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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수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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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사진
2011년 03월 23일 10시 20분  조회:5850  추천:28  작성자: 두만강수석회

[강원]

40년 모은 수석 어찌 하오리까

동아일보: 2011-01-31. A15면 중부-호남-제주/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춘천 온의동 배동천씨 '돌 사랑' 스토리

수석 수집가 배동천 씨와 강원 춘천시 온의동 자택에 보관 중인 다양한 형태의 수석. 배 씨는 자신의 집에 3만5000여 점의 수석이 있다고 밝혔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어디 돌 없습니까?”

강원 춘천시 온의동에는 박물관같지 않은 박물관이 하나 있다. 지난해 별세한 코미디언 배삼룡 씨의 조카인 배동천 씨(64)의 자택 수석(壽石)박물관. 배 씨의 집과 마당에는 40여 년간 모아온 약 3만5000점의 수석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형형색색의 돌들은 마치 깊은 동굴 속에서 종유석과 석순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 수석에 빠진 40년

젊은 시절 건설업을 했던 배 씨는 스스로를 ‘돌광(狂)’이라고 말할 정도로 인생을 본업 대신 수석에 빠져 살았다. 수석이란 개념조차 제대로 정립되기 전인 1970년부터 산과 계곡을 찾아다니며 돌을 수집하고 보관한 것. 수석 수집을 위해 방문한 국가만 해도 40개국을 넘는다. 중국은 100여 차례나 방문했다. 배 씨의 수석 사랑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 여행을 함께 다니면서 시작됐다. 아버지와 함께 산과 계곡을 다니던 도중 돌을 접하게 되고 그 다양한 모습과 색에 매료됐던 것.

40여 년을 수석에 미쳐 살다 보니 웃지못할 일도 많이 겪었다. 1970년대에는 춘천시 남면 가정리 계곡에서 수석을 찾아다니다 간첩으로 몰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장발에다 수석을 찾기 위해 허리를 숙이고 다니는 그를 마을 어린이들이 신고한 것. 1995년 브라질의 한 광산에서는 “들어가지 마라”라는 경비원 말을 못 알아듣고 지나치다 총격을 받기도 했다. 외국 공항에서 반출 여부를 놓고 한 실랑이도 셀 수 없이 많다. 돌 하나하나 사연 없는 것이 없기에 그는 보관 중인 수석을 단 한 개도 남에게 팔거나 준 적이 없다. 수석 받침대조차 자신이 직접 나무를 깎아 만든다.

○ 이 돌을 어찌 할꼬….

최근 배 씨는 애써 모은 수석의 처리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배 씨 집이 도시개발사업 대상 지역에 포함돼 이사를 가야만 하기 때문. 집은 보상비가 나오지만 수만 점에 이르는 수석 운송비는 충분히 나오지 않았다. 수석은 미술품과 마찬가지로 운반 도중 파손 우려가 있어 특별 포장이 필요하다. 배 씨는 자신이 보유 중인 수석의 가치를 밝히기를 꺼렸지만 주위 사람들은 억대를 호가하는 것도 있다고 말한다.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춘천도시개발공사가 산출한 운반비용은 약 5000만 원. 그러나 배 씨가 직접 산출한 비용은 1억7000만여 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여기에는 수석 외에도 도자기, 고서화, 민예품, 분재 500여 점의 운반비용도 포함됐다. 수석을 옮기는 나무상자를 대중소로 나눌 경우 무려 4600여 개가 있어야 한다. 여기에다 운반 시 충격을 줄이기 위한 비닐캡과 인건비, 크레인 사용료, 차량 비용 등도 필요하다. 춘천도시개발공사와 워낙 견해차가 커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배씨의 진짜 소망은 수석박물관을 만드는 것. 지방자치단체가 나선다면 기부할 마음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랜 시간 돌과 함께하다 보니 이제는 돌과 대화를 나눌 정도”라며 “어딘가에 이 수석들을 영구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면 더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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