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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송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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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경치도 좋지만 살기도 좋네 (리창국/김애련) 댓글:  조회:1044  추천:0  2013-01-26
36    草原牧歌 (리창국/김애련) 댓글:  조회:1115  추천:0  2013-01-26
35    아버지에게 드리는 노래 (리창국/김애련) 댓글:  조회:887  추천:0  2013-01-26
34    在那遥远的地方 (리창국/김애련) 댓글:  조회:766  추천:0  2013-01-26
33    타향의 봄 (리창국/김애련) 댓글:  조회:1385  추천:1  2013-01-26
32    세월은 흘러도 (리창국/김애련) 댓글:  조회:820  추천:0  2013-01-26
31    세월은 흘러도 댓글:  조회:821  추천:0  2013-01-26
30    이 춤판을 깨지 말아주오 댓글:  조회:635  추천:0  2013-01-25
이 춤판을 깨지말아 주오 며칠전 저녁 나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바람도 쏘일겸 진달래 광장에 산책을 나갔다. 시내 한끝에 위치하고 있는 광장인지라 시내안 멀리에서 온 사람들도 많았는지 광장주위에는 숱 한 승용차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고 오토바이며 자전거 같은것들은 더 말할나위도 없이 많았다. 광장에 가설되여 있는 각가지 등불들이 휘황찬란한데다가 밤시간을 리용하여 장사 를 하는 장사군들이 갖추어 놓은 알락달락한 등불, 광장주위 고층건물에 설치되여 있는 부 단히 명멸하는 광고네온등으로 하여 광장은 생기가 넘쳐나고 있었다.밤놀이를 나온 붐비는 사람들로 하여 광장은 일장 명절의 밤 기분으로 술렁이고 있었다. 붐비는 사람들을 겨우 피하면서 광장을 돌다가 광장 남쪽에 이르렀을 때였다. 수백명 사람들이 원을 지어 뭔가를 구경하고 있었다.도대체 뭘 구경하고 있을가고 의혹이 생겨 나 도 사람들 가까이에 가보았다.허허, 노래반주기를 틀어놓고 숱한 사람들이 나와서 춤을 추 고 있었던것이다. 아무렴 우리 조선족들이였던것만은 말할나위도 없다.흥겨운 우리 가락에 맞추어 늙은이도 젊은이도 신나게 춤을 추고 있었다. 춤은 우리 민족이 살아가면서 하루도 없어서는 안될 생활의 한부분인가 본다. 나는 거 의 60성상을 살아오면서 우리 민족들의 많은 춤놀이를 보았다. 내가 금방 세상물정을 알가 말가할 때니깐 아마 50년대 초기겠다.그 때는 농업합작화 시기였는데 우리 마을 합작사 사 원들은 농사절기에 따라 한해에도 몇번씩은 춤판을 벌리군 하였다. 설날이나 단오명절같은 때는 말할것도 없고 모내기를 끝내고는 사원들이 모여서 모내기총화를 하면서 막걸리를 마 시고 춤판을 벌리던 일, 논물을 뗄때면 논물을 떼는 좋은 기회에 생선을 잡아서 온마을 사 람들이 함께 앉아 생선국을 먹고는 춤판을 벌리던 일, 추석명절에 햇곡식밥을 해먹으며 멍 석을 펴놓고 춤판을 벌리던 일이 눈앞에 삼삼하다. 지금엔 그래도 기성음악이 담겨있는 록 음테프와 록음기가 있어서 춤판을 벌리는데 아주 편리하다.지내온 분들은 알다싶이 오락설 비가 없던 당년엔 곡을 잘 부르는 사람들의 노래가락에 맞추어 저가락으로 절주를 치고 함 지에 물을 떠놓고 바가지를 엎어놓고 두드리면서 물장고로 북을 대신하기가 보통이였다.아 직 경제가 락후하고 농촌문화사업이 활성화 되지 못했던 그시대에 농촌마을에 손풍금 하나 가 있었다면 대단한 일이였고 대퉁소나 피리를 불줄 아는 사람이 있었어도 괜찮은 셈이였다. 이렇듯 문화오락 시설이 없었던 나날에도 우리 민족은 노래와 춤을 즐기면서 살아왔다. 우리민족 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사처로 분산되고 있는 오늘날에,양걸이 북소리 높은 다른 한켠에서 흥겨운 우리 춤판이 벌어지고 있다는점이 너무도 대견스럽게 보이고 자랑 스럽게만 보인다. 우리 민족의 영광스러운 문화전통을 지켜가고 이어가고 있는 모든 사람 들이 참으로 사랑스럽고 고맙게만 보인다. 그 춤판이 영원히 깨여지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이고 거기에 모인 사람들이 더는 헤여지 지 말기를 바라는 나의 간절한 마음이다. 리 창 국 2007년 7월 21일 (연길에서)
29    코스모스 댓글:  조회:620  추천:0  2013-01-25
코스모스/리창국 향기 짙어가는 가을날 길가의 코스모스 날 불렀네 키큰애는 내 손목 부여잡고 작은이는 내 발목을 끄당기였네 귀여운 가을꽃친구들아 너희들이 너무너무 그리웠다 외로이선 너는 독창가수 모여선 저 애들은 합창단 술렁술렁 꽃물결 일구면서 자랑스런 꽃동산 노래하누나
28    그리운 백양나무 댓글:  조회:650  추천:0  2013-01-25
                                 그리운 백양나무 / 리창국        우리 학교 운동장주위엔 워낙 높이높이 솟은 백양나무가 아주 많았었다. 이 백 양나무들은 그루그루가 모두 우리들이 손수 심었고 물도 주면서 알뜰살뜰  정성스레 키운 나무들이다.병풍처럼 둘러선 백양나무들은 수년간을 내려오면서  우리들에게 많고많은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봄철이 돌아오면 나무가지가 움트는 모양도 볼수 있었고 파릇파릇 연록색 잎들이 점차 짙은 록색으로 변하여 가는 과정도 관찰할수 있었다. 백양나무잎이 한창 무성한 계절이면  학생들은 일찍이 학교에 나와 백양나 무그늘 밑에서  책도 보았었고 나무를 에워싸고 돌면서 재미나는 유희도 놀군 하였 다. 가을이 돌아오면 백양나무들은 실로 미혹적이였다. 진록색을 띠였던 백양나무 잎들은 점차 누런빛을 띠다가 마지막엔 노란빛으로 변한다.마치도 요술쟁이가 재주를 부린것 같다. 며칠이 지나 면 선들선들 불어오는 바람에 나무잎들은 하나하나 땅에 떨어진다.오래지 않아 운 동장엔 새노란 주단을  펴놓은듯이  단풍잎들이 보기좋게 한벌 쫙 깔린다.학생들은 누가 더 큰 잎을 주었나 내기도 하고 나무잎우에서 뒹굴어보기도 한다; 교정엔 가 을을 마음껏 느껴보는 학생들의 즐거운웃음소리가 넘쳐난다 .하늘은 맑고 푸른데 선들바람까지 불어와서 심정은  한결 상쾌하다. 아, 가을이란 이렇구나! 이런것이 가을이구나!       백양나무는 사계절을 두고 우리의 꼬마화가들이 즐겨 그리는 사생대상물로 되여주었다.  사계절을 묘사하는 그림을 그릴 때도 백양나무는 화면에서 늘《주인 공》이였고 색채련습을 할 때도 학생들은  백양나무를 견본으로 하여 색채를 관찰 하고 알심들여 그 색채를 표현하였다. 백양나무가 날따라 키커갈 때 학생들의 그 림재간도 날따라 익어갔다. 숫한 꼬마화가들은 백양나무와 함께 자라났다.가을바 람에 날린 나무잎들은 교정의 구석구석에 쌓여 교정의 환경위생에 일정한  영향도 가져다 주었다.   그리하여 학생들은 아침일찍 학교에  등교하여 지저분하게 널린 나무잎들을 쓸어버려야 했다.저급학년꼬맹이들로부터 고급학년의 학생들까지 모 두가  동원되여 자기학급의 담당구역을 소제하기에 다망하다.이것도하나의 시끄 러운 일거리이긴  하였지만 이런 간단한 로동은 학생들에게 어려서부터 깨끗한 환경을  가꾸는 습관을 길러주었고 부지런한 습관을 길러주었으며 집체를 열애하 는 정신을 키워주기도 했다.      가을 한계절에 아침마다 운동장청소를  해야되는 이것은 확실히 하나의 시끄 러운 일거리이기도 하였다. 아마 이것이 큰 원인으로 되였는지  학교에서는 운동 장주위에 있던 백양나무를 몽땅 찍어버렸다. 그대신 사시장철 푸른색밖에  모른 는 소나무를 심었다.이후부터 다시는 백양나무가 있을 때의 그런 즐거움을 느껴 볼수가 없게 되였다. 운동장 주위의 백양나무가 없어진지는 몇년이 잘 되지만 아 직도 높이높이 솟은 백양나무의 모습이 눈앞에 선히 떠오르고 백양나무로하여 즐거움을 느끼던 일이 기억에 생생하다.         아, 백양나무야, 나는 네가 사무치게 그리워난다.
