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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전이라고 다 같은 것이 아니다
2018년 09월 05일 14시 15분  조회:1068  추천:0  작성자: 리련화

하린

어린이잡지를 인터넷으로 1년치를 주문했다가 랑패를 본 적 있다. ‘맛보기’로 보여준 내용만 보고 소학교 저급학년을 상대한 레벨인 줄 알았는데 웬걸, 배달된 것을 보니 초중생들에게나 비슷하겠다 싶은 잡지였다.

 

아이가 유치원일 때부터 지금까지 독서실 회원권을 끊어주고 거기에서 책을 빌려서 본다. 시간이 되면 아이랑 같이 가 고르지만 어떤 땐 혼자 가 아이 눈높이에 맞춰서 책을 고르기도 하는데 그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벽면을 꽉 채운 책들 가운데서 소학교 2학년생에게 알맞은 내용과 적당한 편폭의 책을 고르려면 시간이 퍼그나 걸리기 때문이다.

물론 서점이나 독서실의 분류는 완벽하다. 위인전, 전래동화, 창작동화, 과학백과 등 분류를 깔끔하게 해놓아서 일목료연하다. 하지만 같은 위인전이라 해도 내용적으로 간단한 것이 있고 심오한 것이 있다. 다시말하면 같은 카테고리내, 지어는 똑같은 제목의 위인전도 년령대별로 책의 깊이가 다르다는 말이다.

 

가끔씩 생각한다. 애들 장난감 포장에 적합한 년령대를 반드시 표기하듯이 아동도서도 열독 등급을 년령대로 밝혀두면 어떨가.

 

우리 어린 독자들에게 쾌적한 독서환경과 건강한 도서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몫이다. 올초 전국 범위에서 쾌적한 도서출판환경을 위한 ‘불법황색출판물타격’활동이 전개됐는데 이번 타격활동에서 불법출판물을 도합 210여만건 사출해냈다. 그중 불법출판물과 유해아동출판물이 17만여건에 달했다고 한다.

 

이같이 우리의 도서시장을 정돈하기 위한 노력하에 우리의 도서출판환경은 아주 건강하다. 70후인 내가 자랄 때는 과외열독서적도 적고 해서 어른용 잡지까지 닥치는 대로 읽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어른들에게마저도 적합하지 않은, 폭력적이고 저속한 내용이 수두룩했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부터 봤을 때 요즘 도서시장, 특히 우리 민족 어린이들의 독서환경은 상당히 건강, 쾌적하고 조선문도서의 질도 훌륭해서 상당히 만족하는 편이다. 전 주 범위에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독서절 활동도 우리의 여러 출판사에서 출판한 조선문 아동도서를 적극 활용하고 있어서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학년별로 서로 다른 추천도서가 주어지는데 가끔씩 일부 아동추천도서의 레벨이 년령대에 비해 살짝 높거나 글밥이 많은 등 문제점이 존재해서 아쉬운 적도 있었다.

 

솔직히 집에 소학생이 없는 가정이라면 아동도서의 내용만 보고 몇학년에 적합한지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다.만약 출판사에서 아동도서에 열독 년령 등급을 표시한다면 교육기관에서 추천도서를 고를 때 도움이 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고 구매자나 독자층에 옳바른 가이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일전 남방분급열독연구중심에서 중국에서 첫 ‘아동 청소년 도서 분류 연구개발 표준’을 내왔다고 한다. ‘표준’은 대체적으로 14세 이하, 15~18세 등 큰 범위에서의 분류를 제시, 구체적인 등급 분류는 아직 탐구과정중에 있다고 밝혔다. 대략 소학교, 초중, 고중으로 분류한 듯싶은데 소학교 단계는 1년이 새롭다. 14세 이하라고 하면 너무 성의 없다는 감이 든다.

 

어린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기 때문에 나이도 년령이 아닌 월령으로 표기하는 시기가 있고 옷 사이즈도 6개월을 단위로 크기가 다르며 먹거리나 장난감도 년령 등급이 상세히 표기돼있다. 같은 맥락에서 아동도서도 친절하게 년령 등급을 표시해준다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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