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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송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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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장미, 덫에 치우다 (장송심)
2017년 02월 03일 10시 52분  조회:326  추천:0  작성자: 문학닷컴
단편소설
 
 
장미, 덫에 치우다
 
 
장송심
 
 
 
 
  은미는 1.70cm의 훤칠한 키에 수양버들처럼 미끈하고도 물오른 몸매를 자랑하고 있는 깨끗한 여인이다. 게다가 조물주의 은총을 입어서 얼굴까지 생화의 어여쁨을 함초롬하게 머금고 그 은은한 향기를 온 누리에 풍기는 매력적인 여인이다. 은미는 스물두 살의 꽃다운 나이에 ㄱ시 예술학교 무용전업을 졸업하고 ㄱ시 소년궁의 무용교원으로 발탁 받았다.
  자고로 아름다운 여인은 바라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할 뿐만 아니라 마음도 한결 감미롭게 만든다. 이 느낌은 만약 쳐다보는 이가 이성이라면 곱절로 절실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허나 이 싱싱한 생화처럼 아름다운 여인이 만약 바라보는 이가 동성이라면 사모와 선망에 찬 그윽한 눈길보다는 은근한 질투심과 시기가 서린 쌩쌩한 찬바람과 같은 시선이 될 것이다.
  평범하지 않는 아름다운 용모 때문에 그녀는 필경 몸과 마음을 오싹케 하는 평범한 여인들이 보내는 싸늘한 눈길 속에서 평범한 여인들보다 아름다운 그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할 것이다.
  얼굴도 몸매도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녀는 동성들이 붐비는 ㄱ시 소년궁에 출근한 첫날부터 이른 새벽의 얼음처럼 차가운 냉기와 같은 동료들의 질투어린 눈길을 받아야 했다.
  아름다운 그녀가 스스로 꽃 같은 얼굴에 어여쁜 미소를 담고 친절하게 동료들과 대화를 시도해 봐도 따뜻이 맞아줄 줄을 모르는 선배님들이지만 오만한 성정을 띤 그녀는 솔선 적으로 먼저 인사를 걸줄 몰랐다. 천성적으로 빼어난 미모로 생긴 오기와 자격지심이여서인지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에는 사시장철 차디찬 냉기만이 오리오리 서려있었다. 그런 그녀여서인지 늘 사람들의 말밥에 올랐고 여성동료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예쁘고 잘난 것들은 늘 여물지 못한 돌피처럼 퍼렇고, 꿋꿋해서 다닌단 말이요. 속은 텅 빈 주제에 뭐가 잘났다고 저렇게 거들먹거리는지? 쯧쯧…”
 “그러게 말이요. 옛말에도 벼이삭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는데 금방 학교 문을 나온 햇강아지인 신세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게 설쳐대는군. 매너가 진짜 꽝인 덜된 여자로군.”
  헌데 소년궁에는 은미 말고도 이렇게 뭇사람들에게 왕따 당하는 여인이 또 한명 있었는데 그가 바로 설화이다. 설화는 예술전업 졸업생이 아니다. 그녀는 한족고중을 졸업하고 한어교원으로 소년궁에 들어온 처녀애이다.  인물도, 체격도 그 누구에게 짝지지 않아서 은미가 오기전까지만 해도 소년궁의 꽃이라 일컬어도 절대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리 아름다운 설화라 하더라도 전업교원들이 붐비는 이곳에서 그 용모가 빛을 뿌릴 리가 만무하였다. 하물며 아름다움을 질투하는 동성들의 무리 속에서임에야!
  다양한 악기들이요, 구성진 성악이요, 정채로운 미술이요, 신나는 무용 등을 전공한 전업인재들 속에 평범한 한어교원인 설화는 거위 속에 끼어든 닭처럼 멋 적게 끼어 다녀야했다. 하기에 설화는 늘 꽥꽥거리며 뒤쫓아 다니는 거위에게 쫓겨 다니는 암탉신세가 돼버려 하루 종일 기를 펴지 못하고 살아야 했다. 
  이때에 혜성처럼 갑자기 나타난 은미의 존재는 설화에게는 어쩌면 한 가닥의 희망의 불빛이었는지도 모른다. 다행히 교연실도 마주하고 있어 둘은 매일 마주칠 기회도 많았다. 예쁜 얼굴에 오만함을 띠고 복도에 나타나는 은미를 볼 때마다 설화는 스스럼없이 은미한테 다가가서 말을 걸었다. 그렇게 반가운 웃음을 담고 자기를 반겨주는 설화가 은미에게도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몰랐다. 