27    시골녀인 댓글:  조회:592  추천:0  2013-01-25
시골여인 / 明月 이창국           뒷동산엔 백도라지 꽃이 피고 마을 앞엔 배꽃이 활짝피는 이름없는 산간마을에 소문없이 살아가는 여인이 있네 백합이 송이송이 피여나는 동구밖 정가로운 옹달샘엔 아름다운 꽃송이도 부러워하는 시골여인의 이쁜모습 어려있네 배꽃을 닮았을가 옹달샘을 닮았을가 백옥같이 수정같이 티없이 맑은 마음 한아름 파란색 초록색 노란색 하얀색 춘하추동 엇바뀌는 무정한 세월속에 오늘도 드팀없이 하얀가슴 지켜가는 산간마을의 시골여인이여
26    사랑을 심는 밤 댓글:  조회:611  추천:0  2013-01-25
      사 랑 을  심 는 밤                  리 창 국  함박눈 송이송이 내려오는 밤 사랑하는 두 련인  걸어갑니다 자욱마다 사랑의 씨앗 묻으며 나란히 나란히 걸어갑니다 새하얀 함박눈 쏟아지는 밤 머리에도 어깨에도 흰눈 쌓일 때 백설같은 사랑도 두터워집니다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밤 흰눈이 무릎까지 깊어지는데 그들의 사랑도 어느덧 어느덧 소리없이 점점 깊어만 갑니다 축복의 함박눈 쏟아집니다 행복의 씨앗을 심어갑니다 황홀한 이밤은 깊어 갑니다  그들의 뒤모습 멀어집니다  
25    나의 등산친구들 댓글:  조회:1084  추천:0  201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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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신선두루미-[6] 댓글:  조회:660  추천:0  2013-01-22
-아동그림영화극본/리창국 지음 . 신 선 두 루 미 (6) 이듬해 봄 시내가의 버들개지도 톡톡 터져 참말로 이쁘다.살구꽃이 한창 피여나고 있다. 꿀벌들이 꿀채집에 분망하다.각가지 이쁜 나비들이 살구꽃에 앉는다.시내가엔 시내물이 졸졸 흐른다. 휘늘어진 수양버들이 솔솔바람에 하늬적거린다.파아란 들판에는 아름다운 각가지 꽃들이 피여있다. 총각의 집마당 총각, 괭이며 호미같은걸 손질하고 있다.손질이 끝나자 총각은 호미와 종다래 끼를 들고밭으로 갈차비를 한다. 집에서 두루미가 나온다. [두루미] 아저씨, 오늘은 어델 가시죠? [총 각] 어, 오늘은 저 고개너머에 콩을 심으러 간다. 넌 집을 잘 지키고 있 어라.어서 집에 들어가거라. [두루미] 네, 아저씨 그럼 잘 갔다오세요. [총 각] 그래. 그래.넌 어서 들어가. 두루미가 집으로 들어간다. 총각, 밭으로 가는척 하다가 되돌아와 사랑채에 들어가 숨는다. 혼자말로 중얼거린다. [총 각] 오늘은 꼭 두루미의 비밀을 알아내고 말아야지. 꼭… 문틈으로 바깥의 동정을 살핀다. 한동안이 지나서 집문이 열리더니 이쁜 여자가 나온다. 머리에 함지를 이고 손에는 빨래방치를 들고 시내가로 간다. 흠칫 놀라는 총각. 하마트면 소리칠번 했다. 손으로 자기의 입을 막는다. 다시 찬찬히 내다본다. 자기의 눈이 의심되여 눈을 비비고 다시 본다. 집에서 나온이는 틀림없는 여인이다. [총 각]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떻게 해야 하나?… 금시 방도가 나지 않아 손바닥만 쓱쓱 부벼댄다. 바뀐 화면 함지를 이고 시내가로 가고 있는 여인의 뒤모습. 총각. 뒤따라가며 소리쳐 부른다. [총 각] 여보! ㅡㅡ 여보! ㅡㅡ 여인. 함지를 내려놓고 부르르 몸을 흔들더니 두루미로 변하여 저 멀리 하늘로 날아 사라진다. 바뀐 화면 사랑채 안의 총각 [총 각] 안돼. 안돼. 이렇게 하면 안돼…그럼 어떻게 해?.. 바뀐 화면 시내가에서 빨래하는 여인. 총각. 여인의 뒤에 살금살금 접근한다.거의 접근할 무렵 여인. 갑자기 기척소리를 듣더니 두루미로 변하여 하늘로 날아오른다. 바뀐 화면 사랑채 안의 총각 [총 각] 안돼, 이렇게 해도 안돼… 어떻게 한다? 어떻게 해?…휴 …… 총각, 갑자기 무릎을 탁 친다. 수가 생겼는가부다. 바뀐 화면 시내가에서 여인이 빨래를 하고 있다. 총각, 멀리 에돌아 빨래하는 여인의 맞은켠 숲속에서 여인을 주시 한다. 여인, 마지막 빨래를 꼭 짜서 함지에 담는다. 여인, 손바닥에 맑은 물을 뭍여서 머리를 곱게 쓰담듬는다. 물속에 얼른거리는 여인의 모습. 여인이 예쁜 꽃 한송이를 자기 머리에 꽂는 모습이 물에 얼른거린다. 자기의 어여쁜 단장에 부끄러움을 타는 웃음이 얼른거린다. 물속의 그림자. 총각의 품에 안긴 여인의 그림자가 맑은 물속에서 얼른 거린다. 총각과 여인은 행복에 잠긴다. 여인. 갑자기 정신을 버쩍 차린다. 물속의 그림자 삽시간에 없어진다. 여인, 빨래방치를 함지에 담고 일어선다. 집으로 향한다. 건너편 숲속에서 살피고 있던 총각 죽기내기로 집을 향해 줄달음친다. 여인이 집에 이르기 전에 총각이 먼저 집안에 들어가 문뒤에 숨는다. 집마당 여인, 빨래줄에 빨래를 하나하나 널고 곱게곱게 펼친다. 새하얀 빨래를 배경으로 아릿다운 여인의 모습. 마지막 빨래까지 다 정리한 여인, 집으로 들어간다. 여인이 집에 들어서는 순간 총각, 여인을 덥썩 끄러안는다. 여인, 너무도 생각밖이라 어쩔바를 모른다. [총 각] 얘, 두루미야, 놀라지 말아라. 나다, 나여… 총각의 정어린 눈을 정겹게 바라보는 여인. 여인의 정어린 눈을 정겹게 바라보는 총각. 여인, 총각의 가슴에 얼굴을 묻는다. 행복에 잠긴다. 총각, 볼로 여인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총각, 손으로 여인의 등을 애무한다. 바뀐 화면 실실이 늘어져 하느작 거리는 수양버들 사이로 활짝핀 꽃나무 사이로 환 락에 넘친 사람들의 떠들썩한 웃음소리 노래소리가 들려온다. 미인송마을에 성대한 결혼잔치가 버러졌다. 잔치장면 신랑신부가 나란히 앉아있다. 귀엽게 생긴 여애들이 신랑신부에게 축복의 꽃보라를 뿌려준다. 마주보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 신랑신부. 