이 한껏 멋을 내는 계절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잠자리날개 같은 옷차림으로 은근 히 곡선미를 자랑하지 못해 안달하니까,
20. 눈부신 햇살이 고와 흰 구름 따라 하늘에 흐르는 고독, 하늬바람 에 실려보내는 시들한 내명상, 싱싱한 초록의 계절, 여름날의 긴사색 이 더위 속에 솔솔 새여 나간다.
○ 가을:
1) 가을이 오면 산과 들이 빨갛게 노랗게 단풍이 들고 옥곡 백과 무르익어 그 향기 온 대지에 풍긴다. 자연의 싱그러운 가을도 좋지만 나는 그래도 가을 맞으며 내 인생의 풍성한 가을의 의미가 더 진하다. 인생의 가을은 인생의 수확의 계절, 나머지 인생의 거울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매미처럼 준비없는 가을은 맞지 말아야 하겠다.
2) 가을바람이 선들선들 과원을 스쳐 지나며 달콤한 향기를 실어오는 10월, 하늘은 높고 푸르고 내 마음도 풍성해지고 가슴이 트인다.
3) 가을의 쌀쌀한 입김이 한번 스치고 지나면 나무잎들도 기죽어 버리고 배추받에도 하얗게 서리가 내려 조락의 섭리를 절감하게 한다. 가을의 엽서는 서리로 쓴다고 말해도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
4. 가을바다는 하늘빛처럼 쌀쌀하게 푸르다. 한여름 바닷물을 끓이던 뜨거운 태양도 맥이 진해버린 듯 시들하게 웃는다. 갈매기의 은빛 날개에도 찬기운이 감도는 가을은 무정한 계절이기도 한것이다.
5) 누르고 푸르고 붉고 온통 울긋불긋한 색채로 수놓아진 산들, 미구에 불이 붙은 듯 붉게 타오르는가 싶다가도 마침내 검붉은 빛으로 변한다. 늦가을도 자기의 사명을 다 하고 물러가고 있다.
6) 무더운 여름은 잠자리 날개에 얹혀 간다는 말 한마디 없이 슬며시 가버리고 그 자리를 가을이 들어서서 단풍을 그려놓고 자기가 군림했음을 선포한다. 풍성함또 한때, 그 뒤엔 조락과 소함이 그려진다.
7) 단풍이 이산, 저산에 누른 물감을 들이며 가을이 서서히 들어선다. 분홍빛 가을 빛은 짙어가고 날씨는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을 풍긴다.
8) 가을은 풍성한 결실의 계절이면서도 또한 막무가내한 조락의 계절이기도 하다. 대자연은 자기의 섭리를 추호의 여지도 없이 집행 한다. 그래서 가을의 정서는 동전의 앞뒤와 같이 영원히 양면적이다.
9) 울긋불긋 곱기도 하던 단풍은 어느새 꽃잎처럼 스러지고 개울물에 아침저녁으로 살얼음이 건너가기 시작한다. 농촌 에서는 땀에 절은 수확들을 거두어 들이기에 고양이 손도 빌어쓸 분방한 계절이다. 밤마다 남으로 날아가는 기러기 울음소리 처량하고 향수의 정은 베개가에 차디차다.
10) 교정의 오동나무 잎이 노랗게 물들어 한 잎을 주어서 채갈피에 끼운 것이 어제런 듯 싶은 데 촘겨울 쌀쌀한 바람이 옷깃에 스며든다.
11) 기숙사 앞 오동나무 마지막 잎새가 간신히 턱걸이를 하고 한들 거린다. 그 잎마저 떨어지고 나면 가을은 막 끝나는것일까? 찬 하늘에 외로운 초승달의 웃음도 냉냉 하다.
12) 하늘이 훌쩍 높아지고 오곡백과 무르익는 가을이라 옛 사람들은 천고마비의 호시절이라 하였다. 아닌게 아니라 여름날 자주 찾아오던 구름들은 다 어디로 숨어 버리고 텅빈 하늘 청청하기만 하다.
13) 아침나절까지 구질구질 내리던 궂은 비가 멈추더니 하늘이 차차 들리고 기다린 듯 태양이 반갑게 웃으며 축복을 쏟아낸다.