  그러던 어느 날, 설화는 은미의 손목을 잡고 부근의 오붓하고 작은 음식점을 향해 발걸음을 다그쳤다. 둘은 소박한 술상을 마주하고 무람없이 맥주를 마셔대기 시작했다. 잔을 부딪치면서 설화는 은미에게 자기의 속심을 서슴없이 시원히 내비치었다.
 “은미야, 네가 우리 직장에 안배 받아서 내가 얼마나 좋은지 몰라. 우린 나이도 비슷하고 경력도 비슷하니깐 타이밍이 아주 잘 맞을 것 같아. 비록 내가 너보다 2년은 선배지만 이건 너에게는 절대 나쁜 일이 아닐 거야. 내가 비록 경험은 얼마 없다지만 네가 꺼리지 않는다면 내가 많이 가르쳐줄게. 그렇다고 내가 너보다 아는 점이 많다는 뜻은 절대 아니야. 나도 앞으로 너한테서 많은 것을 묻고 배울게.”
  홀로 떨어진 외기러기처럼 외로움에 떨던 은미도 목석이 아닌 이상 듣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래, 설화야, 정말 고마워, 실은 이 직장에서 서로 어울려 다니는 다른 동료들을 보면서 참 부러울 때가 많았어. 비록 이곳에 와서야 만난 너였지만 네가 꼭 마치 소꿉시절부터 무람없이 뛰놀며 자란 죽마고우인양 편하고 즐거웠어. 나도 친절하고 편한 네가 정말 좋아. 설화 너하고는 진짜 손잡고 다정히 오래오래 함께 친구로 지내고 싶어.”
  감격에 실린 그녀의 목소리는 바이올린의 현처럼 가볍게 바르르 떨리었다
  엄동설한의 매서운 추위를 몰아주는 숯불처럼 서로에게 따뜻함과 포근함을 보내주는 따뜻한 말마디들을 나누면서 은미와 설화는 깊은 우정을 나누었다.
  그때로부터 은미와 설화는 둘도 없는 절친한 친구가 되었고 서로의 마음속에 서로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지기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소년궁이라 아름다운 여인들은 많았지만 은미처럼 빼어난 용모와 몸매까지 겸비한 여인은 흔치 않았다. 게다가 여자들이 특별히 많은 직장이어서 이 학교에서는 오히려 남성들이 신선하고 멋진 풍경이 되어 여성교원들의 마음을 살포시 앗아가곤 했다.
  직장에서 몇몇 안 되는 이성 속에 다행히 상사인 주임님이 끼어있었다. 학교에서 최고의 권력을 자랑하는 준수하게 생긴 주임님은 은미가 학교에 자리 잡은 그날부터 그녀에게 특유한 친절과 애정을 퍼부었다.
  찬바람이 쌩쌩 이는 차가운 분위기속에서 그녀보다 열 살이나 더 많은 성숙된 남자의 친절이 그녀의 얼어든 마음을 녹여주기에는 그렇게 많은 시간들이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필경 주임님은 유부남으로 늙은 나비이고, 은미는 금방 피어난 아름다운 꽃이었기에 은미는 그의 따뜻함을 관심으로만 고맙게 받아들였지 늙은 나비의 애정 따위는 우스개로 받아들였다.
  교직원이 100명도 안 되는 규모가 크지 않는 직장이지만 주임님의 위세는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많은 가정들에서 하나밖에 키우지 않는 천금보다 귀중한 자식들이라 누구의 자식들에게 짝지지 않게 키우려는 부모님들의 욕망은 그 어느 세대들보다도 더 강렬하고 세찼다. 자신의 잃어버린 청춘을 애들에게서 보상받으려는 듯이 학부형들은 애들을 인재로 키우기 위한 모든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소년궁은 해마다 악기반, 성악반, 무용반, 컴퓨터반, 미술반 등등으로 나뉘어 학급들을 모집하였는데 전 시의 학생들이 파도처럼 몰려와 미처 다 받아들일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때문에 소년궁의 전업반에 입학하는 학비도 엄청 비쌌다. 허나 그 비용이 하늘을 치솟아도 우리의 부모님들은 결코 개의치 않았다.
  따라서 이 규모가 크지 않는 직장에서의 주임님의 권력과 위세는 능히 산중의 왕인 용맹한 호랑이가 부럽지 않을 지경이었다. 항상 교직원들을 보면 안하무인격으로 호통치고 표효하며 학교안팎에서 권세와 위력을 떨치는 무서운 주임님이시다. 그러나 은미만 보면 이 사나운 호랑이는 곧 이빨 빠진 살가운 호랑이가 되어버린다. 은미도 자기 앞에서 얌전한 호랑이로 변해버리는 이런 주임님이 결코 싫지는 않았다.