환락으로 이끌어가는 악곡이 울린다. 동네사람들의 즐거운 춤판이 버러진다. 꽹과리 북소리 요란하다. 장구춤을 추는 여인들. 장새납을 부는 사람들. 손북춤을 추는 어린이들. 대퉁소를 부는 로인들. 미인송마을 사람들의 환락에 잠긴 춤판. 바뀐 화면 저 멀리에서 두루미들이 줄을 지어 날아온다. 즐거운 원무곡이 흐른다. 두루미들 집마당 공중에서 원을 지어 춤을 춘다. 두루미들의 아름다운 춤동작과 마을 사람들의 흥성한 춤판 장면이 엇바 뀌며 나타난다. 즐거운 음악이 끝난다. 바뀐 화면 멀리서 한쌍의 두루미가 날아온다. 새끼두루미의 부모들이다. 집마당 공중에서 빙빙 두바퀴 돌더니 신랑신부옆에 내린다. 신부, 어머니의 품속에 파묻히며 행복의 눈물을 흘린다. 어미두루미. 딸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딸의 잔등을 다독여 준다. 신부의 아버지. 사위의 등을 다독여 준다. 신랑신부가 부모님께 큰절을 올린다. 큰절이 끝난다. [신부의 아버지] 미인송마을 여러분, 고맙습니다. 저의 딸을 사랑하고 지켜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두루미부부가 여러사람들에게 꾸벅 인사를 올린다. [신부의 어머니] 산좋고 물맑고 인품좋은 미인송마을이 끝없이 흥성하고 모 든 분들이 화목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마을사람들의 열광적인 박수속에서 보여지는 두루미부부와 신랑신부의 행복 한 모습. (화면이 점점 멀어지더니 드디어 없어지고 점점 커지며 나타나는 글자 ㅡ) 전부끝 저의 글을 끝까지 읽으신분에게 진심으로 되는 감사를 드립니다.
23    신선두루미-[5] 댓글:  조회:691  추천:0  2013-01-22
-아동그림영화극본/리창국 지음 . 신 선 두 루 미 (5) 이튿날 총각의 집안 총각. 한창 낫을 갈고 있다. 낫날이 잘 섰는가를 살펴보면서 두루미에게 말한다. [총 각] 얘,두루미야,오늘 난 나무하러 가겠으니 넌 집을 잘 지키거라. [두루미] 나무하러? 알겠어요. 총각, 낫을 들고 문을 나선다. 총각은 사랑채에 들어가 숨는다. 요지음 자주 생기는 신비한 비밀을 두루미한데서 알아내려는 심사다. 사랑채에 숨어서 오래동안 기다렸지만 동정이 없다. 그래도 내심히 기다린다. 집 안 두루미는 온하루 집안에 있노라니 겁겁증이 나서 불쾌한 심정이다. [두루미] 아, 심심하다. 아저씨가 언제면 돌아오실가? 갑자기 문창이 점점 어두어 진다. 두루미가 조금은 무서워 한다. 사랑채 안의 총각 [총 각] 아닌 대낮에 갑자기 날이 어두어지다니? 웬일일가? 좀 지나더니 날이 다시 환해진다. 멀리서 두루미의 흥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흥얼거리는 소리가 점점 가까 워오더니 마당에 큰 두루미 한마리가 내린다. 총각. 마당의 동정을 주시한다. 큰 두루미가 집을 향해 소리친다. [큰두루미] 얘, 너 집에 있냐? 뭘하고 있느냐? 집안에서 들려오는 소리. [새끼두루미] 오, 너 누구냐? [큰두루미] 너 온하루 집에 박혀 심심하지도 않느냐? 우리 나와 놀자꾸나. [새끼두루미] 그런데 너 누구냐? [큰두루미] 너 나와 보면 알거 아니냐. 어서 나오너라. 너무도 심심하고 갑갑증이 나던지라 친구가 생겨서 좋다고 생각하고 새끼두루 미는 응대한다. [새끼두루미] 응, 알았어, 나갈게… 새끼두루미가 문을 열고 나온다. 새끼두루미를 본 큰두루미가 몸을 부르르 떤다 큰두루미가 급시에 마귀독수리로 변한다. [마귀독수리] 얘,요놈아,네가 끝내 나왔구나!으하하! 너 오늘은 뛸데 없지? 마귀독수리가 소리치며 두루미에게 덮친다. 뜻밖의 일이라 두루미는 흠칫 놀란다. 마당의 동정을 살피던 총각도 흠칫 놀라 두눈이 휘둥그래진다. 마귀독수리가 두루미에게 덮치는 순간 총각은 낫을 든채로 사랑채문을 걷어차고 나간다. 마귀독수리와의 결투가 벌어진다. [총 각] 얘,두루미야, 얼른 집에 들어가거라! 갑자기 들려오는 총각의 목소리에 마귀독수리가 뒤를 돌아본다. 이 순간에 두루미는 몸을 빼고 집안으로 피하여 들어간다. 마귀독수리와 총각의 결투가 벌어졌다. 총각에게 덮치는 마귀독수리의 날카로운 발톱. 총각, 옆으로 비키며 낫으로 독수리의 날개를내리친다. 독수리의 날개털이 우수수 날리며 떨어진다. 독수리는 더구나 악에 바쳐 덤벼든다. 독수리가 날개를 푸득이며 먼지를 피워댄다. 눈에 먼지가 들어간 총각 눈을 부비는 순간 독수리가 총각의 팔을 물어뜯는다.총각의 팔에서 붉은 피가 떨어진다. 총각. 낫으로 독수리의 다리를 찍는다. 독수리. 다리에서 검은피가 뚝뚝 떨어진다. 총각, 낫으로 독수리의 날개를 찍는다. 날개를 맞은 독수리 드디어 도망한다. 이리저리 방향을 바로 잡지 못하며 날아가는 마귀독수리 [마귀독수리] 흥! 내가 그저 이렇게 가만있을줄 아느냐? 후에 다시 보자! 총각. 마귀독수리에게 뜯기운 팔을 싸쥐고 도망치는 마귀독수리가 사라질 때까지 쏘아본다. 총각의 팔. 의연히 피가 떨어진다. 이때 두루미가 달려나온다. 총각을 부축하여 집으로 들어간다. 총각. 매우 아파하는 표정이다. [두루미]아저씨. 많이 상했죠? 대단히 아프죠? [총 각] 괜찮아, 괜찮아…아… [두루미] 아저씨 나때문에 또 고생을 하셨네요.참 미안해요. [총 각] 아니야. 미안해 말어. 절대 미안해 말어라. [두루미] 그놈의 마귀를 꼭 죽여버리구 말겠어요. 두루미. 총각의 팔을 싸매주고 피를 닦아준다. [총 각] 얘, 그런데 너 어떻게 그 마귀를 없앤다는거냐? 네가 그럴 힘이 있느냐? [두루미] 방법을 생각하면 꼭 되겠죠. [총 각] 무슨 방법인데? [두루미] 글쎄요. 당분간은 잘 모르겠지만… 아저씨, 잠간 기다리세요. 제가 약을 얻어올테니깐요. [총 각]네가 어디가서 약을 얻어 온다구 그러니? [두루미] 약이야 많지요. 그럼 기다리세요.저 갈게요. 금방 돌아올게요. [총 각] 고맙긴 한데 여하튼 조심하여 갔다오너라. [두루미] 네. 알겠어요. 두루미.