14) 울긋불긋 단풍으로 단장한 칠보산은 일년 중에서 가장 절승경개를 자랑한다. 천하의 절승을 보려거든 가을 산을 찾으라.
15) 시월도 막간다. 올해는 별스럽게 단풍이 일찍 든다 싶더니 갑자기 추위가 밀려 들어 가을과 겨울의 계선을 느끼지 못하고 여자애들은 서둘러 겨울옷차림을 하고 나선다.
16) 단풍이 한껏 불타오르더니 어느새 그렇게 곱던 가을빛은 스산 하게 색이 바랜다. 대지는 곧 헐벗은 알몸이 될 것이다.
17) 설렁 가을바람 속에 황금파도가 넘실대는 고향의 가을은 그 어느 고장의 가을 보다 정다운 내사랑의 계절이다.
18) 산속에 다람쥐들이 고운 꼬리를 달달 말아 올리고 겨울 나이 도토리를 장만 하느라고 들락날락 분주한 가을, 여름내내 서늘한 노래 만 부르다가 얼어죽는 매미를 생각하며 가을의 의미를 다시 새겨본다. 
19) 초목들이 누른 옷을 떨쳐입기 시작하더니 며칠 밤새 울긋불긋한 가지각색의 옷으로 바꾸 잆었다. 완연한 가을빛이 나를 현혹시킨다.
20)성급한 가을 해의 재촉에 백과가 알알이 잘도 무르익었다. 역시 가을은 서둘러 찾아왔다가 겨울에 쫓기어 급급히 물러가는 계절인가
※ 겨울 :
1) 날씨가 점점 맵짜지면서 가끔 찬바람이 윙윙 전선줄을 울린다.
2) 초겨울 날씨는  쌀쌀하기만 하다. 대지를 꽁꽁 얼어붙인 겨울은 유난히 모진 추위와 폭설에 가까운 눈발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3) 북풍이 쌩쌩 휘몰아치고 싸락눈이 어지럽게 흩날리는 을씨년스러 운 날씨는 사람들의 마음마저 꽁꽁 얼어붙인다.
4) 눈보라가 뼈만 남은 앙상한 나뭇가지를 회초리로 후려치며 위세를 부리고있다. 혹한에 약한 황하이남의 친구들은 완전무장을 하고 나선다.
5) 품속을 파고드는 칼 바람은 점점 더 기승을 부린다. 햇볕도 추워서 자꾸만 유리창 안으로 기어드는 혹독한 날씨엔 불이 사랑이라는 한국속담이 떠오른다.
6) 한겨울이라도 축축한 눈이 내리는 날은 날씨가 유난히 푸근한 느낌을 준다. 눈은 그래도 겨울의 유일한 낭만이 아니겠는가?
7) 밤새 성에가 창유리에 꽃 그림을 그려놓았다. 햇빛도 유리창 밖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엄동설한이다.
8) 동북에서는 박달나무도 얼어서 튀는 동지섣달이라는 말이 있다. 산도 들판도 강물도 침묵 속에서 떨고 있는 겨울,
9) 삭풍이 얼어죽을 놈은 어디 한번 나와보라는듯 윙윙 휘파람을 불고 있다. 교정에 설송만 아랑곳 없이 거연히 솟아 혹한과 의지싸움을 하고있다.
10) 뼈를 에이는 듯한 찬바람에 옷깃을 헤집고 들어와 온 몸이 얼음과자가 되는듯 싶다. 
11)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동지섣달, 모든 것이 엄한 속에서 시련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미 겨울이 왔거늘 봄이 멀소냐? 라고 한 러시아 어느 시인의 명시구가 생각난다.
12) 감때 사나운 동장군의 위력 앞에서 만물이 부르르 떠는 삼동의 추위에 햇볕도 추워서 방안에 기어들고 싶어 한다.
13)하늘 땅이 온통 안개같은 눈발속에 묻혀버렸다. 눈은 이미 무릎을 넘을만큼 내렸는데도 무작정 내리기만 한다.
14) 배꽃 같은 눈송이가 하늘하늘 춤추며 내린다. 눈속에 발을 깊숙이 묻고 선 우중충한 나무들이 추위속에서도 봄꿈을 꾸고 있는듯 말이 없다.
