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meditationschool 블로그홈 | 로그인
명상학교

※ 댓글

<< 4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    

방문자

홈 > 자연의 이치

전체 [ 152 ]

32    인생은 하나의 연극 댓글:  조회:1690  추천:0  2014-04-28
인생은 하나의 연극에 비유해볼 수 있습니다. 하나의 막이 열리면 배우들은 각자 주어진 자신의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이미 막이 올랐는데 자신의 배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옆 사람의 배역을 기웃거려서는 안 되고, 거지의 역할이든 왕의 역할이든 거기에 충실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 교실의 주연은 각자 자신들입니다. 선생은 다만 주연, 조연, 단역들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스탭들의 도움을 받으며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 낼 수 있을 때까지 연출을 맡아주는 임시 감독에 불과합니다. 자신들이 주연이 되어 살아가는 인생이라는 연극의 주연은 물론 자신들이며, 극본의 줄거리는 각자의 업보를 참조하여 조물주가 쓰십니다. 줄거리에 살을 붙이는 것은 공부를 위해 태어나 지상에서의 삶을 살아가는 각자의 몫이며, 무대니, 의상이니, 조명이니 하는 보이지 않는 스텝들은 살아가면서 만나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이에요. 선생은 다만 원래의 줄거리가 크게 변형되지 않도록, 각자의 연기가 잘 되도록, 스텝들이 각자의 몫을 잘 하도록 도움을 주는 연출가입니다. 작가나 연출가는 원래 얼굴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작품을 통해 말할 뿐이에요. 얼굴을 드러내는 것은 무대 위에 서는 배우들이며 각자는 자신들이 주연이 된 무대에서 주연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어야 합니다. 선생이라고 해서 주연 자리를 양보해서는 안 됩니다. 악착같이 멋진 주연의 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자신이 주연인 자신의 연극에서 주연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내어주는 것은 바보들의 짓이에요. 각자가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가는 것을 보는 것이 저의 즐거움입니다. 선계수련의 선생이 원하는 것은 모든 수련생들이 선인(仙人)이 되는 것이며, 그 과정을 바라보는 기쁨만으로 족합니다. 어차피 주어진 하나의 생!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운명에 끌려가는 인생보다 자신의 인생이 한 편의 아름다운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치밀하게 계획하여, 후회 없는 한 생(生)이 될 수 있도록 해 보시는 게 어때요? 이렇게 만나게 되는 인연은 마치 수백 억 원이 걸린 복권에 당첨되는 것처럼 어려운 일입니다. 다시 태어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영(靈)들의 숫자가 너무 많기 때문에 앞으로는 진화할 수 있는 몸을 지닌 인간으로 태어나기가 힘들어지며, 또 한 번의 생에서 이끌어 줄 분을 적시에 만난다는 것은 흔히 있는 기회가 아닙니다. 여러분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이 학교에 오는 길을 마치 명절 때 고향길을 방문하는 것처럼 여겨달라는 것입니다. 하고 싶을 때 즐겁게 수련을 하십시오. 의무감 때문에 억지로 수련하지 마세요. 인생 수십 년을 살자고 낳아준 고향은 그토록 그리운 마음으로 찾아가면서, 수백 생을 되풀이하면서 잊었던 본성의 고향길을 이제서야 찾아오는 발걸음이 무거워서야 되겠는지요... 그 길을 잊으면 몇백 년이 더 걸려야 찾게 될 고향길인지 모릅니다. 즐겁고 신나게 함께 가봅시다!
31    무엇이 성공인가? 댓글:  조회:1305  추천:0  2014-04-23
무엇이 성공인가?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선별할 줄 알고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환경을 개선하든 자신이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으므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미국의 위대한 사상가이자 생태주의의 실천가인 랠프 왈도 에머슨
30    함께 해줘서 고마워 댓글:  조회:1578  추천:0  2014-04-16
    함께 해줘서 고마워      '이제 괜찮아질 거야. 조금만,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긴긴 밤들을 뜬 눈으로 새워가며 조금만 있으면 좋아질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1분 1초가 길고 더디게 지나갔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절대치로 주어지는 시간이건만, 고통이 동반된 시간은 마치 영원할 것처럼 느껴진다. 지독하게 아팠다. 원인도 모른 채. 몸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으로 길거리에서 주저앉았다가 겨우 집으로 다시 되돌아왔던 그때가 아마 21살 봄이었던 것 같다. 부푼 꿈과 설렘을 안고 대학에 다니던 시절. 예고되지 않는 소나기처럼 갑작스럽게 고통은 찾아오더니 그 후 길고 지리한 장마처럼 지긋지긋하게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난소낭종입니다. 두 군데 난소에 각각 8cm 크기의 종양이 있습니다.” 그토록 몸이 아팠던 원인이 바로 난소에 자라고 있는 종양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미진했던 공부를 마치고 싶어 값비싼 레슨비를 치러가며 두 번째 피아노 리사이틀을 준비하고 있을 때, 연주회를 일주일 앞두고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강도를 더해가는 복통 때문에 응급실로 실려 갔다. 과도한 긴장감과 신경과민 때문에 일어난 신경성 복통이거나, 심하면 급성맹장 정도로 생각했는데 의사는 듣도 보도 못한 생소한 병명을 알려주며 아직 젊고 결혼하지 않았으니 선택에 신중을 기하라고 한다. 두 군데 난소를 다 제거하면, 종양은 사라지지만 아이를 낳을 수 없게 되고 호르몬 생성을 하지 못해 급격히 늙어버리게 되고, 종양만 제거하면 재발률이 잦은 병이라 또 언젠가 재수술을 해야 할지 모르며 그냥 두었을 경우, 계속되는 고통은 물론이고 운이 나쁘면 암으로도 전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전혀 상상치도 못한 일이었기에 의사의 말은 청천벽력 같았다. 여러 난관이 예상되는 꽤 난해한 병이 내 몸 안에 있었던 것이다. ‘아! 내게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 난 열심히 살았는데. 남에게 크게 잘못한 일도 없는데’ 누군가를, 어딘가를 원망해가며 병원벤치에 앉아 눈이 퉁퉁 붓도록 울고 또 울었다. 26살. 아직은 못해본 것이 더 많고, 인생에 대한 기대도 꿈도 너무 많은 나이. 어떠한 실수도 젊음이란 이름으로 용납되는 가장 아름답고 싱그러운 나이에 말이다. "수술은 안 해! 어떻게든 나을 수 있다니까!" 나는 부모님께 완고하게 고집을 부렸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당신들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셨다. 원하는 대로 해보라고…. 무슨 신념으로 그런 말을 했었는지 지금도 잘 알 수는 없지만,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그냥 수술을 한다면 너무 쉽게 패배자가 되는 것 같아서였을까. 그 후 길고 긴 고통과의 싸움이었다. 지독한 아픔 속에서 때론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짓궂게도 난, 인생에 애착이 많았다. 근사하고 삐까번쩍한 인생은 아니더라도 보란 듯 행복해지고 싶었다. 제대로 잘 살아보고 싶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받아보지 못한 사랑을 맘껏 받으며, 누리지 못했던 행복, 평안… 그 모든 것들은 내가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난소낭종이란 생소한 병은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최고 학벌에 부모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남자친구에게 언제까지나 날 기다려달라고 할 수 없었고, 대학원 대신이라며 톡톡히 투자해왔던 레슨과 계획했었던 리사이틀 모두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바라고 계획했던 꿈들은 점점 멀어져가고 있었다. 상황은 그다지 좋아지지 않았지만 이상하리만큼 침착했으며, 반드시 나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몸과 마음은 바닥이었다. 며칠씩 몸져누울 정도로 아픈 날은 꼼짝도 않고 누워서 창밖의 나뭇잎을 종일 바라보기도 했다. 누워서 보는 나뭇잎은 유난히 싱그럽게 반짝반짝 반사되며 마치 해가 부서지는 소리를 내며 흔들리고 있었다. 어떤 날은 ‘째.깍.째.깍’ 하는 시계소리에 의식과 고통이 더 또렷이 각성되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고통을 죽음으로써 끝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가물가물한 의식 속에서 창 너머로 두런두런 들려오는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이 어찌나 평화롭고 부럽게만 보이던지…. 지속되는 통증은 그걸 견뎌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힘겹고 버겁다. 그렇게 수많은 시간을 홀로 보내며 아픔을 대신해 줄 사람은 없다는 것, 내 눈물을 닦아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별 욕심 없이 남들 누리는 행복만큼, 꼭 그만큼만 가졌으면 했는데 나에겐 그걸 누릴 자격이 없었을까. 삶이라는 끈을 스르르 놓아버리고 싶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왜 아픈 걸까? 전생에 죄를 많이 지었을까? 이렇게 아픈데 죽을 땐 얼마나 아플까? 이러다 죽으면 어디로 갈까? 나보다 더 아픈 사람들은 어떡하지? 과연 신은 있는 걸까?' 참으로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지만 내가 알 수 있는 것 또한 없었다. 고통이 지나고 나면 그간의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더 억척스럽게 살았던 것 같다. 식이요법, 등산, 병과 마음을 다스리는 온갖 책과 정보를 찾아다니며 병에게 무릎 꿇지 않으려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몸은 점점 더 쇠약해져 갔고 여기저기 아프다고 아우성치고 있었다. 그러면서 점차 고통을 받아들여갔다. 인간은 때론, 그냥 견디는 것 이외에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까. 조금씩 고통을 친구로 맞이하기 시작했을 무렵 명상을 만났다. 삶을 돌아보고 본래의 나를 찾아가는 명상을 하면서 인간에게는 각각 다른 모습의 고통이 존재한다는 것, 마음을 다스리는 법과 그에 관한 수많은 비밀, 그리고 예전에 가졌던 꿈보다 더 귀하고 가치 있는 삶을 엿볼 수 있게 되었다.   고통은 내게, 다른 문을 열어주고 있었다. 아프기 전엔 결코 느껴보지 못했던 평범하고 사소한 일들, 생명이 있는 하찮아 보이는 모든 생명체가 신비롭고 귀하게 여겨졌다. 고통 뒤에 느껴지는 삶은 예전과는 달랐으며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그 경이를 조금씩 조금씩 느껴가고 있었다. 두꺼운 껍질이 하나하나 벗겨지면서 그 위로 새살이 돋아나듯 나는 다시 태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 덜 아픈 것에 대해, 매일 주어지는 평범한 하루, 내가 누릴 수 있는 시간들이 아름답게 느껴졌으며 작은 일들에 대해 감사할 줄 알게 되었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점점 근원적인 행복에 물들어갔다. 그러자 갖은 우여곡절 끝에, 낫기 어렵다던 병도 차츰 차도를 보이면서 점차로 건강해져가고 있었으며 이젠 내게 주어진 생을 만끽할 여유가 생겼다. 비록 불같은 사랑도, 단란한 가정을 꾸리는 일도, 멋진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일도 모두 미완의 꿈으로 남았지만, 지금 더없이 행복하다. 고통은 내 인생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 가족보다 더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비좁은 울타리를 치워주었으며 예전엔 몰랐던,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하면서 보다 넓은 세계와 교감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나를 안내해 주었다. 원망하는 마음을 감사함으로 바꿔놓았고, 결코 알지 못했던 모든 생명에 대한 귀함과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고통을 안고 몸부림치며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삶과 내 자신까지. 만약 내가 건강하고 살아가는 데 아무런 불편이 없었다면? 내 잘난 맛에 살아가고 있겠지. 지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하고 자존심 강한 그 성격에, 나에게나 남에게나 빈틈없이 깐깐하게 굴며 세상의 부조리와 타인의 어리석음을 한탄하면서. 때론 인간이 아무리 용을 써도 어쩔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도,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으며 어떤 거대한 섭리에 의해 세상이 돌아간다는 것도 알지 못한 채로.   아팠던 배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자기연민에 빠져본다. 여기 저기 흉터뿐인 내 몸. 많이 아파서 지치고 힘겨웠을 내 몸. 수많았던 고통의 시간을 함께 해준 내 몸. 손가락, 발가락, 어디 한군데도 내놓을 만큼 예쁜 구석은 없지만 가만히 쓰다듬어 본다. 고마워. 고통도 아픔도 슬픔도 기쁨도, 모두 함께 해줘서 고마워…. 오늘같이 따뜻한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질 땐, 부실투성이인 나를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하늘의 섭리를 느낀다. 모든 생명이 존재하고 살아가는 이유와 누구보다 이들을 사랑하는 그 어떤 섭리를….       최경아( 명상화가) 1998년 명상입문.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는 자유인. 자연을 바라보며 그림 그리는 일을 즐겨함. 어릴 때부터 병약했던지 짜증을 많이 내고 학교가기를 싫어했음. 20대 초반 ‘난소낭종’이란 병을 떠안고 세상이 끝인 줄 알고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과감히 피아노 뚜껑을 닫고 건강해지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던 중 명상을 접하게 됨. 명상이란 세계에 매혹되어 자신을 찾아가는 일에 관심을 갖다보니 어느새 나이는 삼십 중반을 훌쩍 넘어버렸음. 지독한 아픔 속에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인생을 더 풍부하게 보게 되어 모든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자 성격이 약간 개조됨.^^ 역시 사람은 고통 속에서 성장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결국 자기 자신도 사랑하게 됨. 하늘이 잘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서 행복한 비명을 지르며 살아가는 중.