문을 나서 멀리멀리로 날아간다. 큰강을 건너고 높은산을 날아 넘는다. 등에 여러가지 약초를 지고 집으로 돌아온다. 두루미가 집에 들어선다. [총 각] 약을 구해오느라고 네가 고생했구나. [두루미] 아저씨는 날 구하느라고 상처입은것이 아니예요? 아저씨는 하마트면 목숨을 잃을번 했는데. 내가 이만한 수고도 못하겠나요? 약초를 짓쪼아 총각의 팔에 붙이고 싸매준다. [두루미] 이걸 붙이면 상처가 금방 나을거에요 [총 각] 고맙다. 고마워… 두루미를 바라보며 미소짓는 총각의 모습. 총각을 즐겁게 바라보던 두루미 총각의 품에 안긴다. 총각. 두루미가 대견스러워 품에 껴안고 쓰다듬어 준다. 이들 둘의 친절한 모습 사르르 사라진다. 며칠 후 어느날 아침 총각의 집마당 총각이 마당에 나오더니 팔을 쳐들고 기지개를 한다. 인젠 팔이 다 나은 모양이다. 뒤따라 두루미도 밖에 나온다. 총각의 몸 움직임을 보던 두루미 [두루미] 아저씨, 인젠 팔이 다 나았어요? 괜찮으세요? [총 각] 응, 네가 알뜰살뜰 보살펴준 덕분에 빨리 나았다. 자, 봐라. 총각. 사지를 자유롭게 움직여 보인다. 총각의 동작을 보던 두루미 아주 기뻐한다. [두루미] 아저씨, 아저씨의 팔이 다 나았으니 날 좀 도와줄수 없겠나요? [총 각] 어? 뭔데? 어서 말해봐라. 무슨 일인들 못 도와주겠니? [두루미] 아저씨, 저… 두루미, 말끝을 떼다가 총각의 귀에 대고 소곤거린다. 총각, 알아들었다고 머리를 끄덕인다. [총 각] 너 참 잘 생각했구나. 참 총명하구나. 마을 앞 자그마한 평지 총각과 두루미가 나무가지로 사람인(人)자 모양의 오두막을 짓고 있다. 첫머리를 보니 오두막모양인데 뒤로 계속 길게 이어나간다. 한참동안에 열댓자 길이가 되는 오두막모양을 댓개 지었다. [두루미] 아저씨, 인젠 됐군요. 좀 쉬세요. [총 각] 이러하면 되겠느냐? [두루미] 되구말구요. 훌륭해요. [총 각] 얘, 그런데 꼭 주의하거라.알았니? [두루미] 네, 조심할게요. 아저씬 인젠 저기 가서 숨으세요. 총각, 나무숲에 숨으러 간다. 뒤모습이 사라진다. 두루미, 돌에 부리를 쫏는다. 순식간에 숫한 두루미가 나온다. 숨박꼭질을 시작한다. 경쾌한 음악이 흐른다. 여기로 들어가서 저기로 나오는 두루미. 뒤쫓는 두루미. 마치도 갱도전을 하는듯이…히히 하하 금시 두루미들의 즐거운 놀음터가 되였다. 음악이 끝나자 갑자기 날이 어두어진다 저 멀리서 마귀독수리가 나타난다. [마귀독수리] 얘, 이늠들아, 너무 좋아 하지말어, 오늘 너희들을 몽땅 잡아치울테다. 으하하하…으하하하… 독수리가 날아오는것을 본 두루미들 모두 오두막에 들어간다. 땅에 내린 마귀독수리. [마귀독수리] 으하하하…어느늠부터 잡아볼가? 너희들이 그 속에 숨으면 내가 못찾을줄 아느냐? 숨은 두루미의 말소리 들려온다. [두루미] 흥, 네가 어떻게 우릴 찾는다고? 마귀독수리, 두루미들이 들어간곳으로 들어간다. 마귀독수리가 들어가자마자 저쪽에서 나온 두루미가 독수리가 들어간 문을 허물어 막아버린다. 마귀가 들어간 굴저쪽 문에서 두루미들 하나하나 빠져 나온다. 마지막 두루미가 나와서 굴문을 허물어버린다. 두루미들 모여들어 함께 무너뜨린다. [마귀독수리] 야, 이늠들한데 내가 속히웠구나.얘들아, 제발 날 살려다우… 두루미들, 마귀의 애걸하는 소리에 대답한다. [두루미들] 너 이 간악한 마귀야. 네가 항상 우릴 해치려는 이상 널 절대 용서할수 없다. [두루미] 얘들아, 저 나무들을 날라다 여기에 무져라. 두루미들 너도나도 부지런히 나무를 주어다가 마귀독수리가 묻힌곳에 쌓는다. 마귀독수리가 살려달라고 애걸하는 소리가 들린다. 두루미들은 들은척도 안하고 나무를 부지런히 쌓는다. 두루미가 아저씨가 숨은곳을 향해 소리친다. [두루미] 아저씨, 인젠 어서 오세요. 총각 멀리서 달아온다. 총각, 마귀에게 엄벌을 선고한다. [총 각] 이 량심없는 마귀야, 넌 언제나 선량한 우리들을 해치는 나쁜놈이니 만번 죽어도 마땅하다. 네가 애걸하면 살려줄줄 아느냐? 안된다! 네같은 놈과는 한세상에서 살수 없다! 총각, 성냥불을 켜서 나무무지에 던진다. 마귀독수리가 묻힌 나무무지가 삽시에 불무지로 된다. 불길이 하늘에 치솟는다. 마귀독수리가 타죽는 비명소리가 들린다. 비명소리가 점점 사라진다. (승리를 축하하는 장엄한 음악이 시작된다.) [총 각] 얘들아, 너희들이 이렇게 총명할줄을 정말 몰랐다. 너희들이 이렇게 용감할줄을 몰랐다. 너희들 참으로 대단하구나. 비록 너희들 하나하나는 약하지만 함께 뭉치니 그 힘이 얼마나 대단하느냐. 앞으로도 우린 서로 믿고 도우며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한단다. [두루미들] 예 ㅡ 알겠어요… 환희에 고무된 두루미들 얼싸안고 승리를 축하한다. (경쾌한 음악이 끝나면서 화면도 천천히 사라진다.) ㅡㅡ 제6편 후에 이음
22    신선두루미-[4] 댓글:  조회:518  추천:0  2013-01-22
-아동그림영화극본/리창국 지음 . 신 선 두 루 미 (4) 전날에 이어 (무시무시한 음악과 같이) (하늘엔 먹장 구름이 뭉게뭉게 몰려온다. 드디어 한가닥 해빛마저 사라진다.) 번개가 치고 우뢰소리가 요란하다.번개빛 속에서 마귀독수리의 너털웃음소리가 들리더니 드디여 마귀독수리가 얼굴을 내밀었다.) 마귀독수리의 흉악한 몰골 [마귀독수리] 흥! 너 이늠 미인송총각아, 입에다 들어온 두루미고기를 네 가 못먹게 했지? 흥, 네가 얼마나 잘 되는가 두고 보자. 으ㅡ하 하하하… 으 ㅡ하하하하… 마귀독수리. 먹장구름속으로 사라진다. 바뀐 화면 광풍이 불어친다. 수림이 설레인다. 집앞의 버드나무도 몸부림친다. 드디어 총각의 집 이영마저 들썩인다. 이영이 못날려가게 하려고 각가지로 애를 쓰는 총각. 이영 새초가 하나하나 날린다. 끝내로 이영이 몽땅 날려갔다. 기둥에 대들보 석가래만 앙상하게 남은 집. 총각. 집을 쳐다보며 한숨만 쉰다. 바뀐 화면 총각. 쪽지게에 새초를 가득 지고 집으로 돌아온다. 한지게 두지게 드디여 산더미를 이룬 새초무지가 지붕으로 한단한단 날아 오르더니 지붕은 원모 양대로 회복된다. 