15) 눈이 내린뒤 은세계에 도취되며 숫눈길에 첫 발자국을 찍는 기분은 미묘하기 그지없다.
16) 아침 창문을 여니 흰 눈이 소복이 내려 환하다. 아, 탄성이 절로 나온다. 뜰과 텃밭에 수북이 내린 눈이 포근하게 느껴진다. 눈을 쓸기보다 먼저 숫눈길을 밟아 보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낀다..
17) 배꽃 같은 눈송이가 하늘하늘 춤추며 내리는 유달리 푸근한 느낌을 주는 어느 겨울날이었다.
18) 겨울바다는 숨결도 차갑다. 파도가 숨쉬는 곳, 멀리 수평선까지 겨울 바다는 냉정하게 외면하고 있는 듯 싶다.
19) 세찬 바람에 일렁이는 파도가 더욱더 겨울바다의 차가움을 느끼게 한다. 하늘을 바라보니 허탈한 마음이 더 허탈 해져서 모든 괴로움을 파도 위에 실어 보내고 싶다.
20) 차디찬 파도가 기슭에 말이 없는 바위를 냅다 두드리지만 바위는 언가슴을 열지 않고 그냥 말이 없다. 파도만이 격정을 이기지 못하고 짝사랑을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우스워보였다.
※ 아침:
1) 동쪽 하늘가에 우중중하게 드리웠던 구름장을 슬쩍 밀어내고 아침 해가 힘차게 불끈 솟아오른다. 만리강산이 환희로 넘친다. 역시 아침 은 그래서 좋은 시각이다.
2) 동산마루에 태양이 찬란히 빛뿌리자 안개도 무색한듯 슬며시 숲으로 기어들어가 버리고 산봉우리들이 선명하게 다가선다.
3) 신선한 아침대기는 폐부를 시원하게 씻어준다. 아침은 매일 찾아오지만 지나간 아침은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
4) 초가을의 아침햇살이 공작새의 꼬리처럼 쫙 퍼지자 따스한 기운이 온몸을 살갑게 어루만진다.
5) 나는 향기로운 술 냄새에 취하듯이 이른 아침 대기에 취해 심호흡을 하며 달리 기를 시작한다. 새 날의 일과가 시작된 것이다.
6)푸른 바다 멀리서 밀려오는 아침공기는 비릿한 냄새가 스며있지만 시원한 느낌이 들어 기분이 한결 상쾌해진다.
7) 도시는 꿈처럼 몽롱한 안개 속에 잠겨있는 데 사람들은 벌써 깨여나 일찍부터 번거로운 삶을 시작한다.
8) 먼동이 터온다. 새 날이 밝아온다. 잿빛 하늘가에 샛별도 빛을 잃어간다. 어디선가 마지막 수탉의 울음소리가 조금 지친듯 들려온다.
9)도시 교외의 아침은 산촌의 청신한 아침을 방불케한다. 오늘도 까치가 백양나무 우듬지에서 꼬리를 달싹거리며 희소식이 아닌 희소식을 전하느라 까불어댄다.
10) 날이 활짝 개이자 바다의 잔물결은 햇빛으로 반짝인다. 첫 여객 선이 뚜 하고 길게 고동을 울리는 부둣가의 아침은 내륙에서는 맛볼 수 없는 기분을 안겨준다.
11) 아침이면, 어둠은 온갖 물상(物象)을 돌려주지만 스스로는 땅 위에 굴복한다. 무거운 어깨를 털고 물상(物像)들은 몸을 움직이어 노동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12) 즐거운 지상의 잔치에 금으로 타는 태양의 즐거운 울림. 아침이면,
세상은 개벽의 의미를 되새기곤 한다.
13) 새 날이다. 졸린 눈을 비비며 게슴츠레 눈을 뜨는게 아니라, 마치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이 세상을 볼수 없을 듯이 말 그대로 번쩍 눈을 뜬다.
14) 때로는 분위기 있는 아침을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도 해본다. 커피가 마시고 싶은 날은 탁자에 커피 한잔과 빵 한쪼각으로 아침을 맞아보기도 하고 녹차가 마시고 싶은 날에는 녹차로, 또는 우유로. 가끔은 혼자 살고싶다는, 그런 생각이 들때가 있다.