29    돌고 도는 세상 댓글:  조회:1445  추천:1  2014-04-07
돌고 도는 세상       지극히 현실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엄마와 음악과 악기연주가 삶의 낙인, 생활력 없고 비현실적인 아버지와의 갈등 속에서 나는 성장했다. 똑똑하고 딱 부러지는 엄마와 둘째, 셋째 언니들은 늘 토닥거렸고 엄마의 기대치에 못 미치던 우등생 오빠는 고등학교 때 노이로제 증세로 병원을 들락거리더니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며 누워만 있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런 상황에서 막내인 나는 정신적인 방황을 시작했고 사람을 기피하며 책만 끼고 살았다. 아비를 닮아 어리석고 세상물정도 모른다고 엄마는 유독 나를 싫어하셨고 나는 엄마의 강함을 싫어했다.   맘에 안 드는 것 투성이인 당신의 기준점은 옳았고 그게 아닐 땐 화를 내시곤 하셨다.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나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데도, 대들다가 더 다치면 안 될 것 같은 자기방어였을까? 한마디도 대들지 못하고 울기만 했었다. 다른 언니들은 맞부딪혀 싸우고 소리도 지르던데 왜 난 울기만 했을까.   ‘엄마는 독하고 차원도 낮고 뭘 몰라. 엄마가 싫어, 싫어. 난 착하고 좋은 사람인데 엄마 때문에 내 인생이 망가졌어!’   맘속에서 늘 위안 삼던 말이었다. 엄마에게 사랑 받고 싶었던 만큼 엄마의 감정에 좌지우지되었다. 입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도 내가 원하던 대로 해보질 못했다. 눈치 보며 엄마가 원하는 대로 살았다. 아이로서의 자연스런 기본 욕구가 차단된 덕분에 자연스런 기본 감정들을 즐길 줄 모르게 되었고 먹는 것도, 자는 것도, 노는 것도 흥미가 없어지고 사는 것이 싫었다. 마음에 커다란 구멍이 생겨났다.     불안정한 정서와, 타는 갈증을 안고 많은 단체들을 기웃거렸다. 가는 곳마다 엄마의 복사판인 강한 윗사람들 밑에서 눈물 빠지는 시집살이를 했다. 내 편은 하나도 없는 것 같고 너무 외로워서 죽고만 싶었다. 완전한 믿음을 가지고 나를 던지고 싶은 세계도 없었으며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그 무엇도 없었다.     나는 나만을 사랑해 줄 부드럽고 자상하고 따뜻한 남자의 모습을 그리며 상상하고 있었고 그러던 어느 날 정말 그렇게 보이는 남자를 만났다. 부드럽고 따뜻하고 나를 예뻐해 주고 단 한 번도 화내는 것을 본적이 없었다. 엄마에게 못 받았던 사랑을 퍼붓듯 주니 넘 행복했고 감사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생활력 없고 비현실적이고 엉뚱한 생각만 하는 그가 답답했다. 점점 내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맹한 사람이 더 맹한 사람을 만났던 것이다.   이때다 싶어, 그동안 가슴속에 빼곡히 쌓여있던 비뚤어진 언어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건 이렇고 저건 저래야지, 아니 왜 이것도 못해, 머리가 돌이냐구! 아니, 이런 생각도 안돌아가? 어휴~~미쳐 버리겠네!!!”   한번 쏟아내고 교묘하게 상대의 반응을 살핀다. 어~ 가만있네, 내 말이 맞단 말이지. 당연히 맞지. 그리곤 판단한다. 이 사람한테는 이래도 되는구나. 나중에는 다른 일에 스트레스 받아도 그에게 다 풀었다. 받아주니까. 그가 내가 되고 내가 엄마가 되어 있었다.   어릴 때 엄마가 하시던 그 말투, 짜증을 내가 그대로 재연하고 있었다. 불쌍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면 더 화가 났다. 무조건 좋아, 좋아, 좋다고만 하니 저런 생각으로 앞으로 이 험난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나…, 바보같이 당하지만 말고 살아도….   화를 내고 나면 마음이 저렸지만 일부러 더 독한 표정을 지었다. 안보면 미안하고 더 잘해줘야지 하면서도 보면 제어가 안 되었다. 그러는 중에 알게 되었다.   화를 내는 감정 중에는 상대가 미운 것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내 속에 쌓여있던 분노와 억울함의 하소연이었다. 단지 그가 옆에 있었고 거부하지 않고 받아주니 그에게 쏟아낼 뿐이었다. 내가 살고자 하는 몸부림이었고 상대의 죄명은 나의 독설을 허용해 준 것일 뿐….     엄마도 그랬을까. 아무것도 없는 집에 시집와서 그리도 구박했던 시어머니, 돈 개념 없고 남 좋은 일만 시키다 바람까지 핀 남편, 다섯 자식들을 책임지며 쉴 틈 없이 몸을 움직여야 했던 엄마의 일생. 그 응어리진 한을 가장 잘 받아들였던 막내에게 푸셨던가보다.   그것은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던 엄마의 넋두리였을 뿐, 화와 짜증이라는 그릇만 보고 엄마의 심정은 몰랐었구나.     그 후, 누군가 화를 내도 그 화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화내는 사람의 심정을 알기 때문이다. 자신을 이해해 달라는, 살고 싶다는 표현일 뿐이다. 그 속에는 미안함과 안타까움도 녹아있다. 꼭 내가 대상이 아닐 수도 있다.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사람들의 사랑표현 같기도 하다.   나라는 모습 속에 들어 있는 엄마의 많은 모습들. 분명 몸뚱어리 두 개로 두 사람이지만 그 느낌이 모호하다. 그저 맞물려 돌아가는 하나같다. 정반합이면 소멸이라. 양쪽 상황을 진하게 겪어보니 시시비비를 가림도, 어쭙잖은 판단도 쑥 들어가 버린다.   삶을 흘러가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함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다. 돌고 도는 세상살이이다. 내 속에 네가 있고 네 속에 내가 있고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다.   판이 짜여진 세상살이의 경험을 통해 진화의 계단을 오르게 하시는 신의 섭리에 감탄할 뿐이다. 나의 공부환경에 감사 드리며 경험이 경험 하나로 끝나지 않고 조합하여 돌아가는 삶의 이치를 알려주심에 감사 드린다.         조선가(사주카페운영)   불균형이 심해서일까요. 균형을 찾기 위한 삶의 경험들이 많았었고 지금도 공부 중입니다. 많이 속고 살았던 것을 보면 세상살이에 참 아둔했던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학원 강사를 했었고 현재는 사주카페를 운영 중입니다. 좋은 일과 나쁜 일이 한 지점임을 알기에 마음의 균형을 잡고  평상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익힌 만큼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사람과 심리학에 관심이 많습니다. 명상과 사주, 심리학을 접목시켜서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28    감사하는 이유 댓글:  조회:1412  추천:0  2014-03-31
[최보식기자 직격인터뷰] 그 후     지현곤씨   방안에서 40년 동안을 엎드려 지내온 만화가 지현곤씨(7월 28일 보도). 그 뒤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마산의 경남대학 정문 옆 골목으로 들어가 후미진 주택 2층 단칸방에서 그는 여전히 살고 있다.   2m×3m 크기의 방,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야 닿는 방이다. 척추결핵으로 뼈와 살이 말라붙은 그의 하체는 담요 속으로 숨었다. 머리맡에는 펜과 연필 들이 담긴 통, 잉크, 화판, 작업 중 통증을 완화해줄 물파스가 그대로 놓여있다.   “글쎄요, 뭐, 순식간에 ‘천지개벽’할 수가 없겠지요. 전에 봤던 그대로 틈틈이 만화를 그리고, 크게 바뀐 게 없어요. 사람들의 관심에 비해 내가 부응하지 못해 아쉽네요.”   방 안에서 엎드린 그의 낙(樂)은 열린 방문을 통해 달을 보는 것이었다. 겨울에는 그쪽 방향으로 달이 뜬다. 인터뷰 당시 그의 카메라 액정 속에는 달 사진들이 들어있었다.   “망원렌즈가 없어, 쌍안경을 구해가지고 카메라 렌즈에 연결해 찍었어요. 수십, 수백억 원을 들여 하늘에 떠있는 달에 며칠간 머무는 호사를 누리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나도 만약 그런 금전적 여유가 있었더라면 꼭 그렇게 했을 겁니다.”   그때 나는 이렇게 물었다.  ―하필 달이 왜 보고 싶은가?   “해는 눈이 부셔 볼 수 없지 않는가? 도시에서는 반짝이는 별도 보기 힘들고. 그러니 달뿐이다.”   ―달을 보고 있으면 어떤 기분이 드나?   “만월(滿月)이었다가 줄어들고 없어지고, 그런 달의 변화를 보면 내 생활에 변화가 없어서인지 좋더라. 일반 사람들은 달을 보고서 ‘아, 좋다’고 하는 이가 드물지만,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그대 일상에 평범한 게 다른 사람에게는 소중한 것’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평범한 것을 귀하게 여기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 지난겨울에는 만화 그리는 일보다 그냥 방문을 열어 놓고 밤새 달만 쳐다봤다. 마냥 자유롭고 편안한 느낌이 든다.”   그와의 약속으로 나는 천체망원경을 사서 보내줬다. 그가 달을 더 즐길 수 있기를 바랐다. 하지만 망원경은 ‘장식품’이 됐다. 거동이 불편한 그에게 천체망원경은 너무 크고 지지대는 너무 높았다. 이런 사실에 그는 미안해했고, “천체망원경이 있으니 방 안이 그럴듯하게 보여 좋다”고 말했다.   그의 계좌로는 알음알음 600여만원이 들어왔다고 한다.   장애인 만화가 지현곤씨는 지난 7월 인터뷰 후 노트북 컴퓨터를 기증받았다. 그는"몸이 이래서 한 손가락으로 치지만, 홈페이지도 들어가고 인터넷으로 다른 분들의 만화를 보는 게 재미있다"고 했다.   ―그 성금으로 갖고 싶은 물건을 좀 샀나?   “성금으로는 신장 계통의 약만 사먹는다. 내 돈이라는 생각이 안 들어서, 다른 용도로는 쓸 수가 없다.”   그는 만성 신장(腎臟) 질환도 앓고 있다. 단백질이 몸에 저장되지 못한 채 빠져 나오는 증상이다. 40년 동안 방 안에서 지내며 이를 그냥 안고 살아왔다. 그는 외출을 두려워했다. 서울 남산에 있는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에서 그의 카툰(만평) 작품이 전시됐을 때, 평자(評者)들은 “정규 학력으로는 초등학교 1학년 1학기가 끝인, 말 그대로 못 배우고 방 안에서만 지낸 사람이 이 경지에 오른 것은 불가사의”라고 했다. 주최 측은 전시회에 그의 참석을 원했다. 세인들의 주목을 더 받게 함으로써 그에게 어떤 도움이 됐으면 했던 것이다. 그는 거절했다. 그 뒤 앙코르 전시회가 열렸고 훨씬 더 강한 참석 요구가 있었지만, 역시 그는 몸을 사렸다.   “방 안에서 늘 혼자 살아왔으니, 외부에 대한 공황(恐慌)장애일 수도 있고, 공포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못 간 이유는 대소변 문제 때문이다. 수십 년간 나 혼자 힘으로 그걸 해결해왔다. 다른 사람이 보는 앞에서 그렇게 하고 싶거나 도움을 받고 싶은 마음이 없다. ‘참 별나다. 까다로운 성격이네’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바꿀 수가 없다. 