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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富者 자식과 貧者 자식의 삶바꾸기
2007년 02월 27일 22시 48분  조회:4192  추천:147  작성자: 박문희

최근 호남위성TV에서 《변형계(變形計)》란 파격적인 프로그램을 펴냈다.이 프로그램의 첫기 주인공은 인터넷게임에 중독되여 학교마저 중퇴한, 長沙市 어느 기업가의 아들 위정과 청해성 시골에서 온,집이 하도 가난하여 학교에도 못 다니고 있는 소년 고점희였다.짧디짧은 7일간 위정은 청해성 민화현의 타복촌에 내려가서 한 맹인아버지의 아들노릇을 하는데 거친 빵을 먹으며 밭에 나가 힘든 일을 한다.한편 맹인 아버지의 진짜 아들인 고점희는 거꾸로 장사에 있는 위정의 집에 와서 위정이 싫증 낸지도 오랜 귀족적 생활을 체험한다.일주일 후 그들 둘은 다시 각자 본연의 삶으로 복귀한다.

            

이처럼 신분과 삶이 완전히 뒤바뀐 체험을 통해 부자집 아들는 참된 삶의 의의와 목표를 찾도록,그리고 가난한 집 아이는 새로운 꿈을 갖고 그 꿈을 실현시킬 힘도 키우도록 하자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다. 

 

메마른 토지, 교통이 꽉 막힌 서부지역에서 눈먼 아버지,그리고 병약한 어머니와 함께 사는 소년 고점희는 공부에 모든 희망을 다 걸어 보지만,가난 때문에 뜻을 이룰 수 없다.집에서 돼지를 먹이다가 우연히 장사시에 온 고점희는 《새 아버지》의 호화로운《BMW》표 승용차에 앉아 번화한 거리를 내다보던 중 갑자기 하염없이 눈물을 쏟는다.리코더(錄像機)앞에서 눈물을 보이기가 쑥스러워 흘리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걷잡을 수 없이 흘러 내리는 눈물을 마음만으론 도무지 주체할 수 없다. 가슴 아픈 사연이 많이 담겨 있는 이 장면을 보면서 시청자들도 모두 눈물을 흘렸다.

 

이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준 충격은 상당히 컸다.한 시대에 사는 두 동년배 소년의 너무나도 공평하지 못한 삶과 그 심한 격차의 비참함을 직접 감수하고 있는 그들의 침울한 얼굴표정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했던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사람들을 깊이 감동시킨 것은 고점희소년의 예쁘고 착한 마음씨였다.프로의 마감을 하루 앞두고 시청자들은 고점희가 번화한 도시생활에 미련을 가져 집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하지 않을가 하고 걱정하고 있었다.그런데 고향 마을에서 눈먼 아버지가 물을 긷다가 넘어져 다리를 다쳤다는 기별이 온다.그 말을 들은 소년은 울면서 주동적으로 하루 앞당겨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요구한다.

 

아버지의 다친 다리가 걱정되여 하루 앞당겨 귀향길에 오른 소년, 자기를 감싸안으려는 부유한《새 어머니》를 밀치고 결연히 가난한 부모곁으로 떠나는 고점희의 뒤모습에서 우리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인성의 핵,인간정신을 보게 된다.자기를 낳아기른 부모를 사랑할 줄 모르는 자식이 누구를 진정 사랑할 수 있으랴.

 

너무도 큰 운명의 콘트라스트(反差)가 소년의 장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일각에서는 이 프로가 고점희에게 너무 잔혹하지 않느냐,영원히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히는게 아니냐 하는 걱정도 내비쳤다.그러나 고향으로 돌아가기 직전 그는 공부를 잘해가지고 꼭 대학에 붙어서 새로운 삶을 반드시 개척하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혀 많은 이들의 근심을 어느 정도 해소해 주긴 했지만..., 그래도 많은 이들이 아픈 마음으로 그냥 걱정스레 지켜보고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 믿는다.

 

한마디 부언하지만, 한 시대에 살고 있는 도시와 농촌의 소년들이 잘살고 못사는 차이 때문에 서로간 내내 담을 쌓고 지내며 만나지 말아야 할 리유는 없다.만나면 누군가에게 상처를 남기게 되지 않을가 걱정이 안되는 건 아니지만,그래도 만나는 것이 만나지 않는 것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만나지 않으면 차이를 알수 없을 것이요 차이를 모르면 동력도 없을 것이요 따라서 협력과 발전도 없을 테니까 말이다.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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