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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37) 함정 김장혁
2024년 04월 05일 10시 49분  조회:352  추천:0  작성자: 김장혁
       
            김장혁 작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 제5장      
                 
                 
                   5. 함정
 
 
      
     길수는 마지못해 절구통 같은 월선의 옆에 들어 누었다. 그러나 그는  옆방에서 풍겨오는 속살 향기, 아양 떠는 소리에 잠 못 이루고 끼무라 국장이 월향을 안고 노는 징글스런 모습을 떠올렸다.
     순간 속으로 말하지 못할 무엇이 목구멍까지 울컥 치밀어올랐다. 맛있는 비게덩이를 개한테 빼앗긴 한이랄까, 자기 여동생이 왜놈에게 강간당한 치욕감이랄까, 날강도에 대한 증오심이라고 할까. 착잡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꼭뒤까지 치밀어 올랐다.
     미닫이문을 하나 사이 두고 앞방에서 거친 숨소리와 신음소리가 높아갈수록 길수는 속이 비길 데 없었다.
     “음, 여보, 냉수를 좀 주오.”
    월선은 뭐라고 두덜거리면서 비단이불을 젖히고 일어나 정지로 나갔다.  
    어둠 속에서는 황소 숨소리가 거칠게 들려왔다.
    “아, 아하, 으흐, 아우~”
    월향의 신음소리가 집안 어둠속의 정적을 산산 박살냈다.
    뒤이어 끼무라의 긴 한숨 소리가 방안을 메웠다. 속살이 째지는 월향의 아픈 신음소리도 잠잠해졌다. 
    길수는 월선이가 가져다준 냉수를 한 그릇을 꿀꺽꿀꺽 다 마시고나서 바가지를 월선에게 주었다.
     이윽고 길수는 배를 끌어안으면서 상을 찡그리었다.
     “아이고, 배 아파라. 내 뒷간에 갔다 와야겠소.”
     길수가 엄살을 부리면서 털조끼를 껴입고 바깥으로 나가는 것을 알면서도 월선은 말리지 않았다. 그만큼 속으로는 어떻게 더러운 영감에게 보복할까 속궁리를 했다.
    길수는 마루에 나가자 뒷간으로 가는 척 하면서 슬슬 뒤로 돌아가다가 슬금슬금 사랑채 쪽으로 다가갔다. 그 안에서는 옥설과 뽕녀, 만금 등 여러 기생 년들이 살 냄새를 풍기면서 자고 있었다.
    이때 덜커덕 중대문이 여닫는 소리가 났다. 길수는 사랑채벽에 찰거머리처럼 딱 들어붙어 동정을 살폈다. 풀풀 눈가루가 흩날리는 눈발 속에 은녀가 물동이를 이고 맥없이 중대문안으로 들어왔다. 이때 웬 작은 그림자가 불쑥 나타나더니 은녀의 손을 덥석 잡았다.
    “어마나! ”
    “히히히, 은녀,  항상 귀여워.”
    “이걸 놓으라니까. 물독을 깨겠소.”
    은녀가 머리우의 물동이를 붙잡으며 손을 뿌리쳤다.
    자그마한 그림자는 놓으려고 하지 않고 호주머니에서 뭔가 꺼내 내밀었다.
    “내 말을 들으면 이 돈을 가지고 머슴도 살지 않아도 돼. 내가 주인어른께 말해줄게.”
    길수가 찬찬히 여겨보니 눈에 익은 자였다.
   (아니, 저 놈, 응삼이, 저 눔두 은녀에게 눈독을 들였어? 내 맛도 보기 전에 은녀한테 치근거려?)
   길수는 속에서 뜨거운 무엇이 욱 치밀어 머리꼭대기까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사랑채 벽에 붙어 섰다. 손에 괭이자루가 만지웠다. 그는 괭이자루를 오른손에 단단히 틀어쥐고 왼손으로 벽을 스치면서 슬금슬금 중문가까이로 다가갔다.
    이때 가물에 실 돌피 같은 응삼이 은녀에게 치근거리면서 다가왔다. 은녀는 응삼을 한손으로 밀어버리면서 머리 우의 물동이를 한손으로 붙잡고 부엌으로 발뼘발뼘 다가갔다.
    응삼이 은녀에게서 조금 떨어져 사랑채 쪽으로 머리를 돌리더니 중대문으로 가려는 순간이다.
   길수가가 괭이자루로 응삼의 머리를 힘껏 내리쳤다.
    딱!
    “억!”
     외마디소리와 함께 응삼이 눈 바닥에 썩박나무 넘어가듯이 쓰러졌다.
     이윽고 은녀가 물동이를 안고 나오다가 눈 바닥에 쓰러진 응삼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앗!”