이는 내가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존엄성을 지키는 것이다.   방 안에 화장실에 딸려있어 씻는 것도 내가 씻는다. 머리도 내 손으로 깎는다. 내 머리가 짧은 것은 취향이 아니라, 신장(腎臟)이 안 좋아 몸 속에서 열이 생기면 머리가 조금만 자라도 머릿속이 화끈거려 참지 못해 밀어버리는 거다. 앞부분은 그런대로 깎지만, 뒷부분은 깎고 나면 오톨도톨하다.”   이렇게 말했던 그가 인터뷰 후 40년 만의 외출을 했다. 한 번은 방송사가 와서 ‘화면’을 위해, 그를 안아서 집 바로 옆에 있는 경남대학에 옮겨졌다. 다른 두 번은 신장 계통의 질병 치료를 위한 병원 행(行)이었다.   “복지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병원에 가게 됐다. 장정들이 저를 달싹 안고 계단까지 내려가 휠체어에 태우고, 리프트가 장착된 차량에 실었다.”   ―40년 만의 외출은 어떠했나?   “경황이 없었다. 차에 실려서 거리 풍경을 봤는데…. 뭐, 사람 사는 게 다 같지. 내 마음대로 찬찬히 둘러봤으면 모르지만. 동행한 분들이 모두 바쁜데, 어디 가보자는 말이 차마 안 나왔다. 병원에 볼일 보고 다시 오는 데 2시간쯤 걸렸다.”   40년 만의 외출은 우리의 기대보다 그에게 큰 의미로 남아있지 않았다. 대신 그의 삶을 바꿔놓고 있는 것은 ‘노트북 컴퓨터’다. 방송사를 통해 장애인복지단체로부터 기증받은 것이다. 그는 평생 처음 컴퓨터를 만졌다고 한다.   “조작하는 법도 모르고, 다들 바빠서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뒤집어엎기도 하고, 불통되기도 했다. 몸이 이래서 한 손가락으로만 친다. 얼마 전에 이메일을 보내는 방법을 알았고, 딱 두 번 보내봤다.”   그의 이메일 주소는 acdozzz@naver.com이다. 가장 손쉬운 자판을 눌려서 만들어진 주소다. 요즘에는 종일 인터넷을 끼고 산다고 했다.   ―인터넷에서 뭘 하나?   “다른 홈페이지에 들어가고 검색도 하며, ‘주유천하(周遊天下)’를 한다. 어제도 인터넷으로 다른 분들의 만화를 보느라 새벽 4시까지 했다. 인터넷에 빠지다 보니 만화는 한 달에 한 점도 제대로 못 그린다. 전에는 두 점쯤 그렸는데. 나도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나는 만화를 열심히 그려야지, 그런 재주밖에 없는데.그래도 인터넷이 너무 재미있다. 옛날에 망원경이나 카메라에 굉장히 관심이 있어, 광고지를 보고 해당 업체에 카탈로그를 보내달라고 편지를 보낸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 사이트에 다 나오더라. 달을 보는 것도 그렇다. 카메라에 찍어 확대해 봤는데, 인터넷에 들어가니 망원렌즈로 찍은 달 사진이 많다. 내가 찍어 보는 것보다 이걸 보면 되겠더라.”   ―만화 작품은 좀 팔렸나?   “아직 한 점도 안 팔렸다. 가진 사람은 없으면 불편하지만, 없는 사람은 없어도 금방 크게 불편할 것은 없다. 신문에 난 뒤로 마산시청 분들이 ‘정말로 그런 사람 사나’ 싶어 들르셨다. 그러더니 내년 초에 작품이 판매되도록 전시회를 열어주겠다는데….”   ―외부 사람들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나?   “나를 찾는 전화는 하루 종일 한 통도 안 걸려온다. (웃으며) 인기가 시들해져. 내 동생이 만들어준 홈페이지에는 하루 두세 명쯤 들어온다.”   ―한 해가 저물어간다.   “한 살을 더 먹어가는 게 두렵다. 나는 원숙이나 성숙함과는 거리가 먼 삶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도움을 받았으니 사회 본보기가 돼야 할 텐데……”
27    “소설 仙” 중 죽음에 관하여 댓글:  조회:1532  추천:1  2014-03-02
“소설 仙” 중 죽음에 관하여 "향천이라……, 재가 벌서 한평생을 보내고 향천을 할 때가 된 것인가?"   사람의 수명은 하늘의 명이므로 사람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이나 한편으로는 서운함이 있는 것 역시 사실이었다. 이승에 있는 동안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들라면 아마도 한정된 능력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 역시 적지 않았다.   우선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인간이 인간을 만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사건이었다. 둘째는 "인간이 살아가는 것" 자체가 사건이었다. 셋째는 "인간이 머물다 떠난 자리" 역시 지속적으로 인간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었다.   인간이 태어나는 것은 최초의 만남이었다. 보모로서 만나고, 형제로서 만나며, 이웃으로 만나고, 타인으로, 친인척으로 만났다. 만남은 인간으로서 출발이며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또한 살아감은 인간으로서 닦여감을 뜻하는 것으로서 이 과정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선인이 되는가, 인간으로 남는가가 결정되는 것이었다. 떠남, 즉 향천은 인간이 인간으로서 살아온 것 전체에 대하여 평가 받는 자리였다. 시작과 과정, 그리고 그 이후의 평가, 이 세 가지 과정을 통하여 인간은 선인이 될 수 있는 것이며, 인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가의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었다.   이진사는 이제 두 가지 과정을 마치고 세 번째 과정을 남겨두고 있었다. 자신이 이승에 들어 할 수 있는 두 가지 일을 끝낸 것이었다.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이 있기는 하였으나 어떤 새로운 일을 하기에는 부족하였다.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보내기에는 무료한 시간 이었으나 매듭을 지을 만한 시간이 남아있지 않다는 것은 자신이 더욱 잘 알고 있었다. 이진사는 세상에 대하여 자신의 마음을 덜어낼 준비를 하였다. 모든 것에서 집착을 벗어 내었으며 자신이 깊이 심어 놓은 모든 것들에게서 자신의 마음을 거두었다. 자신의 마음을 심어 놓았던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자신이 이승을 떠난 후 후세에 이승에 태어날 선인들에게 자신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였으나 그마저도 부담스러운 것으로 느껴지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제는 모든 것을 거두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서서히 이승에 심어 놓은 자신의 무게를 줄여가고 있었다. 이러한 이진사의 시도는 자신의 마음의 무게를 상당 부분 줄였으며, 이로 인하여 이진사는 부담 없이 향천의 준비를 할 수 있었다. 향천할 시간이 다가오자 이진사의 마음속에는 지나간 날들의 많은 사건들이 지나갔다. 이 모든 것들이 지금은 비움의 의미를 지닌 채 이진사에게 다가오는 것이었다.   "비움"   그것은 진정 자유였다. 이진사는 이 비움의 의미를 진정 깨달아 가고 있었다. 이렇게 가벼운 것이라면 진즉 비웠어야 더 많이 깨달을 수 있음을 알아가고 있었다. 자신의 다녀간 자국을 남기기 위해 마음을 심었던 것마저도 욕심임을 알았던 것이다. 이진사는 모든 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을 모든 것에의 집착을 끊는 것임을 확신하였다. 따라서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마음이야말로 모든 것을 얻을 수있는 방법임을 알았다.   이후 이진사는 모든 것에서 벗어나서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 생명에 대한 집착마저도 벗어날 즈음 이진사는 자신이 이승에서 가장 자유로울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 어느 누구의 자유도 자신의 것보다는 덜할 것 같았다. 이 정도의 자유라면 우주의 어느 곳에 있든지 간에 날아다닐 수 있을 것 같았다. 향천 이전 자신이 하여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던 모든 것에서 자유롭고 나서부터 이진사는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진정 소중하고 값진 것임을 인정하고 모든 것에서 벗어나 훨훨 날 것 같은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집착에서 벗어나고부터는 아까울 것도, 미련을 가질 것도, 안타까워해야 할 것도 없었다. 모든 것은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었다. 그 자신의 길에 대한 걱정마저도 간섭이며 무질서이고, 남의 일을 하는 것으로 느껴지는 것이었다. 때로는 "이러한 것이 진정 모든 것을 위하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얼마 전의 이진사의 모습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이진사의 변한 모습에서 어쩌면 향천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인지도 몰랐다. 예전의 이진사가 아닌 것이었다. 예전의 이진사는 이렇게 모든 것에서 초연할 수 없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고 해도 이진사만은 열심히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렇던 이진사가 어느 날 인가부터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 있음을 집안사람들은 물론 동네 사람들까지도 알아채기 시작하고 있었다.   사람의 마음이 변한다는 것은 커다란 동기를 필요로 하였다. 이진사의 경우 하늘의 뜻을 일고 나서 모든 것에서 집착을 놓았고, 이 집착으로부터의 벗어남이 사람을 너무나 변하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이진사는 자신의 향천 일을 짚어 보았다. 앞으로 길어야 서너 달인 것이다. 가급적 길일을 택하여 떠나 볼 생각이었다. 자신의 육신마저도 남기지 않으려는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동안 자신의 일생을 잘 보필하여 온 육신에 대한 예의로서 가능한 한 삭아서 사라질 동안만이라도 도리를 다해 주고 싶었다. 그동안 더욱 열심히 마음을 비우고 모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지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 이진사는 이러한 자신의 생각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매일 새벽 하루에 두서너 시간씩 만물에 감사하는 명상시간을 갖기로 하였다. 자신에게 남겨진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을 가치 있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그 방법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이 시간들을 내가 이승에 있는 동안 모든 이에게 감사하는 시간으로 보내자". 