땀을 훔치며 미소짓는 총각. 멋진 지붕을 쳐다보며 혼자말로 중얼거린다. [총 각] 허, 그늠의 바람이 공연히 사람을 애떼게 했구나.인젠 다시 이 영이 못날리에 해야지. 총각. 테마루에 앉아서 부지런히 새끼를 꼰다. 지붕우에 새끼그물을 씌우려는 생각이다. 총각의 솜씨가 참말로 날래다. 한참동안에 새끼를 다 꼬았다. 집안에 들어가 큼직한 바가지로 물을 떠서 마신다. (총각이 물을 마시는 동안) 경쾌한 음악과 함께 총각 몰래 숫한 두루미들이 날아와 지붕에 그물을 씌운다. 순식간에 그물을 멋지게 씌워놓았다. 다시는 바람에 이영이 날려갈 걱정이 없을듯 하다. 두루미들 삽시에 종적을 감추며 사라진다. 집에서 나온 총각. [총 각] 엉!? 웬일이지? 금방까지 있던 새끼가 삽시에 다 어디 갔단말 이냐? 참말로 별일이다. 별일이야… 총각. 너무도 억울하다는듯 한쉼만 쉰다. 총각.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새끼줄을 찾는다. 구석구석 있을만하다는 곳을 샅샅이 찾아본다. 있을리 만무하다. 총각. 무의식중에 지붕을 올려다 보았다. 고기그물마냥 곱게곱게 엮어진 그물, 지붕에 멋지게 씌워져 있다. 어디라 없이 꼼꼼하게 씌워져 있다. 또 다시 놀랍고도 신기하게 느껴져서 혼자말로 부르짖는다. [총 각] 별일은 별일이다. 이게 도대체 웬일일가? 누가 이렇게 번마다 나를 도와줄가? 참으로 별일인데... (총각의 아담한 집 멀리에서 보인다.) (어둑한 나무숲에서 마귀독수리가 나온다.) [마귀독수리] 흥! 집을 되살렸다고 너무 기뻐말어! 내가 이렇게 끝내고 말줄 아느냐!? (말을 마치자 마귀독수리 스르르 사라진다.) 바뀐 화면 함박눈이 푸실푸실 내린다. 산과 들은 은빛세계로 변한다. 총각의 집지붕에도 흰눈이 소복히 덮혔다. 나무가지에는 새하얀 눈꽃이 아름답다. 겨울단장을 한 총각. 괭이와 삽을 메고 눈길을 헤치며 어디론가 가고 있다. 바뀐 화면 멀리 호수에서 누군가 한창 얼음을 끄고 있다. 가까이에서 보이는 그 사람 바로 미인송총각이다. 솜옷을 벗어내치고 부지 런히 얼음을 끄고 삽으로 얼음을 쳐낸다. 입에서는 입김이 피여오른다. 이때다. 총각의 집 깨끗한 흰옷차림으로 밥을 짓고 있는 한 여인의 뒷모습. 부엌아궁이에서는 토막나무가 한창 타고 있다. 가마에서는 김이 한창 피여오른다. 여인. 행주걸레로 가마뚜껑을 닦는다. 다음 가마를 닦느라고 얼굴을 돌린다. 아! ㅡ 절색의 미녀다. 총각을 도와주고 있다는 기쁨인가부다. 얼굴엔 함박꽃같은 미소가 활짝 피여난다. 바뀐 화면 총각이 얼음구멍을 뚫고 있는 곳. 잠간새에 커다란 얼음구멍을 뚫었다. 총각. 계속하여 얼음을 끈다. 얼음구덩이가 점점 넓어지더니 커다란 물이 나타난다. 총각. 만족한 웃음지으며 집쪽을 향해 웨친다 [총 각] 얘 ㅡ 두루미야, 인젠 다 됐으니 어서 오너라. 급히 바뀐 화면 총각의 집안. 여인. 총각의 부름소리에 흠칫 놀란다. 몸을 부르르 흔드는 여인. 아름답던 미녀가 급시에 두루미로 변한다. 총각이 얼음을 끄고 있는 곳. 멀리서 두루미의 대답소리가 들려온다. [두루미] 네. ㅡ 알았어요. 곧 갈게요. 멀리서 두루미가 너울너울 날아온다. 두루미. 총각앞에 내린다. [총 각] 이만큼이면 되겠느냐? [두루미] 와ㅡ 이렇게 크게!? 되구말구요.너무너무 훌륭해요. 아저씨 감사 해요. [총 각] 얘, 인젠 들어가보아라. [두루미] 네. 두루미. 물속으로 들어선다. (아름다운 음악절주가 흐르는 속에서 두루미가 우아한 춤을 보여준다.) 물에서 즐겁게 미역감는 두루미. 물고기를 집어내여 맛나게 먹는 두루미. 부리로 깃을 다듬는 두루미. 나래를 푸득이는 두루미. 두 다리를 껑충거리는 두루미 늪의 저 한끝까지 날아갔다 돌아오는 두루미. 총각. 두루미가 즐겁게 노는것을 바라보며 만면에 웃음을 띤다. 물에서 나온 두루미. [두루미] 아저씨, 너무너무 고마워요. 아저씨가 이렇게 안 해주면 내가 이 겨울에 어디가서 목욕을 하면서 물을 즐기겠나요? [총 각] 고마울거 없다. 네가 즐거우면 되는거야. [두루미] 아저씨, 그런데, 아저씨를 너무 고생시킨거 아닌가요? [총 각] 얘. 우린 같이 어울려 사는 한집식구가 아니냐. 그러니 후에는 이런 인사말을 하지 말아라. [두루미] 네, 알겠어요. [총 각] 얘, 오늘은 이만 놀았으면 집에 가자꾸나. [두루미] 네. 어서 가자요. 성큼성큼 걸어가는 총각. 총각과 함께 걸어가는 두루미. 드디여 집에 이른 총각 집문을 열어제낀 총각 흠칫 놀란다. 김이 모락모락 피여오르는 밥가마. 구수한 밥냄새 풍긴다. 총각의 얼굴 대뜸 정색해진다. [총 각] 이건 또 누가?… 총각. 고방으로 들어가본다. 깨끗하게 씻어서 말리우고 곱게 접어 놓은 총각의 옷. [총 각] 엉?… 이건 또 누가?… 총각. 웃방으로 들어간다. 정연하게 펴놓은 이부자리. [총 각] 누가 왔다갔을가?… 올 사람이 없는데… 깊은 사색에 잠기는 총각의 얼굴. (화면이 점점 사라진다.) 바뀐 화면 등잔불 밑에 누워서 생각에 잠겨 있는 총각 [총 각] 이 비밀을 꼭 알아내야지… 그래. 꼭 알아내야지… (화면이 점점 어두어진다. 총각의 모습도 사라진다.) ㅡㅡ 제5편 후에 이음
21    신선두루미-[3] 댓글:  조회:519  추천:0  2013-01-22
