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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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공동화>와 지각한 자성 (드디어 환상이 깨지고있다)
2012년 08월 30일 08시 52분  조회:8950  추천:1  작성자: 최균선
                             농촌《공심화(空洞化》와 지각한 자성 
                                        (드디어 환상이 깨지고있다)                          
 
                                                 최 균 선
  
    중국사회과학원의《중국성시발전보고(2012)》에 따르면 2011년 중국의 도시인구가 6.91억명에 달하여 성시화비률이 처음으로 50%의 관문을 열어제끼고 51.27% 에 도달하였다고 한다. 그러면서 작금의 농초인구류동의 영향과 후과가 십분 복잡하다고 우려를 표시하였다.
    어떤 지방에서는 성향의 일체화발전을 추진하면서 대면적으로 천이시키고 농민들을 등을밀어 시내의 층집에 올라가게 하는 현상이 출현하였는데 층집에 오른후 농업과 농촌발전을 어떻게 할것인가에 대해서는 별로 고려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것은 맹동인가? 형식주의인가? 이 문제는 바로 당전 중국의 공업화, 성시화와 농업현대화 “3화”의 동보발전에 가장 큰 연조직과 난제로 되고있다고 피력하였다.    
    기실 문제자체에 모순이 잉태되여 있었고 자가당착이 엮어져 있었다고 해야 할것이다. 이런 동보발전은 그 자체가 곤혹이다. 농민들 모두가 시내에서 생활하고 싶어하는데 붙는불에 키질하고 “핍박하여 량산에 오르게”까지 해놓으면서 농업은 그대로 발전시키려 한다면 비론리적이다. 분명한것은 농민들의 피상적인“성시화”이고 농민들이 성시에 입주했다해서 물이 거도에 이르면 절로 흐르는듯 “공업화”가 실현될수 없는것은 불보듯 빤하다.
    화중사범대학중국농촌연구원의 서용(徐勇) 원장은 토지에 퇴적되여있던 많은 인구를 해방시킨것은 중요한 의의가 있으나 동시에 향촌발전의 공동화(空洞化)가 출현되였다고 지적하였다. 지적은 사실이고 말도 맞다. 농토에서 해방되였다 할세 다시 층집에 갇힌격이 아닌가? 비워놓은 농촌을 누가 알곡으로 가득채워놓을것인가? 역시 곤혹이며 해답불능인 문제이다.
    국무원발전연구중심에서 전개한 대규모의 조사연구에서 표명된바 현재 농촌외출 인구에서 35세이하의 청년들이 외출총수에 86.3%를 차지하고있다. 이는 외지에  나가지 않은 사람들보다 문화층차가 높은 사람들로서 일컬어 당지 정영들이라는 설명이 된다. 그리고 농사짓는 사람들은 로인들과 부녀와 아동들이다. 이런 현상은 우리 민족의 농촌사회와 비슷하다. 그런만큼 선진적인 현대농업기술로 농업생산을 추진한다는것을 공담이 될수밖에 없다.
    서용은 농촌쇠퇴의 대가로 성시가 발전할수는 없는바 중국의 발전은 성시화의 돌파외에 또한 반드시 “록색굴기(绿色崛起)”가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즉 향촌발전과 온정성에는 인구류동으로부터 토지의 류전에까지 체제의 창신이 있어야 한다고 하면서 국가정책, 토지규모와 농업기술, 이 3대요소의 지지가 수요되는바 마땅히 토지는 농사를 지으려는 사람들, 능히 농사지을수 있는 사람들에게 돌려져야 한다고 력설하였다. 역시 일호차착이 없이 맞는 말이다.
     그런데 농사짓기를 소원하는 사람들이 누구누구들인가? 농사지을만한 사람들은 다 외지에 나가 돈을 벌려하는데 누구를 농토에 붙들어두어야 하는가? 농경지를 징수하여 층집을 짓는데 땅임자들은 어디에 씨를 뿌려야 하는가? 하는 일련의 문제 들은 리론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농민들의 도시진출, 인위적인 진출의 조류는 마침내 오늘 “공동화”를 우려하기에 이르렀다. 아무리 공업화, 성시화가 욕심나도 천하지 대본인 농사는 버리지 못하며 또한 버릴수 없기에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 되는것이다. 화제를 우리 민족들의 생존권과 발전에로 돌려오자.    
     몇해전에 우리 말 지방신문에 실린《중국조선족의 유일한 출로는 도시로 진출하여 새로운 생존공간을 개척, 확보해 나가는것》이라는 글이 실린적이 있었는데 선각인지는 모르겠으나 멀리 내다보지 못한것은 사실이다. 하기사 정치,경제학적인 연구 라기보다 주관적인 착상으로 전국농업 발전구도같은 거창한 문제에까지 사색할수는 없으니까 당연하다고 해야 하겠다. 이에 필자는 “우리는 어디로 갈것인가?”하는 제목으로 반론을 발표한바 있지만 근시안적인 론리라고 생각되였던것이다.