26    허준 선인과의 대화 중 댓글:  조회:1518  추천:0  2014-02-04
  허준 선인과의 대화 중에서 선인의 의술은 누구의 것인지요?   다양한 자료를 가지고 연구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든 것입니다. 이것은 누구를 막론하고 이러한 방법이 가능한 것이며 이러한 방법을 통하여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음에도 사람들이 편한 방법을 따라서 함으로써 자신의 경지를 이루지 못하고 말기 때문에 잘 생겨나지 않는 것입니다. 의술은 자신의 몸에 대한 시술을 가장 근본으로 하며 자신의 몸에 대한 시술이 없고서 검증되지 않은 것을 타인으로부터 전해듣고 타인에게 시술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인 것입니다. 한 가지의 약초라도 직접 맛을 보고 그 효능이 인체의 어느 부분에 이로운 것인가를 확인한 후 사용하여야 할 것입니다.   인체는 우주의 축소판이므로 근본적으로는 두 가지, 음 체질과 양의 체질이 있습니다만, 다시 오행과 더불어 10종의 체질이 나오고 이 10이 다양한 변화를 일으키며 약 36,000 가지의 체질로 변화합니다. 명의란 이 36,000 가지 체질 중에서 어느 체질에 가장 가까운가 하는 것을 알아내는 것에서 시작하여야 합니다. 진단이 정확히 되었음은 이미 절반은 성공하였음을 말해주는 것으로서 곧 치료가 거의 정확히 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알고 나서 인간이 인간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이 용인되는 것입니다. 저의 선생님들께서는 모두 의술보다는 인체에 대하여 다양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었으며, 이러한 다양한 지식이 인간의 신체에 정확히 적용됨으로써 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여 주신 분들이었던 것입니다.   의술은 불완전한 인간이 더 불완전한 인간에게 베풀어야 하는 것으로써 자신의 신체가 불완전하면 타인의 신체의 이상을 정확히 감지하기 어려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장애인이 의술을 펼 때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항상 의식하고 의술을 펴야 할 것입니다. 의학은 곧 인간으로서 가장 우주의 원리에 근접한 학문인 것입니다. 즉 음양 오행을 가장 기본으로 하며 이것에 각각의 증상을 덧붙여 분석하고 나누며 합하여 그 결론을 유도해 내는 것으로서 신의 경지에 다다라야 정확히 처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선인께서는 정확한 처방이 가능한지요?   가능합니다. 우주에서 선인이라고 해서 100%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선인이 진화한다는 것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정확한 처방이 가능한 것인지요?   본인의 업을 전부 해소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업의 해소라면?   본인이 이루어온 모든 잘잘못을 판단하여 이것이 더함도 덜함도 없는 상태를 업의 해소라고 합니다. 이러한 상태가 되어야 인간은 자신을 가장 바로 볼 수 있도록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태는 인력으로는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대개가 하늘의 뜻에 의해 이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하늘의 뜻에 의해 모든 것을 해소하고 난 이후 선인이 되도록 예정되어 있는 바 인간이 불완전한 상태에서 타인의 불완전을 다스린다는 것은 이러한 것을 염두에 두고서야 가능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인간을 다스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겠군요.   그렇습니다. 불완전한 인간이 불완전한 상태로 인간을 대하면 결과 역시 불완전하게 나오도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가급적 완성에 가까이 다가가도록 한 후 의술을 익히는 것이 근본적으로는 옳은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으로서 인간을 평가하는 것이 인간의 완성에 기준을 두는 것이 아니라 의술에 대한 지식만으로 의인을 평가하므로 불완전이 불완전을 낳아 지속적인 불완전을 거듭하게 하는 원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수련으로 자신의 업을 해소하고 인간으로서 중심을 잡고 바로 서야만이 진정한 의인이 될 기본 조건을 갖추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심을 잡고 서면 하늘의 뜻이 보이게 될 것입니다. 하늘의 뜻에는 어떠한 사람을 왜 아프도록 하였는가도 실려있는 것입니다.
25    기운의 섭렵 댓글:  조회:1995  추천:0  2014-01-22
메릴린스의 모든 물체는 기운의 구분이 명확하므로 더 이상의 혼란이 없었다. 미르는 지구의 모든 기운을 섭렵해 보기로 하였다. 앞에는 수많은 기운들이 널려 있었으며 하루에 상당히 많은 것을 느껴 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깊이 있게 알아보기 위해서는 한 가지라도 세밀하게 느껴 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르는 우선 단세포적인 것부터 탐구하기 시작하였다. 자신을 이리 밀고 저리 미는 바람을 타고 자신의 기운을 맡겨 보았다. 이리 저리 기운이 밀려 나갔다.   바람의 실체는 지구의 대기가 압력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었다. 작은 기운마저도 균등하게 배치하기 위하여 항상 움직이고 있었다. 바람은 살아서 움직이는 하나의 생명체였다. 바람으로 이동하는 기운의 양도 양이거니와 바람이 없으면 지구의 모든 것은 생존이 불가능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공기의 압력 조절은 물론 기운의 이동도 바람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었다. 또한 바람의 힘은 지상의 모든 것이 상호간에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었다.   메릴린스에는 없는 것이었다. 메릴린스에는 기운이 균등하게 배치되어 있어 바람의 이동 같은 것은 필요치 않았다. 기운은 기선을 타고 이동하므로 바람 같은 물질의 이동이 필요 없었다. 하지만 지구의 기운은 바람에 의해 이동하는 것이 거의 절반은 되는 것 같았다. 이러한 기운의 속으로 우주의 기운이 스며들어 있어 바람의 방향을 잘 타면 우주의 기운을 받아들일 수 있는 구조였다. 우주의 기운을 균등하게 받는 곳은 지상의 모든 것이 기세 좋게 성장하고 있었으며 우주의 기운을 잘 받지 못하거나 편중되게 받는 곳은 받는 기운의 영향이 그대로 나타나서 사막이 되거나 생물체가 거의 자라지 못하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바람의 영향을 잘만 이용하면 상당한 양의 기운을 적절히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바람, 이러한 유형의 개체 이동이 있음은 새로운 발견이었다. 미르는 기운을 전달해주는 다른 매체를 확인해 보기로 하였다.   다른 매체는 바로 물이었다. 물은 기체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기운을 운반하고 있었다. 기운의 밀집도는 바람에 비하여 10배 이상 되었다. 하지만 내부적인 구성에 따라 바람처럼 운반하는 양이나 질이 달랐다. 별로 밀도가 높지 않으면서도 상당한 기운을 운반하고 있었고, 운반하는 기운이 모든 생물체에 잘 전달되고 있었다.   물이 없으면 존재가 불가능한 별이 바로 지구였다. 지구에는 물과 바람이 혼합된 형태의 것들이 존재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구름이었다. 구름의 역할 역시 기운의 이동이었다. 기운으로만 느껴지던 것들을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구름이었다.   지상의 모든 것들은 물과 바람에 의해 생명을 부여 받고 있었다. 하찮은 식물에도 물과 바람이 생명을 전달해주고 있었으며 동물은 물론 이것이 없으면 생명을 부지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순간적으로는 없어도 되지만 그럴 경우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미르는 다른 요소가 있는지 알아보았다. 있었다.   지상의 모든 것을 태어나게 하고 성장하도록 하는 것은 기운의 내부에서 진동수를 조절하여 물체를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그 무엇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열이었다. 이것의 조절로 지상의 모든 것들은 자신을 유지할 수 있었다. 살아있는 것들은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이것을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생물체의 내부에서 생물체의 파장을 조절하여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은 또 하나의 생명의 비밀이었다.   지구의 모든 것은 조절하는 시스템이 생명체의 내부에 존재하고 있었다. 때로는 복잡하기도 하였고, 때로는 단순하기도 하였지만 기능은 역시 자동적으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이 장치가 작동을 정지하면 생명을 반납하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다시 생명을 받아 태어날 수 있기를 기다려야만 했다.   모든 것들이 어떠한 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 시스템은 완벽하게 작동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거의 모든 것을 커버하고 있었다. 이러한 자동장치가 있음은 뜻밖이었다. 지구의 모든 것은 대부분 미개한 것으로 여겨왔고, 그 시스템이 기운의 힘에 의해 작동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기운을 통제하고 제어하는 장치가 각 생명체의 내부에 별도로 마련되어 있음은 뜻밖이었다.   이 장치가 작동되는 것을 알고 난 이후 미르는 기운을 한번 시험해 보았다. 바람과 물을 흐르는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돌려보았던 것이다. 그러자 강력한 기운이 소용돌이 치며 밀려오는 것이었다. 계속하다가는 지구의 자전 방향까지도 이상하게 될 판이었다. 미르는 역으로 기운을 작동해 보려던 시도를 멈추었다. 그러한 방법으로 지구의 기류(기운의 흐름)을 시험해 보는 것은 지구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 이번에는 기운을 타고 움직여 보기로 하였다. 기운은 항상 흐르고 있으므로 기구를 타고 이동하듯이 그저 타고 있기만 하면 되었다.  소설仙 중에서  
24    소크라테스 댓글:  조회:1586  추천:0  2013-12-26
  소크라테스   최근 [소크라테스]라는 인물에 대하여 관심이 갑니다. 그가 위대한 점은 두 가지라고 볼 수 있지요. [너 자신을 알라, 악법도 법이다.]는 위대한 말씀을 남긴 것이고, 자신의 말을 실천한 것이지요. 그것으로 인하여 그는 지구 인간의 역사를 통틀어 그 많은 위대한 인물들을 제치고 세계 4대 성인(聖人)의 한 사람으로 일컬어지는 것이고요.   그는 자신의 한계를 알았고, 그것을 알았기에 독배를 마시며 죽어갔습니다. 즉 자신의 사명을 안 것이지요. 그가 [악법은 법이 아니다.]라는 말로 둘러대며 자신의 신념을 지키지 않았다면, 그는 그런 방법으로 죽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구차하게 생명을 연장하여 여생을 편안하게 살아갔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제가 그를 부러워하는 것은 단 두 마디의 말로 깨달음을 설명했다는 것입니다. 그 숱한 여러 말씀전달이 필요치 않았고, 그에 따른 실천 항목이 필요치 않았지요. 또 그것을 깨닫고 실천할 수 있는 영성과 능력을 키워주는 기운 전달도 불필요했습니다.   그는 단 한 권의 책도 쓰지 않았지만 그가 남긴 가장 위대한 유산인 플라톤이라는 제자를 남겼지요. 그가 기록을 남기지 않았기에 그에 관한 여러 엇갈린 해석이 분분하지만 역사적인 인물들의 행적에 관해서는 그 진위를 가릴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인간의 진화를 위한 하늘의 스케줄에 의하여 어떤 역할이 필요했던 것이고, 그 역할을 소크라테스라는 사람이 맡았었기 때문이지요. 그가 아니라면 다른 어떤 사람이 그와 유사한 역할을 맡아 했었겠지요.     인간이 한 단계 높게 통과하기 위한 덕목을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격]입니다. 바로 인간의 [격]이 높아져야만 [선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격이 높아지려면 인간에게 부여된 구멍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인간에게는 구규(九竅)라 하여 아홉 개의 구멍(여성에게는 생식기를 포함하여 열 개)이 있습니다. 즉 두 눈과 두 귀, 두 콧구멍과 입, 음부와 항문을 말하지요. 인간의 내부를 외부와 연결하는 통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구멍을 선인처럼 관리하면 선인이 되고, 인간처럼 관리하면 인간이 되며, 짐승처럼 관리하면 짐승이 되는 것이지요.   구멍을 선인답게 관리하는 방법은   첫째,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입니다. 언제나 그 구멍들에 관심을 가지며 청결하게 손질하여야 합니다. 불결하거나 냄새가 나거나 질환이 있으면 안 되지요.   둘째, 단정하게 관리하는 것입니다. 보아야 할 것과 보지 말아야 할 것, 들어야 할 것과 듣지 말아야 할 것, 숨을 통하여 들여보내야 할 것과 말아야 할 것, 입을 통하여 들여보내야 할 것과 말아야 할 것,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 음부를 통하여 들여보내고 내보내야 할 것과 말아야 할 것, 항문을 통하여 들여보내고 내보내야 할 것과 말아야 할 것 등입니다.   참 쉽고도 어려운 일이지요. 이렇게 선악과는 한 구멍 안에 있는 것입니다. 문화영