-아동그림영화극본/리창국 지음 . 신 선 두 루 미 (3) 감자밭 (쪽지게를 세워놓고 감자를 줏어 담으며 반복적으로 중얼거리는 총각) [총 각] 도대체 누가 한 고마운 일일가? (총각 쪽지게에 담뿍 담은 감자를 지고 땀을 흘리며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땀을 훔치는 총각, 신비하고도 모를 일이라 머리를 설레설레 젓는다.) (멀리서 이 광경을 보고있던 두루미. 혼자말로 중얼거린다.) [두루미] 아저씨가 구슬땀을 흘리며 고생하시는구나. 저렇게 많은 감자를 혼자서 어떻게 다 나른단 말인가. (두루미는 슬그머니 날아서 감자밭에 이른다) (총각. 드디여 집마당에 이르러 쪽지게를 내리고 감자를 쏟아놓는다. 그리 고는 다시 감자밭을 향하여 걸어간다.) 감자밭 (두루미, 큰 돌에 부지런히 부리를 쫏는다.쫏을 때마다 아름다운 불꽃이 튕 긴다. 불꽃은 금시 두루미로 변한다. 불꽃에서 나온 두루미도 큰돌에 부리를 쫏는다. 역시 불꽃이 튕기면서 불꽃이 두루미로 변한다.삽시에 숫한 두루미 가 생겨났다.) [두루미] 얘들아, 미인송아저씨가 이 많은 감자를 쪽지게로 다 나르자면 얼 마나 힘들겠느냐. 우리 합심하여 도와주자꾸나. [두루미들] 좋아, 도와주자꾸나. (아름다운 음악과 노래가 울리고 자막이 흐른다) [가사2] 산좋고 물이 맑은 아름다운 이 고장은 예로부터 우리들의 행복한 락원일세 서로 돕고 사랑하며 미담을 엮어가니 우리의 락원은 영원하리라 아, 아름다운 곳 평화로운 곳 대를 이어 천만년 길이 전하자 두루미들. 언덕을 넘고 강을 지나며 감자밭에서부터 집마당까지 늘어섰다. 감자무지에서 두루미 한마리가 부지런히 감자를 줏어 두번째 두리미에게 넘 긴다.두번째 두루미는 감자를 받아서 뒤발질로 튕겨 세번째 두루미에게 넘긴다. 세번째 두루미도 뒤발질로 감자를 받아 뒤발질로 튕겨서 네번째 두루미에게 넘긴다. 네번째 두루미도 다섯번째 두루미도…모두가 ….부지런 히 받고 튕겨넘기고… 부지런히 감자를 섬기는 두루미. 부지런히 튕겨보내는 뒷발질. 공중으로 련속 날아가는 감자알. 집마당 감자알이 련속 떨어지며 무지를 이룬다. 감자밭 두루미들 속에는 별재주를 피우는늠이 다있다. 부리로 받아서 튕겨넘기는 두루미. 날개로 받아서 튕기는 두루미. 동시에 두개를 받아서 넘기는 두루미. 두루미들 제가끔 제재주를 피워댄다. 포물선을 이루며 날아가는 감자알들. 삽시에 감자밭의 감자를 다 날랐다. 집마당 두루미들 산더미같은 감자무지를 에워싸고 즐겁게 노래부르며 춤판을 벌린다. 미인송총각을 도와주었다는 기쁨과 자기들의 로동성과에 도취되여 즐기고 있다. 실로 두루미들의 즐거운 락원이다. (즐거운 음악이 끝난다.) [두루미] 얘들아! 너희들 오늘 수고많았다.감사하다. [두루미들] 수고 없어. 후에라도 일이 있으면 또 우릴 불러라. [두루미] 그래. 그래. 그러지… [두루미들] 얘, 그럼 우린 간다… 잘 있어라… [두루미] 오, 잘들가거라…안녕히 ㅡ (두루미들 무리를 지어 멀리멀리로 날아 사라진다.) 바뀐 화면 (총각. 감자밭에 이르러 보니 그 많던 감자가 감쪽같이 없어졌음을 발견하고 놀란다.) [총 각] 엉? 웬 영문이냐? 감자가 어딜 갔나? (총각. 사방을 두리번 거리면서 찾아본다. 감자라곤 하나도 안보인다.) [총 각] 하, 이상하도다. 혹시 누가 훔쳐갔단말인가?…그럴수 없어. 절대 그럴수 없어…그렇다면 감자가 도대체 어델 갔단말인가… 후 ㅡㅡ. (빈쪽지게를 지고 맥없이 되돌아오는총각. 얼굴은 의심에 잠겨있다.) … … 금방 굽인돌이를 돌아서니 집앞에 있는산더미같은 감자무지가 보인다.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총각. 만면에 기쁨이 넘치는 총각. [총 각] 아니, 꿈이냐 생시이냐? 저것이 정말 감자가 옳단말인가?! ( 신화와 같은 현실을 반신반의 하는 총각. 눈을 부비고 다시 다시 본다.) ( 달려가 가까이에서 보아도 확실히 감자다.) [총 각] 이건 또 누가 한 일일가. 세상에 이런 괴상한 일도 있단말인가. ( 총각. 두리번거리며 혹시 누구라도 있는가 찾아내려고 한다.) [총 각] 여보세요. 여기 누구라도 없소? 이 감자를 누가 날라왔소? 감자를 날라온 사람이 있으면 나서주오… 감사의 말 한마디라도 드려야할거 아니오? 여보세요.있으면 어서 나와 주오. (사방을 살펴 사람을 찾으며 부르는 총각) (혼자말로 중얼거리는 총각) [총 각] 허참, 별일은 별일이다. 누가 했을가? 바뀐 화면 ( 총각의 집안. 등잔불 아래 총각과 두루미가 가즈런히 누워있다. 낮에 있었 던 일이 하도 신기하고 의심스럽기도 하여 총각은 잠못든다.) [총 각] 얘, 두루미야. [두루미] 네? 왜그래요? [총 각] 세상에 별란일도 다 있지. [두루미] 무슨 일인데요? [총 각] 감자가 저절로 캐여져서 큰 무지가 되여 있더니 그것이 잠간새에 우리집 마당에 와서 무져졌지… 이것이 참말로 별일이 아니냐? [두루미]글쎄요… [총 각] 얘, 혹시 네가 한일이 아니냐? [두루미] 제가요?! 내가 어떻게 그렇게 해요? [총 각] 그럼 도대체 누가 했을가? 참 이상하지… (몇번 되뇌이더니 스르르 눈을 감는다. 화면이 점점 어두어진다.) ㅡㅡ 제4편 후에 이음
20    신선두루미-[2] 댓글:  조회:1180  추천:0  2013-01-22
-아동그림영화극본/리창국 지음 . 신 선 두 루 미 (2) 이튿날 [배경] 일망무제한 원시림에 아침해가 솟아오른다.명랑한 음악과 함께 츨츨하게 솟은 미인송숲의 아름다운 가지사이로 금빛해살이 눈부시게 비친다. 힘있는 음악절주에 맞추어 새끼두루미가 땀흘리며 체력단련을 하고 있다. 두루의 몸놀림은 점차 자연스럽게 된다. 새끼미는 다리와 목 그리고 날개 를 자유롭게 놀린다. 장면이 바뀐다. 둥든 해는 점점 반공중으로 올라간다. (경쾌한 음악과 함께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총각의 웃음어린 모습이다. 맑고 푸른 하늘이다. 하늘엔 꽃구름이 두둥실 떠있다. (음악이 끝나면서 멀리서 들려오는 새끼두루미의 부름소리) [두루미] 아ㅡ저ㅡ씨ㅡ 내가 보여요? (총각, 하늘 사위를 두리번 두리번 살핀다.저 멀리 구름뒤로부터 새끼 두루미가 날아나오더니 총각앞에 와서 내린다.) [총 각] 오, 장하구나. 인젠 제법 잘나는구나.참말 장하다. [두루미] 아저씨, 나 인젠 이만하면 집까지 갈수 있을가요? [총 각] 아직은 안돼. 남방이란곳이 얼마나 먼 줄 알기나해? 남방까지 가자면 몇날 며칠을 날아야 하겠는데. 아직 련습을 더해야 해. [두루미] 아저씨, 알았어요. 계속하여 억세게 련습할게요. (두루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두루미는 나는련습을 하는 장면이다. 새끼두루미의 굳은 결심을 찬양하는 음악과 함께 화면이 련속바뀐다.) 