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광에게는 도베르만, 어린이에게는 비글, 직장인에게는 알래스칸 맬러뮤트, 아파트 거주자에게는 스파니엘…
‘네 발 달린 친구’로 불리는 애완견.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17.4%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이중 94.2%가 애완견이라는 통계가 있다. 미국에서도 애완견은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동물로서 사람의 면역체계를 강화시키고, 우울증을 감소시키며 심지어는 혈압을 낮추는 데도 기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자기에게 맞는 애완견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미국의 건강정보사이트인 웹엠디(Web MD)는 최근 기획기사에서 사람의 특성에 맞는 애완견을 선정했다.
●운동광=바깥에서 활동하기를 좋아하는 운동광에게는 장거리를 걷는 것을 좋아하고 늘 활기찬 도베르만, 롯트와일러, 세터, 와이마라너, 보더콜리, 포인터, 세퍼드, 달마티안이 파트너로 적합하다.
●어린이=대부분의 개들이 어린이를 좋아하지만 특히 어린이를 잘 따르는 종류가 있다. 비글과 복서는 어린이와 같이 뛰놀기를 좋아하며 닥스훈트는 온순하다. 래브라도 레트리버와 세인트 버나드는 어린이와 잘 어울리며 그들을 보호하기도 한다.
●바쁜 직장인=늘 외부에서 활동해야 하는 직장인에게는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개가 적당하다. 알래스칸 맬러뮤트와 보르조이, 중국 산 샤페이가 있다. 두 마리를 어울리게 해서 집에 남겨놓으려면 파피용이 적당할 듯.
●아파트 거주자=아파트에 사는 사람이라면 잘 짓지 않거나 짧은 걸음으로 적당히 움직이는 애완견이 필요하다. 영국 종 소형 스파니엘, 베들링턴 테리어, 카바리에 킹 찰스 스파니엘이 적합하다. 목소리가 좀 크기는 하지만 실내에서 종종 걸음을 치는 허배너스와 아펜핀셔, 치와와도 좋다.
●알레르기 환자=개의 침과 비듬에 있는 단백질은 사람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알레르기 환자에게는 비듬을 적게 떨어뜨리는 슈나우저나, 비숑 프리제, 포르투갈 워터 도그가 적합하다.
●사교적인 인물=교류를 중요시하는 모임의 기부자나 자원 봉사자 같은 사교적인 사람에게는 돌아다니기와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견공이 맞다. 특히 사람을 물지 않아야 한다. 클럼버 스파니엘과 세터, 래브라도 레트리버, 비글, 시베리안 허스키, 비숑 프리제가 맞는 종.
●걷기 운동하는 사람=고혈압이나 고 콜레스테롤, 당뇨병, 심장병 등을 예방하기 위해 걷기운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한 눈 팔지 않고 잘 따라다니는 애완견이 필요하다. 이런 임무를 잘 수행할 만한 종으로는 아키타와 클럼버 스파니엘, 에어데일, 포메라니안, 푸들이 꼽힌다.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알츠하이머 환자, 시각이나 청각 장애인, 자폐증이나 광장 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특별히 훈련된 개가 필요하다. 이런 훈련견은 위급 시 짓는 소리 등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경보를 울려 도움을 청할 수 있다.
●우울증 환자=활발하게 뛰어다니는 퍼그나 자신감이 넘치는 시바 이누, 포근함을 느끼게 하는 그레이트 피레니즈는 스트레스를 없애고 우울증을 감소시키며 행복하게 만든다. 이런 애완견들의 활발하고 충성된 모습에서 인간과 개는 끈끈한 정을 맺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