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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
2015년 05월 20일 09시 42분  조회:1767  추천:0  작성자: suseonjae
 
 
 






우주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
 
 
제가 머무는 곳에서 차로 10분 정도 가면 저수지가 있는데 아주 기가 막힌 절경이에요. 
저수지 주변만 40km가 되고, 차로 운전해서 가도 1시간 10분이 꼬박 걸립니다. 
차 한대 간신히 지나갈 정도의 폭인데, 
그 길에 들어가면 중간에 빠지는 길도 없고 돌아 나올 길도 없어요. 
그래서 “가다가 적당히 빠지면 되겠지”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되고, 
일단 들어가면 내처 출발한 지점까지 돌아올 수밖에 없는 저수지입니다. 
 
 
그 길을 가면서, 선계로 가는 길은 바로 이런 길과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빼도 박도 못하겠더군요. 
전진하거나 그 자리에 서 있지 않으면 추락하는 것밖에는 선택이 없어요. 
되돌아오지는 못해요. 
되돌아오는 길은 더 힘들어요. 
후진해서 가는 것은 너무 힘들죠. 
저도 수련하면서 마음속 어떤 부분은 되돌아가고 싶고, 추락하고 싶고, 
거기서 머물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내처 왔습니다. 
 
 
도저히 되돌아가지 못해요. 
발동이 걸리니까 이 길은 그냥 계속 가야만 되는 길이더군요. 
그리고 그 흡인력이라는 것은 상당해요. 
우주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 그 빨아들이는 힘이 너무 커서 
다른 데 눈을 돌릴 만한 비교되는 가치가 없었어요. 
이 길밖에 없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고통스러운 것도 많이 느꼈는데 다른 선택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길이 좋다는 것, 비교할 수 없는 가치라는 것을 
제 마음이 너무 깊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엊그제 텔레비전을 보니까 독일에서 유학 온 어떤 분의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세 사람이 같은 부엌을 쓰고 공동 화장실을 쓰는 데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어요. 
집안도 부유하고 독일에서 상당한 위치에 계시던 분이에요. 
역사를 공부하는 분인데 한국사 특히 왠지 고려사를 알아야 
세계 역사를 안다는 신념을 가지고 계시더군요. 
그래서 고려사에 흠뻑 빠져 있어요. 
 
 
게다가 석사도 아니에요. 
나이가 삼십이 넘으셨나 그쯤 되시는 분이 이제 한국말 겨우 배워서 학사를 하는 거예요. 
여기서 학위를 받지 못할 수도 있어요. 
좋은 직장을 버리고 왔는데 여기서 공부해서 석사, 박사 된다는 보장도 없고, 
독일 사람이 한국 역사 특히 고려사를 한다고 해서 아무 보장이 없는 일이죠. 
 
 
그래서 인터뷰하는 분이 “왜 이렇게 사서 고생을 하시느냐?” 그래요. 
그랬더니 선뜻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한다”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자기는 가치 있다고 여기는 일은 고생이 즐겁다고 해요. 
그래서 참 반가움을 느꼈습니다. 
 
 
살아가면서 제일 고통스러운 일은 
내가 별로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일을 마지못해서, 
호구지책으로 또는 다른 누구 때문에 할 때입니다. 
비참하고 초라하죠.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일, 가치가 느껴지지 않는 일을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서 
또는 어떤 변변치 못한 이유 때문에 해야 될 때 그렇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고통스럽고 고생스러운 일도 
본인이 스스로 가치 있는 일이라고 남에게 말할 수 있고 
스스로에게 당당할 수 있다면 얼마나 당당합니까? 
 
 
만일 여기서 수련하면서 “아, 나는 나의 청춘을 여기다 바쳐도 여한이 없다” 하신다면, 
“선계수련 하는 일에 내 청춘의 거의 대부분, 또는 내 인생의 거의 대부분을 바쳐도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여한이 없다” 이렇게 생각이 드신다면 내처 하시고, 
만일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면 밖에서 할 일을 충분히 하시다가 때가 되면 오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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