23    병에 대하여 댓글:  조회:2472  추천:0  2013-10-26
병에 대하여     마음으로 다스릴 수 있는 병은 상상 외로 다양하며 30% 이상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거의 나을 수 있고, 20% 이하에서는 완치가 확실하다. 모든 병은 70% 이상 진전시 몸의 복원력이 균형을 잃게 되며 80% 이상 해당 부위가 상하면 복원이 불가하다. 70%까지는 인간과 신의 뜻으로 가능한 부분이다. 최근의 에이즈, 결핵 일부 등이 80% 선에 육박하거나 능가하는 병들이고 기타는 중병이라도 60-80% 선에 있는 것들이므로 나을 수 있으나 대개 인연이 되지 않아 낫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다. 인연 역시 정해진 것이다. 병이란 모든 것이 특히 그렇듯 그냥 오는 것이 없고 언제적이든 자신이 저지른 것이 돌아오는 것이니 꼭 같은 것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닐지라도 상응한 대가를 지불토록 되어 있는 것이다.     병의 치료는 어떤지요? 업으로 온 병은 스스로 나아야 한다. 스스로 낫는다 함은 본인이 마음을 고치므로 낫는 것을 말하는 바 이렇게 나으면 재발이 없으나 본인이 마음을 고치지 않고 표면에서만 낫는 것은 일견 나은 것 같아도 다시 살아나게 되는 것이다. 마음의 병을 고치는 이가 상의(上醫)이고, 몸의 병을 고치는 이가 중의(中醫), 몸의 병도 제대로 살피지 못하는 이가 하의(下醫)이니 이 세상엔 상의가 2-3%, 중의가 20%, 나머지가 하의인 것이며 양자를 모두 살펴 구할 수 있는 이는 1% 이내이다. 하의는 다시 상중하로 구분되는 바 하상은 마음은 바르되 병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자이며, 하중은 마음도 그저 그렇고 병도 그저 그런 상태의 사람이며, 하하는 마음도 바르지 못하고 병도 잘 고치지 못하는 사람이니 이런 류의 의인(醫人)은 장차 업을 벗기가 어려울 것이다.  선계에 가고 싶다 중에서 
22    선계에 가고 싶다 댓글:  조회:1974  추천:0  2013-10-07
선계에 가고 싶다 에필로그    얼마전 중국 000기공의 장문인을 만났다. 그는 내게 단전호흡 십년간 무엇을 얻었느냐고 물었다. 나는 버리는 공부에 치중하여 얻은 것은 없지만 마음공부를 했노라고 답변했다. 그는 그 말을 별로 시원치않아 했다. 그러더니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다면서 몇 가지 술법을 알려 주었다. 나는 몇칠 후 그가 애써 알려 준 비법마저 잊어버렸다. 소질이 아닌 모양이다.  그렇다. 기공이나 타 수련법은 치병술(治病術)이든 무공(武功)이든 한 가지는 확실한 것이 남는다. 그러나 많은 단전호흡 수련 중 특히 깨달음의 길을 가는 선도수련은 버리는 것에 치중하므로 이렇다할 기술이 남지 않는다. 나는 닭을 죽였다가 다시 살리거나 나뭇잎을 갈기갈기 찢었다가 복원시키는 기술도 지니지 못했다. 또 우주인이나 타 신들과 체널링을 하여 그들의 말씀을 전하는 도구로 쓰여지는 메신저도 아니다.  나는 단지 오랜 구도의 방황에서 이제 수련의 가닥을 잡고 수행을 하는 수도자의 입장에 서 있는 사람이다. 한때는 내가 가는 길이 하도 멀고 따분하여 남에게 같이 가자고 권하는 일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시절도 있었다. 나는 지금도 때로는 살기 싫고 하루 빨리 본래의 내 자리로 돌아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우울증 환자이면서 또 그래도 자신이 잘났다는 생각으로 버텨내는 공주병 환자이기도 하다.  인체에는 적당한 콜레스테롤도 필요하고 분노마저도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데 나는 파장을 가라앉히는 일에 치중하다 보니 아둥바둥 사는 일에 진력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수련이나 글 쓰는 일 외에는 이렇다 할 재미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왜 살고 싶겠는가? 그런데 공부를 마친 처지도 아니면서 수련기를 내는 이유에는 안정된 수입원을 얻어 글은 쓰고 싶을 때만 쓰고, 또 세상에 이름도 좀 알리고, 또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을 만나 망망대해에 홀로 떠 있는 것같은 외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은 여러 욕망들이 움틀거리고 있다.  버리는 공부를 하면서 아직도 뭔가를 잔뜩 움켜쥐고 있는 나를 바라본다. 그러나 그런 나를 바라보는 것이 나쁘지 않다. 공부란 정말 끝이 없는지 버리는 것은 아직도 아깝게 느껴진다. 그러나 나는 이런 저런 다른 얻는 공부에 기웃거리다가도 어느새 다 잊어버리고 다시 단전호흡을 하면서 무심으로 들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나에게는 이 방법이 왕도(王道)인 모양이다. 그런 점에서 수련기를 내는 그럴듯한 변명은 이렇다.  수련의 길은 만인만도(萬人萬道)이므로 누구나 같은 길은 없으며 따라서 비슷한 길은 있어도 동일한 길은 없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나는 좀 독특한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한다. 내 공부는 다른 사람들이 한 가지 방법을 깊이 파므로 일가(一家)를 이룬 것에 비해 많이 가는 것을 중심으로 버리는 공부를 해 왔고, 그렇다고 버리는 것 중심의 마음공부 한 곳에 집중해서 머물었다기 보다는 다양한 부분을 접할 수 있었다고 자부한다. 그 과정에서 확실히 찾아낸 것 하나는 웬만해서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평화이다. 그러면 되지 않겠는가?  이런 방법은 하나의 모델로서는 가치를 지닌다는 생각에, 또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있어 그 부분에 대한 방법을 제시함으로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나는 아직 공부 중이고, 기(氣)가 인생사의 만병통치 처방이 아니라는 생각을 지니고 있음으로 내가 한 수련에 관해서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  작가라고는 하지만 아직 펜끝이 다듬어지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독자들께, 또 고지식한 성격 탓에 직설적인 표현으로 혹시 상처를 입게 되실지 모를 분들에게는 남을 비난하고자 하는 의도는 아니었더라도 사죄드린다. 도 공부하는 아내와 어머니를 둔 탓에 마음 고생이 심했을 나의 가족과 친정 식구들, 그리고 공부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특히 매력이 넘치시는 천강(天降) 스승님과 선도수련의 선배이신 일상(日常) 사형(師兄)께는 마음 숙여 큰 절을 올린다.
21    우울증에 걸리지 않으려면 댓글:  조회:5707  추천:0  2013-10-02
우울증에 걸리지 않으려면  몇 년 전에 『좀머 씨 이야기』라는 소설이 큰 인기를 끌었는데,  공황장애를 앓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더군요.   공황장애는 현대인에게 유행하는 병인데 일종의 우울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인 좀머 씨는 방안에 있기만 하면 숨이 막히고 갑갑해서 집에서 잠도 잘 못 잡니다. 눈만 뜨면 집 밖으로 나와서 동네를 미친 듯이 돌아다닙니다. 완전히 지쳐서 들어가면 그 지친 기운으로 잠이 들고요. 계속 그런 식으로 집에 있지를 못합니다. 현대인들의 공통적인 증상이지요. 공감을 일으켰는지 1년 내내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더군요.   왜 그런 증상이 생기는가 하면 마음이 폐쇄적이기 때문입니다. 숨고 싶고, 가두고 싶고, 꽁꽁 감춰놓고 싶고....., 이러면 마음이 썩습니다. 음습한 기운이 감돌면서 부패합니다. 폐쇄적이라는 것은 닫혀있다는 것입니다. 이 사람은 이래서 싫고, 저 사람은 저래서 싫은 상태입니다.   자신의 심리 상태가 정상인지 아닌지 아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다 꼴 보기 싫고, 못마땅하고, 소화도 안 된다면 정상이 아닌 상태입니다. 소화력이라는 것은 육체적인 것뿐 아니라 정신적인 것도 포함됩니다. 만약 위장이 편협해서 마음에 드는 것만 소화시킨다면 어떻게 될까요? 틀림없이 위장병이 생길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마음이 편협해서 어떤 것은 소화시키고 어떤 것은 소화시키지 못한다면 병이 생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분의 마음을 들여다 보면 마음에 들고 안 들고가 너무 분명합니다. 받아들이고 싶은 것과 받아들이기 싫은 것이 분명해서 마음에 드는 것만 취사선택합니다. 사람은 다 다른데 내 취향에 맞는 사람만 만나서 얘기하려고 하고요. 그런 마음의 상태가 몸으로 나타나는 것이 소화장애일 수 있습니다.   우울증에 걸리지 않으려면 마음을 가둬놓지 말고 자꾸 교류해야 합니다. 그래야 기운이 흐르고 상생相生할 수 있습니다.   기운은 그 속성상 흘러야 하는 것입니다. 몸도 배설이 잘 안 되면 붓고 병이 생기잖습니까? 돈도 마찬가지여서 돈을 안 쓰는 사람은 돈이 안들어옵니다. 돈을 써야만 돈이 흘러서 돈이 들어오는 것입니다. 제일 나쁜 것은 장롱 속에 돈을 넣어놓는 것입니다. 그러면 돈이 정체됩니다 은행에라도 넣어두어야 그 돈이 유통되고 남들이 그 돈을 쓸 수 있습니다.   그러니 상대방이 마음에 안 들어도 혼자 가둬놓지 말고 자꾸 교류해야 합니다. 편지라도 쓰면서 뭔가 주고받아야 합니다.
20    황진이 선인과 대화를 시작하며 댓글:  조회:5340  추천:1  2013-09-29
황진이 선인과 대화를 시작하며   황진이 책을 내는 이유를 말씀 드리기 위해서 제가 명상학교 수선재 학생들과 나눈 대화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요즘 제가 황진이 선인과 대화를 해요. 책을 쓰고 있기 때문에 궁금한 점이 있고 해서 대화를 합니다.   그 분이 아마 남자라든가 사랑이라든가 이런 면에서 전문가가 아니겠는가? 지상에 내려와서 열심히 사랑만 하다 갔으니까 전문가가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에서 인간관계 특히 사랑에 대해서 질문을 했더니 역시 전문가네요.   그리고 참 멋있습니다. 아, 나라도 쫓아다녔겠다 싶을 정도로 멋있습니다. 지금 하늘에서 선인들의 사랑을 관장하신다고 합니다.   앞으로 또 태어나면 무슨 공부를 하고 싶으신가? 뭘 하고 싶으신가? 질문을 했더니 저의 처지가 제일 부럽다고 합니다. 하늘의 파장을 전하는 공부방을 만들어서 공부도 하고, 또 학생들을 지도 하는 일을 하고 싶답니다. 황진이 선인이 파장을 잘 아시죠.   거문고 연주를 아주 잘했다고 하는데, 거문고가 하늘의 악기랍니다. 가야금은 인간이 만든 악기인데, 거문고는 하늘의 악기이고 쌍방향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합니다.   가야금은 연주를 하면 연주자의 상태가 가야금을 통해서 상대방에게 전달이 되는데, 거문고는 연주자의 파장이 거문고를 통해서 전달이 되면, 듣는 이의 파장이 거문고 음을 통해서 연주하는 사람에게 들어온답니다. 그래서 자기가 그렇게 즐겼다고 그러는군요.   기록에 보면 서경덕 선인도 거문고를 참 즐겼다고 나와 있어요. 춤도 잘 추셨답니다. 그 분은 자연이라든가 좋은 것을 보시면, 어깨를 들썩거리시면서 춤을 추시고 거문고를 그렇게 좋아하셨다고, 또 술도 좋아하셨다고 그러십니다.   그래서 황진이 선인이 술과 거문고를 들고 서경덕 선인에게 가서 연주를 하고 같이 춤도 추고 돌아오셨다는 얘기를 하시는군요.   제가 처음에 황진이 선인을 찾아본 이유도, 전에 그분의 시조를 보니까 참 기가 팍 죽을 정도로 뛰어난 시조다 하는 거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아, 이 사람은 그냥 사람이 아니다. 보통 기생이 아니다. 시조를 보면 그 내용이 단지 사랑 타령만이 아니에요. 또 시조에 선계의 파장이 섞여있기 때문에 아, 이 사람은 틀림없이 선인이다 그랬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아무리 그래봐야 기생이지 뭐 그러기도 했었는데, 원래는 선인이었겠지만 선계를 갔을까? 혹시 낙제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공부를 무사히 마치고 올라갔습니다.   다만 한 가지 공부를 못한 면이 좀 있답니다. 선악과 공부를 못한 면이 있다는 군요. 서경덕 선인에 대한 미련을 버렸어야 되는데, 그걸 아직도 끝까지 버리지 못한 면이 있습니다. 그때 자기가 유일하게 정복하지 못한 상대였죠. 그런데 아직도 지금 선계에서까지도 그런 미련이 있더군요.   사람은 누구나 다 따먹어서는 안 되는 선악과가 있습니다. 