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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세이) 교원, 선생, 스승
2012년 04월 18일 10시 30분  조회:8960  추천:8  작성자: 최균선
                              교원, 선생, 스승, 도사
 
                                       최균선
 
    교원(교사)는 직업적으로 학생을 지도하는 직책의 사람이다. 배움의 과정에서 학생을 이끌어주거나 도움을 주는 사람을 의미한다. 교원을 선생 또는 스승이라고도 하며 대학에서는 교수(敎授)라 부른다.
    교원이란 교과서내용을 해석하며 일정한 수준의 지식을 저장하도록 인도하는 직업인이다.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직업외에 다른 의미를 찾을수 없을 때 교원일뿐이며 장악한 지식조차 아이들을 겨우 가르칠 정도라면 불적격의 직업인이다. 교원사업을 생계형 직종으로만 생각하는 이들이 존재하기에 교원군체가 억울하게 매도되고 폄훼당한다.
    교원이 학생들에게서 존경과 신뢰를 받음으로써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따르게 하는 정신적힘을 교육적권위라고 부른다. 이런 권위가 구현될 때 교원은 학생의 자주적, 능동적인 자기활동을 조직하고 발전시키는 지도력을 발휘할수 있다. 교원의 자격은 자질과는 구별된다. 자격이란 법적인“교원자격증” 을 말하며 자질이란 교원이 될수 있는 인간적바탕을 뜻한다.
    총체적으로 교원은 원만한 인격을 위해 근신, 노력하는 자세, 학생을 사랑하고 그들의 미래의 인생을 준비하기 위해 동고동락할수 있는 선도자적자세가 요구된다. 교원은 까막눈 어린이들을 자연인으로부터 사회인으로 바르게 성장하도록 이끌어주고 도와주는것이 천직이다. 교원은 학생을 로동보수의 수단으로가 아니라 목적으로 삼고 개체의 인격가치를 존중하여 편애없이 대하고 솔선수범하여야 한다.
     교육은 사랑에서 시작된다. 진정한 교원은 학생과의 륜리를 지켜야 하며 동업자, 학부모와 일반사회에 대한 륜리도 지켜야 한다. 하여 옛날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으면 안된다고 했으며 임금, 부모와 동격의 존재로 대우하였다. 학교에서의 선생님이라면 아이들에게 마음의 등불이여야 함은 물론 지식전수가 지혜를 키우는 과정이 되고 인성을 가꾸는 목적에 도달하려고 심혈을 쏟아야 한다.
    지식은 리치를 배워서 아는것이고 지혜는 살면서 쌓는것이다. 지식은 두뇌에 저장하는것이고 지혜는 경험으로 터득하는것이다. 지식은 리성적인 론리이고 지혜는 감성적, 실용적인 인생기술이다. 그것을 전수하는것이 바로 선생님의 몫이다.
    교직을 직종으로 생각하면 기능직업자에 그치나 학생의 인생준비와 장차의 인격양상까지 책임지려는 교원은 선생님, 스승, 원예사로, 인류령혼의 공정사로 거듭난다. 인간교육에는 그저 교원이 아니라 스승이 필요하다. 스승의 참된 이미지는 무었일까? 거두절미하고 대부분 학생들의 마음이 절로 끌리게 하는 선생님이다.
    스승은 대개 교원이나 선생님을 존경하는 뜻으로 사용되지만 깊은 인격적감화를 통해 삶의 큰 전환을 마련해주는 위대한 선생님이다. 스승은 인격과 학식의 탁월함을 바탕으로 제자들을 가르치며 스승으로서의 본보기로 학생들을 이끌어 인생의 진로를 개척하게 한다. 이처럼 최고와 최선의 교육을 하면서 모든 점에서 완벽한 인격과 학식을 갖춘 사람이라야 명실공히 스승이다.
    스승은 우선 인간을 만드는 학자가 되여 한 사람이 사람이 되여가는 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수 있어야 한다. 지식보다는 지혜를, 지혜보다는 인성을 전해야 한다는 말이다. 스승의 참된형상은 박학을 전제로  따스함, 인내, 관용, 자비의 미덕을 갖추고 눈길만으로도 자석처럼 학생들을 흡인하는 사람이여야 하며 상중하를 물론하고 평등의식이 갖춰줘야 한다. 그런 덕을 갖춘 사람만이 진정한 스승이다.
