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5월 2024 >>
   1234
567891011
12131415161718
19202122232425
26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시인 대학교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비자루
2019년 01월 01일 23시 28분  조회:2507  추천:0  작성자: 죽림

 

윤동주 /빗자루

 

 

요ㅡ리 조리 베면 저고리 되고

이ㅡ렇게 베면 큰 총 되지.


누나하고 나하고

가위로 종이 쏠았더니

어머니가 빗자루 들고

누나 하나 나 하나

엉덩이를 때렸소

방바닥이 어지럽다고ㅡ


아니 아ㅡ니

고놈의 빗자루가

방바닥 쓸기 싫으니

그랬지 그랬어


괘씸하여 벽장속에 감췄더니

이튿날 아침 빗자루가 없다고

어머니가 야단이지요.

 

<카톨릭 소년 1936년 12월호>

 

 

이 시는 방바닥을 어지럽혀서 엄마에게 빗자루로 맞자 빗자루가 방바닥을 쓸기 싫어서
누나와 나의 엉덩이를 때렸다고 생각하고 벽장 속에 감춰두니 엄마가 이튿날 아침에 빗자루가 없다고 야단한다는 내용이다.
동시이지만 핑계를 빗자루에게 두는 관점을 달리하여 표현하는 솜씨가 있다.
누나와 나는 종이를 가위로 베어서 저고리를 만들고 총을 만들고 놀면서 방바닥을 어지럽히니
어머니가 빗자루로 누나와 나의 엉덩이를 때려서 어머니에게 골탕을 먹이려고 빗자루를 벽장 속에 감추었더니
다음날 아침에 어머니가 빗자루로 청소를 하려다 빗자루가 보이지 않자 빗자루를 찾는 야단을 한 것을
동시로 표현한 것이다. 관점은 어린 아이다우나 동시의 특성인 운율이나 대구 등은 보이지 않는다. ///전한성

 

윤동주 /빨래

 

 

빨랫줄에 두 다리를 드리우고

흰 빨래들이 귓속 이야기하는 오후

 

쨍쨍한 7월 햇발은 고요히도

아담한 빨래에만 달린다.

 

 

이 시는 고요한 7월의 오후에 빨랫줄에 널려 있는 흰 빨래들 중에 작은 빨래만 빨리 마른다는 내용이다.
‘빨랫줄에 두 다리를 드리우고 / 흰 빨래들이 귓속 이야기하는 오후’는 오후의 시간을 묘사한 것으로
흰 빨래를 의인화하여 표현했다. ‘두 다리를 드리우고’는 땅을 향하하여 펼쳐저 있는 모습을 말하고
‘귓속 이야기하는’은 고요한 상태임을 말한다. ‘아담한 빨래에만 달린다.’는 고요한 상태에서
쨍쨍한 햇빛을 활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오후에는 크기가 작은 아담한 빨래만 마른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전한성

 

 

윤동주 /사과

 

 

붉은 사과 한 개를

아버지 어머니

누나 나 넷이서

껍질 채로 송치까지

다아 나눠 먹었소.

 

이 시는 붉은 사과 한 개를 아버지, 어머니, 누나, 나 네사람이 껍질 뿐만 아니라 송치(사과의 내부에 씨가 있는 곳)까지
알뜰하게 나누어서 먹었다는 내용이다. 가족이 공동체로 사과 한 개도 나누어 먹는 가족애를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사과가 몹시 귀한 것이어서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어서 나누어 먹었다는 것인지?
아니면 껍질과 송치까지 먹을 정도로 가난하게 살았다는 것인지?
아니면 ‘붉은 사과’가 당시에 관습적인 상징으로 쓰인 것인지?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전한성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330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창구멍 2018-12-20 0 2430
132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병아리 2018-12-19 0 2466
1328 윤동주와 꿈 2018-12-19 1 2367
1327 ... 2018-12-19 0 2852
1326 ... 2018-12-19 0 2225
1325 ... 2018-12-18 0 2592
1324 ... 2018-12-18 0 2225
1323 ... 2018-12-18 0 2330
1322 ... 2018-12-18 0 2364
1321 ... 2018-12-18 0 2224
1320 ... 2018-12-18 0 2437
1319 시 한수에 그림책 한부 나오다니... 2018-12-18 0 2465
1318 ... 2018-12-18 0 2250
1317 ... 2018-12-18 0 2988
1316 {자료} - 해방전 조선인 시선 2018-12-17 0 2753
1315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꿈은 깨여지고 2018-12-17 0 2751
131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봄(2) 2018-11-30 0 6008
1313 윤동주와 "이상한 주사" 2018-11-30 0 2811
1312 [작문써클선생님께] - 시를 어떻게 쓸가ㅠ.. 2018-11-27 0 3275
1311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산울림 2018-11-27 0 3108
1310 윤동주와 "원산 송도원" 2018-11-26 0 3547
130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바다 2018-11-26 0 3109
1308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비로봉 2018-11-25 0 2975
1307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산협의 오후 2018-11-25 0 3215
1306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서시" 분석 2018-11-25 0 3760
1305 윤동주, 그 뒷이야기???... 2018-11-24 0 2867
130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개(2) 2018-11-24 0 2712
130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나무 2018-11-23 0 2267
1302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황혼이 바다가 되여 2018-11-20 0 3024
1301 백두산 / 조기천 2018-11-18 0 2847
1300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둘 다 2018-11-17 0 2746
1299 "한국의 안데르센" - 강소천 2018-11-17 0 2365
1298 윤동주와 강소천 2018-11-17 0 4185
1297 {자료} - 남영전시인이 보는 중국조선족문학 2018-11-17 0 2212
1296 윤동주가 좋아했던 아동문학가 - 윤석중 2018-11-16 0 2402
1295 윤동주와 윤석중 2018-11-15 0 2838
129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아침 2018-11-15 0 2839
129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겨울 2018-11-15 0 2879
1292 한춘&김혁 2018-11-15 0 2298
1291 리상(이상)이 동시를 썼다???!!! 2018-11-14 0 2265
‹처음  이전 2 3 4 5 6 7 8 9 10 11 1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