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청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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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개방 (외 5수)□ 윤청남
2020년 11월 17일 09시 45분  조회:177  추천:0  작성자: 문학닷컴

청산에 오른 고기 머리 모양

달리하고

물 밑으로 넘어와 거울 앞에 앉은 새

입술을 고친다

흙에 목을 매던 시대는 지나갔다

소는 소로 늙어야 했던 억울함

툭툭 털어버리고

말도 안되는 말을 되게 했다

드디여 서로는 과거를 멀리하고

원했던 흙에 희망을 심는다.

 

 

전기 없는 날

 

손에서 식어버릴 때도 있지만

커피 없는 글은 시작조차 어렵다

알면 병이 되고 모르면 약이 되는

언제 저렇게 길들어버린 삶

저녁에 오는 전기를 아침에 알았더라면

들에 나선 하루는 얼마나 추웠을가

나를 가련하게 한 것이 진정

너 아닌 나지만

사슬에 옮겨간 눈길과 생각이

하나가 되는 것도 처음이다

말뚝 밑에 모여와 눕는 소가

그림 밖에 그림을 만드는 시간

인간은 소코를 먼저 뀄는지 궁금해났다.

 

가을 감나무

 

애수와 음악을 병풍으로 한 무대

그리움은 헤여지기 전에 낮은

구름 되고

사랑은 습윤한 눈길에서 향기 된다

영상으로 수시 만날 수 있는

시대라 해도

주고받는 얘긴 쫄깃하다

래일이 오늘과 어제와 다르랴만

식구란

나보다 널 먼저 속에 두는 사람들.

 

태 풍

 

이것이 저것이 되고 저것이

이것으로 되는 일은 몇번

있었던가

두고 봐야 뻔한

허물만 내는 꼴 아닐가

온다고 하면 그래도

벽한 숲에 새 울음

낮은 가지에 걸린다만

무엇이 남고 무엇이 사라질

것인지

끊이지 않는 저 중동의 전란.

 

장마당에서

 

눈섭 우에 눈섭 실낱 같다만

할머니의 떡도 싸야

받는다 하더라

부른다고 부른 대로

나갈 것도 아닌 것을

막대기를 간다고 달라질 것

있을가

서울 갈 당나귀

발통만 봐도 안다고 했다.

 

커 피

 

울룩불룩한 것도 시각을 달리하면

굴곡이다

녀성스럽다는 말을 제하고도 풍만한

의미를 갖는다

먼지를 잠재우는 분수

나 밖에 모든 것 깨우고

모든 것 밖에 나를 잠들게 한다

바퀴가 진창 속을 오는 데 한번도

어둠을 느낄 수 없게 했다

입김 하나로 별을 보게 한

숲길에 어둠

한생을 다 살고도

이쪽과 저쪽을 이어준 산물에

강대

무지개에 기대면 초원은 기복을 이룬

음악이 되고

물결은 달을 품은 그림이 된다

다 죽고 죽음 하나만 추려가지고 온

  붉은 열매 씨가 드리운 그늘.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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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혁개방 (외 5수)□ 윤청남 2020-11-17 0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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