  살구꽃, 복숭아꽃들이 거리를 울긋불긋 화사하게 단장시키던 어느 화창한 봄날저녁 은미의 핸드폰이 울렸다.
 “저녁에 성에서 고찰단이 내려와서 손님접대를 해야 하겠으니 수고스러운 대로 은미가 참가해줘야겠소. 식사가 끝나고 다른 오락장소로 가야 할 텐데 춤 잘 추는 은미가 있어야 분위기가 피어오를 것 같아서 그러니깐 오늘저녁 다섯 시까지 금강산술집으로 와야 하오.”
  전화를 받아보니 주임님의 호출이었다. 은미는 명령에 복종할 수밖에 없었다.
  그날 저녁 식당, 노래방, 다방까지 걸쳐 술에 녹초가 된 은미는 손쉽게 주임의 노획물이 되어버렸다. 자기 앞에서 넋을 잃고 거의 실신한 듯이 아름다운 은미를 눈앞에 놓고 주임님은 온밤 물고 빨며 놓아주지 않았다.
 “제 정조를 빼앗아 가다니? 당신 얌체 있어요. 어서 제 정조를 돌려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주임님을 강간범으로 고소할 거예요.”
  이튿날 아침, 술과 잠이 함께 깨어서야 은미는 자신이 어느 호텔방에 라신으로 주임님의 품에 안겨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너무나 억울하고, 분통이 터진 은미는 울며불며 주임님께 야료를 부렸다.
 “은미가 얼마나 매혹적이었으면 내가 술기운에도 자제 못했겠소. 제발 좀 날 강간범으로 고소해주오. 정말 다시 은미 볼 면목이 없을 정도 미안하오. 하지만 이미 엎지른 물을 내가 어찌 도로 담겠소. 내 심장을 떼어달라면 떼어줄 수 있지만 이미 망가진 은미의 정조를 내 다시 돌려줄 수 없소. 어차피 강간범으로 될 건데 내 은미를 한 번 더 탐하겠소.”
  그러나 주임님은 뉘우침이나 반성은 고사하고 다시 은미의 백옥 같은 라신을 으스러지게 껴안으며 다시 은미를 점하려고 발광을 했다. 은미가 필사적으로 주임님을 밀어내려고 했지만 아직도 술기운인지 무슨 이름 모를 약기운지 몸은 더 나른해졌고, 어딘가 남자를 받아주고 싶은 충동이 생기기도 하여 그대로 몸을 맡겨버릴 수밖에 없었다.
 “오늘부터 난 은미를 소년궁의 판공실 주임으로 임명할 거요. 난 죽는 날까지 은미의 정조를 망가뜨린 빚을 갚으며 살 것이오. 이제부터 은미는 소년궁에서 내 다음으로 실세요.”
  폭풍우 같은 아침의 정사가 끝났을 때 주임님은 은미의 정조 값으로 소년궁의 판공실 주임 직을 던졌다.
 “나 먼저 샤워하고 먼저 출근할 테니 은미는 좀 더 자오. 그리고 늦게 일어나면 이 돈으로 쇼핑하면서 예쁜 옷도 사입고, 맛있는 음식도 사먹고 오후에 출근하오. 오후에는 회의실에서 은미를 판공실 주임을 임명해야 하니까. 꼭 참가하오.”
  거친 야욕을 다 쏟고, 씩씩거리던 주임님이 한 숨을 돌리고 일어나면서 은미를 다독여주고, 돈뭉치를 훌 던져주었다.
  인민폐 만원이었다. 주임님이 출근한 다음 은미는 눈물을 흘리면서 주임님이 주고 간 돈을 헤고 또 헤었다. 이렇게 많은 돈을 소유하기는 난생처음이었다. 은미는 곧 눈물을 머금고 실실거리기 시작했다. 정조의 값 치고는 너무 적은 대가였지만 그래도 돈뭉치를 보니 기분이 좋았던 것이다. 또 판공실 주임까지 챙겨준다고 하니 즐겁지 않으면 미친년이었다.
  주임님은 그날 오후, 전체 교직원회의를 열고 은미를 소년궁의 판공실 주임으로 임명했다. 이후 은미는 소년궁의 판공실 주임으로 소년궁의 실세로 되었다. 또 주인님이 자주 찔러주는 공금으로 자신을 가꾸고, 주인님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쳤다.