    현대교육은 의혹을 해석하는것이 아니라 할줄 모르는것을 할줄 알게 하는것이다. 가르친다는 그 위치에 섰기에 도고하기만 하면 스승의 본분을 모르는것이다. 가르치는것은 동시에 많은 얻음을 의미한다. 가르치는자나 배우는자나 인격은 동등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청출어람, 람어람을 접수못하는 사람은 참된 스승이라 할수 없다. 제자가 계속 제자로만 남는다면 스승에 대한 고약한 보답이라는 니체의 말은 의미롭다.
    사도존엄에서 종래로 자애로움이 배제된적이 없었다. 교원의 사랑은 어머니의 사랑처럼 살갑지 않아도 사심이 없는 사랑이다. 가장 훌륭한 선생이란 아이들과 함께 웃는 선생이다. 가장 좋지않은 선생이란 아이들을 우습게 보는 선생이다. 그만큼 학생을 믿어주는 스승이 훌륭한 스승이다. 자기 학생에게 믿음을 실을줄 모르는 교원은 되돌아와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는것과 다를배없다. 학생에 대한 믿음은 사랑에서 온다. 학생을 사랑하고싶지 않은 사람은 교단에 나설 자격이 없다.
    무릇 모든 사람이 자기 인격대로 존재하듯이 교원은 스승의 이미지로 교단에 나설 리유를 창조한다. 꿀벌은 꿀을 채집하기 위해 꽃을 찾는다. 교원이 보수만 따지며 교직에 선다면 파리가 꽃을 찾은것과 다름이 없다. 빛나는것은 어둠속에서 존재한다. 직업교원이 있기에 우수한 선생님들과 현저하게 구별되는것이다.
    상술한바와 같이 교원, 선생님, 스승님은 거의 같은 말로 사용되지만 지식경제 시대, 가치관념이 질변한 현상황에서는 다른 특성을 지니게 되였다. 생업을 위해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수하는 이들은 가르침이라는 무형의 상품교환을 하고있는셈이다. 교원이라면 직업도덕견지에서 자기 직업에 대한 열애로 로심초사하는지 아니면 불가피한 의무감에서 교직에 몸담그고 있는지 스스로 성찰할 필요가 있다.
    물론 완전완미한 스승은 존재할수도 없으니 완벽한 인격을 갖춘 스승이 되기에 노력해야 한다.  학생들보다 사회평판이나 권좌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자신을 수식하며 념불보다 젯밥에 관심을 두는 위학자들이 현시대에 없는곳이 없다. 그러나 이를 상품경제의식의 탓이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교원은 우선 인성을 가르쳐야 하고 학생은 우선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배워야 한다. 좋은나무에 좋은열매가 열리며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딸수 있겠느냐?라는 말이 진부할지 모르되 아직도 계률이 된다고 믿는다. 령혼의 타락보다 슬픈일은 없지만 교육자들이 재부나 명예에만 매달리면 그보다 더 자괴하게 되는 일이 없다.
    교원, 선생님, 스승의 층차에서 가슴에 손을 얹고 자신은 어느 층차에 서있는지 자리매김을 해보시라. 뭇눈치아래서 살아야만하는 일반인으로서 객관의 평가에 신경을 쓰게 되는 그런 보편적인 사회문제만이 아니다. 자기 하는 일에 혼신을 몰부을 때, 그리고 학생들의 애대를 받을때 이미 값치를수 없는 보수를 받았다고 생각하면 너무 랑만적일가? 아버지로부터는 생명을 받았으나 스승으로부터는 생명을 보람있게 가꾸는것을 배웠노라고 제자들이 평생 외울때 그 교원은 거듭나는것이다.
 
 
                                                2011년 10월 9일 (교사절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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