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시인 대학교

"과연 당신만의 '십자가'를 짊어질수 있는 용기가 있는기여?"...
2018년 01월 07일 05시 49분  조회:1956  추천:0  작성자: 죽림

윤동주의 시에 대하여

 

 

빨리

봄이 오면

죄를 짓고

눈이

밝어

 

이브가 해산하는 수고를 다하면

 

무화과 잎사귀로 부끄런 데를 가리고

 

나는 이마에 땀을 흘려야겠다.

----윤동주, [또 태초의 아침] 부분

 

*“나는 신성모독을 범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낙천주의자로서의 나의 존재론이고, “세계는 나의 범죄의 표상이다, 고로 행복하다”는 낙천주의자로서의 나의 행복론이다. 모든 창조자는 신성모독자가 되지 않으면 안 되고, 우리는 그 신성모독자의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코페르니쿠스의 신성모독, 부처와 예수의 신성모독, 니체와 쇼펜하우어의 신성모독, 보들레르와 랭보의 신성모독 등은 이 범죄의 생산성과 그 아름다움을 가장 역동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일찍이 한국시문학사상 어느 누가 “빨리/ 봄이 오면/ 죄를 짓고/ 눈이/ 밝어// 이브가 해산하는 수고를 다하면// 무화과 잎사귀로 부끄런 데를 가리고// 나는 이마에 땀을 흘려야겠다”라고 노래한 적이 있었던가? 윤동주 시인은 한국적인 정한의 세계를 벗어나서, 대쪽같은 장인 정신과 성자의 영웅주의를 육화시킨 시인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어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윤동주, [십자가] 부분

 

*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고 위대한 것은 ‘사상’인데, 왜냐하면 사상은 이 세상의 삶에 대한 욕망마저도 헌신짝처럼 버리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상은 그것이 만인평등이든, 내세의 천국이든지간에, 그 주체자에게 분명한 목적을 제시해 주고, 그 목표를 위해서는 마치, 자살특공대처럼 순교를 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훌륭한 것은 순교자의 삶이라고 할 수가 있다. 예수의 순교, 부처의 순교, 이순신의 순교, 윤동주의 순교 등----.

당신은, 당신은, 과연 당신만의 십자가를 짊어질 수 있는 용기가 있는가?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450 한국 시인 김지하 장편 풍자 담시 - 오적 2020-01-23 0 3129
1449 [타산지석] - 리상, -"순간이지만 영원한 문화유전자 남기다"... 2019-12-22 0 2209
1448 한국 최초 녀성신문... 2019-12-16 0 2512
1447 한국 최초 문학비... 2019-12-16 0 2818
1446 한국 최초 시 전문지 2019-12-16 0 2636
1445 한국 최초 출판사... 2019-12-16 0 2619
1444 [문단소식] - 두만강 역 화룡 로과 호곡령에서 리욱시인 오다... 2019-12-10 0 2207
1443 "하늘나라 천사가 눈 뜨는 별" 2019-12-04 0 2043
1442 글쟁이들과 조선말규범... 2019-12-04 0 2167
1441 "새의 지저귐 소리를 알아 들을수 있어야?!..." 2019-11-30 0 1824
1440 반삭발을 한 윤동주... 2019-11-24 0 2400
1439 [그것이 알고싶다] - 중국 고대 철학가 - 고자 2019-11-20 0 2579
1438 [그것이 알고싶다] - 중국 고대 법가학파 - 한비자 2019-11-20 0 2789
1437 [그것이 알고싶다] - 중국 고대 백가묵가 - 묵자 2019-11-20 0 3007
1436 [그것이 알고싶다] - 중국 고대 유가 성악설 - 순자 2019-11-20 0 2841
1435 [그것이 알고싶다] - 중국 고대 道學 - 정자 2019-11-20 0 2143
1434 [그것이 알고싶다] - 중국 고대 성선설 - 맹자 2019-11-20 0 2929
1433 [그것이 알고싶다] - 고대 중국 儒敎의 시조 - 공자 2019-11-20 0 3272
1432 [그것이 알고싶다] - 고대 중국 道家의 시조 - 로자 2019-11-19 0 2626
1431 [그때 그 노래] - "손에 손잡고"... 2019-11-19 0 2065
1430 "그까짓 1000억, 그 사람 '시' 한줄만 못해"... 2019-11-18 0 2373
1429 최소한 윤동주에게 욕을 보이는 일이 없도록... 2019-11-14 0 2638
1428 뇌성마비 시인 김준엽 20년전에 펜을 입에 물고 쓴 시가 아직도 "떠돌이" 하다니... 2019-11-14 0 2520
1427 [바로잡습니다] - 시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은 윤동주 시가 아닙니다... 2019-11-14 0 2054
1426 한용운 시모음 2019-11-14 0 2213
1425 "님의 침묵" - 한용운 2019-11-14 0 3489
1424 독립운동가, 시인 - 한용운 2019-11-14 0 2817
1423 "배 곯게 하는 문학은 절대 안 된다"... 2019-11-14 0 2688
1422 민족저항 3대시인... 2019-11-14 0 2141
1421 264, 저항 시인 이육사... 2019-11-13 0 3646
1420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2019-11-13 0 2764
1419 활무대는 서로 다르지만 불멸은 같다... 2019-11-04 0 2295
1418 [그것이 알고싶다] - 나운규와 아리랑을 부른 가수... 2019-11-01 0 2840
1417 [그것이 알고싶다] - 나(라)운규와 영화 "아리랑" 2019-11-01 0 2695
1416 [그것이 알고싶다] - "아리랑"... 2019-11-01 0 3094
1415 [시학소사전] - "서사시"란?... 2019-10-30 0 2934
1414 한국의 최초의 서사시 ㅡ "국경의 밤"... 2019-10-30 0 1996
1413 [문학용어] - "리좀(根莖)" 2019-10-07 0 2778
1412 시와 시인과 독자와 그리고... 2019-09-18 0 2877
1411 일본 특유의 短詩 ㅡ 하이쿠 2019-09-18 0 4098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