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기행8] 눈물의 민구 - 절구최국철
절구-곡식을 찧거나 빻는 민구(民具)이 하나다. 하지만 현시대 믹서, 주서의 출현으로 보기 흔치 않은 민구로 기억에 남아 있다.우리민족은 > 라는 속담을 출범시킨 민족답게 수천가지 민요군을 방출했지만 그 중에서 유독 절구 타령이나 절구에 관한 민요가 없다. 새 쫓는 노래, 쇠스랑타령 까지 만들어 낸 우리민족에게 절구 타령이 왜 없을가 의심해 보지만 결국 절구와 방아는 용도가 같은 민구에 속한다는 해답에서 방아타령을 대입해도 불편하지 않을것이다. 방아가 일반적으로 발로 사용되는 민구라면 절구는 알짜 손으로 사용하는 민구이고 발 방아보다 가변성이 있고 일감이 방대하지도 못하다.절구는 재료에 따라 나무절구·돌절구·무쇠절구 등이 있다. 두 사람이 마주서서 맞공이질을 할 수 있는 큰 절구도 있었다. 현재 이런 대형 절구는 언녕 소실되고 양념을 빻는 소형 무쇠절구들은 흔하게 볼 수 있다.할머니 말에 의하면 에 녀인들은 일터에서 돌아와서는 저녁에 먹을 보리쌀을 빻았다는데 얼마나 고달팠으랴. 삼 나이가 무릅을 퍼렇게 물들게 했다면 절구는 허리병을 도지게 하는 기구였다. 허리힘을 요하는 절구는 오래 빻으면 저도 모르게> 신음 비슷한 먹임소리가 흘러나간다.80년대까지 시골에서 꼬부랑 할머니가 등뒤에 손자, 손녀를 위태롭게 업고 절구를 빻는 경치를 흔하게 볼수 있었다. 엉덩이께로 흘러내리는 어이를 추스르고 한편 칭얼거리는 아이를 달래고... 고역이 틀림없었다. 정미소가 있지만 작은 량의 먹거리는 이런 절구에 의거하는 일이 많았다. 지금도 간혹 이런 전경을 볼수 있다.민요의 연변 과정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민요의 탄생을 지혜, 기지, 지향과 념원, 풍습 등, 아름다운 서사어를 동원하지만 결국 따지고 보면 우리민족의 민요는 먼저 애원이나 고달픔, 한. 넉두리, 눈물에서 배출된 것이 틀림없으리라절구 -언녕 소실되여 박물관에서만 소장해야 하는 민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