  은미가 주임님의 품에 안겨 소년궁의 판공실 주임으로 일근한지도 어언 4년 세월이 흘렀다. 자고로 아름다운 꽃송이에는 늘 어엿한 나비들이 찾아드는 법이라고 예쁜 그녀에게도 날아오는 사랑의 화살들이 빌 새 없었다. 은미는 용케도 주임님과의 불륜을 감추면서 그 속에서도 영준한 공무원총각을 골라 결혼까지 하였다.
  그 영준한 공무원총각은 갓 ABC대학을 졸업하고 교육국에서 말단직원으로 출근하고 있었다. 때문에 그 영준한 공무원총각은 아무런 권위도 없고 가난했지만 은미와 결혼을 한 후에는 그녀를 황후처럼 떠받들어 모시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은미를 위해 깡그리 쏟아 부었다.
  허나 이미 주임님에게 길들여진 은미한테 남편의 존재는 한낮 평범하기 그지없는 남자일 뿐이었다. 직장에서는 직위도 없는 말단직원이라 과장님의 지시만 받들어야 할 공복이고, 집에서는 자신의 주위를 뱅뱅 돌며 아내의 최고지시에 잘 따라주는 심부름꾼이었을 뿐이었다.
  게다가 시부모님들도 평범한 시민들이다보니 그들에게 보탬이라곤 꼬물만치도 없었다. 둘 다 노임에 매달려 근근득식으로 살아가는 힘든 생활이라 은미는 퍽 힘이 들었다. 그러나 은미가 결혼을 한 후에도 여전히 은미의 육체를 탐하는 주임님이 가끔씩 두터운 공금을 은미에게 던져주어 은미는 몸단장을 사치스럽고도 화려하게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성차지 않은 은미는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보세요, 당신은 꼭 노력하여 교육국의 령도가 되어야 해요. 지금 세월엔 당신처럼 이렇게 성격 좋고 듬직한 남자들이 급을 출 때거든요. 당신의 상급인 과장님과 국장님이 당신을 어떻게 괴롭히더라도 당신은 참고 견디세요. 당신은 천방백계로 그들의 위신을 얻어야 해요. 이렇게 해야만 나중에 기회가 있거든요. 그러니 당신은 저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꼭 참고 견디어야 해요. 당신이 성공해야 만이 당신의 힘든 지난날들이 의의가 있는 거예요.”
  남편은 폭포처럼 철학을 쉴 새 없이 퍼붓는 은미의 앵두같이 작은 입을 한식경이나 멍하니 쳐다보다가 어이가 없던지 싱그레 웃기만 하였다.
 “남은 진심으로 충고하는데 당신은 왜 이런 태도인가요? 당신은 꼭 해낼 수 있는 거죠? 절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거죠?”
  은미는 섬섬옥수로 남편의 두 어깨를 살며시 부여잡고 기다란 속눈썹이 내비치는 새까만 눈망울로 남편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그래. 사랑하는 귀염둥이, 나 절대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요. 당신을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줄게.”
  남편은 은미를 와락 끌어안고 소나기 같은 키스를 한바탕 퍼부었다.
 “요즘 배란기라면서… 우리 오늘저녁 당신처럼 예쁜 딸이나 하나 만들자.”
  남편은 뜨거움은 키스로 끝나지 않았다. 갑자기 뜨거운 불덩이가 되어 은미의 여자를 덮치려고 했다.
 “난 아직 아이가 싫다고요. 이제 내 20십대가 겨우 2년도 안 남았으니 제발 내 20대에 아이 엄마로 만들어주지 마요.”
  은미는 질겁하여 남편을 콱 밀어 던졌다. 오늘이나 낼 중에 배란이 될 것이라고 잘 알고 있는 은미는 벌써 3일 전부터 남편의 정자를 받아주지 않았던 것이다.
 “난 못 참겠단 말이야.”
  뜨거워진 남편은 절대 물러서려고 하지 않았다.
 “그럼 배설은 밖에다 하겠다고 약속해요.”
  애가 밸까봐 겁은 났지만 저도 몰래 남편의 성이 그리워난 은미는 남편에게 단단히 약속을 받고야 몸을 허용했다. 결혼하여 2년이 되는 동안 남편은 아이를 굉장히 원했다. 하지만 은미는 맞벌이 부부에게 아이는 부담이라고 아이 낳기를 거절했다. 때문에 은미는 남편의 섹스는 받아들여도 남편의 정자는 무시하려고 노력을 했다.