먹장구름속을 날아예는 새끼두루미 광풍폭우속을 날아예는 새끼두루미 고산준령을 날아넘는 새끼두루미 넓고넓은 강을 날아예는 새끼두루미 (화면에 동시에 흐르는 자막) [가사] 광풍이 불어도 폭우가 내려도 몸과 마음 단련하는 억센 두루미 오늘도 저하늘 넓은 무대를 자유로 자유로 날아옌다네 광풍을 겁내랴 폭우를 겁내랴 희망찬 앞날 위해 날고 날으리 저산이 높아도 끝이 있거니 저강이 넓어도 끝이 있으리 용맹과 슬기로 창공을 헤치니 저산도 저강도 두렵지 않다네 높은산 겁나랴 넓은강 겁나랴 희망의 앞날 위해 날고날으리 총각의 집마당 (먼 하늘을 살피더니 웨치는 총각) [총 각] 얘— 인젠 내려와 쉬거라— [두루미] 예ㅡㅡ 알았어요ㅡㅡ (음악이 끝나면서 새끼두루미가 총각앞에 와 내린다.) [총 각] 얘, 오늘도 련습을 하느라고 많이 지쳤겠지? 인제 그만 쉬거거라. [두루미] 네. 인젠 쉴게요. (총각, 두루미에게 마실물을 가져다 준다.두루미 물을 마신다.) [두루미] 아저씨, 감사해요. (총각, 두루미가 너무도 귀여워 품에 껴안고 쓰다듬어 준다.) [총 각] 감사야뭐, 우린 한집식인데. 너무 미안해 하지 말어. [두루미] 히히… 알겠어요. [총 각] 얘. 인젠 날도 퍽 늦었으니 어서 자거라. [두루미] 네, 인젠 잘게요. (화면이 점차 어두어지면서 마지막엔 새끼두루미까지 어둠속에서 사라진다.) 다음날 새벽 (총각은 땔나무를 팬다 부엌에 나무를 안아들인다 불을 지핀다하며 분주히 돌고 있다) (두루미도 일찍 일어났다. 밖으로 나간다.) [총 각] 얘, 너 좀 더잘거지 왜서 벌써 일어났느냐? [두루미] 난 밖에 나가 몸도 놀리면서 새벽운동을 좀 하려구요. [총 각] 오, 그래? 너무 멀리 가지는 말어라. 잠시후엔 난 감자캐려 가 겠으니, 넌 집이나 잘 지켜주렴아. [두루미] 네, 알겠어요. (두루미는 훨훨 날아 어데론가 가고 있다.하늘에서 빙빙 날아예던 두루미는 감자밭에 검은 그림자가 있는것을 발견한다.) (메돼지란놈이 한창 감자밭을 뚜지며 감자를 훔치고 있다.) (긴장한 음악이 시작된다) [두루미] 야! 너 웬놈인데 여기 와서 남의 감자를 훔치는거냐? (메돼지는 급작스레 들려오는 소리에 흠칫 놀란다. 다시 눈여겨 살펴보니 자기 앞에 나타난건 두루미이다.) [메돼지] 야, 임마! 내가 누구의 감자를 훔치던 너하구 무슨 상관이 있느냐? 썩 물러가지 못해? [두루미] 얘, 이늠아, 이건 우리 주인님의 밭이야, 당장 물러가라! (녹녹치 않은 두루미 뒤발질로 흙을 파서 메돼지눈에 뿌린다.) [메돼지] 얘, 이 쬐끔한 늠, 너 오늘 죽고 싶느냐? 썩 물러가지 못해? [두루미] 흥, 날더러 물러가라고? 안돼! 오늘 나는 꼭 이 밭을 지켜내고 말거야! (두루미는 뒤발질로 메돼지에게 련속 흙을 뿌린다.메돼지는 흙이 들어간 눈 을 부비며) [메돼지] 얘, 이늠아, 오늘 너의 뼈도 안남기고 널 삼켜버릴테다! (약이 바짝 오른 메돼지. 흙이 들어간 눈을 련속 비벼대며 한쪽눈만뜨고 찌그러진 얼굴을 해가지고 펄쩍펄쩍 뛰면서 련속 두루미에게 덮친다. 두리 미가 날렵하게 피하는통에 메돼지는 헛물만 켠다.) [두루미] 얘, 이 량심없는 메돼지야! 네가 뭘 잘했다고 날 잡아먹겠다는 거냐. 재간이 있으면 날 잡아먹어봐라! (악에 받친 메돼지. 두루미를 물려고 련속 덮친다. 두루미가 슬쩍슬쩍 피하는통에 헛물만 켠다. ) 아츨한 낭떠러지 (두루미는 뒤로 물러서며 밭머리에 있는 낭떠러지로 메돼지를 이끌어간다.) (이악스레 달려드는 메돼지) [메돼지] 야! ㅡㅡ 너 오늘 죽어봐라!.. (메돼지. 기를 쓰고 두루미를 쫓는다.) (두루미는 메돼지에게 잡힐듯 말듯 하면서 계속 뒤로 물러선다. 금방 낭떠 러지기에 이르렀을 때…) [두루미] 얘, 이 미련한 메돼지야. 네가 그 재간으로 날 잡아먹겠다구? 어 림도 없구나! 하하하… (낭떠러지기에 이르러 메돼지가 덮치는 순간 두루미는 슬쩍 날아서 비킨다. 악에 바쳐 두루미에만 눈독을 들이고 악을 쓰고 쫓던 메돼지낭떠러에 떨어 지고 만다. )(긴장하던 음악끝) [메돼지] 아 ~~ 나 죽는다… 날 살려주오! (더러운 목숨이 끊어지는 메돼지의 비명소리. 산골짜기에 울려오는 비명소 리의 메아리 ) (두루미. 골짜기 상공에서 빙빙 돌면서…) [두루미] 얘, 임마! 량심없는 네놈을 누가 구해준다더냐? 마땅한 죽음이야!ㅡ 바뀐 배경 (둥근 해는 수림의 나무초리 우에서 보인다.) (지혜로운 두루미의 승리를 축하하듯 경쾌한 음악이 흐른다) 감자밭 (두루미는 부리로 감자밭을 뚜져 감자알맹이를 물어 공중에 올려던졌다가 내려오는 감자알을 뒤발질로 튕기어 밭중간에 떨어뜨린다. 두루미가 한창 감자를 캐고 있는것이다. 두루미의 동작은 반복되며 점점 빨라진다.) 련속 공중으로 올라가는 감자. 잽싼 뒤발질로 감자를튕기는 두루미의 다리. 무지개 모양으로 포물선을 이루며 련속 날아가는 감자. 푹푹 커져가는 감자무지. 산더미를 이룬 감자무지. (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구슬땀을 닦는 두루미. 점점 작아지는 동그라 미속에서 두루미가 사라진다) 바뀐 화면 소나무숲 우에 얼마쯤 높이 솟은 해. (멀리서부터 두루미가 너울너울 날아온다.) 바뀐 화면 (두루미가 너울너울 멀리로 날아가는 뒤모습) (두루미가 안 보일때 음악도 끝난다.) 바뀐 화면 (총각은 호미를 들고 쪽지게를 지고 감자밭으로 가고 있다. 감자밭이 점점 가까워질수록 총각은 자기의 눈을 의심한다.멀리 감자밭복판에 무져져 있 는 감자무지를 보았던것이다. 총각. 의심스럽고 신비하여 빠른걸음으로 밭에 이른다.) 산더미같은 감자무지. 주먹만큼한 감자들. 희색만면한 총각의 얼굴. 총각의 얼굴 금시 흐려진다. (혼자말로 중얼거리는 총각) [총 각] 그런데 누가 이렇게 감자를 캐서 무져놓았을가? 도대체 누가 한 일일가?… (사색에 잠긴 총각의 얼굴 사르르 사라진다) ㅡㅡ 제3편 후에 이음
19    신선두루미-[1] 댓글:  조회:726  추천:0  2013-01-22
