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시인 대학교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비자루
2019년 01월 01일 23시 28분  조회:2486  추천:0  작성자: 죽림

 

윤동주 /빗자루

 

 

요ㅡ리 조리 베면 저고리 되고

이ㅡ렇게 베면 큰 총 되지.


누나하고 나하고

가위로 종이 쏠았더니

어머니가 빗자루 들고

누나 하나 나 하나

엉덩이를 때렸소

방바닥이 어지럽다고ㅡ


아니 아ㅡ니

고놈의 빗자루가

방바닥 쓸기 싫으니

그랬지 그랬어


괘씸하여 벽장속에 감췄더니

이튿날 아침 빗자루가 없다고

어머니가 야단이지요.

 

<카톨릭 소년 1936년 12월호>

 

 

이 시는 방바닥을 어지럽혀서 엄마에게 빗자루로 맞자 빗자루가 방바닥을 쓸기 싫어서
누나와 나의 엉덩이를 때렸다고 생각하고 벽장 속에 감춰두니 엄마가 이튿날 아침에 빗자루가 없다고 야단한다는 내용이다.
동시이지만 핑계를 빗자루에게 두는 관점을 달리하여 표현하는 솜씨가 있다.
누나와 나는 종이를 가위로 베어서 저고리를 만들고 총을 만들고 놀면서 방바닥을 어지럽히니
어머니가 빗자루로 누나와 나의 엉덩이를 때려서 어머니에게 골탕을 먹이려고 빗자루를 벽장 속에 감추었더니
다음날 아침에 어머니가 빗자루로 청소를 하려다 빗자루가 보이지 않자 빗자루를 찾는 야단을 한 것을
동시로 표현한 것이다. 관점은 어린 아이다우나 동시의 특성인 운율이나 대구 등은 보이지 않는다. ///전한성

 

윤동주 /빨래

 

 

빨랫줄에 두 다리를 드리우고

흰 빨래들이 귓속 이야기하는 오후

 

쨍쨍한 7월 햇발은 고요히도

아담한 빨래에만 달린다.

 

 

이 시는 고요한 7월의 오후에 빨랫줄에 널려 있는 흰 빨래들 중에 작은 빨래만 빨리 마른다는 내용이다.
‘빨랫줄에 두 다리를 드리우고 / 흰 빨래들이 귓속 이야기하는 오후’는 오후의 시간을 묘사한 것으로
흰 빨래를 의인화하여 표현했다. ‘두 다리를 드리우고’는 땅을 향하하여 펼쳐저 있는 모습을 말하고
‘귓속 이야기하는’은 고요한 상태임을 말한다. ‘아담한 빨래에만 달린다.’는 고요한 상태에서
쨍쨍한 햇빛을 활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오후에는 크기가 작은 아담한 빨래만 마른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전한성

 

 

윤동주 /사과

 

 

붉은 사과 한 개를

아버지 어머니

누나 나 넷이서

껍질 채로 송치까지

다아 나눠 먹었소.

 

이 시는 붉은 사과 한 개를 아버지, 어머니, 누나, 나 네사람이 껍질 뿐만 아니라 송치(사과의 내부에 씨가 있는 곳)까지
알뜰하게 나누어서 먹었다는 내용이다. 가족이 공동체로 사과 한 개도 나누어 먹는 가족애를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사과가 몹시 귀한 것이어서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어서 나누어 먹었다는 것인지?
아니면 껍질과 송치까지 먹을 정도로 가난하게 살았다는 것인지?
아니면 ‘붉은 사과’가 당시에 관습적인 상징으로 쓰인 것인지?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전한성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410 윤동주는 왜... 2019-09-17 0 2409
1409 에드윈 마크햄 - "원" 2019-09-16 0 2667
1408 [시공부] - ... 2019-08-04 0 2184
1407 [시공부] - ... 2019-08-04 0 2308
1406 시는 무용이다... 2019-07-09 0 2444
1405 [그것이 알고싶다] - 백서 "도덕경" 2019-06-29 0 3405
1404 [문단소식] - 림금산시인 "달을 만나고" 시집 낳다 ... 2019-06-16 0 2456
1403 100년 뒤... 뒤...뒤... 2019-05-26 0 2797
1402 [평, 評, 평, 評] - 작품과 상과 인간과 그리고... 2019-05-13 0 2724
1401 윤동주를 알리는 골수팬 일본인- 야스코 2019-04-23 0 2873
1400 시를 암송하면 삶이 더 즐겁다... 2019-04-23 0 2629
1399 "또 다른 고향"을 찾아가는 미완의 려정... 2019-04-23 0 3136
1398 인도주의는 윤동주 시인이 이 땅에 심은 자산입니다... 2019-03-23 0 2932
1397 윤동주, 그는 절대로 "문약한" 학생이 아니었다... 2019-03-23 0 2904
1396 시인은 떠났어도 희망은 "낡지 않"았다... 2019-03-07 0 3206
1395 [그것이 알고싶다] - "옥중가"와 100여년... 2019-03-02 0 2816
1394 "한글, 이번에는 제가 배울 차례입니다"... 2019-02-16 0 3280
1393 [동네방네] - "윤동주", 실시간 알리기... 2019-02-16 0 3042
1392 [명작 쟁명] - 프랑스 작가 알퐁스 도데 "마지막 수업" 2019-02-15 0 4181
1391 "풀꽃" 2019-02-06 0 3029
1390 윤동주 시 또 중국어로 번역되다... 2019-01-27 0 3974
1389 윤동주와 "아리랑" 2019-01-27 0 3234
1388 윤동주와 명동, 룡정, 평양, 서울, 도쿄, 교토... 2019-01-24 0 3004
1387 윤동주 시를 지켜준것은 "우정"이였다... 2019-01-24 1 2787
1386 윤동주 유고 시집과 시인 정지용 "서문", 친구 강처중 "발문"... 2019-01-24 0 3074
1385 윤동주 시집과 여러 사람들... 2019-01-24 0 3084
1384 윤동주 시집 원 제목은 "병원"이였다... 2019-01-24 0 3600
1383 정지용과 윤동주 2019-01-24 0 3119
1382 윤동주는 시를 들고 일제와 싸웠다... 2019-01-22 0 3205
1381 서시(윤동주)를 리해하기...3 2019-01-22 0 2775
1380 서시(윤동주)를 리해하기...2 2019-01-22 0 3315
1379 서시(윤동주)를 리해하기...1 2019-01-22 0 2669
1378 "서시" 일본어 번역본에 오류가 있다??? 2019-01-22 1 4074
1377 서시(윤동주)와 서시 영어 번역본 2019-01-22 0 5058
1376 [매일(끝)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서시 2019-01-22 0 3369
1375 윤동주와 친구 강처중 "발문" 2019-01-20 0 3404
1374 윤동주와 정지용 2019-01-20 0 2970
1373 윤동주, 시 한수가 씌여지기까지... 2019-01-20 0 2709
1372 {자료} - 윤동주 시의 무궁무진한 힘과 그 가치... 2019-01-20 0 2828
1371 연세대의 건물들은 기억하고 있다... 2019-01-20 0 3584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