우리가 지상에 내려올 때, 너는 이거는 따먹지 말아라 하는 그런 선악과를 다 가지고 내려와요.   그게 한 가지인 사람은 아주 성적이 좋은 것이고, 두 가지 세 가지 이렇게 많을 수가 있단 말이죠. 그래서 그거를 자기가 알았는데도, 금생에 서경덕 선인을 넘보지 말아라. 말하자면, 출입금지! 마음으로 출입금지죠. 그거를 느끼고 있었으면서도 그 미련을 못 버렸다는 겁니다.   그 아쉬움을 아직까지 가지고 있는데, 다음에 내려오면 아마 그 선악과 공부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러시는 군요.   너는 금생에 뭐가 없다. 너는 금생에 돈이 없다. 너는 금생에 건강이 없다. 또 무슨 사랑이 없다. 짝이 없다. 아이가 없다. 부모가 없다. 이런 것들을 한두 가지씩은 가지고 내려온다는 거죠. 전생에 살아온 결과에 따라서..     그게 선악과 공부입니다.   그러니까 아, 난 금생에 뭐가 없다고 알면, 거기에 대해서 깨끗이 포기하고 그 물꼬를 다른 데로 돌리면 그게 터지는 거예요.   그래서 예를 들면, 우리가 명상을 하는데 있어서 금촉 이러면서 뭐를 하지 말아라 이렇게도 하는데, 그런 것이 왜 필요한가 하면, 자기가 내려오면서 금지된 것이 있지 않습니까? 그 금지된 선악과를 굳이 따먹으려고 하지 말고, 그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리면 그쪽으로 트이는 거죠.   그러니까 늘 말씀드리지만, 성(性) 얘기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게 맞바꾸는 것이다.   도(道)와 맞바꿀 정도로 강렬한 것이라는 거. “소설 선”에서도 보면 사랑이라는 것이 가장 강력한 동기(動機)가 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동기가 된다고요.   그러니까 이제 그게 함정이죠.     그래서 그런 거를 금해 보고 이렇게 하면 그 에너지가 다른 쪽으로 쓰입니다.   명상이 아니더라도 역사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분들을 보면, 특히 예술가들이 가정적으로나 개인적으로는 많이 불행하죠. 그거는 그렇게 타고난 겁니다.   그렇다고 너는 금생에 지상에 가서 불행해라. 이게 아니에요. 그 불행한 것을 다른 쪽으로 돌려서 인간의 존엄성, 위대함, 창조력 같은 다른 능력을 개발해라. 그래서 자기 자신에게 인간다움을 보여줘라. 이런 내용이거든요.     그 뜻을 잘 알아들으면 어떤 한 부분에서 일가를 이룹니다. 그런데 못 알아듣고 자꾸 나는 왜 이게 없을까? 왜 이게 없을까? 하고 계속 거기를 보면, 자기가 가지고 있던 이런 능력들이 개발이 안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계속 그쪽만 향하고 있으니까. 사람들의 특성이 자신에게 없는 것은 몇 십 배 크게 확대되어 보이는 반면에 자신들에게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거나 시원치 않게 생각되고요.   남의 떡이 항상 커 보이잖아요?   그런 얘기가 많이 있죠. 판도라 상자 얘기도 있고요. 그냥 주면 되는데, 주면서 열어보지 말아라 하니까 괜히 열어보고 싶은 겁니다. 그러니까 온갖 에너지를 거기에 다 쓰는 거예요. 밥 먹을 때도 저 상자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 너무 궁금한 거죠. 오로지 그것만 궁금합니다.       그러니까 조물주라는 분이 선악과를 만들어 놓고서 그 얘기를 안 하고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선악과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요. 에덴동산에 뭐 선악과만 있었겠어요? 동산이니까 생명나무도 있었고 여러 종류의 나무가 다 있었겠죠. 그런데 이건 따먹지 말아라 하니까 그게 계속 너무 궁금해진 거죠. 그런 겁니다. 그렇게 우리는 선악과를 모두 한두 개 정도는 가지고 나오니까 이제는 자기한테 금지된 것을 보지 마시라고요.   그 대신 자기한테 열려있는 거, 주어진 거, 그런 것을 찾아서 열심히 개발하고 그렇게 하시라는 거. 이게 하늘의 뜻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여기 오신 분들이 환경이나 이런 것이 다 여의치가 않죠. 오죽하면 명상을 하겠다고 하는가? 그냥 잘 먹고 잘 살면 되는데 뭔가가 갈증이 채워지지 않으니까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다가 여기까지 왔단 말이죠.     그러니까 그런 거는 참 축복입니다, 축복. 그리고 사실은 선악과만 주는 게 아니거든요. 생명나무를 같이 주지 않습니까? 같이 있는데, 선악과는 따먹지 말고 생명나무는 따먹어라. 그런 뜻입니다. 독도 약도 같이 주니까 생명나무를 찾아서 먹으면 되는 거죠.   그런데 따먹지 말라는 선악과는 굳이 왜 따먹겠어요? 보지 마십시오. 그렇게 하면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 빨리 도달할 수 있다. 그런 말씀을 전달해드리고 싶습니다.   황진이라는 분이 40세쯤 되어서 돌아가셨다고 그러는 군요. 그런데 이 분이 기생이지만 이 분의 문학사적인 위치 때문에 기생을 업신여기는 우리나라의 풍토에서도 이분을 무시하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국문학계에서는 조선 500년을 통 털어 황진이를 따라가는 시조시인은 없다고도 합니다. 한시에서는 허난설헌과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평도 있고요.   그래서 특히 국문학자들이 역사적인 인물 중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인물이 황진이입니다. 누가 찾아보니까 논문이 한 천여 편 된다고 그러는 군요. 그런데 이 분의 작품이 많지도 않습니다. 시조 여섯 수에다 한시 일곱 수 이런 정도인데, 한시는 잘 나와 있지도 않고 찾아야 되죠.   그 시조 여섯 수를 가지고 그렇다는 거죠. 이 분의 기생으로서의 명성보다는 그 사람이 남긴 작품이 두고두고 향기를 발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런 분이 제일 부러운 사람이 바로 저라는 겁니다. 우주에서도 제일 부러운 사람이 저랍니다. 누구라도 하늘의 파장을 전할 수 있다면 더 이상 영광스러운 일은 없을 거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시조나 한시도 하늘의 파장을 전하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우리들은 지금 할 게 없어서 마지못해서 명상을 하고 있다고 여겨질 수도 있겠으나 위에서 내려다 볼 때는 공부하는 것처럼 즐거운 일이 없는 거예요.   그리고 자기는 그렇게 가르쳐주시는 분이 없어서 굉장히 힘들었다고. 만일에 똑 부러진 선생을 만났더라면 자기가 기생이 되었겠는가? 그때 소실의 딸이니까 아마 자신도 소실이 됐겠죠. 소실이 됐지, 그렇게 어려운 기생을 해가면서 온갖 사람을 통해서 배울 필요가 없었다는 겁니다. 한 분이 계셨더라면.. 그러니까 지금 수선재는 얼마나 좋으냐는 얘기에요.       자신은 안 돌아다닌 데가 없더라고요. 지리산에서부터 금강산까지 그렇게 십여 년을 돌아다녔답니다. 온갖 사람을 만나고 온갖 사람을 통해서 배웠다는 얘기죠.     자기는 그렇게 온갖 사람을 통해서 배울 수밖에 없었는데, 지금 수선재는 한 분을 통해서 전 과목을 다 배우니 얼마나 좋으냐, 부럽다. 이제 이런 얘기를 하셔요. 그래서 서경덕 선인이 안 가르쳐주시더냐? 그랬더니, 선인이 되는 전 과정을 모두 가르쳐주시지는 않으셨답니다. 그 분은 학문적으로 가르치신 분 같습니다. 그래서 궁금한 점이 있어서 가서 여쭈면 거기에 대해서 한 마디로 꿰뚫는 그런 답변을 해주셔서 자기가 많이 발전을 할 수 있었지만, 이렇게 전임으로 가르쳐주고 이러지는 않으셨다고. 그런 얘기를 하시는 군요.   그러면 왜 우리가 굳이 선악과 공부를 해야만 하는가? 그 이유는 지구가 바로 선계에서 만들어놓은 학습장이기 때문이죠. 이 학교에서는 졸업을 해야만 다른 우주로 갈 수 있습니다. 유급을 하거나 낙제를 하면 영원히 지구에서 다시 태어나게 되는 윤회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또 무엇을 배우는 학교인가 하면 가운데 자리인 중용을 배우는 학교이지요. 그래서 지구에는 선한 것과 악한 것이 정확히 반반 섞여 있습니다. 선의 끝과 악의 끝을 알아야만 중간자리를 알 수 있는 것이죠.   선악과 공부는 금하는 일을 통하여 죽을 것같이 힘든 극단을 경험하고 중간의 위치를 파악하며, 그 중간에서 약간 위로 본인을 올려놓는 공부입니다. 즉 선의 기준을 확실히 하는 공부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저는 이런 것들을 말씀 드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전에는 저도 지구에 태어난 것을 아주 불행하게 여긴 적도 있었습니다. 결코 다시는 태어나고 싶지 않다고.. 헌데 지금은 이렇게 요란한 별인 지구에 태어나서 공부하고 있는 것이 하늘이 저에게 주신 대단한 축복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저는 하루하루 감사합니다. 원망을 넘어서 감사함을 배운 것을 저는 제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성취라고 봅니다. 저는 마음의 힘을 믿는 입장이고 감사하는 마음의 힘은 천하무적이라는 것을 체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우주 만물에 감사 드립니다. 모든 이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2005년 3월 비 오는 수선대에서 문화영            
19    건강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켜지는 것이다 댓글:  조회:2026  추천:0  2013-09-23
건강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켜지는 것이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불완전한 몸으로 한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것은 고장 잘 나는 자동차로 먼 길을 가야 하는 것과 같으므로 잘 돌보아주어야 됩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몸을 느껴보고 함으로서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먼 길을 가야 합니다.   언제 어디를 막론하고 사람이 살고 있는 환경 속에는 사람을 보호하는 것보다는 위협하는 요소가 더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위험은 단연 질병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죠.   하지만 근래에 와서 처럼 건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건강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이게 했던 때도 없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아이러니컬하게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생활과 환경만큼 건강과 멀리 떨어진 때도 없다는 것도 동의하십니까?   사실 현대인들은 건강에 무엇이 좋고 어떻게 생활하는 것이 좋은지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고에 시달리고 자신의 건강에 대하여 확신을 못하는 것은, 아는 것만큼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중요한 두 가지 사실을 잊고 있습니다.       첫째는 사람을 위협하는 요인 중에서 질병이 가장 무섭다고는 하지만, 그 질병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병이 생기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그 중 대부분은 제대로 몸 관리를 못한데 있습니다.   사람은 어머니의 뱃속에서 태어날 당시의 건강함을 유지하지 못합니다. 자라면서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보다 큰 욕심을 채우기 위하여 몸을 소홀히 하며,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해 건강을 잃습니다. 두 번째는 건강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건강은 나중에 신경을 쓰면 된다.”며 건강관리를 겉으로 표가 날 때까지 차일피일 미루는 경향이 있죠.   그리고 어느 순간 건강이 필요할 때 요청하면 될 것이라는 자기 위안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한데 그 원인이 있지만, 이보다는 몸의 원리에 대해 제대로 깨닫지 못한 점이 큽니다.   건강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기란 먼저 자신의 몸에 대해 알지 않고서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몸의 소중함, 몸에 감사함, 몸을 사랑함에 얼마나 생각을 해보셨는가, 정성을 기울이셨는가를 되새겨보시면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을 알기위한 노력을 항상 기울이는 것이 건강을 잃고나서 고통 속에서 헤매지 않는 현명한 방법인 것입니다.   문화영씨의 책 여유에서 한 말씀입니다.   한순간 한순간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 시간들입니다. 현재에 충실함만이 모든 것을 다시 확인치 않아도 되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작은 일에 소홀하지 마십시오. 작은 일에 충실하면 큰일은 저절로 됩니다.    