-아동그림영화극본/리창국 지음 . 신 선 두 루 미 (1) [배경] 가없이 맑고 푸른하늘에 아름다운 꽃구름이 둥실둥실 떠서 천천히 저 멀리멀리 로 가고있다. 하늘 아래는 한눈으로 끝을 볼수 없는 일망무제한 원시삼림이 펼쳐진다. 저 멀 리로 장백산모습이 점차 어렴풋이 보인다.푸른 삼림우에 다섯마리 두루미가 훨 훨 날다가 하나하나씩 영화제목 글자로 변한다. [제목] . 신 선 두 루 미 (제목글자는 하나하나씩 다시 두루미로 변하여 날아가버린다) (뒤를 이어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 깊은 정서가 담긴 노래가 울려 나온다) [가사1] 산좋고 물이 맑은 아름다운 이 고장은 예로부터 우리들의 행복한 락원일세 서로 돕고 사랑하는 미담으로 꽃피는 우리의 락원은 영원하리라 아, 아름다운 곳 평화로운 곳 대를 이어 천만년 길이 전하자 (노래가 끝남과 동시에 언덕에 자리잡은 오붓한 미인송마을이 점점 가까이 안겨온다.) [해설] 멀고도 먼 옛날, 미인송수림을 병풍삼아 오붓하게 자리잡은 이 마을을 사 람들은 미인송마을이라고 자랑스럽게 불러왔습니다. 이 마을에는 마음씨 착하고 부지런한 총각이 살고 있었는데 그의 용모가 또한 출중한지라 사람들은 그를 [미인송총각]이라고 불렀습니다. [화면이 바뀐다] 저녁무렵의 들판 서쪽하늘에 붉은 노을이 곱게 물든 저녁녘이다. 손에 낫을 들고 집으로 돌아오고 있는 미인송총각. 휘파람을 불면서 길을 걷던 총각이 무슨 괴상한 소리를 들었는지 갑자기 휘파람소리를멈추고 귀를 기울려 사위를 살핀다. 소리가 점점 똑똑히 들려온다. [두루미] 여기 누가 없어요? 여기가 어딘가요? 나를 구해줘요…!!!! [총 각] 소리나는 쪽으로 달려간다. 맥없이 쓰러져 있는 흰 눈덩이 같은 새끼두루미 한마리. 다리에서 피 가 흐르고 날개쭉지에서도 피가 흐른다. [총 각] 얘, 너 누군데 여기에 이렇게 혼자 있 는거냐? (맥이 모자란 두루미 말끝을 채못맺고 스르르 눈을 감는다.) [두루미] 아저씨, 나를 구해줘요. 나... (총각: 두루미를 불쌍히 여겨 자기의 허리를 동였던 보자기를 풀어 거기에 두 루미를 싸서 자기 품속에 조심스레 넣는다) 웃화면이 점차 사라지면서 다시 붉은 노을이 나타나며 흰연기가 모락모 피여 오른다. 화면은 점차 완정한 한 농가를 보여준다. 총각의 집안 총각은 부엌에서 불을 지피고 있다. 가마목: 솜옷으로 덮어놓은 두루미. 총각: 피를 닦아주고 약을 바르고 싸매준다.두루미에게 물을 먹인다. (두루미가 점차 눈을 뜬다.) [총 각] 휴ㅡㅡ 인젠 됐구나.얘, 넌 집이 어디냐? 어찌하여 거기에 혼자 있게 된거냐? [두루미] 난 집을 몰라요. 집이 남방에 있다는 어머님의 말만 들었어요. [총 각] 그런데 어찌 되여 여기에 와있는거냐? [두루미] 여기 북국에 천하절승이 있다고 하기에 저의 부모들이 여기에 유람 을 온거죠.저는 여기 와서 태여났어요. 그래서 집을 몰라요. [총 각] 오ㅡ 원래는 그런 일이였구나. 그런데 너의 부모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거냐? [두루미] 부모들? 모르겠어요…잉잉..... (부모가 그리워 새끼두루미는 울기 시작한다.) [총각] 그런데 넌 어찌하여 이렇게 혼자 떨어지게 된거냐? [두루미] 예산엔 한달후에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였었는데 갑자기 날씨가 추 워져서 급급히 여기를 떠난겁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 나는 재간도 못다 익혔고 힘도 모자라죠. 부모님들의 뒤를 따라 날다가 맥이 모 자라 좀 뒤떨어졌는데 글쎄… (화면이 바뀐다) 어미두루미가 새끼두루미보다 퍽 앞에서 날고 새끼두루미는 멀리에 떨어 져 따라오고 있다. 갑자기 큰 독수리란놈이 새끼두루미의 목을 문다. 새끼두루미가 몸부림을 쳐서 겨우 독수리의 입에서 빠져나온다. 독수리가 또다시 덮쳐들어 날개쭉지를 물고 흔들어 재낀다. 새끼두루미는 끝내로 더 날지못하고 땅에 떨어진다. 뒤이어 독수리가 내 리 꼰지며 두루미에게 덮치려고 한다. 이때 미인송총각이 내려오는 독수리를 보았다.독수리는 새끼두루미 에게 덮치려다가 그만두고 피하여 멀리 날아간다. [두루미]저는 이렇게 부모님과 떨어진거예요. 아마 부모님들은 내가 계속 뒤따르고 있나해서 계속 앞으로 날았겠죠. 부모들은 지금 애타게 나를 찾고 있을거예요. 어서 나를 보내주세요. [총각] 오, 그런 일이였구나. 너의 부모들도 애타게 너를 찾고 있겠지만 넌 날 개도 다리도 심한 상처를 입었잖느냐. 먼저 상한것부터 낫은 담에 보자 꾸나.너의 체력을 보나 네 재간을 보아서 너는 아직 자기집을 찾아갈것 같지 않구나. 얘, 우리 이러는것이 어떠냐? 너 여기서 몸조리도 하고 힘 단련도 하고 나는련습도 더 하구말이야. 이러는 기간에 내가 너의 부모 님들의 소식도 알아볼게. 어떠냐? [두루미] 응…아저씨 말씀도 옳지만 저는 하루 빨리 부모님 옆에 가고픈걸 어 찌나요? [총각] 글쎄. 네 심정을 얼마든지 나도 알만하다. 그저 급해하면 될일도 아니 잖니?그러나 네가 이 몸으로 길을 떠났다가 다시 사고라도 나면 어쩔라 고그래... 안 그래? [두루미] 아저씨의 말씀도 옳긴 하지만 그래도난 엄마아빠가 그리워요.엄마도 아빠도 날 애타게 찾고 있을건데…으아….어머니…아버지… ( 부모님 생각에 두루미는 다시 울음보를 터뜨린다.) ( 슬피울고 있는 두루미를 불쌍히 여겨보고 있는 총각) (화면이 점차 어두어지더니 마지막엔 총각의 얼굴까지 어둠속에서 사라진다.) ㅡㅡ 제2편을 기다려주세요
18    사랑의 함박눈 댓글:  조회:645  추천:0  2013-01-22
사랑의 함박눈/리창국 송이송이 내리네 함박눈이 내리네 새하얀 눈이불을 이강산에 덮어주네 푸른단꿈 키워주는 하늘의 축복인가 소복히 내리네 사랑의 함박눈 송이송이 내리네 함박눈이 내리네 어깨에 내리네 한잎두잎 쌓이네 순정을 안겨주는 하늘의 축복인가 소복히 내리네 사랑의 함박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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