    은녀는 식지를 깨물면서 못 박힌 듯이 눈 바닥에 서있었다. 그때 문 뒤에 키꺽다리가 까딱하지 않고 붙어 서있었다. 여기저기에서   문을 배시시 열고 검은 그림자들이 머리를 불쑥불쑥 내밀었다. 뒤이어 바깥의 일을 눈치 채지 못하였는지 덜컥덜컥 문을 닫는 소리가 들리었다.
    은녀는 제 정신을 가다듬고 물동이를 이고 몸채로 들어갔다. 그는 월선에게 알리려고 하다가 응삼이 치근거리던 것이 생각난 데다 괜히 무슨 때라도 들쓸까봐 될 대로 되라고 그만두었다.
    길수는 응삼의 손에서 돈이라던 걸 빼앗아냈다. 번쩍번쩍하는 은전 세잎이었다.
    “개자식, 은전으로 은녀를 꼬시려고?”
    그는 말이발을 사려 물고 은전을 부서지게 꽉 틀어 쥐였다. 이윽고 그는 홱 돌아서서 주위의 동정을 살피었다. 뒤이어  득호가 든 방 앞에 슬금슬금 다가가 은전을 처마 밑에 쑤셔 넣었다. 잠간 후 우멍 눈으로 사위를 둘러보고 쓰러진 응삼의 곁에 버려진 괭이를 쥐여 괭이자루로 응삼의 머리에서 눈 바닥에 흘러내린 뻘건 피를 문질러 발랐다. 그는 엉거주춤 일어나더니 눈을 빠드득빠드득 밟으면서 득호가 든 방 앞에 괭이를 슬쩍 내려놓고 사랑채 큰 방 앞에 슬슬 다가가 멈춰 섰다. 방안에서는 술에 취한 젊은 일본 기생 년들이 쌔근쌔근 잠들어있었다.
    길수는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안 돼, 일본 기생들을 다쳤다간 끼무라 국장에게 잘못 보일수도 있어. 아무리 내가 색마라도 상전의 계집을 다칠 순 없어.)
    길수는 사랑방안의 분내 나는 기생 년들을 먹지 못하는 것이 아쉬운 듯이 벽을 손으로 만지다가 피뜩 응삼의 사랑채에 눈길을 돌렸다.
    “그래, 그 주제에 은녀를 지껄여?. 네놈의 여편네를 데리고 놀아주마.”
   춘실은 응삼이 잠자리에서 나간 지 이슥해도 돌아오지 않아 이상해하며  기다렸다.
   삐꺼덕
   문 여는 소리 났다.
   “이제 왔어요?”
   “음.”
   웬 그림자가 들어오더니 이불 안으로 쑥 들어왔다.
   “으, 차가워. 왜 이렇게 얼면서 밖에 있었는가요?”
   검은 그림자는 대답 대신 춘실의 몸에 와락 덮쳐들었다. 땀내와 술내가 메스껍게 확 풍겨왔다.
   “아야, 찬 몸으로 왜 이리 성급해?”
    허나 춘실은 인차 자기 남편보다 더 무거운 억대우라는 걸 알고 이상해했다. 머리를 만져보니 번대머리 아니겠는가.
   “아니, 주인어른?!”
   “쉿!"”
   “양반어른이? 소리지를래!”
   길수는 황망히 넉가래손으로 춘실의 입을 틀어막았다.
    “소리 질러 봐라. 응삼이 아는 날엔 네년 살아남겠구나. 난 응삼을 우리 집에서 쫓아내면 그만이야."
   그 소리에 춘실의 입이 꽁꽁 닫혀버렸다.
   길수는 시름놓고 춘실의 속옷을 와락 벗겨버렸다.
   "고분고분 말 들어. 길거리에서 굶어죽는 걸 데려다 키워줬으면 은혜를 보답할줄도 알아야지. 안 그래? 더러워질대로 다 더러워진 년한테 누가 열녀비라도 세워줄 거 같아?”
   춘실은 팔다리를 바둥거리며 발악하다가 맥을 버리고 구슬픈 눈물을 볼에 주르르 흘렸다. 하신에 불에 단 절구공이 같은 것이 아프게 들어왔다. 뒤이어 쨍 아파나게 들쑤시는 것이었다. 춘실은 두 손으로 길수의 털이 부숭부숭한 몸뚱아리를 마구 올리 떠밀다가 손을 활 놓았다. 아프더니 점차 진짜 사내 맛이 저리게 부딪쳐 왔던 것이다.
   “아우, 아, 아~”
   어두운 방 안에는 춘실의 신음소리와 감탄소리가 끝이 없었다…
   한참 후 길수는 흐느끼면서 섧게 우는 춘실의 손에 은전 몇 닢을 쥐여 주고 어슬렁어슬렁 나갔다. 문을 덜컥 닫자 춘실은 이불을 들쓰고 더 섧게 울었다. 즐거움은 잠시뿐 서러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던 것이다.