18    만병의 근원 "냉기" 댓글:  조회:2065  추천:2  2013-09-09
만병의 근원 '냉기'      우리 인간은 36.5부로 몸의 온도로만 따지면 따뜻한 동물입니다. 그래서 항상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야만 됩니다.   인간의 체온은 무더운 여름이든 추운 겨울이든 36.5~37.0도의 좁은 범위에서 유지됩니다. 이 체온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생리적인 활동과 체내에서 이뤄지는 끝없는 화학반응의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은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죽게 되면 체온은 내려가는데, 평균 체온보다 5도 정도만 내려가도 살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몸은 체온이 떨어질 때 체온이 상승하는 것보다 더 큰 타격을 받는다는 사실을 상상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반대로 평균 체온보다 5도 높은 41.5도 정도의 열이 난다고 해서 죽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체온 저하는 체내에서 운영되는 생명유지를 위한 모든 반응과 활동을 저해하고, 생명을 위협하므로 냉기(체온 저하)가 있으면 몸은 갖가지 반응을 일으켜서 '냉기' 로부터 벗어나려고 합니다.   모든 분들께서 평소 경험을 하듯이 추우면 몸이 떨리면서 근육이 수축이 되면서 열이 생산이 됩니다. 더우면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땀으로 열을 배출하죠. 이와 같이 인체는 체온조절 시스템이 있어 끊임없이 열을 생산하고 배출하는 과정을 통해 온도를 일정하게 맞추려고 하는 겁니다.   냉방이 잘 된 방에 들어가면 두통과 복통 또는 요통이 생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비가 내리는 날에는 관절통이나 신경통, 편두통이 생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렇게 냉기나 수분 과잉은 통증의 원인이 됩니다.   몸이 차가워지면 체내의 수분 대사가 나빠지는데다가 추위로 인해 신장의 활동도 떨어져 몸 밖으로 물이 잘 배설되지 않아 몸 안에 잉여 수분이 머무르게 된다. (이 현상을 수독이라 합니다.)   또한 물을 과잉 섭취하거나 땀이나 소변 등 수분 배설이 잘 되지 않아 몸 안에 물이 머물러 있는 경우를 수체(水滯)라고 합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수독을 일으켜 몸을 차게 하고, 체내 모든 장기의 신진대사를 나쁘게 하여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합니다.   이렇게 냉기와 물과 통증은 서로 관련되어 있으며, 서로 분리할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즉 냉기가 수독을 만들고, 수독이 냉기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열을 지니고 생명과 건강을 유지하는 우리의 몸은 이러한 냉기(물)를 제거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갖가지 반응을 일으킵니다.   예를 들어 어린이가 추운 데서 잠을 자면 설사를 하고, 추위로 인해 감기에 걸리면 콧물이나 재채기, 가래 등이 나오는 것은 몸 안에 있는 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체온을 높여 감기를 낫게 하기 위한 반응입니다.   설사, 재채기, 콧물 등 체내에서 남아도는 수분을 몸 밖으로 배설하면 그만큼 몸속이 따뜻해지기 때문입니다.   냉성 체질이면서 편두통이 있는 여자 중에는 두통이 너무 심한 나머지 구토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것도 위액이라는 수분을 몸 밖으로 내보내 체내를 따뜻하게 함으로써 편두통을 낫게 하려는 반응입니다.   아시다시피 슬프거나 괴로울 때는 눈물이 나옵니다. 이런 슬프고 괴로운 상황에서는 몸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스트레스가 몸에 가해지면 온 몸의 혈관이 수축되고, 그 결과 혈액순환이 나빠지기 때문에 결국은 몸이 식는 것입니다. 몸의 냉기는 만병의 근원이므로 슬프거나 괴로울 때 눈물이라는 수단으로 체내에서 수분을 배출함으로써 몸을 따뜻하게 해 혹시 생길지도 모르는 병을 미연에 막으려는 반응입니다.   식은땀도 마찬가지로 냉기에 대한 반응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극도로 긴장하거나 공포를 느끼면 그에 따른 스트레스로 혈관이 수축하고 몸이 차가워지는데, 그에 대한 방어 반응으로 물을 내버리는 반응이 바로 식은땀인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몸은 계절에 따라, 기온의 변동에 따라 몸의 갖가지 기능으로 반응을 합니다.   오장육부가 제 기능을 못할 경우 자연적 반응이 부족해짐으로 가장 약한 부분으로 쉽게 병이 침투하게 됩니다.   항상 몸을 따뜻하게 하시는 것을 잊지 마시고, 몸을 보호하시고, 몸을 사랑하시는 습관을 가져야겠습니다. 
17    노이로제를 명상으로 다스린다 댓글:  조회:2274  추천:0  2013-08-29
노이로제를 명상으로 다스린다   남보다 신경질이 많고 두통을 자주 호소하거나 불면증이 심한 사람 약간 지저분한 것만 봐도 못 참고 신경질을 내는 사람 심신을 긴장시키지 않는 무기력한 성격의 소유자 한 가지 생각에만 몰두하고 몸의 긴장을 풀지 않고 유연성마저 결핍된 망상적 성격을 가진 사람 명예욕이 강하여 자신의 실력 이상으로 보이려고 하는 사람 공상이 많아 비현실적 상상을 많이 하고 성격이 신경질적인 사람 무슨 일을 하더라도 자신감이 없고 열등감을 가진 사람 무엇인가 불안해하면서 안절부절못하는 사람 사람을 만나기 싫어하고 불결하게 생각하는 성격의 소유자 등   이런 경우의 사람들은 대개 노이로제에 걸리기 쉽습니다. 노이로제는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무서운 병에는 틀림이 없답니다.   과로한 사람이 심신의 피로에서 오는 신경쇠약이 있는가 하면, 어떤 위기에 직면했을 때 오는 불안감 이러한 것들이 노이로제입니다.   모든 일을 자기중심적으로 해결하려 하고 자기를 실력 이상으로 남에게 보이려고 하는 사람은 일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히스테리형이 되는 수가 있습니다.   신경질적인 사람이 때때로 일으키는 시비나 발작도 형태가 다른 불만의 표현으로, 이도 노이로제의 한 형태입니다.   노이로제가 있는 사람은 집을 나설 때는 열쇠로 분명히 문을 잠가 놓고도 혹시나 하면서 몇 번이나 확인하는가 하면, 사람들 앞에 나서면 괜히 얼굴이 붉어지고 사람을 만나는 것을 무서워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지금 하는 일이 잘 될까 늘 불안해하거나, 지금 자신이 타고 가는 기차가 교통사고가 나서 죽지나 않을까 불안해하거나 무서워합니다.   정상적인 사람은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 노이로제 환자들은 너무 깊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노이로제나 정신 상태의 이상에는 명상이 아주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깊은 호흡으로 자신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죠.   얕은 호흡은 하지 마십시오. 대개 불안 상태에는 얕은 호흡이 많고 초조감을 느낄 때는 가슴에 힘을 넣고 차츰차츰 호흡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얕은 호흡은 폐의 가스 교환을 방해할 뿐 아니라 혈액 순환 자체를 나쁘게 합니다. 호흡을 중단하게 되면 뇌압이 올라가기 때문에 뇌 순환의 균형이 무너집니다.   이처럼 호흡이 얕은 데서 신경의 병이 생기게 되는데, 쉽게 표현하면 발전기가 고장이 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발전기의 원동력을 아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우리 몸의 운영을 활발하게 해주는 호흡에 대한 노력 역시 아껴서는 안 됩니다.   노이로제 같은 신경 증세를 어떻게 하든지 간에 고치려고 한다면 맨 먼저 명상을 실천하면 좋습니다.   꾸준히 노력해야만 지금 앓고 있는 그 질병에서 벗어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명상은 제대로만 한다면 절대 부작용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하면 할수록 효과가 나죠.   성질이 아주 급한 사람도 이 내쉬는 호흡을 천천히, 서서히 자꾸 연습함으로써 어느새 성격까지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은 여유라는 책에서 발췌했습니다.   항상 기쁨으로 생활하십시오. 즐겁게 생활하면 절로 되게 되어 있습니다. 즐거움이란 그 자체가 힘입니다. 다른 잡념이 덜어졌을 때 의식이 한 곳으로 모이며, 의식이 모이고 난 후 통일이 되면서 “파워”가 형성되는 것이고, 적당히 파워가 형성 되었을 때가 가장 즐거운 것입니다.   건강은 어떤 것에도 우선하는 가치입니다. 건강이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가장 중요할 뿐 아니라 전부이기도 합니다.   그럼 건강한 하루 바로 우리 손에 달렸음을 명심하시면서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를......    
16    행복을 방해하는 적은 무엇입니까? 댓글:  조회:2837  추천:0  2013-08-19
  행복을 방해하는 적은 무엇입니까?   그 무엇도 나의 행복을 방해할 수는 없습니다. ‘누구에 의해’ ‘무엇에 의해’ 방해를 받았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음을 굳게 먹으세요. 내 인생을 내 마음대로 움직이세요. 행복을 방해하는 유일한 적이 있다면 그것은 ‘누구의 탓’으로 돌리는 자신의 마음입니다.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이며, 타인을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자신을 온전히 비울 때 비로소 사랑을 담을 수 있습니다. 비운다는 것은 쉽게는 욕심을 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욕심에서 집착이 나오고, 집착에서 갈등이 나오게 됩니다. 더 나아가 비운다는 것은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야구선수가 공을 칠 때 미리부터 배트에 힘을 주고 있지 않습니다. 타격의 순간에 폭발시키죠. 마찬가지로 평소에 이런저런 생각을 그득 담아놓고 있는 것이 아니라 비어 있다가 필요한 순간에 집중해서 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가득 차 있으면 사랑도 지혜도 담을 수가 없습니다. 진정 타인을 사랑하는 것은 ‘나’가 없는 상태에서, 그 영혼이 성장하기를 빌어주는 마음입니다. 완전한 사랑을 하게 되면‘같은 하늘 아래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상태가 됩니다. 그 자리에 내가 없어도 되는 것이죠. 진정한 사랑은 뜨거운 것이 아니라 포근하고 따뜻하며 은근한 것입니다.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해주다가 어느 날, ‘아,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구나!’ 하고 느끼게 해주는 게 사랑입니다.   스트레스를 행복하게 다스리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컵에 물이 반밖에 남지 않았나”보다 “컵에 물이 반이나 남았네”로 바꾸는 지혜를 터득해야 합니다. 분노는 이해와 용서로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그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아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해가 되면 용서가 뒤따릅니다. 만일 휴일조차 없을 정도로 업무가 많아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합시다. 이럴 때는 문제를 간단히 놓고 보는 습관을 들이시기 바랍니다. 첫째는 일을 줄일 수 있도록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회사를 옮겨야 합니다. 이것도 저것도 안 된다면 현실을 유지하는 수밖에 없는데, 계속 불만이 쌓인 채로 일을 하다 보면 자기만 손해입니다. 해결할 수 없다면 포기해야 합니다. 주말이 올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 아니라, 차라리 ‘나에게 주말은 없다’라고 생각한다면 가끔씩 주어지는 휴일이 오히려 고마울 것입니다. 불만은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생기는 것입니다. 세상에 바라는 것이 없으면 불만도, 갈등도 생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어지는 작은 기쁨을 감사함으로 맞이하게 됩니다. 꿈이 없는 인생, 꿈이 없는 나라는 죽은 나라입니다.   우리에게 희망은 있습니까?   목표를 상실한 이유는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게 되면 열정과 희망이 샘솟습니다. 명상을 통해 점점 자신을 알게 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이 하나가 되는 것이지요.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좌절할 틈도 없습니다. 실패와 좌절을 두려워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로 인해 얻어지는 것이 있으니, ‘내 영혼의 성숙’에 기준을 둔다면 이 또한 기쁜 일입니다. ‘기쁜 기쁨’과 ‘슬픈 기쁨’을 누리는 방법을 터득하기 바랍니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변수는 정성과 감사입니다. 정성은 끊임없는 노력이며, 감사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환경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힘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변수는 정성과 감사입니다. 정성은 끊임없는 노력이며, 감사는 환경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힘입니다.   우연히 시작한 ‘호흡과 명상’ 속에서 영원의 가치를 발견하여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버리고 명상에 정진한 이로 부터