  은미는 반공실주임으로 발탁되기 전까지 설화와의 우정을 돈독히 했다. 하지만 반공실주임으로 된 후에는 은미도 다른 동성들과 함께 설화를 무시했다. 더구나 언제부터 자신과 주임님 사이의 정사를 눈치 채고 잔소리처럼 충고를 주는 것은 도무지 용서할 수 없었다. 하여 은미는 자신과 설화를 무시하던 동성들과 함께 설화를 무시하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은미까지 자신을 배신하자 설화는 그 누구에게도 기댈 길 없는 고독한 직장에서 홀로 울분을 참고 짓씹고 있어야 했다.
  은미의 기대와 함께 은미의 남편은 은미와 결혼하여 6년이 되었을 때 갑자기 교육국 국장으로 제발되었다. 은미의 남편이 교육국의 말단직원으로부터 교육국의 국장으로 된데에는 은미와 소년궁 주임님의 도움이 컸다. 은미는 주임님과 몰래 동거할 때마다 위로 교육국과 교육청에 인맥이 큰 주임님에게 남편의 급이 오르게 해달라고 청을 들었다. 은미의 남편을 바로 만들면서 늘 은미의 육체를 점하던 주임님은 은미의 부탁을 거절 못하고 크게 힘을 썼는데 은미의 남편이 교육국의 국장으로 임명된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은미는 국장부인이 된 기분으로 행복했고, 주임님은 자신의 인맥으로 교육국 국장 하나를 만들어낸 공로로 자신의 앞길이 무한히 밝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은미의 욕심은 아주 컸다. 이제 주임님이 주임의 직을 한 임기 더 마치고 퇴직하면 자신이 남편의 덕으로 소년궁의 주임으로 되고 싶어 했다. 주임님은 큰 욕심은 없었다. 그저 은미의 남편 덕으로 소년궁 주임 임기를 한 기 더하고 퇴직하면 그만이었고, 점점 정열이 식어가는 자신의 성욕을 아름다운 은미에게서 퇴직하는 날까지 위안 받으면 그만이었다.
  은미의 남편은 국장으로 된 후, 늘 출장으로 살았다.
 “여보, 오늘 전성교육회의가 있어 장춘으로 가야겠소. 한 3일 소요될 것이오.”
  어느 날의 아침, 아침을 먹으면서 남편이 은미에게 불시로 자신의 출장을 알렸다.
 “아, 그럼 어제 말씀을 해야죠. 그랬으면 제가 어제부터 준비를 해드렸을 텐데… 당신도 참, 제가 곧 짐을 챙겨줄게요.”
  남편이 교육국 국장으로 된 후, 은미는 남편에게 한결 따뜻해졌고, 애교스러워졌다.
  남편이 출장을 간 날 밤, 적적해진 은미가 혼자 거실의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티비를 보고 있을 때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 핸드폰에 뜨는 전화번호는 주임님의 것이었다.
 “주임님, 무슨 일이세요?”
  은미는 짜증난 기분으로 주인님의 전화를 받았다.
 “뭐가 무슨 일이야. 남편이 국장 되더니 이제 주임 따위의 내가 싫어진 건가?”
  전화를 받는 은미의 반갑지 않은 목소리를 눈치 챘던지 주임님은 아주 섭섭한 소리로 되물었다.
 “그런 거 아니에요.”
  은미는 주인님의 말에 아니라고는 했지만 사실 이제 주임님이 싫어졌다. 남편의 부하가 된 주임님과 이제 더 이상 살을 섞고 싶지 않았다. 비록 주임님 덕에 남편이 국장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정조를 바친 대가로 환산하면 미안할 것도 없었다. 하물며 이제 점점 남자의 야성이 차해가는 주임님에랴.
 “근데 왜 남편이 출장을 갔는데 부르지 않았어. 나 은미를 잡아먹으러 왔으니 당장 문을 열어.”
  주임님은 어서 문을 열라고 호통을 쳤다.
  (이 늙다리가 어떻게 남편이 출장 간 것을 알았지?)
  은미는 이제 더 이상 주임님의 노리개가 되기 싫어 낮에 출근했을 때도 남편이 출장 간 것을 뻥긋도 하지 않았었다. 알고 온 주임님을 물리칠 수 없게 된 은미는 싫은 대로 문을 열어주었다.
 “나 은미의 싱그러운 육체가 그리워 죽나 했어. 당신 남편이 국장으로 된 후로는 기회가 없었단 말이야. 우리 오래 간만에 거창하게 만리장성을 쌓아보잔 말이야.”