   (천하 사내들이란 다 개 같은 물건 짝이구나. 이모부, 길거리 건달들, 한길수. 다 색마야!)
   쟁그랑!
   춘실은 길수가 준 더러운 은전을 문 쪽에 홱 던졌다.
  (내 어디 기생 년인가? 뭐.)
  바깥에서는 눈이 펑펑 쏟아졌다. 그때까지 물동이를 안고 정주간에서 안절부절 하지 못하면서 서있던 은녀는 마루에 올라서는 길수를 보았고 사랑방에서 들려오는 춘실의 구슬픈 울음소리도 들었다.
   “에헴, 물동이를 안고 서 있냐? 일찍이 들어가 자거라. 참, 일을 시켜도 분수가 있지.”
   길수는 생각는 척 했다.
  은녀는 물동이에서 흐르는 물방울을 손바닥으로 쓸어버리면서 길수의 지나친 관심에 몸 둘 바를 모르면서 뒷방에 들어가는 길수의 잔등을 바라보았다.
  은녀는 물독마다 물이 꼴딱꼴딱 찬 것을 보고 곁방으로 나가려고 했다.
   이때 빠금히 열린 미닫이 틈으로 등불 빛과 함께 두런두런 말소리가 흘러나왔다.
  “어데 갔댔소? 몸이 이리 차오?”
   “예. 저녁에 먹은 게 속탈이 뒷간에 가 앉아있었어요.”
   “그래? 나도 속이 좋지 않아서 뒷간에 갔는데. 아니, 저.”
   “호호호.”
  그들 둘은 서로 거짓말을 한 걸 눈치 챘다. 뒷간은 하나인데 둘 다 이제껏 뒷간에 가 앉아 있었다는 것이 어디 말이나 될 소린가?
   은녀는 코를 싸쥐고 터져 나올 것 같은 웃음을 참으면서 정주간을 나서려고 했다.
  그런데 길수가 제꺽 화제를 바꿨다.
   “은녀란 년이 웬 사내와 사통하려다가 들키게 되니 그 사내와 함께 마름을 쳐 눕히지 않겠소. 그 사내가 허리가 구부정한걸 보니 득호 같더라니까.”
   “저런, 세상에.”
   미닫이 쫙 열리더니 번들 이마와 함지 엉덩이가 정주간에 뛰쳐나왔다.
   “고년이 금방 물독을 안고 여기 서있더니 어디로 갔어? 저기 나가는구나.”
   “이년 거기 섯거라!”
   길수는 독이 어린 우멍 사기눈을 부릅떴다. 그는 말이발을 사려 물고 씽 달려가 은녀의 치렁치렁한 머리채를 틀어쥐고 내동댕이쳤다. 은녀는 단통 마루에 나가 쓰러졌다.
   길수는 끼무라를 깨울까 봐 높이 고함치지는 못하고 발길질만 했다. 암범 같은 월선은 은녀의 머리채를 쥐여 휘둘렀다.
   “웬 일입둥?”
   처량한 비명소리가 울리는데 영팔이 곁방에서 뛰쳐나왔다.
   “저기 쓰러진 응삼을 봐라.”
   길수는 물매질하고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손가락으로 눈 바닥에 쓰러진 음삼을 가리켰다.
   영팔은 달려가 응삼을 끌어안아 일으켰다.
   “마름, 마름!”
  그제야 제정신이 들었는지 응삼은 맥없이 눈을 떴다.
  “깨났어?”
   허위적인 길수는 맨발바람으로 응삼에게 다가가 손을 잡아 일으키고 부축해 마루우로 올라왔다.
   “분명 은녀가 어떤 사내와 함께 자넬 치는 걸 내 이 눈으로 보았어. 맞지?”
    길수는 자기 쳐 넘기고서도 생사람한테 죄를 들씌워 잡아먹을 작정이었다. 참말로 열매는 자기가 먹고 가시로 남을 찌르는 격이었다.
    응삼은 피가 낭자한 머리를 만지면서 중얼거리었다.
   “글쎄. 이년을 저기 중문어귀에서 보고 몇 마디 말하는 새에 맞았습니다.”
   길수는 영팔을 보고 고래고래 호령했다.
    "흉수를 사출해! 꼭 발자국을 남겼을 거야.” 
   영팔은 순사처럼 응삼이 쓰러졌던 자리로부터 난 발자국들을 살펴보았다.
   “금방 우리가 밟은 발자국 위에는 싸락눈이 덮일 수 없지. 다만 흉수의 발자국 위에만 싸락눈이 살짝 덮여 있을 거야.”
   길수는 마루에서 신을 찾아 신고 내려와 그럴듯하게 인도해갔다.
   “여기, 여기!”