15) 몸이 피곤한데도 일찍 잠에서 깨어나는 버릇으로 인해 아침부터 나는 등에 꽤나 무거운 짐을 진듯한 느낌을 받는다. 전날의 피로는 하루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끈임없이 내게 삶의 진리를 깨닫게 해 준다.
※ 저녁:
※ 저녁 무렵, 저녁 녘,이른 저녁, 초저녁,늦은 저녁,저녁나절
1) 하루 해도 저물어 산새들이 깃을 찾아 숲으로 날아가는  황혼 녘, 저녁을 먹고 교정을 거닌다, 고향의 황혼이 사무치 게 그리워난다
2) 수평선위에 저녁노을이 곱게 물들다가 차차 색이 바래지고 바다 위에 어둠이 설레인다. 바다는 밤의 장막 속에서 고요히 숨을 쉰다.
3) 서산마루에 걸터앉았던 해가 자취를 감추자 노을이 하늘가를 불태 운다. 산새들은 하늘에 불이 났다고 떼지어 불을 끄러 간다.
4) 가을해가 서산마루에 굴러 떨어지기 바쁘게 기다렸다는 듯이 땅거미가 벌로, 바다 로 내려온다. 교정에도 어스름이 자리잡기 시작한다.
5) 저녁 해는 그냥 그대로 서산에 지기 아쉬운 듯 오랫동안 얼굴을 빠끔히 드러내고 얼굴을 붉히고 있다. 석양은 지각한 사랑이라던가.
6) 낙조가 불타던 바다 저쪽 하늘가에 저녁 어스름이 검은 자락을 펼쳐들고 서서히 내린다. 바다는 차차 어두운 갈색을 띠기 시작한다.
7) 갈매기들이 깃을 찾는 저물 녘이면 도시는 더구나 붐빈다. 저마다 자기의 보금 자리를 찾아 길을 재촉한다. 이런 모습을 바라 보노라면 멀리 고향집과 어머니가 차린 밥상에서 풍기는 구수한 냄새가 그리워진다.
8) 산밑에 자리잡은 마을엔 벌써 땅거미에 깃들고 이집저집 굴뚝에서 저녁을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들에서 돌아오는 황소들의 긴 울음소리가 요란하다. 산촌의 평화로운 밤이 시작된다.
9) 저녁노을에는 누구나 한번쯤은 눈을 팔것이다. 그 눈부시게 황홀한 노을에도 무감 각한 사람이 있다면 그는 필시 마음이 어두운 사람임에 틀림 없을 것이다.
10) 해가 서산너머 사라지자 잿빛황혼이 깃을 펴기 시작한다. 겨울 해는 무엇이 급한지 중의 대머리에서 콩알이 굴러 떨어지 듯 한다.
11) 노을이 곱게 물들고 교정에 산들바람이 불어 드는 저녁이면 피리라도 한가락 불어 넘기고 싶어지는 낭만에 잠기곤 한다.
12) 장미 빛 노을이 서쪽 하늘을 곱게 물들이는 황홀한 봄날 저녁이다. 연못가에 걸상 위에 사랑을 쏙닥거리는 연인들은 뭇 눈길도 의식하지 못하고 제멋에 겨워있다.
13) 황혼이 슬며시 밤을 업고 기어들었다. 제일 먼저 눈을 뜬 별 하나가 곱지 않은 눈길로 어둠을 지켜보고 있는 듯 싶다.
14) 황혼이 슬금슬금 기어든다. 물러가고 다가오는 낮과 밤의 교체, 시간의 흐름이 너무 빠르다는 느낌 속에 세월의 물결을 가늠해보게 된다.
15) 도시의 밤은 낮의 연장선이다. 어둠이 채 깃들기도 전에 네거리 양켠에 현란한 야광주처럼 가로등이 줄줄이 눈을 밝힌다. 도시의 특색이라고나 할가. 농촌사람들은 도시의 야경을 그저 부러워한다.
※ 밤:
1) 시골의 겨울 밤은 그 캄캄함으로 하여 더욱 지루하다.
