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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비자루
2019년 01월 01일 23시 28분  조회:2491  추천:0  작성자: 죽림

 

윤동주 /빗자루

 

 

요ㅡ리 조리 베면 저고리 되고

이ㅡ렇게 베면 큰 총 되지.


누나하고 나하고

가위로 종이 쏠았더니

어머니가 빗자루 들고

누나 하나 나 하나

엉덩이를 때렸소

방바닥이 어지럽다고ㅡ


아니 아ㅡ니

고놈의 빗자루가

방바닥 쓸기 싫으니

그랬지 그랬어


괘씸하여 벽장속에 감췄더니

이튿날 아침 빗자루가 없다고

어머니가 야단이지요.

 

<카톨릭 소년 1936년 12월호>

 

 

이 시는 방바닥을 어지럽혀서 엄마에게 빗자루로 맞자 빗자루가 방바닥을 쓸기 싫어서
누나와 나의 엉덩이를 때렸다고 생각하고 벽장 속에 감춰두니 엄마가 이튿날 아침에 빗자루가 없다고 야단한다는 내용이다.
동시이지만 핑계를 빗자루에게 두는 관점을 달리하여 표현하는 솜씨가 있다.
누나와 나는 종이를 가위로 베어서 저고리를 만들고 총을 만들고 놀면서 방바닥을 어지럽히니
어머니가 빗자루로 누나와 나의 엉덩이를 때려서 어머니에게 골탕을 먹이려고 빗자루를 벽장 속에 감추었더니
다음날 아침에 어머니가 빗자루로 청소를 하려다 빗자루가 보이지 않자 빗자루를 찾는 야단을 한 것을
동시로 표현한 것이다. 관점은 어린 아이다우나 동시의 특성인 운율이나 대구 등은 보이지 않는다. ///전한성

 

윤동주 /빨래

 

 

빨랫줄에 두 다리를 드리우고

흰 빨래들이 귓속 이야기하는 오후

 

쨍쨍한 7월 햇발은 고요히도

아담한 빨래에만 달린다.

 

 

이 시는 고요한 7월의 오후에 빨랫줄에 널려 있는 흰 빨래들 중에 작은 빨래만 빨리 마른다는 내용이다.
‘빨랫줄에 두 다리를 드리우고 / 흰 빨래들이 귓속 이야기하는 오후’는 오후의 시간을 묘사한 것으로
흰 빨래를 의인화하여 표현했다. ‘두 다리를 드리우고’는 땅을 향하하여 펼쳐저 있는 모습을 말하고
‘귓속 이야기하는’은 고요한 상태임을 말한다. ‘아담한 빨래에만 달린다.’는 고요한 상태에서
쨍쨍한 햇빛을 활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오후에는 크기가 작은 아담한 빨래만 마른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전한성

 

 

윤동주 /사과

 

 

붉은 사과 한 개를

아버지 어머니

누나 나 넷이서

껍질 채로 송치까지

다아 나눠 먹었소.

 

이 시는 붉은 사과 한 개를 아버지, 어머니, 누나, 나 네사람이 껍질 뿐만 아니라 송치(사과의 내부에 씨가 있는 곳)까지
알뜰하게 나누어서 먹었다는 내용이다. 가족이 공동체로 사과 한 개도 나누어 먹는 가족애를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사과가 몹시 귀한 것이어서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어서 나누어 먹었다는 것인지?
아니면 껍질과 송치까지 먹을 정도로 가난하게 살았다는 것인지?
아니면 ‘붉은 사과’가 당시에 관습적인 상징으로 쓰인 것인지?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전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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