  집안에 들어서기 바쁘기 주인님은 은미를 안아 거실의 소파에 던져버리고 야수처럼 은미의 잠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빨리 주임님의 야욕을 채워서 돌려보내야겠다고 생각한 은미는 소파에 던져진 채로 주임님에게 몸을 맡겨버렸다. 전 같으면 고급호텔에서 별의별 자태를 다 보이며 신나게 살을 섞었던 은미였다. 하지만 주임님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한번으로는 쌓였던 뜨거움을 풀고, 그 다음부터는 가지고 온 포르노 CD까지 CD플레이어로 돌려가면서 구경하고는 다시 은미에게 덮쳐들었다.
  은미의 남편으로 장춘으로 출장을 다녀온 지 불과 3달도 되지 않아 퇴직 전의 마지막 임기를 시작했던 주임님이 생각 밖으로 공금회리가 탄로나 심사를 받게 되면서 새로 주임으로 내려왔다.
  일이 공교롭게 되어서인지 교육국에서 소년궁의 새로운 주임으로 내려 보낸 사람은 바로 설화의 사촌언니였다. 은미의 남편과는 이미 몇 년 전부터 교육에서 한 과에서 일하던 여자였다.
  설화의 사촌언니가 새로 주임으로 내려오자 계모한테서 온갖 학대와 천대를 받아 부엌데기신세와 같던 설화는 하루아침사이에 소년궁에서 떠받들리기 시작하였다. 비난과 기시만 하던 동성들의 비난의 목소리는 어느덧 온갖 아첨과 애교를 띤 달콤한 목소리로 변하였고, 설화를 향한 동료들의 관심과 찬사와 사랑은 샘물처럼 끝없이 쏟아져 나왔다.
  설화자신도 요지경처럼 변해버린 주위의 변화에 정신을 못 추스를 정도였다. 그러던 것이 반년도 되지 않아 설화가 반공실주임으로 발탁되고, 은미는 다시 일반교원으로 떨어졌다. 설화의 사촌언니가 소년궁의 주임이 되면서 설화가 소년궁의 신데렐라가 된 것만 해도 화가 나서 죽을 판인데 문득 설화에게 자신의 자리까지 빼앗기게 된 은미는 성미가 꼭뒤 밑까지 치밀었다.
  (남편은 정말 인정이 없어. 그러지 않고서야 어떻게 모든 인맥을 다 동원하여 자신을 교육국 국장으로 만들어준 주임님을 추방한단 말인가? 그리고 또 바보야. 자신의 아내를 자신의 아래 사람인 설화의 사촌언니가 반공실주임 자리에서 떨어뜨려도 가만히 둔단 말인가? 설화 그년은 내 그늘 아래서 놀던 잡것인데…)
  생각할수록 억울하고 비참하기만 했다. 너무 억이 막혀 심장이 비수로 찌르는 듯이 아팠다. 은미는 더 이상 이대로 참을 수는 없었다. 저녁에 퇴근하여 집으로 돌아가면 남편에게 이부자리 송사를 해서라도 자신의 반공실주임 자리를 도로 찾으려고 했다.
  그날 저녁, 푸르뎅뎅해서 집으로 달려온 은미는 거실에 앉아 담배를 피우면서 TV를 보고 있는 남편에게 일러바치기 시작했다.
 “당신은 오늘 제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세요?”
 “무슨 일이 있었는데?…”
  남편은 심드렁해서 되물었다.
 “우리의 새로 온 주임이 오늘 나를 반공실주임에서 밀어내고, 자신의 사촌동생인 설화를 제 자리에 앉혔단 말이에요.”
  은미는 심드렁해하는 남편이 얄미워 언성을 높였다.
 “그 주임이 사업을 아주 잘하고 있더군. 당신의 일은 낮에 그 주임을 통해 보고를 들었소. 무용을 전공한 당신이 본래 반공실주임에 어울리지 않다고 하더구만. 오래 동안 소년궁의 일반 업무를 보았던 설화란 직원이 더 좋은 인선이라고 하더구만. 내 당신네 주임과 오래 동안 함께 사업을 해보아서 잘 알지만 그녀는 자신의 안속을 차릴 그럴 사람이 아니오.”
  은미의 남편은 아주 잘 된 인사라고 설화의 사촌언니를 칭찬하고, 또 설화가 반공실주임에 어울린다고 하더라고 칭찬을 했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은미는 그만 부아가 터져 남편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미쳤어요? 자기 아랫사람이 당신의 얼굴도 안 보고 자기 아내를 찬밥 취급하는데 바보처럼 그들을 칭찬하다니? 정신병자가 아니라면 어떻게 그들의 편을 들 수 있어요?”