2) 비 내리는 쓸쓸한 가을밤, 조선의 옛시인 최치원의 추야우중의 구절이 떠오른다. (가을바람 스산한데 외로이 읊노라/세상을 둘러봐도 지기는 많지 않네/창밖엔 야삼경 궂은 비만 내리는데/ 등불아래 마음은 고향 만리 달리네)
3) 달빛이 교교한 아름다운 초여름 밤은 그저 잠들수 없이 싱숭생숭 해지는 밤이다. 자습도 끝나서 자리에 누웠지만 고향생각에 잠못 이루고 이리뒤척 저리뒤척 하곤 한다.
4) 별빛이 소리없이 흐르는데 초승달은 외롭게 하늘을 바장이고있다. 졸업을 앞두고 취업문제에 골이 아픈 내 마음처럼 방황하는 저 달,
5) 교정내에 쏘다니는 들고양이 울음소리가 청승맞게 들린다. 슬픔도, 기쁨도, 웃음소리도 꿈속에 묻혀버린 심야에 집 잃은 고양이 배고픈 울음이 고요를 찢는다.
6) 삼라만상이 고요히 잠들고 교정은 쥐 죽은 듯 고요한 야밤 삼경, 기숙사 문으로 새여 나오는 코고는 소리가 그렇게도 신경을 도사리게 귀를 파고든다. 홀로 잠못든 이 밤, 생각은 천리 고향을 달린다.
7) 보름달이 둥실 떠올라 침실의 창문을 기웃이 들여다 본다. 이런 시각이면 이백의 옛 시구가 떠오른다. (침대머리에 달빛 이 밝아 땅에 서리가 내렸는가 하였네 /머리 들어 달을 바라 보고 머리 숙여 고향을 생각하네)
8) 신비한 조화 속에서 생겨난 듯 어둠은 어디서 오는지 모르게 온 벌판을 서서히 삼켜버린다. 풀벌레 우는 소리가 여름밤의 고요를 한층  짙게 한다. 하늘의 뭇별들만 잠들지 않고 있다
9) 달밤이 진실한 의미는 산촌에서만 해석될수 있다. 창공에 둥근 달이 여유롭게 웃고 교교한 달빛 속에 꿈도 은색으로 색칠되는 산촌의 달밤이 그립다.
10) 불야성에 색이 바래여 창백해진 둥근달이 도시를 쓸쓸히 굽어 보고 있다. 달빛은 차디차게 느껴진다.
11) 해가 서산에 걸릴 때 하늘은 노을로 채색된다 소나기 한차례 지나간 들판은 금빛으로 출렁이고 타고 남은 하늘 뒤 숨겨진 달과 별의 노래가 서서히 침범하는 밤 공기를 타고 싱그럽다.
12) 가을 밤의 싸늘한 감촉 ―나는 밤을 거닐었다. 쟁반같이 둥글고 불그스름한 달이 동산너머로 얼굴을 내밀고 있다. 말은 걸지 않고 점점 더 밝게 웃기만 하였다. 도회지 아이들같이 흰 얼굴로 중천에 둥 실 떠올랐을 때 별들은 달빛의 교교함에 무색한 듯 숨어버린다.
13) 시골에 밤이 슬며시 찾아왔다. 밤부터 비가 내린다고 천기예보를 하더니 서녘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짙푸른 밤하늘과 별빛이 사뭇 대조 적이다. 나는 이런 밤이 좋다. 개구리 소리가 창밖으로 울려퍼진다. 좀 더 가까이 듣기 위해 다가갈 찰나 울음이 뚝 끊긴다.
14) 시골의 밤은 해가 지면 칠흑같은 어둠이 검은 장막을 밑까지 내리 드리워 한치 앞길도 알아볼 수 없다. 내 고향 마을에는 외눈박이 가로등 하나 없다. 마을에 전등불이 하나하나 꺼지면 인적기가 완전히 끊기고 서늘한 밤바람이 더위에 시달리는 시골의 밤을 부채질 해준다.
15) 먼 하늘가에서 별빛이 조용히 흘러내리는 산촌의 밤이 깊어가자 삼라만상이 고요히 잠들면 수많은 잔별들이 깜박깜박 조을고 은하수 푸른 물결이 하늘을 가로질러 유유히 흐를 뿐이다. 눅눅한 대기속에 말없이 웅크리고 앉은 집들은 마치 꿈을 꾸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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