     그리고 조선족농업이라 하면 언필칭“봉페식농경사회”라는 개념을 외우고들 있는데 그와 상반되는 농경사회는 어떤 농경사회인가? 한족들도 자의든 타의든 성시화바람에 도시진출을 하였지만 뿌리마저 뽑아 짊어진것은 아니다. 새삶의 터전을 개척 하지만 결코 우리처럼 떠돌이민족으로 전락되지 않을것이다. 죽이풀어져도 가마안에 있다는 속담처럼 한족들은 어디가나 자기네 문화권의 일원이 되여질수 있다. 그러나 이질적인 문화전통을 가진 조선민족의 경우는 특수하다는것을 알아야 했었다.
    흔히 새로운 생존공간개척을 구상하고 있지만 기실 머리속에는 새로운 농경사회 구도를 그린것은 아니였다. 리농, 이것은 도피이지 개척이 아니다. 이것은 확실히 유모아이다. 봉페된 농경사회가 결코 부쳐먹을 땅이 없고 집도없는 도시무직자의 생활보다 나을수 없으니 말이다. 묻거니와 모든 발달국가의 농업생산을 개방되였는가? 봉페되고있는가? 농경사회의 파괴와 타도야말로 우리 민족생존개척의 법보인것처럼 역설하던 사람들의 안계가 여기서 금그어진다.
    한심한것은“이제부터 농경사회에 머믈러있고 페쇄되고 보수적인 환경으로 돌아간다면 의심할바없이 조선민족은 경제사회에서 말로를 걸을수밖에 없다.”고 단언하는데 실로 절창이라 할가. 그런데 왜 국가적으로 농촌경제발전이 고양되고 있을가? 원래 봉페적이였던것이라도 그것을 버리는게 능사인가? 대답이 궁할것이다.
    무작정 도시진출이 새생존공간의 개척인가? 리론에서 리론으로 그치는 구구한 장황설보다 가장 간단한 해답은 현실에서 찾아야 한다. 지금 한족들도 절반이상이 이미 도시농민이 되여서 농촌의“공동화”가 국가적난제로 우려되는 이 마당에서 탈 농리론을 어떻게 전개해야 할가? 대서특서할 일이 더 있을지 의심된다.
    정부에서는 3농문제해결에 박차를 가하면서 보다 실제적으로 농경사회를 발전 시키려한다. 이 발전대상에서 조선족이 제외된것이 아니며 그럴수도 없다. 그만큼 이는 우리 민족농민들의 전도만이 아니라 전 중국농민들의 전도이며 아직은 농업국인 중국이 나아갈 길이기때문이다.
     정보화시대. 고기술의 현대사회에서 살아도 밥술은 들어야 한다.“탈농리론”을 펼치려던 “선각자”들이 농업사회를“말로”라고 단정할 리론근거가 원초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반증이 된다.“다른 민족들이 힘들게 농사지어라, 그 쌀은 우리가 도시에서 편안히 먹어주마,”라고 한다면 비리한 착상이 아니겠는가?  
   《흑룡강신문》이 18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족의 80% 이상이 거주하는 동북 3성의 농촌 공동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조선족농촌인력이 한국과 대도시로 대거 떠나면서 농지가 방치되거나 조선족마을 자체가 없어지고있다. 흑룡강성에서는 주민이 감소된 마을들이 통합되면서 1990년대 말 491개였던 조선족촌이 2007년 에는 233개로 절반이상 줄었다. 흑룡강성에서 조선족이 가장 많이 사는 오상시에 있는 한 조선족촌의 경우 180가구였던 마을이 현재 4가구만 남아 더이상 명맥을 유지할수 없게 됐다. 랴오닝성도 비슷한 시기에 조선족 향,진이 13개 에서 2개로 감소되였다. 연변은 지난해 기준으로 조선족촌이 1천51개로서 5년전보다 25개가 줄었다.
    신문은 한중수교이후 지난 20년간 조선족 사회에 몰아친 “한국행”'열풍이 조선족농촌의 공동화를 초래했으며 상당수 조선족이 한국에서 돈을 번뒤에도 귀향하지 않고 연해지역에 정착한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동북 3성의 조선족뿐만아니라 대다수 농촌지역의 농민들이 도시로 진출하면서 방치된 농지가 늘어남에 따라 도급지 유상회수 등 관련제도 정비를 추진중이란다.
    이에 따라 조선족언론들은 도급지유상회수가 현실화하면 도시와 해외로 진출한 조선족농민의 땅도 이 범위에 포함되여 조선족사회에 한차례 회오리바람이 불어닥칠것으로 우려하고있다. 한편 2010년 기준으로 조선족인구는 총 183만929명으로, 20년 전보다 8만9천668명(4.6%)이 줄었으며 지난해 말 현재 합법적으로 한국에 체류중인 조선족은 29만7천명이다.
    이 시점에서 “탈농촌, 도시진출”론리를 펼친이들은 자기의 구상을 다시 씹어볼 필요가 있을것이다. 물론 탈농촌의 리론에 매료되여 우리 민족의 농촌들이 “공동화”되여진것은 아니지만 이제 더 떠날사람도 없는 마을, 마을의 밭과 빈집들에 한족들이 새삶의 울타리를 두르고 복된생활을 가꾸고있다. 한번 농촌에 가보시라. 황페화된 우리 농촌이 주는 감수는 탈농촌호소의 결과물에 대한 회심의 미소가 아니라 애석함과 씁쓸함 그 자체일것이다.
                     
                                                           2012년 8월 28일    9월 18일 보충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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