 “이 더러운 년아, 무엇이 어쩌고 어째? 도대체 누가 미쳤단 말이야?… 갈보 같은 년!”
  은미가 포악스레 고함을 지르자 은미의 남편이 자리에서  발딱 일어나더니 은미의 따귀를 후려갈기면서 펄펄 뛰었다.
 “뭐, 뭐라고요? 제가 갈보라고요? 제 아래사람에게 아내의 주임자리나 도적맞힌 무능한 국장주제에 감히 누굴 갈보라고 욕한단 말이에요?”
  자신의 분을 삭여주기는 고사하고, 자신을 갈보라고 남편이 욕을 하자 은미는 미칠 것만 같았다.
 “그래 아니란 말인가?”
  남편은 갑자기 히죽이 웃으며 되물었다. 정말 정신이 오락가락한 사람이 분명했다.
 “전 죽어도 아니에요. 그러니 방금 그 말은 분명한 인격모욕이니 저에게 사과하세요.”
  은미는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고 자신은 청백하다고 버텼다.
 “네 년이 인격을 좋아하는구나. 네 년이 다른 놈하고 더럽고도 추접스럽게 놀아난 것은 내 그나마 용서하려고 했는데 이제 보니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자신의 청백을 지키며 날 바보로 만드니 나도 더 이상 치사하지 않고는 안 되겠다.”
  은미가 자신의 청백을 주장하자 은미의 남편은 크게 냉소하더니 갑자기 CD플레이어의 작동스위치를 눌렀다. 그러자 TV의 화면이 훌 가버리더니 주임님이 어떤 여인을 탐닉하는 장면이 나왔다. 맙소사, 그 여인은 바로 은미 그 자신이었다.
  (아, 이건 도대체 무슨 변이란 말인가? 남편이 언제 거실에 몰래카메라까지 설치했었단 말인가? 아아, 난 이제 어떡한단 말인가?)
  은미는 너무 창피해서 CD플레이어의 작동장치를 정지하려고 앞으로 다가갔는데 CD플레이어 앞에 떡 버티고 서있던 남편이 불이 번쩍 나게 그녀의 따귀를 다시 후려갈기면서 길길이 뛰었다.
 “이 년아, 멋진 장면이 아직 그 뒤에 있단 말이다.”
  은미가 남편의 강타를 얻어맞고 바닥에 쓰러졌을 때 은미의 남편은 CD플레이어의 쾌속작동장치를 눌렀다 놓더니 그녀의 두 어깨를 끄집어 일으켜 TV화면을 보이면서 실성한 듯이 부르짖었다.
 “더럽고 치사해서 내 네 년에게 더 이상 보이고 싶은 마음 없다. 더러운 년! 오늘부터 너 년은 이 집을 쓰고 혼자 콱 살아라. 바나나가 더 먹고 싶으면 그 주임새끼를 데려다 같이 살던가?”
  은미의 남편은 이렇게 은미에게 호통을 치고는 씩씩거리면서 집을 훌 나가버렸다.
  그렇게 은미의 곁을 떠나버린 은미의 남편은 반년이 되어도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남편에게 진심으로 속죄하고, 용서받고 싶어서 남편의 핸드폰을 쳐도 받지 않았고, 국장사무실에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았다. 시집으로 찾아가 남편의 행방을 묻고 싶어도 차마 그곳에는 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소년궁에 나가 어린이들에게 무용을 가르쳤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남편이 집을 나가 8개월 이 되었을 때 반공실주임으로 발탁되어 일하던 설화가 갑자기 사직을 하고 소년궁을 나간 것이다. 이유는 아직까지 시집을 안 가고 서른두 살까지 처녀로 있었던 설화가 갑자기 상업국 국장자리까지 버린 멋진 남자와 함께 미국으로 간다는 것이었다.