15    “소설 仙” 댓글:  조회:2078  추천:0  2013-08-09
“소설 仙”  지구라는 별이 수련을 위해 창조된 별이므로 일단 지구에서 한번 몸을 받으면 다시 메릴린스로 가고 싶어도 수련을 마치기 전까지는 돌아갈 수 없게 될 것이다. 지구를 포함하여 수련을 위해 창조된 별에서는 특별히 “윤회”라는 법칙이 있다고 들었다.   몸을 받고 나서도 수련에 진일보한다는 보장은 없었다. 수련이란 지구에서 태어나 자신이 가야할 길을 다시 찾을 때까지는 망각하고 사는 것이기도 하였다.   지구의 낮과 밤은 정말로 다른 세계였다. 메릴린스는 두 개의 태양이 존재하므로 밤이 없는 세계였으나 지구가 속한 태양계는 태양이 하나밖에 없어서 밤에는 전혀 다른 또 하나의 세상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 전혀 다른 세상은 모든 것이 절반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지구는 선악과 귀천, 음양 등 모든 것이 절반씩으로 이루어져 있어 항상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고 있다고 하였다. 선의 씨앗도 절반이며 악의 씨앗도 절반이므로 정확하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러한 균형을 정확히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밤과 낮이었다.   밤은 낮과는 전혀 다른 세상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이 같은 밤을 구경하는 것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밤에는 활동하던 모든 것들이 대부분 잠들어 있었으나 반대로 밤에만 나타나서 활동하는 것들도 있었다. 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며칠씩 활동하다가 다시 며칠씩 쉬는 불규칙한 것들도 있는 등 정말로 재미있는 다양한 현상이 여러 곳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었다.   낮은 기운은 밝고 활동적이며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이는 것이었다. 밤의 기운은 반대로 냉하고 습하며 어두웠다. 기적인 시간으로 보는 것이므로 빛의 존재 여부는 시각의 인지와 별 관계가 없었으나 지구의 만물들은 빛의 유무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았다.   “빛의 힘이 이렇게도 사용되고 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구에서 빛의 힘은 절대적이었다. 빛은 양이었으며, 선이었고, 광명이었으며, 음을 무찌르는 무기였다. 빛을 가지고 있는 자들은 힘을 가지고 있었으며 힘을 이용하여 다양한 권한을 행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항상 이들의 세상인 것은 아니었다. 밤이 되거나 정신적인 암흑기가 되면 다시 음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며 이러한 과정을 반복되어 온 것이 바로 지구의 역사였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수만 년 간 머물 것도 없이 수천 년 간의 역사만 보아도 지구의 모든 것들 전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같은 것은 없었다. 모든 것이 서로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달랐다.   거의 완벽히 정제된 메릴린스의 기운은 동일한 기운이 상당 부분 몰려 있었다. 그 기운들은 비슷한 활동과 비슷한 형태로 존재하였으며 설사 다르다고 해도 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지구에서는 전혀 다른 상극의 기운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렇게 양극의 기운이 동일한 공간에 존재한다는 것이 지구의 매력이자 수련에 도움을 주는 요소인 것 같았다.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성격의 미르는 점차 지구의 매력에 이끌리기 시작했다.     지구의 기운은 서로 충돌하고 융화하는 가운데 끝없이 새로운 기운을 만들어 내고 이 새로운 기운이 다시 투쟁과 융화를 반복하여 또 다른 새로운 기운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태어난 기운들이 각기 하나의 몸체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었다. 지구의 생물들은 살아 움직임을 직접 기운을 표현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반드시 어떠한 유형의 몸체를 가지고 있었으며 몸체를 통하여 일을 하고 있었다.   이 몸체는 지구에 있는 영체들의 격을 높이거나 낮추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러한 기능을 이용할 줄 알면 영격의 상승이 가능하였으나 그 기능을 사용할 줄 모르면 영격이 하락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므로 물의 사용 여부는 영체가 몸을 가지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 두어야 할 부분이었다.   “나는 어떠한 몸을 가지고 수련에 들 것인가? 어떤 종류의 몸이라야 가장 효과적으로 수련에 들 수 있을 것인가?”   풋풋한 내음, 바람을 타고 자신의 기운을 맡겨 보았다. 미르는 다양한 지구의 기운의 주변을 기웃거리기보다는 이번에는 그 기운의 속을 지나가 보기로 하였다. 다양한 기운의 외양만 보는 것이 아니고 내부를 확인해보면 더욱 재미있는 일들이 있을 것 같았다.   제일 처음에는 풀들의 속을 한번 지나가 보았다. 풋풋한 내음이 느껴졌다. 그 기운을 통과하자 무엇인가 새로운 기운이 자신의 속으로 배어든 것 같았다. 이것이 풀의 기운인가 생각되었다. 다양한 풀들이 있기에 그 안을 한번씩 통과하자 각기 다른 기운이 느껴졌다. 어떤 것은 냉하였으며, 어떤 것은 온기가 느껴졌고, 어떤 것은 속성으로 자라는 것이 있는 반면, 또 어떤 것은 아주 더디게 자라는 것도 있었다.   또 서로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전혀 다른 것도 있었다. 풀잎의 아래 위와 같은 작은 공간 속에서도 음과 양이 공존하고 있었다. 이렇게 미세한 기운 속에서도 음양이 구분되다니 참으로 지구란 재미있는 곳인 것 같았다.   이들은 이렇게 미세한 기운의 변화를 통하여 성장하고 변화하며 끊임없이 만들어 내고 있었다. 이렇게 다양하고 미세한 기운은 메릴린스에는 거의 없었다. 거기에는 대부분의 기운이 동일한 물질로 이루어져 있어 기운이 단일하였으며, 구성이 단조로운 면이 있었다. 상당히 정제된 물질로서 원자를 구성하고 있는 백만 개 정도의 구성 분자에 한 개 정도의 이상이 있을까 말까 하는 정도였다. 그 같은 순수한 물질을 상대하다가 복잡하고 다양하며 만나는 것마다 기운이 다른 지구의 물질들을 대하니 머리가 혼란스러워져 왔다.   그 기운의 본질이 무엇인지 확인하려 하였으나 금방 손에 잡히는 것은 없었다. 하지만 무엇인가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가 있을 것 같았다. 우선 다양한 기운의 실체를 접해 보고 어느 정도 파악한 후 깊이 알아보는 것이 순서일 것 같았다.   앞에 나타나는 모든 기운들을 피하지 않고 전부 섭렵해 보았다. 어떠한 물체는 한 가지 속에도 다양한 기운이 있는가 하면 상당히 커다란 한 가지 기운으로 구성된 경우도 있었다. 음양의 구분도 상대적인 것이어서 한 가지가 때로는 양도 되는가 하면 음도 될 수 있는 것이었다. 음과 양의 구분은 절대적인 것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것도 있었다. 그러나 좀더 정제된 기운일 경우에는 양자의 구분이 명확해졌다.   메릴린스의 모든 물체는 기운의 구분이 명확하므로 더 이상의 혼란이 없었다. 미르는 지구의 모든 기운을 섭렵해 보기로 하였다. 앞에는 수많은 기운들이 널려 있었으며 하루에 상당히 많은 것을 느껴 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깊이 있게 알아보기 위해서는 한 가지라도 세밀하게 느껴 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르는 우선 단세포적인 것부터 탐구하기 시작하였다. 자신을 이리 밀고 저리 미는 바람을 타고 자신의 기운을 맡겨 보았다. 이리 저리 기운이 밀려 나갔다.   바람의 실체는 지구의 대기가 압력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었다. 작은 기운마저도 균등하게 배치하기 위하여 항상 움직이고 있었다. 바람은 살아서 움직이는 하나의 생명체였다. 바람으로 이동하는 기운의 양도 양이거니와 바람이 없으면 지구의 모든 것은 생존이 불가능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공기의 압력 조절은 물론 기운의 이동도 바람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었다. 또한 바람의 힘은 지상의 모든 것이 상호간에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었다.   메릴린스에는 없는 것이었다. 메릴린스에는 기운이 균등하게 배치되어 있어 바람의 이동 같은 것은 필요치 않았다. 기운은 기선을 타고 이동하므로 바람 같은 물질의 이동이 필요 없었다. 하지만 지구의 기운은 바람에 의해 이동하는 것이 거의 절반은 되는 것 같았다. 이러한 기운의 속으로 우주의 기운이 스며들어 있어 바람의 방향을 잘 타면 우주의 기운을 받아들일 수 있는 구조였다. 우주의 기운을 균등하게 받는 곳은 지상의 모든 것이 기세 좋게 성장하고 있었으며 우주의 기운을 잘 받지 못하거나 편중되게 받는 곳은 받는 기운의 영향이 그대로 나타나서 사막이 되거나 생물체가 거의 자라지 못하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바람의 영향을 잘만 이용하면 상당한 양의 기운을 적절히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바람, 이러한 유형의 개체 이동이 있음은 새로운 발견이었다. 미르는 기운을 전달해주는 다른 매체를 확인해 보기로 하였다.   “소설 仙” 중에서  
14    병은 낫기 위해서 걸립니다. 댓글:  조회:1913  추천:0  2013-08-05
병은 낫기 위해서 걸립니다.        낫지 않는다면 병이 날 리도 없습니다. 인간은 원래 건강하도록 태어났지만 생활해 가는 동안 건강이 상실되었습니다. 그 상실된 원인을 제거하면 본 모습대로 건강하게 됩니다. 모든 환자는 자기가 건강했던 그때를 그리며 회복될 것을 믿으며 가장 바른 건강법을 따라 꾸준히 노력을 기울인다면 모든 병은 반드시 치유가 됩니다.   그러나 시간은 걸립니다. 예를 들어 암이 유발되기 까지 그 원인을 더듬어 올라가면 과거 10여 년 전쯤부터 해결되지 못한 원인이 탁한 기운으로 시작됩니다. 몸속에서 떠돌아다니다가 어느 허약한 부분에 자리 잡고 자기의 세력을 키워나갑니다. 그러므로 완치되기까지는 사실 오랜 시간이 다시 걸려 낫습니다.   매년 태풍이나 홍수로 지구 곳곳이 한바탕 홍역을 치루고 있는 것은 오염된 지구를 정화 하려는 자연계의 순리입니다. 우리의 몸도 주인(마음)이 외면하는 동안 오염된 몸을 스스로 정화 하려고 병증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병이 발생하면 몸에게 짜증부터 내지 마시고 지금여기 이 순간까지 자신의 몸을 지탱해준 몸에게 감사함과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루만져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음의 건강법을 지키시면 모든 병은 반드시 예방과 치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1) 전기기파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2) 암을 유발시키는 인스턴트, 육류 등을 절제하는 식생활을 합니다. 3) 밀폐된 공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4) 해조류, 채소류 등 녹황색 식품을 충분히 먹어야 합니다. 5) 오염되지 않은 물을 먹어야 합니다. 4) 분노, 우울, 근심, 걱정에서 벗어나고 즐거워하고 기뻐해야 합니다. 5) 심한 운동을 삼가하고 햇볕은 쬐면서 바깥에서 적당한 운동, 활동, 걷기를 해야 합니다. 6) 숨은 완전히 내뱉고 들이키도록 하십시오. 7) 모든 식사는 50회 이상 씹어 먹도록 하십시오.   병은 낫기 위한 인체의 자정작용이므로 반드시 낫습니다.  
13    깨달음은 평상심 댓글:  조회:3149  추천:2  2013-08-01
깨달음은 평상심  언젠가 어느 분이 ‘왜 깨달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하시더군요. 저도 수련하면서 꼭 깨달을 필요가 있는가 하는 의문을 많이 가졌습니다. ‘ 대충 보통 사람으로 살면 되지 왜 깨달아야 하나?’ 했지요. 그런데 공부를 하고 보니까 깨달음이라는 것이 특별한 게 아니더군요. 인간이 가지고 있는 평상심(平常心)이었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끊임없이 시달리고 불행하잖습니까? 인생은 고해라고 하지요. 깨닫는다는 것은 이렇게 시달리는 데서 해방되는 것입니다. 편안해지는 것이지요. 깨달으면 편안합니다. 근본적으로 편안합니다. 살면서 늘 마음의 갈등이 있지 않습니까? 찌뿌드드하고, 기분도 들쭉날쭉하고……. 그런데 깨닫게 되면 늘 편안합니다. 편안함을 얻은 다음에는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동안은 소모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면 이제는 창조하기 위해서, 즐겁게 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합니다. 자신을 완성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 되는 것이지요. 공부하는 것도, 사람을 만나는 것도, 모두 공부의 일환으로서 나를 좀 더 완성시키는 쪽으로 바뀝니다. 
‹처음  이전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