   길수는 싸락눈이 살짝 덮인 발자국을 가리켰다. 그 발자국을 따라 가면서 보니 몽둥이 같은 것을 질질 끌고 간 자리가 득호의 방문 앞으로 났다. 확실히 방문 앞에 자루에 피가 질벅하게 묻은 괭이가 있지 않겠는가.
   “피 묻은 괭이자루! 분명, 득호 녀석이 응삼을 쳐 눕힌 거야!”
   길수는 음흉한 눈길로 영팔을 보면서 쑤군거렸다. 영팔은 납작코를 벌름거리면서 머리를 끄덕였다.
   길수는 득호 방문 앞으로 다가가 이영의 지푸라기가 부스러진 것을 손가락질했다.
    "이 지푸라기 봐라."
   영팔이 처마 밑을 살피다가 처마 밑에 움쭉 들린 틈새를 발견했다.
   그는 손을 쑥 들이밀어 더듬더니 고함쳤다.
   “이게 뭐냐?!”
  영팔은 뭘 쑥 뽑아냈다.
   “은전!”
   은전이 등불에 백설같이 빛 뿌렸다.
   영팔은 더 지체하지 않고 득호네 방문을 열어 재꼈다. 득호는 바깥에서 떠들썩한 영문을 모르고 주섬주섬 옷을 주어 입다가 영팔의 납작 코와 부딪쳤다.
   “너 이놈, 마름을 몽둥이로 쳐 눕혔지?!”
  영팔이 득호 팔을 붙잡고 을러멨다.
  득호는 잠꼬대 같은 소리를 했다.
   “난 나무를 패구 곤해서 쓰러져 쿨쿨 잤소. 건데 누구를 몽둥이로 쳐눕혔다구 그러오? 생똥 같은 소리를 좀 작작 하오.”
   득호는 몸채 앞에까지 끌려나왔다.
  길수는 득호 코 앞에 대고 삿대질했다.
  “난 네놈이 응삼을 쳐 눕히는 걸 똑똑히 보았다. 거 괭이하구 은전을 여기 가져오너라.”
   영팔이 피 묻은 괭이와 은전을 가져왔다.
   “응삼이, 이 은전을 보게나. 이게 자네 게 맞는가?”
   응삼은 머리를 싸쥐고 은전을 여겨보더니 머리를 끄덕이면서 득호를 노려보았다.
   영팔은 응삼에게서 눈길을 득호에게 돌렸다.
   “그래도 승인하지 않겠는가? 물증이 나왔는데. 응삼의 은전 세잎이 어떻게 돼 자네 처마 밑에 감춰졌어? 이 피 묻은 괭이도 네 방 앞에 있지 않았어? 발자국두 분명 네 방 앞으로  났구.”
   득호는 억울하여 눈이 풀풀 흩날리는 하늘만 쳐다보면서 땅이 꺼지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게 웬 날벼락인가? 억울해 죽겠다. 씨, 곤해 잤는데 왜 생똥 같은 죄를 들씌움둥?”
   “분명 저 허리구부정한 놈이 몽둥이로 우리 집 마름을 쳐 눕히는 걸 보았다. 은녀, 말해봐. 저 놈과 짜고 들었지?”
   은녀는 월선에게 머리채를 틀어 쥐인 채 머리를 쳐들고 말했다.
   “난 물을 긷고 돌아오면서 마름을 보았지 득호 오빠는 본적두 없습구마.”
   찰싹!
   영팔은 은녀의 볼에 한대 안기고 은녀와 득호에게 삿대질하면서 고래고래 고함쳤다.
   “어째, 매우 맞아봐야 실토정하겠냐?"
  길수는 영팔과 수길의 귀에 번갈아대고 끼무라 국장을 깨울까봐 득호와 은녀를 대문밖에 끌고나가 매우 치라고 귀속 말로 쑤군거리었다.
   죄 없는 득호와 은녀는 대문 밖에 끌리어나가 언 눈 바닥에 엎드려 억울한 매를 맞았다. 세상에 이런 무함이 어디 있는가? 죄는 누가 짓고 매는 누가 맞는단 말인가?
  매를 맞던 득호는 옆에서 방망이에 볼기짝을 맞는 은녀가 불쌍해 손을 쳐들며 고함쳤다.
   “그만! 내 혼자 마름을 쳤소. 은녀하구는 관계없소.”
   영팔과 수길은 매를 멈추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래, 진작 죄를 실토정할게지.”
    “매나 덜 맞지. 흥!”
   영팔과 수길은 개 잡은 포수처럼 우쭐거리면서 득호와 은녀를 끌고 집으로 들어왔다.
  하늘에서는 아직도 어둠 속으로 눈을 펑펑 내리쏟아부었다. 어둠은 백설같이 흰 대지를 어둡게 감싸 안으려고 억지를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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