  은미의 남편이 은미의 곁을 떠나 집으로 돌아오지 않은지 꼭 1년이 되었을 때, 설화가 소년궁을 떠나 미국으로 간지가 꼭 2달이 되었을 때 은미의 남편은 갑자기 은미에게 메일을 보내왔다.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했던 당신에게 나는 뒤늦게야 이 메일을 보내며 소식을 전하오. 어느덧 당신을 뿌리치고 내가 집을 나온 지도 어언 1년이 되었소. 내가 그날 그렇게 당신 곁을 훌 떠나서 한 도시에 8개월 동안이나 같이 살면서 당신에게 다시 돌아가지 않았던 것은 내가 비록 당신의 그 못된 짓거리를 더 이상 용서할 수 없어서가 아니었소. 물론 용서하지 못할 짓거리라 해도 다시 당신 곁에 돌아가 모든 것을 정리하고 나와야 했소. 하지만 난 더 이상 당신 얼굴을 보기 싫었소. 그것은 당신이 주임이란 그 작자와 함께 불륜을 저지르면서 날 교육국의 말단 직원에서 과장으로 승진시켰다는 것이오. 아마 그때 당신들이 비열한 수단으로 날 과장으로 승급시키지 않았더라면 난 과장에서 국장으로 제발되지 못했을 거요. 본래 당신과 주임의 불륜을 용서하고 다시 당신 곁으로 돌아가려고 하던 4달 전에 당신들이 불륜의 거래로 나를 과장으로 만들어주었다는 것을 심사를 받던 당신네 주임의 입을 통해 알았소. 더 이상 교육국 국장자리에 앉아 있을 용기가 나지 않았소. 하여 나는 교육국 국장직을 사직하고 2달 전에 미국으로 왔소. 난 영원히 당신이 있는 그 도시로 돌아가지 않을 거요. 당신과의 이혼서류는 내가 도장까지 박아서 지금 소년궁에 주임으로 있는 설화의 사촌언니에게 맡겼소. 당신이 이혼수속을 마칠 때 필요하면 당신네 새로운 주임에게서 받으면 될 것이오. 당신도 이제 좋은 남자를 만나서 부디 행복하길 빌겠소. 하지만 이후엔 제발 자신의 감정을 존중하기 바라오.
 
  남편의 메일을 받은 은미는 소리 없이 눈물을 줄줄 흘렸다. 남편이 자신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이 충분히 이해되었다. 그리고 남편에게 죽도록 미안했다. 또 자신의 실수로 그 좋은 남편을 잃었다는 것이 정말로 후회되었다. 사실 그때 주임님과의 불륜의 면사포가 벗겨지지 않았더라면 주임님과 그 오랜 불륜을 끊고 진심으로 남편을 위해 열심히 살려고 마음을 먹었었지만 남편을 만나기전부터 시작되었던 주임님과의 오랜 불륜을 끊어버리기 쉽지도 않았었다.
  며칠 후, 은미도 소년궁전에서 사직을 하고 연해지구 Q시의 국제예술학교에 취직했다. 은미가 금방 Q시 국제예술학교에 취직하였을 때 또 난데없이 설화로부터의 메일을 받았다.
 
  은미야, 난 뒤늦게야 전후사정을 알고 너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이 메일을 보낸다. 너도 소문을 들어서 알겠지만 난 사촌언니의 소개로 상업국 국장자리까지 사직했다는 한 남자를 알게 되고 그의 성실함과 다정한 인품 때문에 그에게 나의 모든 것을 위탁하기로 하고 그를 따라 미국으로 왔어. 그런데 오늘에야 그이의 부탁으로 그이의 메일함에 있는 보낸 편지들을 정리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았어. 내가 의지하고 따라온 사람이 바로 교육국 국장으로 있던 너의 남편이라는 것을 말이야. 솔직히 네가 나와 한 소년궁에서 일을 하면서도 나에게 네 남편의 모습을 보여준 적도 없고, 또 나의 사촌언니로부터 그이가 너의 남편이란 것을 듣지도 못했어. 오늘에야 그이가 네 남편이란 것을 알고 사촌언니에게 국제전화로 야단을 쳤더니 우리 사촌언니도 그이가 네 남편이었다는 것을 몰랐단 거야. 네 남편도 우리 사촌언니에게 자기 아내의 얼굴을 한 번도 안 보여주었대. 우리 사촌언니가 소년궁에 주임으로 와서 널 반공실주임 자리에서 일반교원으로 옮긴 것은 원 주임님의 공금회뢰와 직권남용이 언급되면서 교육국의 지시대로 주임님이 임용한 너를 사면시킨 것뿐이래. 난 주임님이 공금회뢰로 주임자리에서 나떨어진 것이나 네가 반공실주임에서 사면된 이유가 네 남편이었던 그이의 앙갚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너도 알지만 그이는 그런 사람이 아니잖아. 좌우간 내가 생각지 않게 너의 불행에 기름을 끼얹은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제 네 남편이었던 그이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아. 아니 또 떠날 수도 없게 되었어. 나 여기 아메리카 대륙에 와서 그이의 아이를 가졌으니까. 너에게 많이 미안한 기분이 들지만 이제 더 이상 네 곁으로 돌아갈 수 없는 네 남편과 행복하게 살 거야. 그러니 너도 이제라도 좋은 사람을 만나 부디 행복하길 기원할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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